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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부터 보고 오실게요~ 


http://instiz.net/writing/31212








"할수없네 그럼. 같이 자자"




[규선생과 남제자(Remake) 03]






"우선 계획부터 짜는게 좋겠지요?"


소파옆에 짱박혀있던 티테이블을 꺼내와 사이에 두고 성규와 우현이 마주 앉았다. 성규는 들고 있던 머그를 내려놓고 가방에서 노트를 꺼냈다. 


"우선 이름은 남우현 이고, 나이는 스무살 이라고 했고. 문과에요 이과에요?"

"이과"

"그럼 과외는 수리영역을 하겠네요?"

"전부다"

"네?"

"전부다 봐달라고. 난 재수생이겠다 규선생은 들어와서 살겠다 시간도 많고 좋네"


어찌저찌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11시를 넘어가고있었다. 우현은 전화를 받으러 방에 들어갔고 거실엔 성규 혼자 앉아있었다. 이불을 덮고 소파에 등을 기대어 앉아있으니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잠을 쫓기위해 이어폰을 꽂았다. 60초면 충분한 story 내 맘으로 넌 들어왔어. 몇년동안이나 들었지만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성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였다. 노래가 끝나갈때쯤 성규는 잠에 빠져들었다.

우현이 통화를 끝내고 화면을 보니 11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거실이 너무 조용한것 같아 성규를 부르며 나오니 거실에는 성규가 소파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우현은 깨우려던 손을 거두고 성규의 앞에 앉아 아무말 없이 바라보았다. '생긴건 나보다 어려보이게 생겨가지고...' 한참을 바라보다 우현은 성규를 깨웠다.


"규선생 씻고 들어가서 자. 감기걸려"

"아.. 통화는 다 했어요?"

"응"

짧은 시간동안 꽤 깊게 잔건지 눈을 뜨지 못하고 겨우 입만 들썩이는 성규였다. 성규는 일어나라는 말에 겨우 대답만 했을뿐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였다. 손. 우현은 성규가 내민 두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먼저 들어가서 씻어."

우현이 말을 해도 성규는 비몽사몽이었다. 우현은 한숨을 한번 쉬더니 성규의 손을 잡고 화장실 안까지 데리고 들어갔다. 

"규선생 아직도 잠이 안깨? " 성규가 고개만 끄덕였다.

"그래? 그럼 내가 씻겨 주지, 뭐"

우현이 성규의 셔츠 단추를 하나 푸르자 그제서야 눈을 떴다.

"악!! 제가 할께요 얼른 나가요"

성규는 기겁을 하며 우현의 등을 떠밀었다. 우현을 내보내고 문을 닫은 후  잠금장치도 걸었다. 저 능글맞은놈. 덕분에 잠이 확깬 성규는 문밖에 있을 우현을향해 눈을 한번 흘겨주었다. 


성규가 다 씻고 머리를 털면서 나오니 우현이 당황스럽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규선생 어쩌지? 이불이 없다."

성규는 저게 무슨말인가 하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깜짝놀라 우현을 쳐다보았다.

".....추운데 이불도 없이 어떻게 자요"

"아줌마가 예전에 덮으시던게 있었는데 어디갔는지 안보여. 버리신건지."

안그래도 추위를 잘타는 성규는 이불이 없다는 소리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할수없네 그럼. 같이 자자"

"네??"

성규는 불현듯 아까 우현이 자신의 셔츠의 단추를 푼게 생각이 났다. 

"남자끼리 뭘 놀라고 그래. 오늘 하루만 같이 자고 내일 당장 이불사러 가자."

"아..."

"뭐냐 그 싱거운 대답은. 뭘 상상한거야. 어? 볼 빨개지는거봐라. 규선생 도대체 뭔 상상을 했길래 그래?"

"됐어요!"

성질을 내고 방으로 들어가는 성규의 뒤를 따라 우현이 살풋 웃으며 걸어갔다.


"이불 잘 덮었어?"

"..........."

성규는 말없이 돌아누었고 곧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윽!"

성규가 눈을 떴을때 방안은 어둠 그 자체였다. 재빨리 눈을 감았지만 심장은 터질듯이 뛰었고, 이불을 그러쥔 손은 땀으로 흥건해졌다. 몸은 점점더 심하게 떨려왔고 이젠 숨까지 막힐것 같았다. 그때, 누군가 그의 떨리는 손을 잡았다. 성규는 그 온기에 겨우 입을 들썩였다.  

"ㅂ..불좀 켜..주세요"

우현은 불을 켜고 성규가 몸을 일으켜 앉는걸 바라보았다. 어둠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성규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고, 좀 처럼 진정이 되지 않는듯 무릎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가쁜숨을 몰아쉬었다. 우현은 불을 끄지않고 아무말없이 다시 침대에 누웠다. 우현이 눕자 성규도 같이 따라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쉽게 가라앉을것 같지않아 일어나 앉으려던 성규를 우현이 다시 눕혔다. 그리곤 그의 손을 잡았다. 성규가 당황해 손을 놓으려 하자 우현은 자자. 하곤 성규가 손을 뺴려하면 더 꽉 쥘뿐 놓아주지 않았다. 그래도 우현이 손을 잡아주자 마음이 많이 가라앉은 성규는 어느새 다시 잠이 들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쪽팔려서 얼굴을 들수가 없는 성규였다. 어제 처음본 인간이랑 같이 잔건 이제 일도 아니다. 그 처음본 남자앞에서 자신의 최대 약점을 들켰을 뿐만 아니라 지금 생각해보니 눈물도 쪼금 흘렸던것 같았다. 더군다나 손까지 잡고 잤으니.. 아침에 일어날때까지도 손을 잡고 있었다. 하. 나오는건 한숨뿐이었다. 우현의 성격에 분명히 두고두고 놀림감이 될것이 뻔했다. 그뿐이랴, 약점까지 잡혔으니 이제 편히 살긴 글른것 같았다. 그런데 왜 어제일에 대해 안 물어보는건지.. 자꾸 우현의 눈치만 보던 성규가 결국 먼저 말을 꺼냈다.

