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Love
; 사랑에 빠진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13
: 꼬마 라이벌.
"문 열어줘."
"누구세요?"
"애인이요."
"나 애인 없는ㄷ,"
오랜만에 그와 내가 함께 쉬는 날이었다. 그마저도 오빠는 지금부터 새벽 세 시까지가 전부였고, 나 역시도 온전한 휴식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신혼기분을 내겠다며 아이를 내게 맡겨버린 회사 선배 때문에. 오늘의 홈데이트는 차분하기 글렀다 싶었다.
집은 꽤나 부산스러웠다. 이모! 집에 도둑이 왔나봐! 잠깐 조용해지나 싶었더니 어느새 현관문으로 달려가, 작은 두 손으로 문을 콩콩 내리치는 현우였다. 나는 그의 말에 애인이 없다는 농담을 내뱉으며, 바닥에 어지러진 장난감들을 대충 치우려했다. 하지만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현우의 두 손이 현관문을 확 열어버렸고, 그의 시선은 곧장 아래로 향해 작은 녀석을 바라봤다. 사실 현우가 있다는 걸 말해야 했는데, 너무 피곤해 보이는 그의 목소리에 차마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고. 그는 멀뚱히 서서 현우와 나를 바라보다가, 현우를 한 팔로 안아들고는 다른 한 손으로 문을 닫았다.
"아들은 아니지?"
그의 개구진 질문에 종일 현우에게 시달렸던 몸이 풀리는 듯 했다. 응. 아들은 아니고, 선배 아들. 그는 내 말에 현우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더니, 코 끝을 깨무는 시늉을 해보였다. 누가 이모 집 이렇게 어지럽혔어. 하며.
"이모! 이 치킨사람이 내 코 앙 해써!"'
어느새 집의 몰골을 스캔한 그가 나름 엄한 표정으로 현우에게 물었다. 하지만 현우는 그에 맞는 대답 대신 엉뚱한 답을 내뱉었다. 치킨사람? 치킨이면 치킨이고 사람이면 사람이지. 치킨사람이 뭐야. 어느새 오빠의 품에서 빠져나와 내 품에 안긴 현우에게 물었다. 물리지도 않은 코끝에 짧게 입을 맞추고는. 치킨사람이 뭐예요. 현우야? 그러자 현우는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를 흥얼거렸다. 비비큐! 마시따! 그걸 들은 오빠와 나는 쓰러지다시피 엎드려, 바닥을 치며 웃었다. 그의 치킨 광고 씨엠송이었다. 현우가 치킨 광고를 열심히 봤구나. 거기 나오는 사람 맞는데. 눈썰미 되게 좋네. 우리 현우. 나는 눈꼬리에 달린 눈물을 훔쳐내며, 겨우 숨을 돌렸다. 그 역시 예상치 못한 현우의 노래에 몸을 들썩이며 웃다가, 자세를 고쳐 앉아 현우에게 팔을 벌렸다.
"치킨 형아한테 와요. 형 애인 힘들어."
"애인이가 뭐야?"
"너가 꼭 안고 있는 이모가 애인이야."
"이모 이름이는 애인 아니야! 탄쏘야! 탄쏘!"
"형한테는 애인이야."
"이모! 치킨사람이 이상해. 자꾸 이모한테 애인이래요!"
더욱 칭얼거리며 안겨오는 현우에 그랬구나. 하며, 치킨사람이 이상했다. 그치? 하고 아이를 달랬다. 그러자 짧게 탄식을 뱉은 오빠가 입을 삐죽이고는 바닥에 널브러진 장난감들을 치웠다. 옷도 불편해 보이는데. 나는 품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 현우를 안고 일어서서, 그가 챙겨온 가방을 열어 편해 보이는 옷을 빼주었다. 갈아입고 와. 그는 제 옷가지를 받아들고는 현우를 밉지 않게 흘기고는 욕실로 향했다. 너 임마. 거기 원래 내 자리야.
**
"이모. 현우 이거 꼭꼭 안 할래."
"안돼. 콩 먹어야 치킨사람처럼 쑥쑥 크지!"
"호빵. 치킨사람이 뭐야. 호빵까지 그렇게 부르는 게 어딨어."
