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보고 또 봐도 예쁜 우리 홍일점 10

보고 또 봐도 예쁜 우리 홍일점 10

부제 : 막내의 고민

♬ 소녀시대 - Wait a minute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무엇을 할지 말하면 난리가 날 게 분명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안무가 선생님을 따로 찾아가서 말씀을 드리니

박장대소를 하더니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칭찬해주셨다. 크으, 내가 봐도 참 좋은 생각인 거 같다. 물론 우리 멤버들이 알게 된다면

연습은 커녕 단독 댄스를 없애버리자고 할 게 분명하다. 안무가 선생님이랑 상의를 한 후 내 단독 안무는 이걸로 정해지고, 다른 멤버들한테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콘서트를 할 날이 정말 얼마 안 남았다. 우리는 연습에 더 박차를 가하고 정말 쉴 틈 없이 안무와 동선도 맞추고 

나는 특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서본 적은 없던지라 제일 걱정이 된다. 아직 나를 곱게 보지 않는 시선들도 않을뿐더러 어떻게 보면 '엑소'라는 

완성된 그룹에 내가 낙하선처럼 들어온 꼴이니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압박감과 더불어 쉴 틈 없이 연습을 하니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방으로 말없이 들어가니 멤버들이 걱정되었는지 백현 오빠가 방문을 슬쩍 연다.

"어, 오빠 왜 왔어요?"

"아니... 우리 막내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걱정돼서!"

"아, 저 괜찮아요. 그냥 첫 콘서트라서 너무 긴장이 되니까..."

내가 긴장이 된다고 말했는데 백현 오빠가 자기가 긴장된다는 듯이 울상 짓는다. 참나, 긴장되는 건 난데 더 울상이야.

"헐, 우리 막내 긴장 많이 돼? 나도 처음 콘서트 할 때 너무 긴장됐었는데 나중에는 긴장보다는 벅찬 마음이 크더라고.

그래서 나는 우리 막둥이가 표정 풀고 환하게 웃으면 좋겠어!"

환하게 웃으면 좋겠다며 내 입꼬리를 두 손가락으로 올리면서 특유의 네모 웃음을 보여준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단독 안무는 이제 노래 녹음만 하면 되고, 나머지는 동선도 외워야 하고 오늘 밤새워야 할 거 같아요."

"에이, 피부 상할라. 최대한 일찍 자! 근데 우리 막둥이 단독 안무 뭐 하길래 철통보안이야? 궁금하다."

궁금하다~ 하면서 고개를 까딱대는데 수작 부리는 거 다 보인다. 수작 부리지 마시죠, 백현 씨?라고 하자 눈을 축 내린다. 

내가 넘어갈 줄 아나 봐? 이 오빠 선수야 선수. 우리 이름이 무대 기대할게~ 하면서 나간다. 으으, 백현 오빠가 사라지니 또 긴장이 되는 거 같다. 

긴장을 풀기 위해 괜히 헛둘헛둘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하고 몸무게도 재봤다. 세상에, 살이 1.5kg이나 빠졌다!!!!!!

너무 신나서 나도 모르게 방문을 열고 거실로 뛰쳐나가면서 이야!!!!!! 라고 외치니 물을 마시러 나온 준면 오빠랑, 

소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던 찬열 오빠가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아, 미친 나 뭐한거야 방금... 나름 그룹에서 조용하고 말 없는 그런!!! 

막내 컨셉이었는데 오늘부로 망한 거 같다. 아, 내 이미지...

"방금 내가 뭘 들은 거지..."

"..."

"하하, 괜찮아 이름아. 그럴 수 있지. 무슨 일 있었어? 표정이 밝네."

"…아, 그게..."

"좋아보니까 오빠는 그냥 방 들어갈게, 잘 자."

"ㅇ, 안녕 이름아..."

나와 눈이 마주친 준면 오빠는 황급히 눈을 피하다가 다시 나를 보고 머쩍은지 인사를 한다.

"ㄴ, 네? 아 네... 오빠 안녕하세요."

그리고 그 인사에 안녕하세요를 하는 나도 참... 아아아아아 도대체 왜 그런거야 성이름!!

"그래, 밤에는 소리 되도록 지르지 말고... 잘 자."

으앙ㅇㅏㅏ아악가아ㅏ악 누가 창문 좀 열어주세요 뛰쳐 나가게...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내 이미지는 조용하고, 말 없는 그런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나갈 문은 어디?

***

"우리 'baby don't cry'는 세훈이랑 이름이가 하기로 했어. 다들 박수~"

우와 물돈크... 역시 세훈 오빠가 하게 됐구나, 잘 어울린ㄷ... 네? 나도????

"ㅈ, 잠시만요! 저도요...?"

"응, 왜?"

"아뇨... 너무 갑작스러워서..."

"이번에 종인이가 감기에 걸려서 물 퍼포먼스는 어려울 거 같고 게다가 이름이 네가 하면 반응도 좋지 않을까? 그치!"

안무가 선생님은 들뜬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셨다. 아, 잘 해낼 수 있겠지? 

그런데 종인 오빠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안 자고 밥도 거르면서 연습하더니 결국 감기에 걸렸나 보다. 괜히 걱정되네...

-

세훈 오빠는 물 퍼포먼스를 워낙 많이 해서 그런가 딱히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됐지만, 이번에 처음 추는 나를 위해 동선이나 

안무 타이밍을 하나하나 새로 다시 맞췄다. 나 때문에 고생하는 거 같아서 멤버들에게 미안했다. 기존 곡들도 동선이 바뀌게 되니까...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종대 오빠가 쉬고있던 내 옆에 앉더니 많이 힘들지? 라고 말을 건냈다.

