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여주
다시한번 로맨스 두번째
현 여친 김팀장 X 현 남친 권팀장
12일같은 12시간이 지나고
네 모닝콜로 맞는 아침은 그 어느 봄보다 따뜻하다
-"일어났어?"
"...으응"
-"목소리가 아닌데?"
마찬가지로 잠긴 목소리로 낮게 웃는 네가 뭐길래
이리 설레는 걸까
간질간질 두근두근,
어느 옛날 너와 처음 손을 잡았던 그날,
딱 그만큼의 간지러움이다.
부지런하긴 어찌나 부지런한지
빠르게 준비한다고 했는데
집 앞을 나서니 너는 손에 커피를 쥔 채로 서있다.
아, 커피가 아니라 핫초코
그런데 아메리카노만 먹던 네 손에도 마찬가지로 핫초코라니
"..넌 왠일로 핫초코?"
"다시 단게 땡겨서."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난다는게 이런건가
그거 알아? 내가 지금 마시는 핫초코보다
네가 더 단 것 같아 순영아
여기까진 참 좋았는데,
화기애애하게 차를 타고 중간에 휴게소까진 잘 들렀는데.
나와 함께라 덜 심심할거란 권순영의 기대에게 미안하게도
아주 꿀잠을 자버렸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건
추할 내 얼굴만 마냥 감상하던 것 같은
권순영이다
밖을보니 이미 부산이고,
이미 도착한지 꽤 된 것 같은데,
"...뭐야...언제 도착했어?"
"...방금."
"...거짓말, 우리 예상 도착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지났는데?"
"그러네.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지.
네 얼굴 보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
저 말은 이 추한 얼굴을 내내 바라봤단 소리?
아무렇지 않게 차에서 내려 문을 열어주는 권순영이다.
방금 일어남과 예상치못한 상황에 아직도 비몽사몽한데
멍한 내 손을 꽉 잡아오더니
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좋다"
어?
...나랑 똑같네?
닭털을 날리며 나란히 회사로 들어왔는데,
"권팀장님!"
"와 팀장님 오셨어!"
...너 이렇게 여자들만 둘러쌓인 환경에서 일한거니?
절레절레,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긴하지만,
그래도 질투나는건 본능이라고.
권순영을 보자마자 들러붙어 이끌어가서
어느새 우리의 손깍지는 풀려버리고,
나는 뒷전이다.
저기들, 제가 보이지 않으신가요?
"...외부인은 출입금지예요."
권순영을 보자마자 눈에 띄게 방긋거리던
갸루샹 뺨치는 화장을 한 년이 내게 뱉은 말이다
분명 나랑 권순영같이 들어오는 거 봤잖아요
얼굴에 밀가루 부은 줄.
"아, 외부인 아니고 내 동행인데."
"...아, 팀장님 그래도 회사 관계자 아니면 출입금지..."
네가 권순영을 보는 눈빛으로 날 바라봐줬다면
네 첫인상이 괜찮았을텐데 아쉽다.
그렇게 애정이 가득한 눈빛을 권순영에게 쏴도 소용없어
쟨 나한테 푹 빠졌거든.
"본사 디자인 팀장 김여주예요."
"그리고 내 여자친구예요."
맞아요 권순영 여자친구죠
내가 이겼다
우리 예쁜 순영이
승자의 눈빛으로 권순영을 쳐다보자
뭐가 그리 웃긴지 피식하고 웃더니
내게 다가와 손을 꽉 잡는다.
"저흰 빨리 일 처리하고 데이트해야 되서 이만.
나중에 뵙죠"
권순영의 철벽을 응원합니다
신나서 내내 순영이에게 딱 붙어서
지겨운 일도 금새 처리해버리고
바닷가도 보고,
회도 먹고
그래 다 좋다 이거야
근데 우리가 하루이틀 만난 사이도 아니고,
"호텔 룸을 두개 잡았다고?"
"어."
돈이 썩어나나보지?
방도 엄청 넓던데
침대도 두개나 있고,
너 너무 오버하는거 아니냐
누나가 손만 잡고 자려했는데
누나 못 믿어?
다른 음흉한 생각이 있던건 아니지만,
물론 우리가 결혼 한 사이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
어?
호텔방 두개는 오버 아닙니까
내 호텔방에서
취하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술을 걸치고
12시가 넘으니 잠을 자러가야한다는 권순영이다
지가 신데렐라야 뭐야
잘가라
간다더니 안 가고 내 얼굴만 빤히 쳐다보는 권순영이다.
왜 또 내 입이 튀어나왔니?
아니."
...키스 못하는 것도 예뻐보이고 큰일이네
....왜 이리 예쁜건데."
...잘자 순영아,
꿈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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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애 저도 참 해보고 싶은데 말이져...^ㅇ^ 해야할 일은 안하고 글만 쓰는 권호랭이.....! 오늘 글은 좀 부끄럽네여....>< 내일은 추운 겨울....남친이 아닌 친구들과 녹여보겠습니다 오늘은 기분도 너무 좋고 자꾸 글 소재가 마구 떠올라서 일찍 달려왔답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늘 감사드리구 행복한 월요일이 되셨으면...! 암호닉은 0,1편에서 신청하셨으면 또 안해주셔도 됩니당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드릴게요! 다음엔 언제 달려올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나고 소재가 떠오르면 금새금새 돌아올게용^ㅇ^ 싸랑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