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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반인반고양이 전정국과 아슬한 동거 09 | 인스티즈 

 

 

 

 

 

 

 

 

 

 

반인반고양이 전정국과 아슬한 동거 09 

 

 

 

 

"쿠키야."  

 

 

 

 

 

아... 이상해. 어색해. 어색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항상 불렀던 정국이의 이름이 아닌 내가 지어준 이름이기에 더욱 어색하게 느껴졌다. 내 어색함을 정국이, 아니 쿠키도 느꼈는지 머뭇거렸다. 나도 이렇게 어색한데 자기의 두 번째 이름을 부르는 내가 이상하겠지 싶어 더 부르려는 입을 막고 씻으러 들어갔다. 아마 지금 쿠키가 아닌 정국이었다면 씻지도 못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숨긴 채 잠에 들었겠지.  

 

 

 

 

 

다행히 정국이는 내게 안긴 순간 고양이로 변했다. 도저히 언제 변하는지 가늠이 안 된다. 다만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변하는 순간은 알아냈다.  

 

 

 

 

 

 

 

자고 일어나면. 

 

... 

 

 

 

 

 

 

 

"아, 차가워."  

 

"야옹."  

 

 

 

 

 

 

 

정신없이 물을 틀었는데 순간 차가운 물이 머리를 향해 쏟아졌고, 입에서는 큰 소리가 나왔다. 아무래도 욕실에서 소리친 탓에 밖에도 들렸는지 쿠키가 울었다. 운 건 아니고, 울음 소리를 낸 거지만. 그런 쿠키에게 괜찮다고 욕실 문을 열고 대답을 할 뻔했다. 미쳤어. 아무래도 고양이지만 자고 일어나면 또 정국이가 되는데.  

 

 

 

 

 

 

 

"쿠키야, 잘 자. 그리고 아까 화낸 거 미안해."  

 

"야옹, 야옹."  

 

 

 

 

 

 

 

미안하다는 내 말에 괜찮다고 대답해주는 것 같아 방 문을 살짝 열어놓고 잠들었다. 혹시나 다시 정국이로 변하지 않는다면 들어와도 된다고. 그렇게 쿠키이자 정국이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 열기 시작한 것 같다.  

 

 

 

 

 

 

 

"주잉, 주잉. 주잉."  

 

 

 

 

 

 

 

 

오늘도 정신없이 눈을 뜨면 보이는 건 정국이요, 시끄러운 목소리 또한 정국이요. 언제 들어도 적응이 안 되는 정국이의 주인 소리는 낯간지러웠다. 어린 시절 보았던 팬픽에서나 나올 단어였다. 아이폰이 7까지 나온 이 시대에 '주인' 이라뇨. 아직 잠에서 덜 깬 상태라 멍하니 이불 속에 있는 내게 정국은 종이를 들고 다가왔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반인반고양이 전정국과 아슬한 동거 09 | 인스티즈 

 

 

 

 

 

"주잉, 어제 약속항 거 해조. 근씨, 근씨 배우게 해조."  

 

 

 

 

 

 

 

맞다. 정국에게 혹시 모를 일이 생길까봐 한글을 알려준다고 했었다. 나보다 더 기억력이 좋은 것 같은 정국이에게 씻고 나올테니깐 앉아서 기다리라는 말을 했다.  

 

 

 

 

 

 

 

 

"응... 주잉, 송가락 아퍼."  

 

"많이 아파? 그만할까?"  

 

"안니, 주잉. 안녀조. 꾸기 갠타나."  

 

 

 

 

 

 

 

 

제대로 펜을 잡는 법도 모르는 정국이는 그저 세게 잡고 쓰면 잘 쓰는구나 생각을 하는지 검지가 붉어졌다. 발음은 가능한데 그 발음에 맞는 한글을 모르는 정국이에게 알려주는 건 솔직히 어려웠다. 어린 아이들에게 한글을 알려주는 선생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결국 ㄷ을 배우는 순간 정국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동그란 머리가 '나 힘들어요. 머리 터질 것 같아요.' 처럼 보였다. 그런 정국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손을 뻗어 쓰다듬었다. 내 손길에 정국은 약간 놀랐는지 펜을 잡은 오른손에 힘을 주었다. 저러다 펜이 부러질 것 같아 오른손을 잡으려는데 순간 고개를 들어올렸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반인반고양이 전정국과 아슬한 동거 09 | 인스티즈 

 

 

 

 

 

또 가까워진 우리 사이.  

 

 

 

 

 

 

"주잉, 미안. 꾸기 이제 내일 배우고 시퍼. 오느른 힘드러, 주잉."  

 

"응, 정국아. 오늘 고생 많았어. 이제 그만 하고, 내일 하자." 

 

 

 

 

 

 

 

내게서 차가운 목소리가 나올 것 같았는지 먼저 뒤로 빠지는 정국이었다. 그렇게 뒤로 안 도망가도 되는데, 라는 말이 목구멍 끝까지 올라왔다. 아니야. 정국이한테 내가 무슨 말을.  

