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순영이와의 드라이브★
순영이와 석민이가 운전면허증을 획득했다.
사실 운전면허증 딴 건 일주일 전쯤인데 타볼 시간이 없어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오늘은 주말이니 시간이 남아도는데 순영이 차에 타보고 싶다(그저 마음의 소리)
이왕 갈 거면 바다여행? 아니면 바다트래빌? 그것도 아니면 씨여행?
혼자 순영이와의 여행을 꿈꾸고 있는데 석민이가 나에게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말한다.
"누나 나 베스트 드라이버야. 깜짝 놀랄 걸?"
이석민이 드라이버로 맞을 소리를 한다.
내가 듣기론 너가 운전하는 차에 타 본 몇 명의 아이들이 다시는 안탄다고 하는 걸 귀에 피나도록 들었어.
"아.. 그래? 그러면 범퍼카나 타렴ㅎㅎ"
"갑자기 범퍼카라니!? 나 운전 잘한다니까?"
"누나는 너가 운전하는 차보다 순영이가 운전하는 차에 먼저 타볼 거야ㅎㅎ"
옆에서 휴대폰을 하던 순영이는 고개를 들어 날 쳐다봤다.
수줍게 웃자 순영이는 결심한 듯 일어나더니 갑자기 나가자고 한다.
난 두 가지 일에 집중 못해서 휴대폰 할 때 누가 하는 말은 못 듣는 게 반인데 순영이는 신기하게도 나의 모든 말을 듣는다.
"응? 지금?"
"말 나온 김에 태워줄게."
"..이렇게 빨리?"
나의 생각을 읽었나 동공지진을 하며 쳐다보자 순영이는 재촉하듯 나를 계단 위로 올려 보냈다.
준비 하고 나오라는 거지? 애써 침착하게 준비를 마치고 나왔다.
순영이 차 타본다ㅠㅠㅠㅠ 운전하는 남자 얼마나 세쿠시할까?ㅠㅠㅠㅠㅠㅠ
아빠께 차를 빌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차에 탔다.
"나 믿지?"
"응..!"
안전벨트를 하려는데 순영이가 단호하게 날 막더니 자기가 매주겠다고 한다. 이런 거 로망이라는 말과 함께.
정말 무의식적으로 순영이의 볼이 가까워지자 뽀뽀를 했고 순영이는 아직 매주던 걸 놓고 떨어져서 헛기침을 한다.
"응?? 안 해줘?"
"거, 거의 다 맸네."
"다시 들어갔는데?"
"아 안전벨트가 다시 들어.. 가는 구나."
아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귀엽잖아ㅠㅠㅠㅠㅠ
속으로 오열하며 순영이를 보니 다시 안전벨트를 매주고 공평해야 한다며 내 볼에 뽀뽀해주었다. 그 바람에 또 헛기침이 시작됐다.
아무래도 자동차는 헛기침을 만들어내는 기계가 아닌 듯싶다.
"간다."
"응!"
차에 시동을 걸고 히터를 틀어 내 쪽에 따듯한 바람이 오나 확인한 후 진짜 준비가 끝났다는 듯 비장한 표정을 짓는다.
떨려!!!!!!!
"진짜 간다."
"응!"
"근데 어디가지?"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내 생각을 전할까 말까 고민하는데 순영이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말을 한다.
"아직 운전을 많이 못해봐서 위험하니까 주변에 드라이브 할까?"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서 고개를 새차게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마치고 출발하는 설렘을 느꼈다.
순영이와 함께라면 어디든지 행복해.
"오늘 꿈 뭐 꿨어?"
"꿈?"
빨간불이 되고 차가 멈추자마자 나를 보며 질문을 했다.
오늘 꿈에 대해 생각해보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개 같은 꿈이었다.
"꿈에서 석민이랑 저번에 갔던 노래방을 갔는데 갑자기 노래방이 무대로 바뀐 거야."
"석민이는 마음에 안 드는데 흥미진진하네. 그래서 어떻게 됐어?"
"난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석민이는 무대를 누비며 노래를 부르는 거야."
"역시.."
