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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영 전체글ll조회 21121l 9

 

 

 

 

레이첸 / 침대

by. 베이비영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고 열리는 문틈으로 보인건 의외의 인물이였다.
"레이형, 아직 안 자고 있었어요?"
"응, 근데 왜?"
"쫓겨났어요."
완전히 방안으로 들어온 종대가 뒤로 숨기고 있던 베개를 눈앞에 흔들었다.
"응?"
"막 갑자기 타오가 방에 들어와서는 이제부터 여기서 잘꺼라면서 저를 쫓아내길래 저는 아, 이제부터는 민석이형이랑 자야겠구나 하고 민석이형 방을 찾아갔죠."
"갔는데?"
"갔는데 루한형이 침대시트를 갈고있는 거예요! 그러더니 저한테 왜 왔냐고 빨리 나가라고 절대 자기 침대에서는 자지말라고, 해서 여기 온거예요."
종대는 말을 할수록 울상이 되어갔다.
"불쌍하네."
"그쵸?"
종대가 제게 동의를 구하더니 다시 울상이 된 채, 입을 열었다.
"근데 여기서도 쫓겨나게 생겼네요."
"왜?"
"루한형이 자기 침대엔 손끝하나 대지말랬으니깐요."
"그게 왜?"
"잘 침대가 없잖아요. 저 바닦에서 못 자요. 그러니까 그냥 거실 쇼파에서나 자야겠어요."
어깨를 한번 으쓱한 종대가 문꼬리를 잡아 돌렸다.
"그럴 필요없어. 그냥 여기서 자."
종대가 뒤돌았다.
"에이, 어떻게요. 형이 바닦에서 자게요?"
"나도 바닦에서 못 자."
"거봐요. 지금 저 놀린거죠?"
"놀리긴."
"그럼요?"
눈치를 보아하니 거실쇼파에서 자긴 싫은 모양이다. 확실히 방에 비해서 거실이 춥긴 춥다. 가뜩이나 메인보컬인데다 고음담당인데, 감기라도 걸리면 어쩔려고. 
"이리 올라와. 같이 자자."
잠깐 멍하던 종대의 얼굴이 화르륵 소리라도 날 듯이 달아올랐다.
"그냥, 그냥 거실에서 잘게요!!"
두 손까지 내저어가며 거실에서 자겠단다. 잔뜩 당황한 종대의 반응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론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저러면 더 하고싶다는 걸 모르나.
"안돼. 감기라도 걸리면 어쩔려고."
"아, 형.."
종대가 어쩔수없다는 듯 침대로 다가와 벽쪽으로 붙은 제 옆의 공간에 조심스레 누웠다. 제가 덮고있던 이불을 종대에게도 덮어주었다. 제게 보여주는 잔뜩 경직된 종대의 등에 괜히 심술이 올라왔다. 평상시 굉장히 활발하고 유쾌한 성격인 종대는 다른 멤버들과는 장난도 많이 치고 농담도 많이 하지만, 왠지 제 앞에서만은 조용해지고 조심스러워졌다. 아무래도 저를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애인인데.
"종대야."
갑작스레 불려진 이름에 놀란 듯 종대의 등이 움찔했다.
"나 보고 자."
"형.."
목소리만으로도 종대가 얼마나 당황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제가 싫은건가. 그렇다면 고백은 왜 받아준 걸까. 단지 제가 어려워서 받아준건가.
이불을 걷고 상체를 일으켰다. 저를 보는 종대의 눈을 마주하고 침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불편하면. 내가 거실에서 잘게."
베고 있던 베개를 챙겨들고 방에서 나와 쇼파에 길게 누웠다. 잠이 오지않을 것 같았다. 시계침 소리가 평소보다 훨씬 크게 들렸다. 기분은 더 다운되고 있었다. 김종대. 이름 하나만이 제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갈증이 났다. 일어나서 부엌으로 갔다.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식탁에 가지런히 뒤집혀져있는 컵들 중 하나를 뒤집어 물을 따랐다. 반쯤 채워진 물컵을 입으로 가져갔다.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속이 답답했다. 물통을 다시 들고 물을 따랐다. 반쯤 채워졌을 무렵, 누군가 제 허리를 감싸안아왔다. 물줄기가 살짝 멈칫했다가 다시 이어졌다. 뒤에서부터 확, 끼쳐오는 특유의 향때문에 누군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레이형. 미안해요."
물줄기가 아예 멎었다.
"...뭐가?"
"형 화났죠?"
왜 종대는 제가 화가 났다고 생각하는걸까. 제가 화낼 만한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부정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 왜일까. 오늘따라 제 머릿속은 질문만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내가."
제 허리에 감겨있는 두 팔에 힘이 들어갔다.
"종대야. 내가, 어려워?"
종대가 침묵했다.
"아니면 싫다거나."
종대가 다시 침묵했다.
정말. 그런걸까.
"형."
"응."
"왜... 그렇게 생각해요?"
"그냥, 너가 억지로 나랑 사귀는 건 아닐까 하고."
"절대. 절대 아니예요. 싫어하긴... 어떻게 형을 싫어해요.. 많이 좋아한다면 모를까."
종대가 제 등에 얼굴을 파묻는 게 느껴졌다.
"나 싫어하는 사람이랑 억지로 사귈 정도로 융통성 없지 않아요. 그정도로 뻔뻔하지도 않고요. 사실, 형 진짜 진짜로 좋아하는데."
웅얼거리면서 흘러나오는 종대의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형 어렵지도 않아."
"근데 왜 내 앞에선 항상 얼어있어."
"그거야.."
종대가 망설이는 게 느껴졌다.
"거봐, 어렵지-."
장난처럼 떠보듯이 던진 말에 대한 종대의 대답은 상상도 못해본 것이었다.
"부끄러우니까 그렇죠!! 쑥쓰러우니까...."
예상치 못한 어택에 웃음이 터졌다. 
"아, 진짜!"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웃음소리에 종대가 잔뜩 상기된 얼굴을 하고서 방까지 쪼르르 달려가 문을 닫아 버렸다. 귀여워 죽겠다 아주. 갈증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웃음을 다 가라앉히지는 못한 채 저도 종대를 따라 방안으로 들어갔다.
"종대야."
"오지마요. 그냥 나가서 자!"
종대가 벽을 보고 누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짚어썼다. 거부가 아니라 그저 귀여운 앙탈 같았다. 조용히 침대로 다가가 누워, 이불에 싸여진 종대를 한 품에 껴안았다. 