 

 

 

 

 

 

 

"주잉, 오느른 꾸기 놔두고 앙 나가?"  

 

"일 안 가냐고? 응, 오늘은 쉬는 날. 그리고 정국이 놓고 나가는 건 맞는데, 그냥 일 하러 간다고 하자."  

 

"왜, 주잉?"  

 

"그렇게 말하면 정국이한테 미안해서."  

 

"꾸기한테 미앙하다고 하지마, 주잉. 꾸기 다 갠차나. 꾸기가 미아내."  

 

 

 

 

 

 

 

서로 미안한듯 말을 아끼자고 약속을 했다. 미안하면 차라리 머리 쓰다듬어주자고 의미모를 약속을 했다. 정국이가 먼저 꺼낸 약속인데, 거기에 의미부여를 하는 건 오로지 나였다. 이러면 안 되는 걸 아는데 사람 마음이 조종가능한가. 어차피 하지도 못할 말 더욱 숨긴 채 고개만 끄덕였다.  

 

 

 

 

 

 

 

"주잉, 산책이가 너므 조아. 이케 날씨도 따숩고, 하늘도 마니 맑아."  

 

 

[방탄소년단/전정국] 반인반고양이 전정국과 아슬한 동거 09 | 인스티즈 

 

 

 

 

 

 

최근에 일을 알아보면서 정국이와 외출을 자주 못했다. 산책을 나가는 게 그리 좋은지 내가 사준 모자도 잘 쓰고 먼저 나가있었다. 그 사이에 정국이에게 쿠키라는 단어와 뜻을 알려줬다. 다행히 자신의 두번째 이름이고,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 더 많은 단어는 다음에 알려줘야지. 일단 쿠키라는 걸 알게 된것이라도 다행이니깐. 사실 정국이는 쿠키라고 부르는 걸 더 좋아했다. 도중에 쿠키를 쓸 수 있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기쁜 마음에 정국이의 뺨을 잡고 시선을 맞추는 순간 고양이로 변했다. 세게 때린 게 아니였다. 그냥 살짝 잡았는데 변했다. 아파서 놀란건가 싶었는데 그 다음날 물어보니 아프지 않았다고 했고, 자꾸 대답을 회피하는 바람에 더 묻지 못했다. 다만 정국이보다 쿠키라고 불러주는 게 더 좋다는 말만 남겼다.  

 

 

 

 

 

 

 

"쿠키야, 전에 갔던 식당 또 갈래?"  

 

"안니, 주잉. 거기 말고 딴 곳 가고 시퍼."  

 

"별로였어?"  

 

 

 

 

 

 

 

내 말에 잠시 고민하는 듯 표정이 심각해졌지만 금세 웃어주는 정국이었다.  

 

 

 

 

 

 

 

 

"마시써써. 근데 딴 곳도 가보고 시퍼, 주잉."  

 

 

 

 

 

 

 

 

하긴. 한 식당에서만 먹으면 질리겠지. 한참을 공원과 편의점까지 돌고 나니 배가 고픈지 내 눈치를 보는 정국이었다. 항상 배가 고프면 배고프다는 말을 하지 않고, 손가락을 꼼지락 거렸다. 한번은 그게 귀여워서 모른 척 했는데, 점점 내려가는 입꼬리에 그만 웃음이 나와버렸다. 오늘도 배가 고픈지 입꼬리가 내려가려는 정국에게 맛있는 피자집에 데려갔다. 혼자였으면 못 먹을 양과 가격이었다. 정국이가 없었으면 도저히 먹을 용기가 없었을텐데 오늘은 이상하게 지갑이 술술 열렸다. 나보다 더 맛있게 먹어주는 정국이의 표정을 보니 이게 엄마의 마음인가 싶었다. 입에 묻은 피자 소스도 모르는지 왼 손에는 고구마 피자 한 조각을, 오른 손에는 콜라를 들고 먹는 정국이였다. 손을 뻗어 닦아주려는데 몸을 뒤로 빼버렸다. 동시에 난처해진 내 손은 허공에서 머물렀다.  

 

 

 

 

 

 

 

 

"쿠키야...?"  

 

"아, 주잉. 갠차나. 이거 이따가 이따가 꾸기가 머그려고 냄겨써. 앙 닦아도 대."  

 

 

 

 

 

 

 

 

내 손을 거부한 정국이도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는다. 약간 토라진 기분에 피자를 먹는 둥 마는 둥 삼키고 나왔다. 심란한 마음이 표정으로 나타났는지 정국이도 말이 없었다. 그렇게 어색하게 집으로 향했다.  

 

 

 

 

 

 

 

 

"주잉, 미아..."  

