이혼한 팀장님 최승철 × 평범한 일반사원 너봉
05
아까의 최 팀장님의 발언 때문인지 계속해서 이상한 기분에 나는 그냥 앞을 보지 못하고 내 앞에 걸어가는 최 팀장의 발만 보면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앞에서 걸어가던 최 팀장님이 멈추면 1초 정도 늦게 반응하는 정말 상큼한 내 몸덕뿐에 팀장님의 등판에 머리를 콩 하고 찌고는 ㅇ.. 아 죄송해요라면서 다시 따라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멈추는 최 팀장님의 행동에 지금 뭐 하자는 거지? 하고는 얼굴을 들어 최 팀장님을 확인하자 고개를 돌려서는 웃으며 나와 눈이 마주치는 팀장님의 모습에 주춤하고는 팀장님의 시선을 피했다.
"바닥만 보고 걷지 말고 나 좀 보고 같이 걸으면 안될까요? 여주 씨?"
"네???"
"지금 계속 땅만 보고 걷고 있잖아요"
"아.. 죄송해요"
"지금도 엄연히 근무시간인데 정신 차려야죠 김사원"
웃으면서 나를 김사원이라 불러오는 모습에 또 생각나버렸다.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있던 일이 말이다.
궁금한데.. 정말 무슨 일인 저 궁금한데 물어볼 용기는 없고..
슬며시 다시 바닥을 보고 있던 얼굴을 들어 팀장님을 바라보자 빨리 가요 라며 내 손을 잡아오는 팀장님의 손에 순간 심장이 정지하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와서 남자라는 존재는 집에서 항상 웃으며 오구 오구 해주시는 우리 아버지와 저것도 남자라고 하나 있는 오빠 새끼 말고는 남자랑 손 한번 잡아본 적 없는데 아니 설사 있다 하더라도 마음에 준비라도 했지 근데 지.. 지금 내 손 위에 얹어져있는 이 큰손은... 정말 ㅁ.. 뭐지?
팀장님이 걸어가는 속도에 맞춰서 끌려가는듯한 기분이지만 그런 기분을 느낄 순간도 없이 두근거리는 이 심장에 얼굴이 뜨거워지는듯한 기분에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때에 어디선가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듯했다.
"여주씨!!!"
처음에 뭐지? 지금 내가 환청을 듣나 싶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최 팀장님이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또 거기서 웃으면서 방금 여주 씨 부르던 소리 저만 들었나요? 라며 물어오는 바람에 이 이상한 기분의 원인을 생각해보고 있을 때에 어디선가 방금 전 그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여주씨!!! 김여주씨!!!!"
분명히 익숙한 목소리였다.
어디선가 들어본 그런목소리 그리고 확실하게 내 귀에 들렸는데... 뭐지?
"여주씨 지금 저만 들은거 아니죠? 확실히 들은거같은데 여주씨라고"
"저도 그런거 같은데... ㅁ.. 뭐지?"
팀장님과 내가 주위를 두리번두리번하고 있을 때에 다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팀장님이 잡고 있는 손의 반대쪽 어깨를 툭툭 치는 느낌이 났다.
여기서 날 칠 사람은 없을 건데?라는 생각으로 얼굴을 돌렸을 때에 푹하고 손가락이 내 볼을 찌르는 느낌과 함께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엄청 많이 불렀는데 한번도 안보시더라고요 여주씨..."
석민 씨였다.
이 사람이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
어린아이? 석민 씨 뒤로 숨이 찬 지 헉헉거리면서 뛰어오는 권 대리님의 모습이 보였다.
분명 이분들은 오늘 회사에 출근 잘 하셨다가 퇴근시간에 눈치 살살 보다가 퇴근하셔서 집에서 계실 분들이 왜 내 눈앞에 있는 건지 나는 두 눈을 크게 뜨고는 권 대리님과 이 대리님을 보았다.
이 대리님은 내 표정을 읽으셨는지 내 표정을 한번 보고는 자신도 나처럼 두 눈을 크게 뜨고 날 한번 보다가 아- 라는 탄성과 함께 입을 여셨다.
"이번 프로젝트 급하다고 부장님이 한 두어 명 더 내려가보라 해서"
"아..."
"여주 씨 보러 왔죠"
"네???? 저를요??"
뜬금없는 이석민 대리님의 말에 오늘 하루 중에 가장 놀란 아니 두 번째로 놀란 말이었다.
날 왜??
정말 날 왜 보러 온 거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나를 보고 있던 이 대리님의 표정이 변했다.
한순간에 확 하고
"근데 왜 팀장님이랑 여주씨랑 손을...."
이 대리님의 말에 나는 급하게 최 팀장님에게 잡혀있던 손을 뺐고는 등 뒤로 손을 숨겼다.
잘못한 거 없는데 잘못한 기분? 지금 딱 내 상황이 그랬다.
뭔가 내가 해명을 해야만 할거 같았다.
정말 신경 쓸 필요도 없는 사소한 일인데 말이다.
어찌 되었든 간에 이 찝찝한 기분은 해결해야겠어서 이 대리님을 부르려 입을 열려던 순간 팀장님이 방금 전에 나와있었을 때와는 다른 목소리로 이 대리님을 불렀다.
"이석민 대리"
어째서인지 분위기가 이상했다.
최팀장님과 이대리님이 서로를 마주보고는 있을때 멍하니 서서 이 상황에 적응하지못한 나와 권대리님은 지금 이곳에 서있는것은 정말 죽을맛이였다.
뭐야 정말 지금 이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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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보스입니다!!!
지금도...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상황인데 핫식스 2캔으로 흘러나오는 졸음을 해결하느라 미치겠어요 ㅠㅠㅠㅠㅠㅠ
요즘에 계속 잠을 못자서 그런가 글도 오락가락하는 거 같고 뭔 내용을 썼는지 기억도 안 나고... 죄송해요 ㅠㅠㅠㅠ
다음 화 올릴 때에는 멀정한 정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자합니다 ♥♥♥ 여주 님
♥ ♥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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