집을 치우고 나니 아홉 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점심을 늦게 먹은 탓에 저녁이 너무 늦어져 버렸다. 현우는 슬슬 잠투정을 하기 시작했고, 평소 같았으면 밥은 무슨 하고 그냥 잤겠지만. 그래도 선배네 귀한 아들인데. 저녁은 먹여야겠다 싶어서, 적은 양으로 대충 저녁을 차렸다. 늦게 많이 먹으면 배탈나니까. 하지만 눈치 빠른 현우는 제 밥에 담긴 콩을 집게 손가락으로 집어내며, 제 밥그릇 옆에 쌓아두었다. 그리고는 퍽퍽한 김에만 밥을 싸먹었다. 김치랑 계란도 먹어야 되는데. 콩도! 결국 나는 내 옆에서 장조림에 밥을 비벼 먹는 오빠를 가리키며 말했다.콩을 먹어야 치킨사람처럼 쑥쑥 크지. 그 순간 오빠는 제 호칭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들고 있던 숟가락을 내려뒀다. 아니, 애가 몇이야. 지금.
"그럼 치킨사람이가 이거 꼭꼭 해봐요!"
"...어?"
"이거 치킨사람이 다 먹으면, 혀누도 하께!"
현우의 제안이었다. 현우는 야무진 손가락으로 콩을 집어서는 그의 밥 위에 올려두었다. 치킨사람이 먹으면 자신도 먹겠다며. 그래. 오빠가 먹으면 되겠구나. 나는 의기양양 하게 치킨삼촌 잘 봐. 현우야. 짱 멋있을걸? 하고 말했다. 하지만 내 말투와 반대되게 제 수저질을 머뭇거리는 오빠였다. ...뭐해? 오빠는 또 한 번 입을 삐죽이며, 바닥에 있던 내 손을 잡고는 내 어깨에 제 얼굴을 기댔다. 이 그림은 또 뭐야.
"나 콩 못 먹어요. 애인."
내 귓가에 고백 아닌 고백을 하고는 개구지게 웃는 오빠였다. ...아니! 여기서 오빠가 콩을 못 먹으면 안 되지! 나는 애써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오빠의 단정한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주며 말했다. 아. 콩 더 달라고? 와 - 역시 우리 치킨사람 최고! 현우는 그런 내 말에 고사리 같은 두 손으로 제 입을 막고는 흐엑. 하고 놀란 소리를 뱉다가, 오빠와 내 사이를 파고 들어와 오빠의 팔뚝을 힘껏 밀었다. 오빠가 밀어날 리 없었지만.
"뭐하는 거냐?"
"이모 힘이 들게 하지마!"
"야. 너보다 내가 너네 이모랑 더 친해!"
"아니거등! 우리 이모 나 태어났을때 봐써요! 치킨사람은 태어났을 때 이모 봐써?"
"...야, 태어났을 때로 따지는 게 어딨어,"
현우의 논리적인 물음에 우리 사이에 앉아 있는 현우를 피해 제 밥그릇을 챙겨, 내 옆자리로 자리를 옮기는 그였다. 얘가 나 괴롭혀. 애인. 하면서. 현우는 질세라 그런 오빠를 따라 다시금 우리의 가운데를 파고 들며 말했다. 치킨사람이가 콩 머거야지! 혀누도 먹지! 나는 그의 밥그릇 위에 쌓인 콩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현우의 시선을 돌렸다. 음... 현우야. 오늘은 치킨사람이 콩을 먹기 싫은 날인ㄱ. 하지만 그는 내 말끝을 자르고는 현우를 불러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그리고는 밥을 수저 가득 올리고는 콩까지 얹었다. 현우. 형이 이거 다 먹으면 오늘 형 애인 그만 괴롭히고, 코 자는 거야. 콩도 먹고. 알겠지? 현우는 짧은 손가락으로 그의 수저 위 콩을 세다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아까 전 그가 한 행동처럼. 이모. 저 형아 콩이가 일곱 개나 돼! 현우는 만화 주인공이라도 보는 것처럼, 내 다리 위로 올라와 앉고는 그의 수저를 바라봤다. ...으이구. 어쩌려구.
"...우와! 이모! 치킨사람이가 다 먹었어!"
"...어? 어, 어. 와. 치킨사람 최고다! 그치?"
"응! 짱이야. 멋째이 사람이야!"
