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관이 반상회를 통해 얻어온 카더라는 빛처럼 퍼져나갔고 일주일도 안돼서 카더라는 사실로 밝혀졌다. 옆반 전학생은 원파이어에그 엔드 한학년 꿇은 필자의 옛연인이 맞았고 오빠는 자신의 신체적 결함에대해 얽힌 일화를 17:1과 싸웠다ㄱ..
" 17:1? "
" 그래! 17:1 대단하지 않냐 저 형? 그것도 당시 여친한테 껄떡거리는 옆학교 일진짱을 상대한거래 "
" 오!오! 그래쏘?! "
애석하게도 일진짱 스토리를 믿는건 부승관과 한류에 물들다 못해 찌들어버린 문준휘뿐이였다. 다음 스토리는 뭘까 아빠가된 일진짱? 그 오빠에게 인터넷소설 하나라도 추천한 사람은 손을 든후, 그 손으로 자신의 뺨을 쎄게 내려치길 바란다. 이건 어이가 털리다못해 장기마저 털린 기분, 어이없음에 다물어지지 않는 턱을 이지훈이 츤츤하게 닫아주었다. 일단 계속해서 부승관의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 풉, 야 그래서 그 오빠가 17? "
" 무슨 소리야 당연히 한명이 대한이 형이지 "
" 대한이형? 너 이름도 알아? "
" 애들이 알려줬지 쭌! 그 다음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지? "
" 어어! 궁그매! 승관 계속 알려줘!!! "
들으면 들을수록 혐오 구렁텅이에 빠져들어간다. 그런식으로 흑역사를 영웅담으로 메꾸고 있었다니 역시 전 전교회장답게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이리저리 팔을 휘저으며 당사자에 빙의 된듯한 부승관은 문준휘 앞에서 연극 아닌 연극을 선보이고 있었다.
" 파이어 에그가 하나 없는 이유는... "
" 승관 질문 있써! "
" 뭔데 김 빠지게 "
" 파이어 에그가 뭐야? 궁그매 "
문준휘의 질문에 순간 부승관을 포함한 세명의 남사친들의 눈동자가 필자에게 향했다가 어색하게 돌아가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얘네 웃기네 필자가 뭐라고 눈치를 보는거지
" 준휘 내가 하는말 따라해봐 "
" 응응 "
" 부!ㄹ..! 읍,읍 "
" 흫! "
뜸들이는 부승관을 본 필자가 직접 설명하려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마지막 말을 뱉으려 했지만 다급하게 막아오는 이지훈의 손바닥이 필자의 나불대는 주둥이와 두눈을 막았고 동시에 문준휘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 그게 파이어 에그라는거야 "
" 하핳.. "
답답함에 이지훈의 손을 치우자 몹시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문준휘가 발그레한 볼을 띄운체 자신의 급소를 소중하게 감싸고 있었고 평소 읽지도 않는, 폼으로 들고 다니는 책을 편 김민규는 덤덤하게 설명했다. 무엇으로 설명한건지 못봐서 참 아쉽구나
" 구래서 파이어 에그가 하나 없는 이유는 모래 승관? "
" 큼, 파이어 에그가 없는 이유는 "
" 아, 뭘 자꾸 파이어 에그, 파이어 에그 거려 그냥 부랄이라고ㅎ, "
" 자 여주는 오빠 품에 잠깐 눕자 "
뒤에서 필자의 이마를 낚아챈 김민규로 인해 강제로 녀석의 무릎 위에 눕게된 필자는 일어나려했지만 이를 제지하는 김민규로 인해 누운상태로 부승관의 일진스토리를 들을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보니 김민규 콧구멍 겁나 크다. 나중에 김민규 콧구멍 사공 해야 겠다. 김민규의 콧구멍의 필자의 중지를 갖다대며 크기를 비교하고 있을때 였다.
" 당시 여친이 자기 거시기를 차고 옆학교 일진짱에게 갔다는거야 나쁜 기집애가 "
" 어머어머 나쁜뇬이네?! "
" 얼굴은 예쁘장하게 생긴게 착한척~ 나를 위해주는척~ 해주더니 형보는 앞에서 옆학교 일진이랑 키스를 그렇게 진하게 했다는거! 얼마나 진하게 했으면 여자애 틴트가 입 주변에 다 묻었더라는거야 "
" 허얼~ 승관 너무 야해! "
" 근데 진짜 웃긴게 여자애 이름이 대박이야 최여주 이름이랑 똑같다니까 "
" 뭐억?! "
" 흐억! "
어머어머, 주부마인드로 아침드라마까지 섭렵한건지 문준휘는 손사레를 치며 필자마마가 할꺼 같은 리액션을 하며 부승관의 얘기에 집중했지만 김민규와 필자는 그러하지 못하였다. 부승관의 마지막 말에 놀란 필자가 그만 그 상태로 일어나면서 문학소년 코스프레를 하던 김민규의 콧구멍을 찔러 마치 어제 산듯한 새하얀 책 위에 대비되는 새빨간 코피가 투둑 떨어졌다. 흥분한 필자는 규혈사태가 일어난 김민규는 뒷전으로 두고 부승관의 어깨를 거세게 잡았다.