"그래서 내가 은근슬쩍 아래로 내려가려는데 석민이가 날 잡더니 이제 누나 차례라며 날 기대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거야."
"이석민은 꿈에서도 맞을 짓을 하네."
"앜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가 오리날다였거든?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관객들 위로 오리가 나는 거야.."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야ㅋㅋㅋㅋㅋㅋㅋ"
"어? 초록불!"
초록불이 되어 출발하는데 순영이가 계속 말해달라고 한다.
아 진짜 이거 아무 말에 이은 아무 꿈인데. 말해주기 민망한데..
"그래서.. 그 오리들이 나는 거 보고 너무 벙쪄있는데 갑자기 로봇 소리가 들리는 거야."
"로봇?"
"갑자기 석민이가 로봇으로 변해가지고 2400년을 즐겨요! 라고 하는 거야.."
"앜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놀래가지고 도망가는데 로봇주제에 엄청 빨라. 갑자기 내 앞을 막더니 로봇 목소리로 어떻게 석파고를 두고 갈 수 있냐고 하자마자 잠에서 깼어. 소름.."
"누나도 의식의 흐름이 정한이형 못지않게 대단해."
"아.. 정한이보다 더 대단하면 안 돼? 정한이만은 이기고 싶어.."
"당연히 이기지."
이제 꿈도 알려줄 수 있는 사이가 됐구나(감격
나도 궁금해 무슨 꿈꿨냐고 묻자 일어나자마자 누나 생각해서 다 까먹었다며 내 심장을 까 먹었다.
"..나도 그렇게 말할 걸."
"아니야. 재밌었어ㅋㅋㅋㅋㅋ"
탄지 몇 분 지나서 생각해낸건데 순영이 운전 개잘해..
와 왜 지금 생각했지? 금방 이렇게 심장이 아려올수 있었는데.. 심장을 부여잡고 바깥 풍경을 보고 있는데 순영이가 날 부른다.
"응?"
"내가 민규 같은 일을 저지르면 어떻게 할 거야?"
"민규 같은 일이라면 나한테 욕할 거야..?"
"아니ㅋㅋㅋㅋㅋ 고속도로를 잘못타서 머나먼 여행을 한다던가, 일부러 머나먼 여행을 한다던가."
"순영아.."
"미리 물어보는 거야. 싫으면 싫다고 해도 돼."
"가자ㅠㅠㅠㅠ 제발ㅠㅠㅠㅠ"
"귀여워 진짜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머나먼 여행이 시작됐다.
순영이도 멀리 여행가고 싶었나~? 나랑 단둘이~?
근데 이게.. 차에 있다보면 방광이.. 제정신을 못 차린단 말이야..
화장실 가고 싶다고도 못하고 눈치를 보는데 순영이가 듣던 중 반가운 소리를 한다.
"휴게소 들리자.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음.. 커피!?"
"그래."
오늘 왜 이렇게 스펙터클한 인생을 보내는 거 같지?
차에 있으라는 순영이의 말을 듣고 고개를 폭풍 끄덕이며 순영이가 내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빠르게 뛰어 화장실로 왔다.
다행히 바지에 지르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더럽) 차로 돌아가 앉아있으니 순영이가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
무슨 일 있나? 창 밖을 쳐다보는데 순영이가 휴게소 벤치에 앉아 휴대폰을 하고 있었고 곧 주위를 둘러보다 일어나 차로 들어왔다.
"잘 지키고 있었어?"
"응!"
"이거 마셔."
"고마워 잘 마실게."
운전하느라 피곤한가? 그래서 휴게소 들린 거고 잠 깰 겸 휴대폰 하다 온 건가?
걱정되는 마음에 순영이를 보자 내가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는지 날 본다.
"표정이 왜 울상이야?"
"운전 하느라 힘들지..?"
"전혀. 누나가 옆에 있는데 왜 힘들겠어."
"피곤하면 말해."
"왜? 잠 깨워주게?"
"순영아 고속도로에는 졸음쉼터가 있단다ㅎㅎ"
"고속도로 홍보대사야?ㅋㅋㅋㅋ"
웃겨서 웃자 맞나보네. 라며 순영이도 따라 웃었다.