나조차도 속을 뻔했다. 오랜시간 연기를 한 이유가 현우 때문은 아닐텐데. 교묘한 각도로 현우에게 눈속임을 보여주고는, 밥만 입으로 밀어 넣은 그였다. 수저를 들지 않은 다른 손이 그의 옆으로 향했다. 물티슈 한 장을 뽑아 든 채로. 바닥에 콩 다 버렸구나. 나는 밉지 않게 그를 흘기고는 턱 끝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그의 손을 가리켰다. 그러자 그는 제 어깨를 으쓱이며, 증거를 다 치우고는 바닥을 두어 번 툭툭 내리쳤다. 현우. 여기로 오세요. 멋쟁이 삼촌이랑 밥 먹자. 현우는 그의 말에 네! 하고는 우렁차게 답하고, 그가 가리킨 자리에 앉아 그에게 콩 먹는 법을 배웠다.
"삼촌이는 콩 먹어서 치킨사람이 됐어요?"
"그럼. 치킨사람 되려면 콩 백 개 먹어야 되는데?"
"흐엑. 백 개나?"
"응. 현우는 콩 몇 개 먹었어. 지금까지."
"...두 개! 그런데 하나는 현우 손만큼 컸어요!"
제 손바닥을 펼치며 말하는 현우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큰 콩이 어딨어. 나는 현우의 귀여운 거짓말에 웃음을 머금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방 한켠에 이불을 깔기 시작했다. 현우 눈꺼플이 점점 내려오고 있었다. 나는 베개 세 개를 나란히 두고는 자리에 앉아 그와 현우를 바라봤다. 현우는 콩을 삼키는 중인지 그의 팔뚝을 양손으로 잡고는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는 그런 현우를 바라보며 미소 짓다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려, 입을 벙긋였다. 연기 잘했지. 나는 그의 말에 작게 웃고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배우 남자친구 두니까 좋네. 하고.
**
"이모. 현우 안아주세요."
"현우 안아줄ㄲ,"
"형아한테 안겨. 이모 힘들어."
그의 말에 현우가 나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이모 힘들어? 나는 현우의 똘망똘망한 눈빛에 사르르 녹아버려, 그럴리가 하며 현우를 안아 들었다. 현우는 그런 내게 두 팔을 벌려 안기고는 작은 두 손으로 내 목을 끌어 안았다. 현우의 숨결이 목언저리에 일정하게 닿았다. 엄마가 없어서 그런가. 잠투정이 심하네. 그는 그런 나를 따라 일어서며, 잘 준비를 마친 방의 불을 도로 켰다.
"불 키면 현우 더 못 자."
"불 끄고 돌아다니면 넘어져. 키고 있어."
"집인데 뭐."
"그래도. 내가 현우 자나 봐줄게."
"피곤하면 먼저 자. 새벽에 나가야 되잖아."
"됐어. 안 피곤해. 괜찮ㅇ,'
"애 잔다."
"바로?"
"안기니까 바로 자네."
"그래? 다행이다."
"얘 이거 노린 거 아니야?"
"참나. 현우가 오빠야?"
"나도 안아줄거야?"
나는 그의 물음을 모른척하며, 현우를 조심스레 눕혔다. 순식간에 잠에 든 현우는 제 엄지 손가락을 쪽쪽, 빨고 있었다. 지지인데. 나는 조심스레 현우의 손을 잡아 내려주려, 현우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자 현우는 무심결에 내 손가락 하나를 그러쥐고는 다시 새근새근 숨을 내쉬었다.
"쟤 봐. 쟤 저거 고의야."
"쉿. 현우 깬다. 그리고 무슨 고의야."
"손 잡았잖아. 야. 현우. 너 일어나봐."
"조용히 하고 불 끄고 와. 조금이라도 자. 내가 깨워줄게."
"와. 나 삐쳤어."
아. 뭘 삐치고 그래. 퉁명스러운 걸음으로 불을 끄고 온 그가 현우의 옆에 아무렇게나 자리 잡고 누웠다. 그리고는 엎드린 자세로 한 손을 현우에게 뻗었나. 이불을 가슴께까지 덮어주려는 듯 했다. 하지만 현우의 손등을 스친건지, 현우가 그의 손을 잡아챘다. 어둠 속 인영이 작게 움직였다. 어. 현우한테 나도 손 잡혔다. 나는 그의 말에 푸스스 웃으며, 봐봐. 일부러 그런 거 아니잖아. 하고 현우의 편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얘 이거 연막일 수도 있어. 하며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애 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우리는 사이 좋게 현우에게 한 손씩 내어준 채로, 늦은 안부를 물었다. 촬영은 잘 하고 있어? 그럼. 나 제복 장난 아니야. 진짜? 아. 보고 싶다. 보고 싶으면, 현장 놀러와라. 안 돼. 티나잖아. 왜. 메이킹 기사 찍으러 왔다고 하면 되잖아. ...그래도.