" 야 너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 "
" 아아아!! 아파!!! 이거 놓고 얘기해!! 여자애가 힘은 더럽게 쎄서는! "
" 닥치고 묻는말에나 대답해 누가 떠벌리고 다니던? "
" 아까 애들한테 들었다구 했잖아!! 아프엉!!!!! "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필자의 흉을 보고 다녔다건가? 부승관이 눈치가 없어서 그렇지 이건 그냥 필자가 전여친이라고 광고하는격이다. 당시 사건은 오랫동안 입에 오르락내리락 거렸던 대대적인 사건이다. 수많은 이들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 거린만큼 와전도 됐을 가능성도 있고 지금 사는 지역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사건을 들었던 애들이 같은학교, 같은반이 됐을 확률도 어느정도 무시할수 없다. 어쩐지 필자가 부랄부랄(?) 거릴때부터 반아이들의 시선이 심상치가 않았다. 오랜만에 필자 안에 흑염룡이 깨어나는 순간이다. 부들거리는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긴 필자는 어딜가냐는 이지훈의 부름에도 어깨에 파워숄더를 장착한 상태로 옆반으로 향했다.
당당하게 팔짱을 낀체 문을 발로 열자 쾅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어...의도치 못한 쎈척이였다 미안하다 옆반 친구들. 반안에 있던 애들의 시선이 필자에게 쏠리며 동시에 무리끼리 쑥덕이기 시작했다. 미안하다는 말 취소. 필자를 쳐다보는 무리마다 시선을 둬 ' 더이상 내 앞에서 쑥덕거리면 물어버릴꺼야 '라는 미친개 눈빛을 보내고 나서야 그들의 쑥덕임은 멈추게 되었다. 순영이랑 사귄후 부터 얌전해지긴 했지만 옛날 그 성격 어디 가겠나. 잠잠해진 교실을 싹 둘러보자 어느한곳이 유난히 몰려있는곳이 있었다. 직감적으로 그곳이 거짓으로 포장된 허위 영웅담에 필자의 험담을 끼워팔고 있는 개새끼가 있는곳이라고 생각해 많은 애들을 헤치고 그곳으로 향했다.
" 과거 여친한테 배신당해서 짝부랄이 되버린 대한오빠 안녕? "
그렇게 흠칫 놀랄꺼면서 어째서 필자의 험담을 하고 다녔는지 500자 이내로 서술하시오.
이제서야 제대로 마주한다. 4년전 필자에게 설렘이라는 페이크를 심어준 그, 이름도 방대하디 방대한 방대한이다. 두번쓴 오타가 아니다. 이름이 방대한이다. 정말 사랑의 ' 사 '자도 모를 어린날의 필자는 방대한이라는 이름부터가 반휘혈 못지않게 폭풍간지 뽐내는 이름으로 느껴져 어디선가 대한오빠의 목소리만 들려도 떨렸더랜다. 물론 지금도 떨린다. 주먹이
" 오빠.. 뭐야 아는사이야? "
어라? 벌써 둘이 그렇고 사이? 끼리끼리 노는구만 이년은 질리지도 않나보다. 순영이에게 찝쩍거리다 체육대회날 축구공으로 머리통을 맞은 그 싸가지를 기억하는가? 지금 2학년 교실에 1학년이, 그것도 전학온지 일주일도 안된 대한오빠 옆 의자에 걸터앉아 깍지를 끼고있는 이년이 그 싸가지라 하면 믿겠는가 언제부터 둘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흘러 저런 다정한 관계까지 발전했는지 1도 궁금하지 않지만 이미 화가 나있는 상태에서 과거 발암년까지 눈앞에 나타나니 언짢음이 배가 되어 짝다리를 짚고 둘을 한심하게 쳐다봤다. 어휴, 이년도 꾸준히 필자의 썰에 등장하는걸 보니 아마 출연료를 노리는듯 하다.
" 오랜만이야 "
" 그러게 오랜만인데 이런 아드레날린 상승하는 허언증으로 꼭 사람을 소환을 해야지 속이 시원하니 이 빡대가리야? "
예전이나 지금이나 필자의 아드레날린 분비 시키는데 탁월한 솜씨가 있었다. 분위기는 연느가 아이스링크장 가서 트리플 악셀을 연속 3번은 시도해도 될만큼 땅땅하게 얼어버렸다. 그는 이별후 첫만남의 이렇게 대사가 강하게 나갈줄 몰랐는지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꼴에 여친 앞이라고 가오가 잡고 싶었나보다.
" 말이 좀 쎄네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데 "
화내러 왔다가 닭살돋고가요; 안 봐주면 어쩔껀지 목을 좌우로 꺾으며 일어나는 그를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싸가지는 그 모습에 다시한번 반했는지 두눈에서 하트가 뿅뿅 튀어나가는중. 그 꼬라지가 옛날 필자의 모습이 비춰져 닭살위에 닭털이 나올듯한 찌르르함이 울렸다. 그가 필자의 입주변을 닦아주던 모습에 심쿵한 과거의 필자야 반성해
" 그만해 "
몰려있는 애들 사이로 이지훈이 나타나 필자의 손목을 끌며 반 밖으로 끌어내려했지만 머리 뚜껑이 열린 필자는 쉽게 끌려나가지 않았다.