평소에 갈 때 그렇게 멀던 바다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빨리 온 건지 모르겠다.
드라마 보면 꼭 바다에서 막 뛰어놀며 나잡아봐라를 하던데 우리도 한 번 해볼까?ㅎㅎㅎ
하려고 순영이를 새침하게 치고 도망가려는데 옆 커플이 먼저 해서 째려보고 있는 중이다.
한껏 째려보고 있는데 순영이가 내 양볼을 잡고 자기를 보게 해서 째려보는 건 멈춰야만 했다.
"왜? 저 둘 사이가 그렇게 좋아 보여?"
"아, 아니. 그건 아닌데."
"우리도 할까?"
"아니! 나 저런 거 딱 싫어해!"
"아닌 것 같은데. 나 잡아봐."
장난스럽게 웃으며 내 볼을 꼬집고 도망가는 순영이를 잡고 싶어서 막 뛰어가다가 현타가 왔다.
우리 바뀐 거 아니야? 잡던 걸 멈추고 멍하니 서있는데 순영이는 안 따라오는 게 느껴졌는지 멈추고 뒤를 돌아 나를 보다가 바닥에 주저앉아 막 웃는다.
순영이 신났어ㅠㅠㅠㅠㅠ오구오구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이건 아닌 것 같지?ㅋㅋㅋㅋ"
"응.."
"마음 같아서는 여기서 누나랑 단 둘이 살고 싶다."
"우리 바다에서 집 짓고 살래?"
"응. 어디든 좋아."
"순영아 요즘 날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조금 줄여줘."
"줄인 건데."
심장 아픈 나와는 달리 민망했는지 먼 산을 보던 순영이는 급 게임제안을 했다.
모래를 쌓는 순영이를 보며 같이 쌓아주니 높게도 쌓였다.
"막대기 쓰러지면 뭐할까?"
"뽀뽀해줘."
"그건 벌칙이 아닌데?"
"물에 빠질까?"
"괜찮겠어?"
"응!"
그렇게 시작된 공포의 모래 뺏기 게임.
순서대로 조심히 모래를 가져가고 있는데 느낌이 쎄하다.
"...감이 안 좋은데."
"조심히 해야 돼."
조심히 모래를 가져가는데 역시 내 예감이 맞는지 쓰러지려고 하는 걸 순영이가 잡아 깊숙이 꽂는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그 리듬에 맞춰 내적댄스를 추고 싶다.
"안 떨어졌네. 땅에 안 닫았잖아. 내 차례지?"
일부러 깊이 파 가져가서 그런지 막대기가 위태롭다.
빠르게 잡아 다시 꽂자 둘이 웃음이 터졌다. 게임을 하는 건지 도움을 주는 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
"끝이 안 나겠네."
"무승부 할까?"
"좋아."
맨발로 벗고 모래사장을 걸었다.
발이 얼 것 같지만 바다에 발을 담그며 은근슬쩍 순영이에게 튀기는데 순영이는 차갑다며 큰 저항 없이 물을 맞는다.
"순영이 물에 한 번 빠져볼까!?"
물 쪽으로 밀어버리니 이 누나가 진짜. 라고 하며 공주님 안기를 해 내려놓았는데 물이 1도 없다.
물에 빠뜨리는 줄 알았네..
"헐 순영아 쥐.. 쥐..!"
"쥐!? 어디!?"
"아니 다리에 쥐!!!"
"쥐났다고? 지수형한테 물어봐야하나? 많이 아파?"
웃음을 꾹 참고 아프다고 난리를 치는 내게 순영이가 다가왔다.
가까이 온 순영이의 손을 잡아 잡아당기는데 뒤로 자빠지려는 순영이는 서둘러 내 손을 놓았고 그대로 철썩이는 파도로 넘어져 버렸다.
이 와중에 나를 배려해준 순영이에게 고마움 반 젖게 한 미안함 반으로 순영이를 보는데 큰일 났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한다.
"나 옷 없어."
(섬뜩)
독자37님 소재입니다!
