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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성찬
SOW 전체글ll조회 1996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래, 잘 지내 | 인스티즈

 

그래, 잘 지내

 

written SOW.

 

 

 

 

 

 

 

 

 

 

 

 

 

헤어졌다며? 친구의 물음에 짧게 고개를 끄덕인 윤기가 커피를 마시며 다시 노트북 화면에 집중했다. 마감해야 할 일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지금 헤어졌냐느니 뭐니에 신경 쓸 시간도 없었고,

그 정도까지의 애정을 쏟아부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그저 ‥.

 

 

 

"나 걔 왜 만났었지?"

 

 

"뭐?"

 

 

"나 김여주 왜 만났었냐고."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좋아서 만난 거 아니야?"

 

 

 

성현의 물음에도 윤기는 묵묵부답. 더 이상의 대답은 하지 않고 다시 마우스를 달칵거렸다. 분명 작업에 집중 했었는데, 김여주라는 이름을 내뱉자마자 흐트러진 집중력에 윤기가 헛웃음을

내뱉었다. 풀리지 않는 자물쇠를 마주한 기분이었다. 답답한 심정에 다시 커피를 마시려 빨대를 빨았으나 나오는 내용물은 없이 요란한 소리만 날 뿐이었다. 아, 다 먹었네.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래, 잘 지내 | 인스티즈

 

허전했다. 허전하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윤기였는데. 윤기는 자기 자신에게 위화감이 돋음과 동시에 자연스레 메신저를 확인했다.

그래, 잘 지내. 쓸데 없는 배려로 인해 차곡차곡 쌓인 오해들은 윤기를 지치게 했고, 윤기는 자신을 배려하는 여주를 감당하기 버거워했다.

그래, 잘 지내. 라는 말은, 분명 자신이 보낸 것일 텐데도 그게 여주에게 한 말이 맞는 지 아직도 혼란스러웠다.

 

 

 

 

 

"너 오늘 동방 안 갈거냐?"

 

 

"어."

 

 

"아, 그럼 누구한테 부탁하지."

 

 

"왜."

 

 

"USB 컴퓨터에 꽂아 놓고 온듯, 전정국한테 부탁해야겠다."

 

 

"전정국?"

 

 

"너 설마 모르냐?"

 

 

 

 

경악스러운 얼굴을 한 성현의 우스꽝스런 얼굴을 바라보던 윤기가 궁금하다는 눈빛으로 성현을 바라보자 성현은 '전정국' 이라는 인물에 대해 브리핑을 시작했다.

이번 신입생들 중 잘생긴 걸로 과탑을 먹었다는 둥, 잘생긴 얼굴 값도 못하게 착한 성격과 적당히 치고 빠지는 유머감각, 남자들 사이에선 빠질 수 없는 힘자랑에서도

단연 1등을 차지한다는.

 

 

 

 

"근데 걜 네가 어떻게 알아."

 

 

"아, 넌 모르겠구나."

 

 

"?"

 

 

"전정국이랑 김여주랑 어렸을 때부터 아는 사이였대. 왜, 너 저번에 귀찮다고 안 나왔던 그 날 내가 김여주한테 조교님 어디있는지 물어보려고 갔었는데

김여주가 울고 있었는데 ‥."

 

 

"울었다고?"

 

 

"아, 어. 그 날이 아마 너네 깨지기 한 일주일 전이었던 거 같은데. 걔 전정국이 막 달래주고 있길래 궁금해서 물어봤다가 전정국 소개 받았었지. 애가 싹싹해."

 

 

 

 

 

'울고 있었는데' , '전정국이 달래주고 있었다.' 분명 신경쓰이면 안될 문장인데, 윤기는 신경 쓰고 있었다. 윤기가 여주와의 약속을 귀찮다는 이유로 깬 적은 열 손가락을

접어도 모자라게 많았고, '그 날'도 여느 때와 같이 귀찮다는 이유로 못 나간다고 말했었다. 여주는 평소와 같은 목소리로 알겠다고 했었고. 윤기도 그 부분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고 다시 잤던 것 같다. 하지만 여주가 전정국이라는 아는 동생이 있다는 사실은 몰랐던 사실이고, 그 사실을 남의 입에서 전해들으니 기분이 언짢은 것도 사실이었다.

왜? 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있긴 했다. 여주는 자신이 겪은 일과 중 사소한 것까지 윤기에게 말했었으니까.

 

 

 

 

 

"너 설마 신경쓰이냐?"

 

 

"지랄."

 

 

"얼굴에 막 써 있는데?"

 

 

"너 동방에 USB 꽂고 왔다고 했지? 내가 가져다 줄게."

 

 

"너 안 간다며?"

 

 

"갈 일이 생겼어."

 

 

 

 

일단 여주 얼굴을 봐야했다. 지금 이 답답한 심정을 여주 얼굴을 보면 조금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기가 노트북에 꽂았던 전선을 대충 정리해 가방에 쑤셔넣는 동안

성현은 최근 사귄 여자친구와 전화하고 있었다. 사귄지 고작 3일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역시 연애 초기라 그런가 깨가 쏟아졌다. 듣는 자신의 귀를 막아버리고 싶을 만큼.