" 사내새끼가 고작 하고 다닌다는게 전여친 뒷담이라니, 쪽팔리지도 않냐? 나같으면 남은거 한짝 땠다. "
" 진짜 시발 뭐같은년이 "
욱하는 성격에 쉬지도 않고 다다다 말했다. 그 몇마디에 얼굴이 빨개진 그는 순식간에 필자의 앞으로 와 멱살을 쥐어 올렸다. 중학생 시절 이후로 성장판이 닫히는 불상사가 벌어졌는지 그때와 별반 다를께 없는 그의 키로 인해 고개를 들지않아도 얼굴을 마주할수 있었다.
불꽃 튀는 눈싸움이 벌어졌다. 헤어진 옛연인과의 주먹다짐이라...이 얼마나 아름다운 결말인가. 주먹을 쥐고 때릴 기세로 하고 있는 그는 자세만 그랬지 막상 대줘도 때리지 않았다. 이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필자를 때리면 본인만 좆된다는것을 알았던걸까? 높게 솟아 올라있는 그의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볼만한 자세가 만들어진 후, 필자의 남사친들이 다급하게 우리 둘을 떼어내었다. 콧구멍에 휴지를 꽂아놓은 김민규는 역시나 필자의 눈에 그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본인의 등뒤로 감춰 이지훈에게 보내고 이번엔 힘을쓴 이지훈이 단번에 필자를 끌어냈다.
" 왜 냅둬봐 어디까지 하나보게 "
" 최여주 니가 어디까지나 깡이 좋아도 쟨 남자야 싸우면 니가 백퍼 지니까 따라와 "
" 그래 백퍼 니가 발리고 우리도 혼나 "
" 뭐래 니들이 누구한테 혼나 "
" 누구긴 누구야 승철이형이겠지 빨리와 "
" 어쩌면 권순영한테도 혼나겠지 "
" 헙, 권순영?!! 야 니들 순영이한테 말하면 안돼! "
" 당욘히 쑨영에게 안 말하지! "
" 걔가 여기 있으면 또 몰라 당연히 얘기 안하지! 걔는 너 뭔일 당하는거 보면 안ㄷ"
" 여주누나 "
" ...되는데 봐버렸네 "
동시에 눈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남사친들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따라하려고 한건 아니지만 눈앞에 순영이가 보이니 필자도 행동이 그렇게 되더라. 어디서부터 본건지 순영이의 표정이 매우 일그러져있었다. 옆에는 이석민이 헥헥 거리는게 분명 부승관을 또 희롱 하러 왔다가 장면을 목격하고 순영이를 데려온게 틀림없다. 이석민에게 당근보다 채찍이 필요할 타이밍이다.
" ....이번엔 또 뭐에요 "
" 별거아냐 "
" 별거 아닌데 형들 네명이 달라붙어서 말려요? "
" ..진짜 별거 아니야 "
한걸음 한걸음 필자에게 내딛는 발걸음이 무서워 괜히 딴청을 부리며 시선을 마주하지 않았다. 필자의 앞에선 순영이는 한참을 아무말없이 그가 잡아 구겨진 교복셔츠를 펴주고 필자의 두볼을 감싸 들어올렸다. 이 행동은 뭐 이제 필자와 순영이만의 확인의식이 되버렸다. 그제서야 필자와 눈을 마주하게된 순영이였다.
" 어디 다친데 없죠? "
" ㅇ,어? 어..없지 응...없어 "
" 그럼 됐어요 "
" 어? "
" 안 다쳤으면 됐다고요 "
" ... "
" 뭔일이 있든 일단 누나만 무사하면 되요 "
필자의 볼을 주물주물 거리는 순영이의 손에서 압박감이 느껴졌지만 기분탓으로 흘려보내기로 했다. 필자의 안부를 묻고는 필자가 나왔던 반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필자는 순영이가 볼을 꽉 잡고 있는 바람에 고개를 돌릴순 없었지만 곁눈질로 살핀 결과 그곳에 그와 싸가지가 있는것으로 예상된다. 얼마나 뚫어져라 쳐다보던지 필자가 순영이와 연인관계에 있음에도 질투가 났다. 쟤들은 뭔데 우리 순영이의 날카로운 눈빛을 받는데 흥! 근데 그건 그렇다 치고 순영이 턱선 죽인다. 금방이라도 베일꺼 같아. 모든걸 잊고 녀석의 턱선을 황홀경에 빠져 감상하자 남사친들의 한숨이 한번 더 들려왔다. 핳 순영이 역시 멋져 내 남친
***
그날의 사건이 있어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사랑스런 급식시간이! 늘 굶주려 있는 필자는 식판을 받고 나머지 애들이 식탁에 착석하기전부터 이미 숟가락질을 폭풍으로 하고 있었다. 그런 필자의 모습을 보고 다들 혀를 끌끌 찼지만 순영이만은 다정하게 물까지 떠와 필자의 뒷통수를 쓸어주며 천천히 먹으라 했다. 기분 좋았다. 오늘의 일기 끝...