"그래도 가면, 막. 키스신 있고 그런 거 아니야?"
"에이. 키스신은 무슨."
"...키스신 없어?"
"한 시간에 한 번씩 나와."
"이씨. 야."
"야?"
"그래. 야."
퉁명스러운 마음에 멋대로 나간 호칭이었다. 보이지 않아도 분명,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있을 그였다. 그는 내게 야? 하고 반문하고는 당당한 내 답에 잠시동안 답하지 않고 있다가, 말을 이었다.
"와. 나 너가 연상이라고 생각하니까 또 심장 멎었다."
"...그게 뭐야."
"누나 탄소. 그것도 그거대로 좋겠다. 그치?"
"아니. 완전 안 좋을 것 같은데."
"왜. 누나면 먼저 손도 잡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키스도 해주... 아! 아파!"
"애 자는데 그게 할 말이야?"
나는 혹시라도 현우가 깼을까 싶어, 현우의 얼굴을 가까이서 살폈다. ...다행히 깨지는 않았네. 그는 내가 현우 너머로 뻗은 팔에 맞은 팔뚝을 문지르다가,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애인도 앉아봐. 나는 실로 오랜만에 보는 그에게 너무했나 싶어, 여전히 현우에게 한 손을 내어준 채로 자리에 앉았다. 어두워서 뭐 보이지가 않으니까, 어떤 표정인지를 모르겠네. 나는 남은 한 손을 조심스레 그가 있는 쪽으로 뻗었다. 그러자 곧장 내 손목을 잡아챈 그가 손을 당겨 그대로 입 맞춰 왔다. ...뭐, 뭐해!
"뭐해! 애 자는데!"
"자니까 하는 거지."
"애 깨면 안 되잖아."
"애인만 소리 안 내면, 현우 안 깨요."
제 말을 끝으로 다시금 부드럽게 입을 맞추는 그였다. 분명 안 된다고 해야 하는데. 현우가 깨면 어쩌냐고 하며 그를 밀어내야 하는데. 그와의 입맞춤이 너무 좋아서, 그를 밀어내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서로 맞댄 입 위로 그가 제 입술로 호선을 그리는 것이 느껴졌다. ...이 인간은 왜 나랑 키스만 하면 웃어. 나는 그의 아랫입술을 아프지 않게 깨물었다. 그러자 작게 멈칫한 그의 몸이 순식간에 현우 너머로 내게로 타고 왔다. ...이게 아닌데? 어느새 내 쪽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내 위에 올라타 집요하게 입술을 맞물렸다. 그리고는 현우에게 잡힌 손을 조심스레 빼와서 제 목을 두르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내 등 뒤로 제 팔을 넣어, 서로의 몸이 더욱 가까워지게끔 만들었다.
"...잠, 잠깐만."
짙은 어둠이었지만, 지나치게 가까이 있는 그의 눈동자가 흥분으로 짙었다. 그는 제 손을 잡은 내 손을 자신의 엄지 손가락으로 천천히 쓸며, 내 어깨로 쓰러지듯 제 얼굴을 묻었다.
"...손 푸는 거 싫어?"
"아니, 그, 그건 아닌데. 너무 가깝고... 그 현우도 깨면,"
현우 안 깨. 괜찮아. 평소와는 어딘가 다른 목소리로 속삭이고는 내 귓볼을 앙 물고 멀어진 그가 다시 입술을 부딪혀 왔다. 동시에 늘 가지런히 깍지 껴 잡고 있던 그의 손이 내 허리를 더욱 단단히 안아왔다. 더 이상 가까워질 때가 없을 때까지, 가까워진 우리였다.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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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애를 했을 때, 어떤 변화가 찾아오나요? 미래에 자녀계획은?
