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여주
다시한번 로맨스 다섯번째
현 여친 김팀장 X 현 남친 권팀장
연휴의 마지막을 친구 대신 권순영과 함께한 탓에
한동안 친구들에게 들들 볶였다
회사에서 맨날 보는 남친
이젠 연휴마저 양보해야 되는거냐고
남친이랑 사귀니까 친구가 안 보이냐고
인간적으로 얼굴은 보고 살자는 말에
이번 토,일요일은 온전히 바치기로 약속했다
마침 순영이도 최승철과 약속도 있다고 하고
다 좋은데 문제는,
그 친구 중 몇 몇이 술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는 친구란거지
"어딜간다고?"
-"감주."
"...감주가 뭐야?"
-"그냥 술집이야.
클럽 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너 안 간다할까봐"
맨날 클럽클럽 노래를 불러대는 친구가
왠일로 조용히 술만 먹는다 싶었다
별 걱정없이 나왔는데
"저기 합석 하실래요?"
헌팅 술집이란다.
클럽이랑 별 다를거 없이 사람들이 춤을 춘다
"...미쳤어? 여기 그냥 술집이라며"
"아 그냥 좀 놀자, 쟤도 남친있는데 왔잖아"
"나 집 간다."
다들 뭔 생각인지
괜히 찜찜하고 찔리는 마음에 혼자 인상을 쓰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야 합석 안 할게 김여주 표정 풀어라"
"맞아, 남친 너만 있냐. 나도 있는데 왔잖아"
"오랜만에 만났는데 재밌게 놀자,
우리가 생각이 짧았다 조금만 놀다가 자리 옮기자."
살살 달래주는 친구들에
그래 금새 일어날거고 어차피 남자랑만 안 엮이면 일 없으니까 싶어
다시 괜찮아지는 마음에 열심히 술을 먹고
오는 남자는 다 쳐냈는데,
한 12시가 조금 지났나
넷 다 너무 달렸나
흐릿흐릿 몽롱하다
문제는 넷 다 술을 그다지 잘 먹지 않는다는 거다
"아까부터 봤는데 같이 먹어요."
또 남자들이 우르르 다가온다
"...저희 이제 일어날게예요오..."
"....같이 안 마셔요..."
우리 어쩌지 진짜 일어나야 될 것 같은데
다들 몸이 말을 안 듣는다
막무가내로 남자들이 자리를 차지한다
미쳤나봐
어쩌지
"...가시라구요..."
"아까보니까 잘 놀던데 같이 놀아요"
아 좀 꺼지라구요 남친 있다구요
생각과는 다르게 말이 어눌해지고 잘 뱉어지지 않는다
아 권순영한테 한 시간마다 한 번씩 전화나 카톡 남기기로 했는데
이미 마지막 통화 후 두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아까보니까 카톡 온 것 같던데
확인도 못했는데
몸이 말을 안 들어,
다들 들이대는 남자들 밀쳐내기 바쁜데
진짜 미쳤나봐 움직이질 않는다
"...아 꺼지시라구요.."
"싫은데."
존나 버터를 쳐 바른 것 같이 생긴게
옆에 낑겨 앉는다
"...야 일어나자"
간신히 밀쳐내고 일으킨 몸인데
나머지 셋들이 다들 몸을 주체를 못한다
진짜 어쩌지
때 마침 테이블위에서 핸드폰 하나가 시끄럽게 울린다
누구 핸드폰이든 좋으니 와서 우리 좀 살려주세요
저 멀리 있는 핸드폰이 그리 시끄럽게 울리는데
내 친구들 어느 누구도 받을 생각을 안 한다
근데
저 핸드폰 내꺼같이 생겼는데
"...전화...!"
"전화요? 아 전화왔네"
시발놈아
그걸 왜 네가 들어
"여보세요?"
저게 내 핸드폰이 맞다면,
"...여주씨요? 지금 내 옆에 있는데"
언제 봤다고 친한 척인지
"여주씨 전화요"
.....액정에 떠 있는 이름은,
"....순영아...."
-"...김여주
...너 미쳤냐."
정말 많이 화가 난 듯한 권순영이다
술에 꼴아도 하나는 알겠다
난 좆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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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권순영....써보고 싶었어용 호호호홓호호 사실 어떤 모습을 쓸까 독방에서 약간의 조사를...! 했는데 화내는 모습이 보고싶다는 의견이 꽤 되더라구요 술....술이 문제져 모두 술 조심하세요 ^^* 이런 게으른 작가 조만간 암호닉 확인 해드릴게요 댓글은 늘 다 보고 있답니다!!!!! 사랑해요! 전 내일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시골로... 당분간은 못 나타날....(말잇못 모두 즐거운 설 보내세요^ㅇ^ 독자님들 댓글에 새해 인사 남기다 사라지고 엉엉 게을러서 죄송합니다ㅠ_ㅠㅠㅠ 하지만 마음만은 늘 애정이 가득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