" 쟈걍~ 이거 머거봥~~ "
" 아~~~~ "
오우 시벌 잘못 들었나? 필자만 잘못들은건 아닌듯. 필자 근방 2M 안에있던 사람들이 마치 플래시몹이라도 하듯 행동을 멈췄다.
" 오빵! 이것두 먹어봥! 내가 집에서 직접 싸왔또! "
필자도 죽빵을 싸왔또 한번 맛볼또? 어떤 인간에 목소린지 오늘 반찬이 매운 제육볶음인데도 식도에 버터칠을 한듯 느글느글 해지기 시작했다. 정확히 필자가 앉아있는 식탁에 오른쪽 대각선에서 식용유 한통을 들이부은 목소리가 다시한번 들렸다.
" 이게 요즘 나온 신종지랄인가? "
그와 싸가지였다. 둘이서 다정하게 식탁 정중앙에 식판 하나를 가져와 서로에게 떠먹이며 로맨스를 찍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주변 반응을 보아하니 시청률은 0%에 가까워 보인다. 연애하다가 혀가 짤린건지 짧은 발음을 내려 노력하는 싸가지가 안쓰러워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우리 민떤이도 앙~ "
너는 제발 나이 19살 먹고 그러지 말아라...! 벌써 주변 몇테이블은 식욕을 잃고 급식실에서 다급하게 도망치는 중이였다. 필자는 식판에 모든 의식을 집중해 음식을 먹으려 했지만 하이톤으로 내는 혀짧은 목소리에 결국 수저를 내려놓고 그들이 하는 행동을 쳐다봤다.
" 오빠야가 주니까 짱 마싰소! "
" 내가 밥 먹으면서 이걸 봐야되냐? "
엄지를 세워 눈앞까지 들이밀자 뭐가 좋은지 껄껄 거리는 그가 싸가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모습에 구역질을 한 이지훈이 수저를 거칠게 내려놓고 급식실을 나가버렸다. 필자도 따라 일어나자 갑자기 둘의 시선이 필자에게로 향해 더욱더 과하게 애정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 누가 보든 언제나 사랑스러운 우리 민떤이 일루왕! "
" 웅웅! "
보려고 본건 아닌데 그쪽들이 그렇게 지랄들을 하시면 저절로 눈이 돌아가잖아요...? 필자가 바라보는걸 의식했는지 그는 자신의 옆자리를 치며 싸가지를 불러내었다. 싸가지가 어깨까지 앙탈스럽게 흔들며 그의 옆자리로 가자 그는 손깍지를 끼고 마치 보라는듯 식탁에 위에 올려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보아하니 필자의 관심을 끌어 어떻게든 애정행각을 보여주려고 하는듯한데 왜 그럴까?
" 누나 "
" 왜 "
" 쟤네 아무래도 누나 보라고 저러는거 같지않아요? "
" 어엉???? 도대체 왜????? "
" 그러게요...질투하라고? 유독 둘의 시선이 누나에게로 쏠려있는거 같은데 "
" 아...그런거 같기도 한데 "
" 하하하 역시 명쾌한 내 추리 "
...? 범인도 없는데 무슨 추리? 오늘의 이석민 직업은 코난이였다. 언제 낀건지 모르는 검은 뿔테안경에 턱을 쓰다듬으며 그들의 행동을 유추하던 이석민의 추리는 얼추 맞는듯 하였다. 본인들을 바라보는 그 많은 시선속에서 둘의 시선은 필자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필자가 본인들을 어떠한 마음으로 질투하길 바라는걸까? 애정행각을 벌일때마다 아닌척 곁눈질로 필자를 살피느라 덜덜 떨리는 눈두덩이가 필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것이였을까? 풉, 가소롭긴 필자는 들고 일어나던 식판을 내려놓고 바로 옆에 앉아있는 순영이 허벅지 위에 안착하였다.