가방 지퍼를 잠구던 윤기의 손이 갑자기 멈추었다. 자신과 여주의 연애 초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들처럼 자신이 무뚝뚝하게 대하면 토라질 줄 알았는데,

여주는 오히려 더 따스하게 윤기를 대했다. 차가운 얼음을 녹이겠다는 듯 강렬하게, 햇살처럼. 전화를 해도 윤기가 말하는 시간보단 여주가 말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래도 그 말들이 나름 재미가 있어서 그걸 듣고 많이 웃기도 했던 윤기는 생각했다. 이젠 뭘 듣고 웃어야 하지.

 

 

 

 

 

*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래, 잘 지내 | 인스티즈

 

"어, 형이 여긴 어쩐 일 ‥."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래, 잘 지내 | 인스티즈

 

"동방."

 

 

"네? 지금 가시게요?"

 

 

"어."

 

 

"형 지금 가면, 어 ‥."

 

 

"왜 그러는데."

 

 

"거기 여주 있어요."

 

 

"알아."

 

 

"근데 간다구요? 형 여주랑 헤어진 거 아니었어요?"

 

 

"헤어진 거랑 내가 동방 가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아, 전 형 불편할까봐 ‥."

 

 

"네가 김여주 신경쓰이는 건 아니고?"

 

 

"아, 역시 형은 못 속이겠네요."

 

 

"‥울었냐?"

 

 

"여주 말씀하시는 거면 ‥ 네. 한강 물을 자기가 다 채울 기세로? 뭐, 지금은 멀쩡해요."

 

 

 

 

멀쩡하다는 말에 눈썹을 한 번 들썩인 윤기가 망설임 없이 동방 쪽으로 향했다. 이제와서 이러는 거 나쁜 거 아주 잘 아는데, 여주가 멀쩡해 보이는 걸 자기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이 기분이, 아니 이 생각이 안 사라질 것 같았다.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래, 잘 지내 | 인스티즈

 

"누나, 이거 맞아?"

 

 

"어, 잘하네 우리 꾸꾸."

 

 

"꾸꾸래, 대체 언제적이야."

 

 

 

 

 

나름 소음을 만들면서 들어온 것 같았는데, 제 눈 앞에 보이는 두 남녀는 자기들만의 세상에 빠졌는 지 이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우리 꾸꾸, 라니. 먹은 것도 없는 데 속에서

올라오는 기분에 윤기는 잠시 코를 막았다 떼었다. 흔히들 말하는 커플 냄새는 저런 걸 보고 얘기하는 건가. 성현의 USB는 하필 여주가 앉아 있는 의자의 뒷 컴퓨터에 있었고

윤기가 그 USB를 가져가려면 필시 저들의 시선을 받아내야 한다. 윤기는 짧게 한숨을 내쉬곤 뚜벅뚜벅 여주 쪽으로 향했다. 이제야 윤기가 보이는 건지 여주는 정국을

향해 환히 웃었던 웃음을 지우곤 윤기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미련이라곤 없어보이는 김여주의 눈에 상처받았다고 하면, 난 씨발놈인가.

 

 

 

 

 

"선배님, 안녕하세요."

 

 

 

 

안녕 못하는데, 씨발아. 제게 잘생긴 얼굴을 들이밀며 인사하는 정국에게 윤기는 특유의 차가운 미소로 대답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온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난 네가 거슬린다.'

여주의 등 뒤에 있는 USB로 손을 뻗자 여주가 움츠러드는 게 보였다. 괜히 미안한 마음에 윤기가 서둘러 동방을 나가려던 순간,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래, 잘 지내 | 인스티즈

 

"선배님, 저도 이 동아린데. 잘 부탁드려요."

 

 

 

 

 

나가려던 발걸음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저 말은, 앞으로 윤기는 계속 여주와 정국이 꽁냥대는 모습을 봐야한다는 소리고 그럼 이 더러운 기분은 계속 되어야한다는 건데.

상상만 해도 더러워지는 기분에 윤기는 여주의 옆자리, 즉 정국의 앞자리에 앉아 턱을 한 번 까딱였다. 해봐, 연주.

 

 

 

 

 

"네?"

 

 

"우리 동아리라며, 해보라고."

 

 

"저 기타 배운지 오늘이 이틀짼데요?"

 

 

"기타동아린데, 여기."

 

 

"근데 하나도 몰라도 된다고 ‥."

 

 

"이번 년도 부터 바뀌었는데. 동아리 부부장 권한으로."

 

 

"선배."

 

 

 

 

 

곤란해 하는 정국의 얼굴을 보며 나름 회심의 미소를 짓던 윤기는 저를 부르는 여주의 음성에 재깍 고개를 돌렸다. 선배라니. 사귀기 전까지도 밝은 목소리로 윤기 선배! 라고 불렀던

여주였다. 조금 친해지고 난 뒤엔 바로 오빠라고 불러서 뭐 이런 애가 있나 싶었는데. 선배라니. 윤기는 살짝 두려워졌다. 자신이 지금 치사한 짓을 하고 있는 건 맞고,

이 짓으로 인해 여주가 화날 거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는데 막상 직면하니 이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윤기는 지금 처음으로 을의 입장에 서 있었다.

