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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뭉이 변팀장 전체글ll조회 658l 1

[엑소/백현/세훈] 호그와트 랩소디 | 인스티즈

 

 

 

 

 

 

슬리데린 랩소디 

 

 

 

 

 

누군가가 한다면 미움받을 말도, 그 애가 한다면 용서 받았다. 이유는 딱히 없었다.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자랐고, 그렇게 대우받아야 했으니까. 모두들 그 애의 성을 들으면 아, 네가 그 애구나. 하고 반가워했고. 그 것은 그 애의 기숙사 내에선 더욱 그러했다. 마녀를 추구하는 집안의 유일한 따님, 게다가 제 부모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아 특출난 기질까지 보이니. 그 프라이드가 말로 다할 수도 없음이었다. 

 

 

 

 

 

" 그래서, 이번 방학엔 정말로 집에 간다고? " 

" 응, 왜? 너도 갈래? " 

" 미쳤어? 우리 어머니가 들으면 기절할지도 모를 말을 하는구나, 너. " 

 

 

 

 

 

그래서 그런 그녀가 친구마저 가려 사귀는 것에 누구도 딴지를 걸지 않았다. 누군가가 한다면 미움받을 짓도, 그 애가 한다면 용서 받았으니까. 백현이 그녀 곁에 나타나기 전에는 그녀가 만나고, 그리고 대화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교내에서 유명한 아이들 뿐이었다. 예를 들어, 대대손손 래번클로였다던 명석한 두뇌의 도박사님의 아드님 도경수라던지. 혹은 그녀의 집안과 가까운 또 다른 순혈집안 아드님 오세훈이라던지. 그래서 그런지, 다른 학생들에게 백현의 등장은 더더욱 충격이었다. 

 

 

 

 

혼혈이, 그 것도 반은 머글인 그리핀도르가, 어떻게 그 애 옆에? 

 

 

 

 

 

[엑소/백현/세훈] 호그와트 랩소디 | 인스티즈

 

 

 

 

 

물론, 그에겐 무언가 혼혈스럽지 않은 무언가가 있었다. 살짝 들린 고개에, 무엇이든 내려다 보는 그 시선이 그랬고. 또 평범한 집안이라고 보기엔 늘 고가의 물품들로 치장한 모습이 그랬다. 저도 절반은 머글이면서, 머글태생을 혐오하는 모습을 보고선. 특정 기숙사에선 비웃음을 흘렸지만. 그 것도 그녀가 백현에게 다가가 그러지마, 불쌍한 애잖아. 라고 말하는 것으로 모두 사그라 들었다. 제 기숙사의 공주님 같은 그녀가 고작 저들은 '잡종'이라 부르며 조롱하는 백현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것이. 혼혈이 머글태생을 혐오하는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백현은 가끔 추측한다. 

 

 

 

 

그 이후로 그들은 서로를 꽤 마음에 들어했다. 순혈이면서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것만으로도 백현에겐 꽤 흥미로운 대상이 되었고. 여주에겐 혼혈이면서 제 앞에서 수그러드는 것 하나 없이 당당한 것이 꽤 재밌었으니까. 그 모습에 속 타는 사람은 꽤 맣았지만. 감히 그녀에게 그렇게 하면 안돼,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 왜? 우리 집이 머글들 집 사이에 있어서? 너도 순혈들이 말하는 '머글 냄새'란걸 맡니? " 

" 미안하지만 난 나보다 못난 사람을 미워하지 않아. 머글 냄새라는건 맡아본적도 없고. " 

" 그래서 나도 안 미워하는 건가? " 

" ...난 살면서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본적이 없는걸. 그건 너한테도 적용되는 거고. " 

 

 

 

 

누군가가 자애롭다고 했던 그 눈빛이 사실은 동정이었다는 사실을 백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머글태생들은 그 천한피에 대한 동정을 보였고, 혼혈들에겐 그런 피를 조금이라도 가지고 태어났음을 동정했다. 물론 그 동정이 순혈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을 알고 백현이 왜냐고 그녀에게 물었을 때,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 이 학교에서 나보다 순수한 혈통을 타고난 애는 없어. "라고 말하는 걸 보곤. 백현은 어쩌면 그녀가 저를 조롱하는 다른 순혈들 보다도 더 악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프라이드 가득한 그 눈빛도, 살짝 올라간 입매에 걸린 모두를 향한 동정도. 모두 저에게도 적용되는 것을 알아버렸을 땐. 그 것이 어떤 것보다 백현을 더욱 날카롭게 뚫고 지나갔으니까. 

