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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다람쥐 전체글ll조회 5456l 1

Romance; 너와 나의 특별한 로맨스

W. 총총다람쥐

00

 

─뭐라고?


 몇년이더라 내가 몇년을 너만 봤더라. 나 혼자 사년을 넘게 봤는데 이제야 네 손잡을 수 있었는데. 뭐 언제 차여봤어야 알지 헤어지잔 소리를 들어봤어야 어떻게 하

는지도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어제까지도 웃어주고 따뜻하게 나를 살펴주고 바라봐주던 나를 챙겨주던 너는 어디갔는지 없고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얼굴로 날 보는데 이럴 때는 뭐라고 대답해야 되는 건지.


─뭐 그래도 그동안 고마웠다. 나 간다.


 잠깐만. 나는 한 마디도 못 했는데 억울하잖아. 가려는 너를 어떻게 붙잡아야 될지도 모르겠어서 일단은 앞을 막긴 했는데 아무 표정 없는 얼굴이 마주치자 괜히 눈

물이 날것만 같았다. 나는 정말로 너밖에 없었는데. 사년이 넘는 시간 이제는 안 좋아해야지 해도 결국 돌고 돌아서 나는 너뿐이었는데 이렇게 쉽게 가버리면 나는

어떡해. 그새 눈물이 떨어졌는지 얼굴 위로 느껴지는 네 손에 마음이 아프다. 보내기 싫다 나는 너를.


─이유는 뭔데?...


 눈을 몇 번 깜빡이며 잠시 생각하던 너는 여전히 내 얼굴 위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조금은 떨고 있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른 사람이 있어. 내가 사랑하는 다른

사람. 생각지도 못한 이유라면 이런 어이없는 이유에 헤어지잔 소리를 들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순간 맥이 탁 풀렸다. 내 얼굴 위의 너의 온기가 사라졌

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 나를 바라보는 너를 바라봤다. 나는 너를 보고 있었다 사년이 넘는 시간동안 오직 너만을 보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의 눈길 또한

나를 향했다 너는 나를 바라봐주었다.


 나를 바라보고 있던 너는 나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미안하다고 했다. 정말로 미안하다고 표정이 없던 얼굴이 조금은 괴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분명히 화가 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는 네 말에 기분이 바닥까지 떨어졌는데도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울음이 났다. 어느샌가 바닥에 주저 앉은 나를 따라 너도 내 앞에 주저 앉았다. 그럼 날

가지고는 뭘한거냐고 장난친거냐고 물으려 했다가도 정말로 그랬다고 할 것만 같아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바닥에 한 방울 두 방울 내 눈물도 니 눈물도 떨어지고

있었다.


 울다보니 이젠 헛웃음만 났다. 여전히 내 앞에 주저 앉은 너를 봐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누가 거짓말이라고 이거 다 꿈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아직 남은

마음을 정리할 자신도 없고 다른 사람이 있다는 너를 잡을 수도 없었다. 허탈하기만 했다. 사 년이나 공들인 내 마음이 너무 허탈하기만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

르겠다. 그러는 참에 뭐라고 말하는 네 목소리가 들렸다. 앞을 가리고 있던 고인 눈물을 손등으로 대충 닦고 네 얼굴을 바라봤다. 왜 나보다도 더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건지 네가 그러면 나는 뭐가 되는데.


─...할래?


 뭐라는 건지 평상시엔 그렇게도 크게 말하더니. 가라앉은 표정으로 뭐라 뭐라 말을 해주는데 놀리는 건가 아니면 정말로 꿈인 걸까.


 하나 둘 셋. 눈 감았다 뜨면 우린 몰랐던 사이가 되는 거야. 어떠한 일도 없었던 거야. 언제나처럼 웃어주던 따뜻한 그 얼굴로 잠깐 돌아가 나를 보며 웃어주더니 그

게 마지막이었던듯싶다. 이후로 우린 서로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기 시작할 거라고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리도 이런 일을 할 줄

알던가.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그래, 마법처럼 우린 서로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을 함께 했다. 아마 다시는 만날 수 없으리라.

 

 

 

 

* * *

처음 쓰는 글이라니! 두근두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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