" 순영아 아~해 여주가 다 먹여주께! "
" 어,어 왜이래요 누나! "
" 왜 이러긴~ 우리 순영이 밥 먹여주려고 그러지! "
차마 그들처럼 혀 짧은 소리는 못내겠다. 그래도 오바액션은 그 누구보다 더 자신있었다. 일부로 그들이 잘보이는 방향으로 앉아 순영이의 수저를 빼앗고 직접 먹여주려고 한다. 이 모습에 남아있던 남사친마저 급식실을 떠나가버렸지만 필자는 꿋꿋했다. 공간스런 혼란이 온 순영이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어했지만 필자가 위에 앉아있는탓에 일어나지 못했다. 미안하다 순영쓰 이런 여친이라서 …☆
그렇게 점심시간이 다 끝날때까지 그들과 우리커플은 급식실에서 일어나지 않고 꿋꿋히 애정행각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필자는 그때 알았어야 했다. 그게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걸. 그리고 그것은 옛연인을 향한 구질구질한 복수의 첫단계 였다는걸
***
그들은 행위는 동에번쩍 서에번쩍 홍길동에 빙의 되었다. 필자가 매점에 가있으면 귀신같이 나타나 서로에게 빵을 먹여주고 물마시러 복도로 나가면 꼭 둘중 누군가는 상대방에게 물을 받아먹는둥 여전히 혀짧은 목소리를 내며 필자 앞에서 애정행각을 과시하였다. 무시하고 다니라는 순영이의 말도 있었지만 당장 눈앞에서 그러는데 무시는 커녕 노이로제만 쌓여간다. 어쩌면 그날 필자가 순영이의 무릎위에 올라간 행동이 그들에게 더욱더 불씨를 지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숨을 쉬며 부승관과 쓰레기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 이석민이 말로는 그 싸가지년이 너 아직 그 형 좋아한다고 생각한데 "
" 뭐래 내 남친은 순영인데 "
" 그런 말도 있잖아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고 너 그 형이 첫사랑 아니야? "
" 그건 남자잖아..우리 같이 다니는 무리중에 나만 유일하게 XX염색첸데 시발아? "
" (말돌리기) 걔가 공감능력이 없는걸까.. "
얘는 여태 필자를 남자로 생각한고야? 양손 묵직하게 들고있는 쓰레기봉투로 부승관을 치려했지만 이럴때만 날렵한 부승관의 교복셔츠 조차 스치지 못했다. 아쉬운 소리를 내며 재차 걸음을 쓰레기장으로 재차 걸음을 옮겼다.
필자는 현재 수업시간중 부승관과의 결투 끝에 선생님에게 걸려 나란히 쓰레기 봉투를 처리하러 가는길이였다. 1학기때의 복수를 여지껏 꿈꿔왔지만 필자가 같이 걸리는 대참사로 끝난 이번 복수는 실패로 돌아가고 나중에 노련한 계획을 생겨 부승관에게 빅엿을 선사할 예정이다.
" 아니 이게 누구야 "
어디 쌍팔년도 드라마를 틀어놓듯한 대사는 뭘까. 쓰레기장까지 투닥이면서 온 부승관과 필자는 곧바로 쓰레기를 버리고 가려했지만 더럽게 냄새나는 그곳에서 그와 싸가지 커플이 애정행각을 하는것을 발견할수 있었다. 이것들은 필자가 쓰레기장에 올것을 예측하고 미리와서 대기를 타고 있던걸까? 박ㄹ혜씨는 순siri씨에게 점 보지말고 이 둘에게 보세요. 촉이 기가 맥힙니다.
이젠 부승관도 지치는 표정이다. 그도 그럴것이지 시도때도 없이 필자 주변에 나타날때 부승관도 필자주변에 8할은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쓰레기장을 현무암을 만들기세로 한숨을 푹푹 쉬던 부승관이 필자를 툭툭 쳤다. 얼른 쓰레기를 놓고 가자는 신호였다. 필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먼저 쓰레기를 처리한 부승관이였다. 그런 부승관을 따라 쓰레기를 처리하고 가려고 하자 필자의 어깨에 무언가 얹혀졌다. 그의 손이였다.
" 어딜가? 담판 지어야지? "
" 무슨 담판? "
" 허, 얘 봐라 니가 날 아직 좋아한다는말은 익히 들어서 알고있다. "
명존쎄(명치를 존나 쎄게 때린다)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쟤네 둘은 왜이렇게 착각을 잘하지? 착각의 늪에 빠졌나? 어디서 저런 근자감이 나온건지 땅을 파서 암반수를 뚫어도 찾지 못할 근자감이였다.
" 나머지 하나도 터지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자신감 있게 굴어라 "
" 뭐? "
" 전여친이랑 현여친 앞에서 터지면 볼만하겠다 그치? "
" 오빠 쟤 뭐래는거야? 이상해 "
그거, 싸가지가 이해를 못하길래 친절하게 턱짓으로 알려줬다. 싸가지는 여전히 이해못해 갸우뚱 거렸고 그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알면서 왜 자꾸 모른척해 니네 오빠 고자인거 "
" 닥쳐라 "
" 고생 좀 했겠어 1년 휴학하고 치료에 전념했다며 "
" 닥치라 했다. "
" 아, 싸가지 니네 오빠 그거 하나 없는거 너도 알고 있지않니? 그게 없는 이유는 "
" 닥치라고!! "
" 야!!!! "
둔탁한 소리가 필자 앞에서 들렸고 곧이어 부승관이 옆으로 패대기 쳐졌다. 그를 자극시키자 주먹을 지켜올려 필자를 때리려 했고 피할생각이 없이 노려보고 있던 필자 앞을 막아선 부승관이 대신 맞아 저 옆으로 나가떨어졌다. 생전 싸움도 안해본 맷집도 없는 애가 한대를 맞으니 넉다운이 되 저멀리 뻗어버렸다. 근데 왜 엉덩이는 쭉 뒤로 뺀 고양이 자세로 뻗었을까 상황만 안 심각하면 사진 찍어서 페북에 올리는건데 아쉽다.