"어제 왜 그런건지 안물어봐요?"

"말하고 싶으면 말하고, 하기싫으면 안해도 되고." 

자신의 예상과 전혀 다른 답변에 오히려 당황한건 성규였다. 이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 어차피 같이 살게된거 아는게 낫겠지란 생각으로 성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성규가 어렸을때 혼자 집을 지킨 일이 있었다. 그 날은 일요일이었고 그의 부모님은 외출을 나가신 상태였다. 티비를 보며 부모님을 기다리던 성규가 볼일을 보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볼일을 보고 나오려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 잠금장치가 걸려있는것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지 않자 그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화장실의 불까지 꺼져버리자 성규는 미친듯이 문을 두드리면서 살려달라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없는 집에서 그를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부모님이 돌아와 성규를 발견했을때 그는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양 손가락의 깨진 손톱과 엉겨붙은 피가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말해주었다. 

사실 어제 그가 십분거리의 집을 놔두고도 못가고 이 곳에서 우현과 한 침.대.에서 잔것도 다 이것 때문이었다. 초저녁이라면 가로등불빛에 의존해 달려서라도 갔을텐데 어젠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각이었고, 어제 집에 다녀오면서 우현의 집앞을 두번이나 지나갔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가로등의 불빛이 너무 약했다. 성규가 사는곳은 일부러 이사를 올때에 큰길과 멀리 떨어지지 않고 가로등도 많은 곳에 있는 집으로 선택한거라 밤이라 어둡긴 해도 눈 질끈 감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갈수 있는정도 였지만 여긴 아니었다. 더군다나 그 밤에 길이라도 잃어버리면..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그때의 그 여섯시간이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어른이 된 지금도 어제같은 상황이 연출되네요"

자신의 이야기를 다 끝내고 한결 홀가분한 표정이 된 성규에게 돌아온 한마디는 위로의 말도 놀림도 아닌

"마트가자"

였다.


 











으허어ㅓ헝ㅁ어ㅏㅣㅁ꺄핡? 

흡...그래요 저 늦은거 알아요...

미워하지말아주세여ㅠㅠ

(브금 에픽하이 Don't Hate Me)



ㅠㅠ여기서 끊어야될것같아서 끊고 지금 바로 다음편 쓰러가니까.....

사실 정해진 스토리 없이 생각나면 그때그때 전개되는 스토리라......

계획없는 스토리.... 

마치 제 인생과 같ㅇ...


그럼 저는 다음 편 쓰러...

언제 올라올진 장담은 못하겠지만.. 좀 빨리올라오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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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감성이 ㅔ요 ㅠㅠ트라우마 무서운거죠 ㅠㅠ
11년 전
독자2
내사랑 울보 동우 진짜 트라우마는 무서워요 ㅠㅠ
11년 전
독자3
바카루에요 위에분들이 트라우마 트라우마 하시니까 어떤사람이 트라우마를 카타르시스라고한게 생각나네욬ㅋㅋㅋㅋㅋㅋ오늘도 완전 재밌게읽었어요!!!
11년 전
독자4
무럭자라예요ㅋㅋ 단추푸는 우현이나 과민반응 규선생 이렇게귀여워도되는건가요??? ㅋㅋㅋㅋ 이번엔 규선생이 내스타일!!!
11년 전
독자4
몽림이에요! 어제 신알신떠서 보러갔는데 삭제되서 또르르.... 잘보고가요:)!!
11년 전
독자5
안녕하세요!!!!!정주행하고왔어요!!!암호닉신청되나요!?ㅜㅜㅜ되면.. 리니!!!리니로신청해요^~^!! 아ㅠㅠㅠㅠㅠ능글맞은 남우현ㅋㅋㅋㅋㅋㅋㅋㅋ좋네요 네 사랑입니다..♥ㅋㅋㅋㅋㅋㅋ진짜 성규너무귀여운거아니에요ㅜㅜㅜ?!규 츠라우마말햇는데 남우현반응ㅋㅋㅋㅋㅋㅋ그에게서 쿨워터향이난다..☆마트가서 잘 꽁냥꽁냥거리겠죠?릏ㅎ흫ㅎ느흫ㅎㅎㅎㅎㅎ헿 행쇼!!!!!!!!!!담편기다릴께요 작가님!!!!!!!!
11년 전
독자6
댕열이에요!ㅠㅠ성규트라우마ㅠㅠㅠㅠㅠ잘읽구가요!!
11년 전
독자7
신알신은 되있는데 암호닉을 신청 했나...? 기억이 안나네욯...ㅋ 암호닉 신청 해도되나요..?ㅋㅋ 헿헿기억해 주세요ㅋ.ㅋ 안된다면 짜질께여...소금소금
11년 전
독자8
매직홀이에요!! 성규 트라우마있었군요ㅠㅠㅠㅠㅠㅠㅠ근데 왜이렇게 둘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둘다 귀엽고 좋네요ㅋㅋㅋㅋ잘읽었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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