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들에 비해 붙임성도 없고 소심하고 애교도 없는 내 성격탓인지.
우리는 아직도 손잡는것 조차 익숙하지 못했다.
그렇게 손끝만 스쳐도 찌릿찌릿 기분좋은 설레임을 느낀지 벌써 100일째.
오랜만에 만나는 그와의 연애가 100일째라니. 한껏 멋을 부리고 길거리에 나선다.
그리고 오늘은 꼭….
1. 손흥민
"ㅇㅇ아!" 눈꼬리가 휘어지며 예쁘게 웃으며 달려오는 내 남자친구. 오랜만에 본 그의 얼굴은 나를 더 기분좋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모른척 슬쩍 손을 잡는 그. 내가 놀란듯 쳐다보니 머쓱한듯 씩 웃어버리는 "오늘 날씨 좋다 그치!" 그리고는 모른척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건내는데…. 부끄러운지 귀까지 새빨개진 그의 얼굴. 그리고 영화관. 둘이서 극장은 꽤 자주 갔었는데 오늘따라 더 그와 둘이 붙어 앉은 이 순간이 너무 설렌다. 생각보다 진한 스킨쉽이 이어지는 장면이 나오자 웬지 부끄러워 고개를 돌렸는데 그역시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그리고 그 몇초간의 눈 마주침이 너무 설레어 스크린으로 고개를 돌리려는데 쪽 앗! 하고 놀랄 틈도 없이 내 입술에 뽀뽀하고 모른척 영화보는 손흥민. 2. 구자철 오랜만에 해외에서 돌아온 그와 함께 분위기 좋은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능청스레 내손을 꽉 잡는 그. 내가 빤히 쳐다보니 머쓱하게 " 소…손이 추워보여서!" 더듬대는 그의 말투가 귀여워 킥킥 웃자 그도 따라 웃어버린다. 그와 손을 꼬옥 잡고 가는데 원래 이렇게 집에 가는 길이 짧았었나- 너무 아쉬워 서로 땅만 보고 서있는데 "ㅇㅇ아 잠깐 나좀 봐봐." 하길래 그를 쳐다 봤더니 내입술에 쪽 뽀뽀를 하고는 씩 웃는 그. 내가 멍해서 빤히 그를 쳐다보는데 그가 씨익 웃으며 내 입술에 한번 더 쪽. 그리고 또 쪽쪽. 그리고는 새빨개진 얼굴로 뛰어가는 구자철. 3. 윤석영 그와 심야의 공원 데이트. 오랜만에 만나 홍대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예상보다 더 몰린 인파를 피해 온 곳이 공원. 그래도 100일인데…. 그를 이해하고 싶었지만 웬지 서러운 마음은 숨길 수 없었나 보다. "섭섭해?" 미안한 표정으로 내게 묻는 남자친구. 나는 애써 웃으며 "…아냐 괜찮아" "안괜찮은거 같은데?" "…"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내 양볼을 두손으로 잡아 자기쪽으로 향하게 한뒤 쪽 내가 깜짝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보니 그는 씨익 웃는다. "이제 됐지?" 나는 멍해져 그를 계속 쳐다보자 "아직 부족한가보네…." 그리고는 쪽쪽쪽쪽쪽- 윤석영 세상에........오늘은 글이 너무 안나와서 죄송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