" 이 미친놈이 제대로 미쳤네 "
" ㄴ..난 갠차나 최,여주.. "
" 저 새낀 나만 팰수 있다구 니가 뭔데 내 샌드백에 흠집을 내!!! "
" (감동받다 상처받음) "
" 그러면 니가 나서서 대신 맞던가 왜 쟤가 맞을땐 가만히 있다가 맞고 나니 지랄이ㅇ, 악! "
그렇담 행동을 실천해주지 기분 나쁘게 손가락으로 필자의 이마를 꾹꾹 찔러오자 더이상 화를 참아낼 마음이 없어 그대로 중학교 시절을 생각해 같은 느낌의 고자킥을 날렸다. 바로 널부러지는걸 보아하니 정확하게 조준했나보다. 뭔가 하나가 더 깨지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성공인건가? 자신의 소중한 그 부분을 잡고 뒤로 대자로 뻗어버린 그를 한심하게 바라보고 남아있는 싸가지에게 고개를 돌렸다.
" 야 이 굴비년아 넌 이제 나랑 그만 엮이면 안되냐? "
" 니가 내 인생을 꼬아놨잖아 "
" 난 너한테 요만큼의 관심도 없었고 물론 지금도 없어 왜 김칫국이야? "
" 너... "
" 예전에 맞은게 있어서 덤비면 또 그렇게 맞을까봐 못 덤비겠지? 근데 왜 자꾸 나대시냐고요 "
묵직한 팩트 공격에 할말을 잃은 싸가지 아랫입술을 깨물며 필자를 노려봤다. 뭐 뭐 그렇게 노려보면 어쩔껀데?
" 너 같은년놈들 상대하는것도 질린다. 혼자 싸우면 발릴꺼 같아 비겁하게 더 데려와서 분위기 조정하는 새끼들, 그래놓고 싸우면 개 털려서 고개도 못들고 다닐꺼면서 "
" .... "
" 제발 나랑 순영이 인생에서 삭제 됐으면 좋겠다. 야 부승관 괜찮아? 일어나 가자 "
존나 멋있게 다다다 쏘았다. 크흐 최여주 넘나리 멋진것 이제 부승관을 부축해서 이곳을 빠져나가면 된다.
" 야 일어ㄴ, 으학! "
아...갑자기 세상이 돈다. 아 지구는 원래 돌지. 그럼 그건 그렇다 치고 지금 왜 필자의 눈앞에 청량한 하늘이 보이는거지 온몸이 욱씬욱씬 두근두근 이 기분은 뭐야 어떡해. 분명 까리하게 말한후 부승관에게 걸어갔는데 왜 때문에 같이 누워있는거냐고. 옆에서 쨍한 유리병 하나가 굴러가는게 보였다. 아 괜히 스웩 넘치게 걸어가다가 저거 밟고 뒤로 넘어진거구나. 여태까지 가오 잡은거 다 무너졌네 쪽팔리다. 근데 넘어지면서 머리를 땅에 쎄게 부딪혀서 그런지 쉽게 일어날수 없었고 머리에선 웅웅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눈물도 나려고 하네 너무 아프잖아
" 시발..가오 존나 잡네 이년 "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다가온 그가 필자위에 올라타 멱살을 잡았다. 멱살 존나 좋아하네 그는 멱살성애자인걸까? 필자는 그에게 멱살이 잡혀 탈탈 털리는중이였다. 그만해주새오 아무리 필자 교복에 먼지가 많이 묻었다고 해도 이렇게 털면 토할꺼 같애오
" 야! "
제 3자의 목소리에 그와 필자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급하게 뛰어온 순영이가 숨이 가쁜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오 존멋 왜 폰 안들고 왔지 나레기 반성해 찍어야 되는데. 그뒤로 진짜 오대천왕 마냥 이지훈과 김민규, 문준휘 그리고 이석민까지 헉헉 거리면서 땀을 닦아냈다. 저것들이 어떻게 알고 이곳에?
" 누나...맞았어? "
거짓말 같게도 녀석들을 쳐다보다 부딪힌 머리가 아파와 고여있던 눈물이 또르르 흘러버렸다. 상황이 매우 x됐다는걸 알려준다. 누가? 필자의 전남친이자 지금 위에 올라타 멱살을 쥐어잡고 있는 방대한(19세.고등학생)이 말이다. 그렇다 이것이 현재 필자와 그의 자세였다. 자세만으로도 충분히 오해 가능한데 필자가 눈물까지 흘리면 순영이의 기분은? 1번 좆같다 2번 ㅈ같다 3번 조빱같다
" ...시발 좆같은 새끼가 "
정답은 1번!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맞추신 당청자분들께는 명예를 드립니다!
역시 우리 도장사람 답게 날아와서 가볍게 그를 걷어찬 순영이가 한마리의 맹수같이 나가떨어진 그를 보고 으르렁 거렸다. 그래 순영아 니가 필자에게 이그조야 사랑해☆
불쌍하게 나가떨어진 필자의 전남친은 맞은 부위를 감싸안아 나뒹굴었지만 그 아무도, 그의 여친 싸가지 조차 보듬어 주지 않았다. 본인도 안거겠지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쪽팔린지. 달려온 김민규가 먼저 저 멀리 뻗어있는 부승관을 들쳐업었다. 다행히 녀석은 의식이 있었던듯 맞은 부위를 감싸안고 낑낑 거렸다.