레이첸 팬픽은 찾아도 찾아도 없는거 같아서 혼자 써봅니다...

똥손이라도 좋게 봐주세요ㅠㅠㅠㅠㅠ

새벽에 삘받아서 쓴거라 언제 다시 올지모르겠지만

원하시는 분이 많으시면 금방올게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레이첸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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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으엏 레이첸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댜릉해여 레이첸이랑 정말 잘어울려요ㅠㅠㅠㅠ 퓨 레이첸 행쇼 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독자2
옹엉 레첸행쇼ㅠㅠㅠㅠ울고싶어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감사합니다 레이첸행쇼 전레이첸이좋은데 왜많이없을까요....흡
11년 전
독자4
으앜@!@!!!!!!! 좋다
11년 전
독자5
레첸...ㅠ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너무좋다ㅠㅠㅠㅠㅠ자까니무포견해듀데ㅔ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아지짜 레이체뉴ㅠㅠㅜ
11년 전
독자6
엉엉ㅠㅠㅠㅠㅠㅜ저레이첸짱좋아하는데ㅠㅠㅠㅠㅡ레이첸은사랑입니다ㅠㅠ
11년 전
독자7
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독자8
레이체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레이첸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똥손이라녀 이렇게 달달한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기다릴게요!
11년 전
독자9
레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좋은데 ㅜㅜㅜㅜ 계속 써주세요 신알신 할게요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독자10
헐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레이첸ㅠ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으엉 달달하다ㅠㅠㅠ레이첸 더써주세요ㅜㅜㅜㅜㅜ으엉
11년 전
독자11
허루ㅠㅠㅠㅠㅠ레이첸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요
11년 전
독자12
헐헐 내사랑 레이첸ㅜㅠ 정말 레이첸은 잘없고 손도 똥이라 자급자족도 못하는 저에게 이런 단비를ㅠ 사랑해요ㅜㅠㅜㅡ
10년 전
독자13
ㅠㅠㅠ레이첸 ㅠㅠㅠㅠ 감사해요 작가님 저도 레이첸 좋아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많이 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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