"네가 활동 안 했던 곡까지 외우고 소화하려니까 많이 힘들거야."

"저는 상관 없는데, 다른 멤버들한테 피해주는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요..."

"에이, 우리는 진짜 괜찮아! 네가 들어와서 팀 분위기도 좋고... 그리고 나는 우리 막내가 어떤 마음일지 이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자 종대 오빠는 내 등을 토닥이며 계속 위로를 해줬다. 말 안 해도 다 안다는 듯이.

"나도 처음에 그랬어~ 백현이랑 나는 특히 연습생 기간이 짧아. 1년도 안 했거든. 그래서 나는 엑소로 데뷔해서 이렇게 있는 게 너무 좋고...

다 고맙고 그래. 그래도 압박감이라는 게 있잖아, 내가 숟가락만 얹은 거 같고. 그치?"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았다. 그래서 말을 못 했다.

"우리 막내, 마음 고생 안 해도 돼. 진짜야! 나는 우리 막내가 이럴 때일수록 엑소 멤버로서 꿋꿋히 잘 있어주면 돼. 그거면 돼."

"...."

종대 오빠의 말에 참던 눈물이 흘렀다. 종대 오빠는 아 왜에에~ 분위기를 풀어주면서 눈물을 닦아줬다. 우리 막내 울보야, 울보! 라고

놀리면서 끝까지 옆에 있어줬다. 멤버들이라는 버팀목이 있어서 너무 고맙다.

징스타그램 *ㅅ*

 jing_e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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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름입니다. 여러분 이제 곧 콘서트가 얼마 안 남았어요~ 팬분들을 이렇게 많이 만나는 자리는 처음이라서 너무 떨려요. 

티켓팅 성공한 에리들! 축하해요~^ㅅ^ 놓친 에리들! 다음에 꼭 만납시다. 준비하면서 에리들 만날 생각에 너무 행복해요!

잘 자고, 꿈은 되도록 꾸지 마세요. 꿈을 꾸면 잠을 푹 못 자는 거래요. 제가 커버한 '넬 - 기억을 걷는 시간 " 들어주세요. 많이 부족하지만 제 애창곡을 커버해보았습니다.

댓글 4,089개 모두 보기

@baekhyunee_exo 우리 막내 꿀보이스❤ 나도 꿈 안 꿀게!

@real__pcy 글 수정만 10번 넘게 하더라 ㅋㅋㅋㅋㅋ 여러분 막내 글 올릴까 말까 고민 엄청 많이 했어요~

@oohsehun ㅋㅋㅋ 성이름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

@zyxzjs 이름 굿나잇~

 jing_e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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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름입니다. 연습실에서 단독무대 연습 중인데 농땡이 피우는 건 아니고요... 

잠깐 엑소엘 보고 싶어서❤ (단독무대 있는 거 말했다고 혼나는 거 아니죠? ㅎㅎ... 전 나중 일은 생각 안 합니다.)

사담

증말 죄송합니다...♡ 제가 아무 생각없이 뿌린 떡밥도 회수해야하고 아직 남겨둔 그 떡밥이 있는데 

제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적고 싶은데 우결부터 먼저 끝내야... 먼저 글이 2017년이 되도록 안 올라온 이유는 '비축분'을 좀 적어둬야 

연재가 수월하게 될 거 같다는 판단 하에 이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재를 안 하는 동안 다음 작품으로 돌아오기 위해 설정을 정하고 있었어요!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 등등... 홍일점 글은 제가 그냥 "아 이런 거 보고싶다ㅠㅠ"라는 마음에서 비축분 하나도 없이 생각나는 소재를 적은 거라 ㅋㅋㅋㅋㅋ

다음부터는 안 그럴려고요... 이 글이 자꾸 뒷내용이 잘려서 수정을 좀 많이 했어요 ㅠㅠㅠㅠㅠ 다시 읽...어쥬세요....

[피치큥]

어 잠시만요 왜 뒷내용이 잘렸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치큥]

아ㅡ나아으아아아 미치겠어요 뒷내용이 수정을 해도 잘려요...

[독자1]

오랜만이에요 ㅠㅠㅠㅠㅠ 잘읽고갑니다 ㅠㅜㅠㅠ

[피치큥]

너무 오랜만에 와서 글만 싸지르고 가서 너무 양심 없어 보여요 ㅠㅠㅜㅠ큐ㅠㅠㅠ 진짜 너무 늦었죠 ㅠㅅ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비회원178.104]

정주행도 한 번 더 했네용~재밌게 잘 읽었습니당!!! 징어 독무 뭔지 너무 궁금해서 다음 편 대기타고 있어야겠어요❤️

[피치큥]

정주행이라니 졍말 감쟈합니다...♥ 대기 타주신다니 감사해요 ㅠㅠㅠㅠ

[독자2]

흐잉ㅇ잉이이 기다렸어여

[피치큥]

흐잉이이으이잉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독자3]

흐아아아아앙 기다리는 동안 정주행.짱짱 많이 했어여!!친찬해줘요!!

[피치큥]

댓글 넘 늦게봤죠 ㅠㅠㅠ 아주 칭찬해요 ´ㅅ`~♥

[독자4]

앙 카와이...늦ㅈ게 들어와서 마음고생도 많을텐데ㅠㅠ힘들어하지마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