" 얜 왜이래 얘도 맞았어? "
" 어 나한테 주먹질 했는데 승관이가 대신 맞아줬어 "
" 어이고 우리 승관이 다 컸네 형아가 토닥여줄께 "
" 아잇, 하이마..쩍팔려... "
" 입도 터져서 발음도 제대로 못하잖아? 에라이 시발 "
" 으헉! "
김민규가 부승관을 업고 나가는길에 나가 떨어진 그를 한번 더 걷어차고 보건실로 향했다. 그리고 순영이는 여전히 으르렁...어쩌지 고자가 일어나면 한대 더 칠꺼 같은데 그러면 고자는 최소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 순영아.. "
" 네,네 누나 괜찮아요? 일어날수 있겠어요? "
" ...아니 일어나진 못할꺼 같아 부축여줘 "
" 야 이석민, 준휘형 여주누나 좀 업게 부축해주세요! "
쉽게 필자를 들어올린 둘이 바로 순영이의 등까지 들어올렸다. 아 편안한 순영이의 등판 넓직해서 안전하고 순영이 냄새를 맡으니 잠도 솔솔 오네
" 순영아... "
" 네 왜요 어디 불편해요? "
" 아니...그런건 아닌데... "
" 왜요 누나 "
" 나 졸려..자도돼?
" 졸리다고요? 이 판국에? "
" 권순영 잠깐 "
이지훈의 말에 순영이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이지훈이 진지하게 필자에게 다가왔다.
" 피... "
" 피? "
" 뒷통수가 조금 까졌어 꼬맬정도인건 모르겠는데 ...미친 "
아 그 뒷통수가 까진건 필자가 혼자 가오 잡다고 뒤로 넘어져서 그런건데...저기...
이지훈이 필자에게서 나는 피를 보고 간단명료하게 ' 준휘,석민 '을 불렀다. 그리고 검지와 중지로 척! 고자를 가르키고 까닥까닥 두번하니 문준휘와 이석민이 알아서 연행하듯 고자의 두팔을 잡아 들어올렸다.
" 자세한건 이따 면담실에서 듣고 일단 최여주부터 보건실로 보내 그리고 너네 둘은 걔 데리고 나 따라와 "
" 엉! "
" 그리고 야 싸가지? "
" ... "
" 너도 예외는 아니니까 따라와 "
이지훈의 상황정리로 모든일이 끝났다. 순영이는 등에 업혀있는 필자를 재차 고쳐 업고 그곳을 나갔고 필자는 그런 순영이의 목을 끌어안고 잠에 빠졌다.
Epillogue 1,2 |
1. 순영은 어떻게 알고 왔을까?.txt
" 어? 근데 순영이 어떻게 왔지? " " 내가 불렀어 " " 언제? " " 나 맞고 나가떨어졌을때 " " 그때? 나 너 폰 만지는거 못봤는데? " " 내가 괜히 엉덩이를 쭉 뒤로 뺐겠냐 핸드폰 가릴려고 일부로 쭉 뺀거다 " " 이욜 부레인~ "
= 승관이가 연락함
2. 면담실에서는.txt
여주양이 고함이 판치는 면담실문을 열까 고민하는게 다보여오. 여주양은 순영군 등판에서 잠시 잠들어 버리고 병원에서 일어나오 다행히 뇌출혈 증상은 없고 일주일 동안 뒷통수에 있는 상처를 소독하러 오라는 말을 듣고 병원을 나서오 여주양의 모든 짐이 학교에 있어 학교로 향해오 학교로 향하자 반 아이들이 야자를 시작하고 있었어오 문을 열자마자 쏠리는 시선에 민망한 여주가 서둘러 짐을 들고 나가려 하자 한 친구가 지금 면담실에 아까의 사건 관련된 인물이 다 있다고 들어오 어쩐지 일어날때부터 보호자 한명 없던게 여기 있어서 이군오 고맙다는 말을 전한 여주양이 면담실로 향해오
" 아니 그니까 지금 애를 혼자 병원에 보낸게 말이 되냐고요! " " 진정들 좀 해보고... " " 학생이 다쳤는데 학생의 상태를 우선 봐야지 사건을 종결 시킬ㄹ " " 저기.. "
이런 승철이 있었어오 그도 방금 왔는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어오. 흥분한 승철의 말을 끊어오 그러자 반에서 받았던 시선을 여기서 받아오 민망해오 여주양을 보자 정색을 하고 따지던 승철이 울먹이며 여주양의 얼굴을 감싸오
" 우리 여주... " " 어? " " 얼마나 맞았길래 얼굴이 이래! " " 나 얼굴은 안맞았는데? " " 비겁한 자식이 얼굴만 때려서 이렇게 만들어놔?! " " 얼굴 안맞았다ㄱ "
여주의 말은 듣지도 않고 품에 꼭 껴안는 승철이애오 여주양은 창가에 비친 맞지도 않은 얼굴을 살펴오 꿀잠을 자서 그런지 부어있긴한데 맞은 정도는 아니애오 승철이 여주양을 두번 죽이내오 얼굴을 꾹꾹 누르던 여주양이 승철의 품에 벗어나 면담실을 쭉 살펴오 정 가운데 책상에 고자가 앉아있고 나머지 남사친들이 승철을 말리느라 일어나 있었어오 다들 여주양이 오자 괜찮냐는 눈빛을 보내오 차례로 괜찮다는 눈빛을 보낸 여주양이 마지막으로 순영군을 바라봐오 오, 저런 순영군이 울었는지 두눈이 새빨개져있어오. 순영군이 왜 울었는지는 몰라도 마음 아파진 여주양이 순영군에게 가 볼을 감싸고 눈을 맞춰오