A. 물론 아들도 좋지만, 아들이랑은 맨날 부인 경쟁 해야 될 것 같아서. 아들한테 다 져줘도 부인만큼은 못 져줘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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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엄마!" "현우 잘 쉬었어?" "응! 이모가 대게 많이 잘 놀아줘써!" "진짜? 엄마가 탄소이모한테 고마워요 해야겠다!" "엄마 치킨삼촌한테도 고맙습니다. 해줘요!" "치킨삼촌?" "응! 치킨삼촌이 현우 콩 백 개만 먹으면 삼촌이처럼 될 수 있다고 해써!" "...치킨삼촌이 누구야?" "이짜나. 비비큐! 마시따! 삼촌!" "누구지?" "아니이. 그 마시따! 비비큐! 삼촌이 있자나!" "그게 누구야. 대체?" "하... 엄마. 현우가 테레비 보면서 나중에 알려주께요." "테레비에 나오는 사람이야?" "응!" "누구 닮은 사람인가 보네. 현우 잘 쉬다 온 것 같아서 엄마도 좋다." "나중에 또 이모랑 놀래!" "그래. 엄마가 이모한테 말해줄게." "아! 혀누 돈도 바다써!" "누구한테?" "머째이. 머째이 삼촌!" "그래? 그럼 엄마 주세요. 엄마가 돼지 줄게." "잠깐만... 아. 여기따! 여기!" "...이걸 줬다고?" "웅!" "..." |
두 남자의 신경전 |
탄소가 씻으러 간 사이.
"너 솔직히 이모 예뻐 안 예뻐." "대따 예쁘지!" "삼촌 눈에도 되게 예쁘니까, 너 막 이모랑 붙어 있지마." "왜! 혀누 마음이지!" "삼촌 억장이 무너진다." "억장이가 먼데?" "있어 그런게. 너가 이모랑 붙어 있으면, 삼촌이 그래. 기분이." "싫어! 이모는 현우 좋아한단 말이야." "그래서 문제야. 너만 없었으면, 이모가 삼촌한테 얼마나 잘해주는데." "치. 삼촌이는 태어나는 거 이모가 못 봤다며! 현우는 이모가 봐줘써!" "...야. 내가 유치해서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멍데." "삼촌은 이모랑 뽀뽀해." "히 - 혀누도 하거든. 메롱." "너 뽀뽀도 해?" "웅. 쪽쪽 해!" "...야. 난 키스도 해." "그게 먼데?" "...난 어? 이모랑 누구 태어나게도 할 수 있어." "지짜?" "그래. 그니까 이모 너무 좋아하지마. 질투나." "시러!" "참나. 아까는 멋쟁이 삼촌이라며." "몰라. 까머거써." "치사하다." "삼촌이 아까 뭐 한다고 해찌?" "어?" "뽀뽀 말구우. 먼지 까먹어써!" "...그냥 까먹어." "왜애. 말해줘!" "내가 애한테 별 소리를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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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3:00 |
[먼저 촬영 갈게. 설거지는 내가 하고 왔으니까, 더 자고 출근해. 아 그리고 현우 손에 용돈 쥐어주고 왔으니까, 누가 줬냐고 하면 멋쟁이 삼촌이 줬다고 전해줘. 나중에 또 보자고도. 일어나면 연락해. 벌써 목소리 듣고 싶고 보고 싶고 키스하고 싶다. 진짜.]
이모 나한테 넘기라고 많이 주는거야. 임마.
요즘은 십 만원이면 장난감 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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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겨울소녀입니다. 오랜만이죠? 현생의 일들이 저를 놓아주지 않아서, 늦게 왔네요...ㅜ_ㅜ 한창 졸업시즌인데, 혹시라도 졸업하는 독자분들이 있으시다면 졸업 축하해요! 여러 분의 스무 살이 단단하길 바랄게요* 이번 화는 여러분이 육아물 보고 싶다고 해서... 사실 이게 육아물인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은 이렇게 달달한 거 못 쓸 것 같아요. 제가 쓰면서도 이게 뭔가... 싶어서... (눈치) (먼 산) 어찌됐든 이번 화도 소중하고 달달하게 나눠주신 여러분! 고마워요!
(아이들은 손만 푼 거지... 막 네... 그런 게 아닙니다! 그냥 허리만 끌어 안았을 뿐이에요...)