 

 

그래서 백현은 그녀가 다른 순혈들보다도 더 악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엑소/백현/세훈] 호그와트 랩소디 | 인스티즈

 

 

 

그런 그 둘의 관계를 누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그것은 오세훈일게 뻔했다. 동양의 순수혈통 28가문 중 하나라는 가문의 출신이였고, 여주의 집안과는 꽤 오랜기간 혼담이 오갔다는 소문도 있었으니까.(물론 여주가 듣고 처음으로 인상을 구기며 헛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 그의 특유의 오만한 날카로운 말투도 그녀 앞에선 숨기며 유들한 인상으로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교내의 학생들이 모두들 소름 돋아했으나. 누군가의 특별 대우가 딱히 특별하지 않은 그녀였기에 그는 딱히 놀라운 것이 아니였다. 말 그대로, 특별한 그녀였기 때문이었다. 

 

 

 

 

단 하나의 틈도 없이, 늘 철저하게 행동하는 그가 유일하게 화를 냈던 것도 그들의 관계 때문이었다. 때는 저녁만찬, 장소는 연회장에서였다. 동갑이었던 탓에 항상 시간표가 동일해 굳이 밥 먹기 싫다는 그녀를 이끌어 밥을 먹이는 것은 그의 몫이었는데. 어째서인지 그녀가 그 날따라 너무 순순히 따라주는 것이었다. 처음엔 그 행동을 꽤 마음에 들어하며 웃음을 지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무언가 이상했다. 

 

 

 

 

" 세훈아, 나 오늘 저기 갈래. " 

" .... " 

" 백현이랑 약속했어. 한번은 같이 먹어주겠다고. " 

" 그래도, 같은 기숙사끼리 앉는게 원칙인데... " 

" 괜찮아, 끝에서 만날거라. " 

 

 

 

그에 언성을 높이며 잡종 녀석과 놀아나는 거냐며 소리쳤고. 순식간에 교내의 모든 학생의 이목을 끌었었다. 거대한 집안 후손들끼리, 고작 어디 앉을 것인가로 싸웠다는 것이 꽤나 우습게 들릴법도 했지만. 당시에 그 누구도 그걸 장난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슬리데린에겐 자존심과도 같았고, 그리핀도르에겐 잡종이라는 차별적 언어를 입에 담고 사는 슬리데린에 대한 반감이 폭발하고 만 사건이었으니까. 물론 그 말을 들은 백현은 그저 웃으며 그녀를 끌었고. 오세훈의 이면을 본 그녀는 결국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백현을 따라 나섰다. 

 

 

 

감히 내게 화를 내? 라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세훈은 아차싶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후회해봐야 득볼 수 없음을 알고선 그저 뒤로 돌아 기숙사로 향했다. 자존심을 잔뜩 짓밟힌 것만 같아 분했고, 그 찬란한 것을 눈 앞에서 놓쳤음도 분했다. 태어나길 제 것으로 태어났다 믿었는데, 왜 저런 잡종 하나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엑소/백현/세훈] 호그와트 랩소디 | 인스티즈

 

 

 

" 그래서, 설마 따라가겠다는 말은 아니지? " 

 

 

 

세훈은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다. 짐을 잔뜩 꾸리고 서 있는 그녀를 발견해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들어 다가가 어디가냐고 묻자, 제 말에 대답은 하지 않고 잔뜩 백현에 대한 얘기나 늘어놓았으니까. 백현이는, 이번 방학에 자기 본가에 가서 부모님하고 지낼거래. 거긴 부엉이가 아니라 기계로 편지를 한데 세훈아. 