" 왜 울었어 " " 안 울었어요 " " 뭘 안울어 눈 충혈 됐잖아 " " 그냥... "
다시 눈앞에 여주양이 나타나자 다시 눈물이 차오르는 순영군이 여주양의 어깨에 얼굴을 묻어오 많이 걱정했나봐오 병원에 입원한 여주양 곁을 지키려고 했던 순영군은 사건을 마무리 시키기 위해 학교로 빨리 돌아오라는 통보를 받고 어쩔수 없이 병원에 여주양을 냅두고 간건애오 그게 많이 미안하고 걱정스러웠나봐오 여주양이 말없이 순영군에 뒷통수를 쓸어주며 구석에 짜져있는 고자를 바라봐오 순영군을 떼어낸 여주양이 그런 고자에게 다가가오 여주양이 무사한걸 알자 정색하고 학주에게 따지고 있는 승철 뒤에 충혈된 눈으로 서는 순영이애오
" 억울하긴 한가봐 질질 짜고 있는걸 보니 "
그래오 고자도 울고 있었어오 뭐 때문에 우는지는 자까도 여주도 관심이 없어오 지가 잘못한일인데 왜 지가 우는지 모를일이애오
" 아니 고자가 된건 지가 떠벌려 놓고 막상 다른 사람 입에서 나오니까 슬펐나 왜 그러는거야 도대체? " " 너는 내가 좆되게 할꺼야 내가 얼마나 독한새낀지 보여주지 " " 뭔 좆이돼 좆도 없는게 " " 내가 말빨로 소문내면 넌 끝이야 소문 퍼지는거 얼마나 빠른지 알아? " " 내가 사람 하나 처리하는게 더 빠른거라는걸 알려주지 "
여주양의 말이 옆으로 샌거 같아 복수를 꿈꾸는 고자가 뭐야 얘..라는 눈빛으로 바라봐오 여주양은 아직도 뒤에서 학주한테 노발대발 거리는 승철군과 그를 서포트 하는 순영군 그리고 그 둘을 말리는 남사친들이 고자와 본인을 보고 있지 않다는것을 확인하고 손을 높게 들어오 오! 그럼 안돼오 여주양! 고자를 때리면 여주양도 징계를 피하지 못해오! ' 짝! '
" ...오빠아.. " " ..뭐야 지금...? "
여주양은 훨씬 무서운 주인공이였어오 고자를 때린게 아니라 그 손으로 여주양 본인의 뺨을 쎄게 내려쳤어오 짝 소리에 언성을 높이던 남정네들이 여주양과 고자가 있는곳을 바라봐오 그곳에 자신의 뺨을 잡은체 울먹이는 여주양과 누가봐도 당황스러워 보이는 고자가 있었어오 제 3자가 보면 고자군이 여주양을 때린거처럼 보여오 그래요 제 3자는 그 남정네들이애오 연기의 절정인 여주양이 또르르 아까 넘어졌을때와 같이 눈물을 흘리자 이런, 승철군의 머리위로 스팀이 끓어오르는게 눈에 보이는거 같애오 자신의 소중한 곰순이를 쳤다고 생각한거애오 오늘 고자의 신변이 걱정되오 그 모든 상황을 보고 있던 싸가지는 입을 꾹 닫고 생각해오 저 여자랑 엮이면 3대가 망할꺼라고
= 진짜 독한사람은 최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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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와...정말 오랜만이죠? 연로 두달만에 올라가는거 같아요 미안해요
저번주에 오겠다고 공지 올렸는데 약속 못지켜서 죄송해요 일주일 쓰차 ... 자주 걸리네요 공지 올린 다음날 바로 걸렸어요 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답답하네요 저는 인티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저 쓰차 걸렸다고 말도 못해서 ㅜ......
앞으로는 쓰차에 걸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행동하겠습니다 하핳...
그래서 죄송스런 마음에 상,하편으로 나눠서 올라갈꺼 붙여서 올려요 넘나 지루할테니 진짜 할일없을때 읽어주세요
제목까지 저렇게 써져있는거면 자까는 진심이에요 'ㅁ'...
그리고 저번편ㅋㅋㅋㅋㅋㅋ...제가 제 우울함을 들이부은 사담이 있어죠
죄송해요 남의 감정을 받아들게 해서 하지만 한번은 얘기하고 싶었어요 답답하게 속에서만 감춰뒀다간
말없이 연중을 할꺼 같아서 ...댓글들도 잘 읽었어요 거짓말이아니라 진심어린 댓글들의 감동받아 눈물 흘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질구질하군 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