크.. 바다는 언제나 옳습니다! 옳아요!!!!
순영이와 단 둘이 가면 더 옳아요!!!!!!
좋은 소재 감사합니다!
아주 타이밍이! 너무 길어져서 어떻게 끝내야할지 몰라 망설이다 결국 두 편으로 나누어졌답니다..
뭘 쓸지 몰라 망설이던 저에게 바다에서 뭘 할지 알려준 칠봉님들 감사합니다!
이번 편에 안 나온 게 있다면 다음 편에 나올 예정이랍니다!
순영이 배려왕! 화장실 가라고 휴게소 가주고 모른 척 하고.. 물에 빠질까봐 손도 놓고.. 너란 남자 내 이상형의 총집합.
여러분 다음 편에서 봬요! 아마 다음 편은 찬이 생일 소재가 아닐까 싶네요ㅠㅠㅠㅠ 바다여행 2편은 찬이 생일 뒤에 올리겠습니다!
<나의 삶의동반자(느끼)>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원우야밥먹자/모찜모찜해/햄찡이/지하/천상소/수녕수녕해/무기/더쿠/담요/차닝꾸/순제로/고양이의보은/옹동이/레드립/오징어짬뽕/새벽세시/천상소/1600/사과/순낀다/도른자/여르마부타케/체리립밤/0103/쏠라밍구/한라봉/소령/이이팔/옆집남자/부사랑둥이/착한공/츄파춥스/파루루/니뇨냐/쿱파쿱스/듕듕/후하/미니/원블리/또렝/1600/뿅아리/호시크린/토끼/달봉/정근/경입덕축/롤리폴리/또렝/민규샵VIP/1010/명호엔젤/젠틀홍/대머리ㅋ/1211/챠밍/대머리독수리/0101/베릴/boice1004/키시/오링/최허그/호시부인/문하/큰별/조아/애인/서영/오엠나/밍구리밍구리/꾸꿍/11023/의겸/1226/호시기두마리치킨/에그타르트/0917/수녕E/콘치즈/융요미/봄봄/플랑크톤회장/새콤달콤봉숭아맛/슈우/0890/꽃보다우리지훈/서영/0609/호우쉬주위보/퀀수녕/민슈프림/17라뷰/부둥부둥/우지힝/비글/망고맘/버승관과부논이/투데이/채꾸/1214/현지짱짱/4463/밍뿌/새벽/봉구/세포/쓴다/권표/햄찌/박뿡/우지마요/미키/수녕텅이/순별/윌리어/꼬꼬/순꼬/천사가정한날/호우내리시/우지직/뿌리염샥/눈누난나/애호박/사랑쪽지/귤멍/밍니언/마이쥬/갈비/바람개비/더쿠/사랑둥이/쑤녀/청포도/순영둥이/밍꾸/치피스/유유/비니비니/마그마/세봉세봉/란파/쟈몽/열일곱/순영수녕해/치킨반반/우리우지/허니하니/1122/초록색상/꼬솜/만두/하금/레인보우샤벳/찬이쏘쏘/쿱스민턴/꼬앙/챈솔/빽빽이/0516/당근/큐울/쑨쑨/동물농장/광어♥/수박민구/부르르/잼재미/블유/햄찌야순영아/심장호시대란/헬륨/샤세/팽이팽이/두비두밥/고라파덕/딸기/슈크림/0615/츄/칸쵸/규애/호욱/thㅜ녕이/8월의겨울/팔팔/박하사탕/썬준/초록별/(/♡/)/세하/청포도/쎕쎕/뱃살공주/수녕아/6월의준/자몽몽몽/순두부/신아/쑤녕이와랄라/순짐/호시탐탐/1004/0808/하늘연달/아기돼지/권햄찌뚱찌/6월/급식체/햄찌/부들부들/크림빵/숨숨/새쿰달쿰/봐봐/쿠조/봉봉/코코몽/빙구밍구/로미오와줄리엣/세븐틴틴틴/Dly/수거함/아이스크림/엄지척척/뚠영/워누몽/건스녕/꽃신/슬곰이/찬란/라넌큘러스/호루/맑음이/112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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