사랑스러운 사람들*
캔디 / 현이 / 베네딕션 / 빅닉태 / 빛날 빈 / 리여니 / 솔트말고슈가 / 뀨뀨 / 즌증구기 / 딸기바나나 / 호비 / 침치미 / 0894 / 신발박스 / 강여우 / 정꾹꾹이 / 쥰쥰 / 2월 / 정꾸기냥 / 뿡빵꾹 / 전정국세청압수수사 / 윤기윤기 / 화이트초코 / 피글 / 코예 / 또이 / 우유 / 븅딩 / 정연아 / 두둠칫 / 고구마 / 살사리 / ₩와우 / 호호할아버지 / 뾰로롱/ 뚜바뚜바 / 숩숩이 / 뀹쁍뀹쁍 / 슙기력 / 동상이몽 / 짐짐 / 인연 / 고짐 / 쮸쀼쮸쀼 / 진진/ 크림빵 / 참치미 / 요롱 코롱 / 꾸엥 / 춍춍 / 호비요정 / 썩은촉수 / 낮누 / 민트 / 샤샤샤 / 빠삐코 / 붕어 / 도리뚜 / 6번탄소 / 와조스키 / 밍기적 / 990419 / 감자감자펀치 / 0831 / 8월디디 / 김태형님 / 비데 / 바다코끼리 / 알빱 / 듀크 / 쿄이쿄이 / 밀키 / 하람 / 수수태태 / 꾸니 / 종구부인 / 10041230 / 뜌 / 미묘 / 됼됼 / 쿠우쿠우 / 태태치킨 / 태자저하 / 꾸기단 / 하늘 / 청보리청 / 워더 / 멜로나 / 전꾸꾸 / ♡자도♡ / 메롱시티 / 전정꾸기 / 0331 / 우주의먼지 / 처음 / 라일락 / 밍뿌 / 또또 / 전정국 / 토끼 / 정감 / 토끼정 / 윤기와 산체 / 초코찐빵 / 꾸꾹 / 헤융 / 저장소666 /진진쟈라 / 하트반지 / 가온 / 구가구가 / 정콩국 / 방소 / 슈가나라 / 침침럽 / 하늘보리 / 짝짝 / 다홍빛 / 유자청 / 자민 / 뷔티뷔티 / 991211 / 라임슈가 / 수능 / 초코나무숲 / 일일구1 / 몽마르뜨 / 구트 / 데이지 / 감자 / 얼그레이 / 뀨뀨 / 태태요정 / 호석아 / 나랑 / 커즈 / 망망 / 코코파미 / 세젤예세젤귀 / 에인젤 / 정국려 / 1102똑 / 박지민 / 옥동자 / 코코몽 / 1600 / 콧구멍 / 지민이배개 / 1240 / TonyMontana / 찌밍 / 순별 / 가오나시1호 / 밈니 / 젤라또 / 무네큥 / 찐빵 / 흥흥 / 자몽자몽 / 꽃소녀 / 태도야 / 러버덕 / 침구 / 광어회 / 해새 / 심슨/ 우꼬 / 여우별 / 안드로메다 / 미숮가루 / 이월십일일 / 안녕엔젤 / 민트향 / 보호 / 핑몬핑몬핑몬업 / 빛 / 늘봄 / 자라 / 온노잉 / 0126 / 입틀막 / 개빛살구 / 꾸꾸 / 616 / 보라도리 / 코튼캔디 / 브제 / 윈다 / 암소 / 가시고기야 / 올챙이 / 감자튀김 / 연꽃 / 꾸기야 / 초코아이스크림 / 이지지 / 방메리카노 / 도도도 / 쭈꾸미 / 삐리 / 고룡 / 기쁠희 / 우어아 / 경쨩 / 뿡뿡 / 채린 / 민그나 / 꺙 / 비싼논문 / 랑방루머2 / 보석 / 스프라잍 / 꿈틀 / 0228 / ㅈㅁ / 부니야 / 프리지아 / 호두마루 / 디즈니 / 벌스 / 쌈장 / 0613/ 슈퍼침침 / 붕붕이 / 홍홍 / 융기쁑 / 모찌 / 나의바다야 / 애정 / ~~~ / 항암제 / 윤기는슙슙 / 냐나낭 / 레인보우샤벳 / 극윤탱탱 / 똑띠 / 이히 / 에그타르트 / 신아 / 만두짱 / 설레임 / 복숭아꽃 / 쿠키앤크림/ 정꾸꾸 / 숭아복 / 핑크 두더지 / 둡둡둡 / 