 

 

 

" 아니, 엄마가 싫어해. " 

" 아... " 

" 난 우리집 가야지. 넌? 장관님이 너만 기다리고 계신다던데. " 

" ..그래..? " 

" 응, 다음에 세훈이 오면 나도 오라고 하셨어. 맛있는거 해주신다고. 장관님 뭐 좋아하셔? 취향 안 맞으면 대충 거절하게. " 

 

 

 

[엑소/백현/세훈] 호그와트 랩소디 | 인스티즈

 

 

" 뭐든, 너 좋아하는 거로 준비하라고 할게. " 

 

 

 

그럼 세훈아, 트라이플도 까먹지 말고 말해줘! 라고 말하며 신나게 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모습에 세훈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다. 예상할 수가 없었다, 어쩔 땐 저리 사랑스러워 제 시선을 빼앗기지 않을 수가 없었으니까. 제 아버지가 방학이면 늘 제게 주는 부담이 싫어 부러 학교에 남으려 했었는데. 아직도 멀어지고만 있는 뒷통수를 보다 빠르게 고개를 젓고선 기숙사로 달려 올라갔다. 물론, 제 짐가방을 어디 넣어뒀었는지 고민하면서 말이다. 

 

 

 

 

 

 

 

[엑소/백현/세훈] 호그와트 랩소디 | 인스티즈

 

 

 

백현은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물론 수락할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아마 이번 방학엔 세훈이네 집에 놀러갈 것 같아. 라고 말하는 모습에 잔뜩 약이 올랐으니까. 악의 없는 웃음이었는데도, 마치 잡종인 너완 다르게 우리 집안에서도 허락하는 사이라는걸 강조하는 비웃음 같았다. 순혈인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머글인 남자와 결혼한 제 어미를 미워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그 분노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도 없었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학교를 나서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서 붙잡는 세훈의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짐가방을 들고서 그들이 대화하던 장소에 가만히 서 있다가. 괜히 잔뜩 독이 올라 지하에 위치한 슬리데린으로 향했다. 이대로 떠났다간 아마 최악의 기분으로 방학을 보내게 될 것만 같아서였다. 때마침 기숙사를 나서는 세훈을 보고서 살짝 웃었다. 애새끼, 김여주가 간다니까 지도 가는구나. 하면서. 

 

 

 

 

[엑소/백현/세훈] 호그와트 랩소디 | 인스티즈

 

 

 

" 기분 좋아보이네? " 

" 안 좋을 것도 없지. " 

" 고작 이번 한번으로 걜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마. 네 집안이 아니였으면 이번에 이렇게 될 일 없었으니까. " 

" ... " 

" 네 아버지한테 고마워해,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병신새끼 주제에... " 

 

 

 

백현은 뱉고 나서 그 애의 얼굴이 보기 좋게 구겨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세훈의 얼굴은 여전히 옅은 미소를 지은 채였다. 잔뜩 독이 올라 있는 저와는 달리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에 또 다시 한번 속에서 분노가 차오르는 듯 했다. 

 

 

 

[엑소/백현/세훈] 호그와트 랩소디 | 인스티즈

 

 

 

" 맞아, 우리 아버지한테 고마워해야지. " 

" ... " 

" 네 아버지처럼 머글이 아니고, 그 애한테 걸맞는 집안을 가지고 계셔줘서. " 

" ... " 

" 덕분에 넌 꿈도 못 꾸는 자리를 나는 꿈이라도 꿀 수 있게 됐으니까. " 

 

 

 

꿈도 꾸지 못하는 자리, 백현은 그 말에 손을 부르르 떨었다. 맞는 말이라 더욱 더 저를 찔렀다. 아, 이래서 순혈 새끼들이 싫어. 백현은 그 말을 되감고 또 되감으며 사라져가는 재수 없는 순혈도련님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최악의 방학이 시작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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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28
포터헤드+에리인 저는 이런 글 볼 때마다 울면서 좋아합니다ㅜㅜㅜㅜㅜ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ㅜㅜㅜㅠ
7년 전
독자1
허억 너무 재밌어 ㅠ 다음 편이 필요해요 (๑•́ ₃ •̀๑) 사라해 배켠 세훈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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