 

 

 

 

"원래 그런 룰 없잖아요."

 

 

"‥."

 

 

"그럼 나도 이 동아리 못 들어 왔지. 나도 못했는데."

 

 

"누나."

 

 

"선배가 지금 왜 이러는 진 모르겠는데 ‥."

 

 

 

 

여주가 울먹였다.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사이라는 게 윤기를 처참하게 만들었다.

 

 

 

"나 오해하게 하지마요. 선배 말대로 나 지금, 잘 지내는 중 이었으니까."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래, 잘 지내 | 인스티즈

 

 

 

이제 알 것 같았다. 윤기가 보낸 '그래, 잘 지내.' 는 여주를 향한 게 아닌 자신을 향한 것이었다는 걸.

 

 

 

 

 

 

 

 

 

 .

.

.

.

 

 

 

 

 

아 쓸 거 많은 데 글이 안 적혀요ㅠㅠ 요즘 학원을 새로 다녀서 힘들기도 하구... 퍽킹 고등학교...

심심해서 조각 적어봤는 데 마음에 드실런지 모르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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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댓이네요ㅠㅠㅠㅠㅠㅜ 우디 윤기ㅜㅠㅠㅠㅜㅜ 짱내ㅠㅠㅠㅠㅜㅜㅜ 짠내여ㅠㅠㅠㅜㅜㅜ 있을 때 잘해야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2
아 민윤기ㅠㅡㅠㅜㅠ
6년 전
독자3
엄마ᅲᅲᅲᅲᅲᅲᅲ심장 찌릿했어요.. 아이고 윤기야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조각 글도 넘나 제 맘을 흔드네요.. 작가님 현생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ㅠㅠㅠ
6년 전
비회원182.36
앗 조각이라니.. ㅠㅠ 조각이라니 ㅠㅠ 너무 잘 쓰셨어요
6년 전
독자4
손톱달입니다 현생이 요즘 다 망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대한민국 고3진짜 왜 수능안보는대도 힘들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와중에 우리 윤기같은 대학선배 있었음 좋겟네요 매일매일 동방에 죽치고 있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공부 열심히해서 인서울 노려봐야져,,,,,,,,,
6년 전
독자5
아악 ㅠㅠㅠㅠㅠㅠㅠ 제발 뒷이야기를 ,,,,주새요,,,(갈망)
6년 전
독자6
좋아여... 뭐라도 작가님 글을 볼수망ㄴ 있다면,,,, 기다릴께요 악마와 아이의 일상이든 이거든 뭐든요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7
고3이라 글잡을 한동안 안 봤는데 제목이 이끌려서 하 ...완전 제 취향이에요ㅠㅠㅠ엉엉..
뒷이야기 넘 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8
으악 작가님 ,,, 맘이 넘 찡해지는 글이에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뒷이야기가 시급합니다 8ㅅ8,,,
6년 전
독자9
후속제발요...........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10
핫초코
와 이건 뭐 그냥 다시 사겨야할 분위기야
아니면 시간이 더 지나야 하나ㅠㅠㅠㅠ 뒷 내용이 시급합니다 정말정말

6년 전
독자11
아니 조각이라뇨ㅠㅠㅠ 그럴순없어여ㅠㅠ 뒷이야기없나여ㅠㅠㅠㅠ
6년 전
독자12
뜌입니다ㅠㅠ 와씨 대박ㅠㅠ 저까지 막 심장 아프고ㅠㅠ 엉엉ㅠㅠㅠ 작가님 정말 잘 읽고가요ㅠㅠ 항상 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13
윤기가 자기 자신을 너무 몰라서 일어난일이 아닌 걸까요...여주 불쌍해요ㅠㅠㅠㅠ저장소666 왔다감
6년 전
독자14
제발뒷이야기....제발요.....이렇게끝내시면저는어떻게하나요...쨋든너무재밌어요!후회물은사랑입니다♡
6년 전
독자15
이렇게 좋은 글이 조각이라니요ㅠㅠㅠ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해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16
살사리입니다~~ 아 이런 내용 진짜 좋아요ㅠㅠㅠㅠㅠ취형저격 윤기랑 정국이 역할이 딱이네욯ㅎㅎㅎㅎㅎ잘 읽었습니다
6년 전
독자17
융기야..뒤늦게 후회해봣자...늦엇다규ㅠㅠㅠㅠ바부야ㅠㅠㅠㅠㅜ잇을따 잘해야지ㅠㅠㅠㅠ
6년 전
독자18
윤기 왜 그랬어ㅠㅠㅠㅠㅠㅠ 여주 잘 챙겨 줬어야지...
6년 전
독자19
어휴 윤기야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ㅜㅠㅠㅜㅜㅠ
6년 전
독자20
너만볼래♡예요!
에고ㅠㅠㅠ 짠한그ㅠㅠㅠㅠ 윤기!! 너가 달지내 해놓고 그러면 어떡하냐ㅠㅠ 여주도 맘잡고 하고있눈데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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