비요뜨 / 룰루랄리 / 초록비 / 젤리팁 / 미니꾸기 / 휘이니 / 계피 / 설탕 / 세젤예 / 2330 / 기지 / 도로시 / 쿠쿠 / 진리젤리 / 늦은봄 / 꾸기야/ 모모 / 어위에크마마 / 치키초코 / 별빛 / 하울 / 어깨 / 지안 / 덩율곰 / 지구봉 / 눈 / 추억 / 스트로베리베리 / 낭랑 / 뿌까/ 자몽꾸꾸 / 간장밥 / 엘런 / 빠밤 / 링링뿌 / 올옵 / 체셔리어 / 정꾸야 / 아델라 / 마느리 / 바세링 / 오나 / 낑깡 / 룬 / 호비호비 / 요를레히 / 방칠이방방 / 그레 / 브이쮸 / 침블리 / 닝냥뿡 / 달빛 / 부랑이 / 달다리 / 딘시 / 슈멬이 / 두유망개 / 라슈라네 / 0006125 / 푸른날/ 망개떡짐니 / 똑띠 / 모찌섹시 / 666666 / 쪼꼬 / 정전국 / 리자몽 / 0714 / 불타는고구마 / 은노잉 / 뀨기 / 코예 /마새 / 초딩입맛 / 이즈먼 / 민윤기최고존엄 / ~@계란말이~@ / 녹차맛콜라 / ㅇㅇㅈ / 망개떠억 / 연찌 / 청록 / 흰색 / 회색이 / 감귤탱탱 / 하핳 / 오늘로 / 달고나 / 지민윤기 / 물결잉 / 빛 / 몰래 / 또기빵 / 꾹이애기 / 디지몬정국 / 쿠키앤크림 / 새벽별 / 루이비 / 마이쮸포도맛 / 두유망개 / 윤기쟁이 / 도손 / 양념치킨먹닭 / 0000 / 짱좋음 / 꾸꾸낸내 / 현 / 환타 / 김다정오빠 / 근육탱탱 / 마왕 개 / 정끅꾹 / 키친타올 / 코코몽 / 동백 / 유자몽 / &전정국& / 겨울 / 공배기 / 망개꽃 / 꽁뇽 / 아망떼 / 뀰 / 오늘부터 윤기는 / 여누 / 코예 / 꾸깆꾸기 / 섬혜 / 요2 / 0807 / 코코몽 / 라임슈가 / 태태야 / 휴지 / 초코41 / 둥둥 / 0721 / 딸랑 / 태태 / 홍시 / 토마토 / 뿡빵이 / 130613 / 델리만쥬 / 규루룩 / 찌밍지민 / 0309 / 마앙개 / 테형이 / 윤기쟁이 /쮸뀨 / 피짜 / 감귤 / 소솜 / 얄루얄루 / 너라는별 / 꿀냄새설탕냄새 / 62951 / 윈터 / 말랑 / 뿌이쁘이쁴 / 국산비누 / 핫초코 / 0806 / 미니 / 빵빵맨 / 일반여자 / 감나무밑입쩍상 / #LL / 석진이시네 / 좋아요 / 보노보노 / 0807 / 황망꾹 / 굥기 / 삐요 / 달봉이 / 네이버 / 초코퍼지 / 마리몬드 / 오십꾹/ 깨방정 / 윈다 / 라즈베리케이크 / 자몽망고 / 집요정 / 오리 / 1230 / 777 / 초록이 / 충전기 / 슈멬이 / 큄 / 3001 / 미인윤기왕님 / 애정 / 베게 / 0623 / 깨방정 / ihm / 요정 / 스치면인연 / 0997 / 04230613 / 꿀떡맛탕 / 윤꾸 / 삥삥삥 / 호호삼촌 / 빙메리카노 / 정꾹꾹 / 명탐정코코 / 도리도리 / 단호박쥭 / 부용 / 공유사랑해여 / 김짱구 / 뷔블리 / 리본 / 까꾹 / 1006509 / 푸른하늘 / 메론 / 예솜 / Lux / 혜짱 / 호어니 / 뷩귤 / 올라프 / 구르밍 / 융봄 / 스윗비 / 위티 / 다다눌 / 나의바다야 / 배운꾸꾸 / 데이지 / 공부해야지 / 달려라망개떡 / 진이진 / 정구르르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