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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경수] 뒤뜰의 숲 (단편) | 인스티즈


수는 숲이 좋았다. 예전부터 소년은 산과 들, 자연을 좋아했다. 

그 싱싱함이, 상쾌함이 좋았다.


경수의 집 뒤뜰과 이어진 숲은 그의 피난처이자 놀이터였다.

그곳에 있으면 무뚝뚝한 표정을 풀곤 다람쥐를 구경하곤 했다.


어느날이었다. 소년의, 소년만의 공간에 한 여자아이가 서있었다.

소년은 경계했다.


"너 뭐야 나가"

"응?"


소년은 소녀에게 나가라고 외쳤으나 소녀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여기가 니꺼야? 니 맘대로 하지마"


경수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의 약점을 들킨 기분이다. 소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 숲은 그저 마을에 있는 숲일 뿐이지 

소년이 감히. 자신의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그런 곳은 아니었다.


"여긴 귀신이 나온댔어. 위험해"

"귀신이 아니라 요정. 그리고 넌 그런걸 믿니?"


소녀에게 겁을 줘 쫒아내려 요정을 귀신이라고 바꿔 알려줬지만 소년은 그런 경수를 이상한 몽상가로 만들며 신경쓰지 않았다.

경수는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서러워서 그곳을 뛰쳐나왔다.


그곳은 소년의 꿈이자 집이었다. 그 환상이 그대로 짓밟힌 순간을, 어린 소년은 감당하기 어려웠으리라. 소년은 그렇게 믿었다.

그 이후로 숲에 정적이 찾아왔다.



*

*

*




[엑소/경수] 뒤뜰의 숲 (단편) | 인스티즈


몇년이 흐르고 소년이 차차 어른티를 가추던 때였다. 소년에게 근육도 생기고 어깨도 넓어지고 키도 커졌다.

이제 소년은 자신이 더이상 어린이가 아니라 생각하며 자부심을 가졌다. 하지만 무언가 공허했다. 예전의 꿈많았던 소년은 사라진것 같았다.

그날이후 숲에 자신을 놓고온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경수는 예전이 그리워졌다. 고2가 되고나서야, 경수는 그 숲에 다시 들어갔다.


작았던 나무들이 자신보다 커져있었고 어릴때 매번 따먹던 산딸기도 많아졌다.

순간, 수풀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경수의 마음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꿈을 깨버렸으나 당당한 모습에 첫눈에 반해버렸던.

소년의 애증의 상대가 그곳에 있을거 같았다. 경수는 수풀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자신의 또래로 보이는 소녀가 놀란눈을 하고 소년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소년을 껴안았다. 아, 분위기로 느낄수 있었다. 그때 그 소녀였다. 소년은 물었다.


"얼마나 있었어"

"글쎄 몇년?"

"왜?"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서"


자신이 뭐라고- 바보같이 자신을 기다렸다는말에 소년의 얼굴이 붉어졌다. 소녀는 소년의 이런점이 좋았다. 그때의, 분했던 때의 얼굴처럼

당당한듯, 거짓을 말하는 소년의 입술과 달리 소년의 표정은 솔직했다.


"경수야. 있어"

소년은 자신이 이름을 말해준적이 있던가 하며 물었다.

"뭐가?"

"요정. 있어. 이제 도망치지마.. 요정이 없다고 한건 그저 널 놀리기 위함이었어."

"그런건 없어"


많이 바뀌었구나- 씁쓸한 웃음을 지은 소녀는 말했다. 소년은 소녀의 말을 부정할수없었다.

예전의 소년은 그날이후 사라졌으니. 소녀는 자신의 말을 강조하며 다시 말했다.


"요정은 있어"


그렇게 말하고 소녀는 시든 꽃을 들어보였다.

[엑소/경수] 뒤뜰의 숲 (단편) | 인스티즈

소년이 어리둥절하던 찰나, 꽃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따듯한 기운과 초록색 빛들이 날리며 서서히 소년의 주위를 돌았다. 소년은 소녀가 건네는 꽃을 받았다. 소년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듯

황홀한 표정을 감추지도 못한채 빛들을 바라보았다. 소녀는 경수를 보며 봄의 잎사귀같은 청량한 웃음을 터뜨렸다.


.

.

.

.



여기는 소년의 추억이자 소녀의 집이었다.


소년과 소녀의 꿈이었다.



[엑소/경수] 뒤뜰의 숲 (단편)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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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 ㅠㅠㅠㅠ재밌어요 ㅠㅠ
7년 전
빛의소나기
감사드려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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