 

 

 

 

 

 

 

내게 또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고 했는지 제 입을 툭툭 치고는 손을 올려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분명 기분이 상했고, 웃음이 나오면 안 됐는데 웃음이 터져버렸다. 화를 낼 줄 알았는지 정국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 채 내게 안겨버렸다.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만 정국이의 품을 찾았다. 그리고 오늘, 싱그러운 여름이 찾아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국이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 내게서 느껴지는 그 맥박수처럼 빠르게 뛰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반인반고양이 전정국과 아슬한 동거 09 | 인스티즈 

 

 

 

 

 

"야옹." 

 

 

 

 

Q&A 타임

안녕하세여! 너어어어무 오랜만에 왔지요...?  

미안해여ㅠㅠㅠㅠ 죄송해여ㅠㅠㅠㅜ...  

주절주절은 그만!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적겠습니다 ~ ❤️ 

Q1. 여주에게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스킨십에 예민한가여?  

A1. 아닙니다! 여주는 정국에게 들면 안 되는 감정이라 느껴 자꾸만 피하고, 예민하게 행동하고 있어요. (ㅠㅠ) 

 

Q2. 정국이가 변하는 순간과 연구실에서 탈출을 했는데 아무도 안 찾으며 그 과거의 연구 장면에 등장한 의문의 남성은 누군가여? 

A2. 정국은 놀라면 고양이로 변합니다! 야옹. 그리고 그 놀라는 감정은 깜짝 놀라거나 두근거리는 감정이 포함이구여. ㅎㅎ 

탈출을 하고 난 후... 찾아여!!! 아마 지금도 남준이는 정국이를 찾고 있을겁니다! 의문의 남성은 남준의 재등장 후 관람해주세여... ❤️ 

 

또 질문이 생기면 Q&A 를 달고 질문을 적어주세여!!!!!!!!!!!!!!! 

 

 

 

암호닉은 내일 수정할게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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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오랜만에 오셨어여 어후루구루우욱 ㅠㅠㅠ
큐엔에이 잘 봤고요!!!!! ㅠㅠㅠㅠ 그냥 넘 보고싶었어요 아시죠????????
추천 꾹 눌렀어요
우리 꾸기의 모습 많이 보여주세용!! 남준이도 또 재등장하고 넘나 기대됩니당

6년 전
독자2
아 맞당 저 슈링이에요!
6년 전
독자3
으아 너무 기여운 거 아니에요???? 쿠키야ㅜㅜㅜㅜㅜㅜ 전정국 세젤귀야ㅜㅜㅜㅜㅜㅜㅜㅜ 사랑스로미야ㅠㅠㅠㅜㅜㅠㅠㅜㅜ
6년 전
독자4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이에여
오랜만이에여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꾸기는 너므 귀엽네여 진짜 ㅠㅠㅠㅠㅠㅠ
근데 어째 놀라는 횟수가 많아진 거 같은데... 근데 작가님 답변을 보니 두근거리는 횟수가 늘었나봐옇ㅎㅎ 정국이도! 여주랑 같은 마음?!!
남준이가 정국이를 찾고 있었다니... 찾으면 어떻게 될까요!!???.....
다음 화도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5
와 진짜 오래만이에요
오늘도 쿠키는 귀엽가...ㅠㅠㅠㅠ 스킨십 알아서 피하는거 보니까ㅜ왜이리 마음잉 아푸냐ㅠㅠㅜ

6년 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정국이가 여주에게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껴서 고양이로 변하는 건가요?? 흐흑... 정국이 너ㅜㅁ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6년 전
독자6
정국이는 여전히 귀엽네요8ㅅ8 오랜만에 오셔서 정말 좋아요 좋은 글도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오빠아니자나여
작가님 오랜만이에여!! 정국이가 막 여주가 만지는 걸 피하네요. 정구기도 느낌이 이상한 가 봐여.

6년 전
독자8
난나누우입니다!!
작가님 ㅠㅠㅜㅜ 오랜만에 이렇게 예쁜글
들고와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9
갤3입니다!!
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 정국이랑 여주랑 어색해보이네욬ㅋㅋㅋㅋㅋ 시간이 지나면 친해지렜죵 오늘도 잘읽고갑니다!

6년 전
독자10
찡긋이에요 보고싶었어요오
6년 전
독자11
냥이 쿠키 너무 기여운거아닌가요ㅠㅠㅠㅠㅠ아ㅠㅠㅠ너무 이뻐ㅠㅠㅠㅠ
6년 전
독자12
에쿵 정말 주잉 이라는 말이 이렇게 글로만 읽어서 가늠이안가느데 정말 실제로 들으면 좀 이상히고 미묘하긴하겠어요 익숙한 말은 아니니깐 여튼 잘 지냈다가 어색해지고 둘이 언능 친해디길!!
6년 전
비회원59.155
와ㅜㅜㅜㅜㅜ 어쩜 이리 긔엽져 ㅜㅜㅜㅜㅜㅜㅜ [참기름]암호닉 신청하고 가요
6년 전
독자13
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귀어워ㅜㅜㅜ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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