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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박지훈/김재환] 견주 D | 인스티즈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황인숙,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제 4 장











잠깐의 선잠을 자다 깬 지훈은 아직도 제 눈 앞에서 가물거리는 그 때의 기억과 입술에 남아있는 촉감이 마치 꿈만 같았다.






넓고 좋은 침대와 감히 비교할 수도 없이 좋은 이불의 촉감은 제 값을 하듯 몸을 휘감는 것이 부드러웠다. 자고 일어나면 매 세끼를 꼬박 상다리가 부수어져라 차려져 있는 상이 있었고 잠깐의 수고를 하려고 하면 언제나 제 몫인냥 달려오는 집사와 하녀들이 있었다. 집 안에 있어서 딱히 할 일이라고는 없었다. 졸지에 개만도 못한 신분으로 온 자신은 웃기지도 않게 도련님이라는 칭호와 함께 따분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그녀의 얼굴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는 사실만은 어디에 비할데 없이 행복했다. 지훈은 이 생활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나쁨을 넘어서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가끔 저에게 까칠하게 구는 그녀의 모습은 번번히 저를 아프게 했지만 그것조차도 상관이 없었다. 자신은 그녀가 원한다면 재롱을 부려줄 수 있을 정도로 어리지 않았으며 기꺼이 제 몸을 내어줄 수 있을만큼 그녀를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온갖 사심이란 사심은 다 품고 있었다. 이미 그녀에 대한 제 애정은 그 시작점을 알 수가 없었으니 굳이 나이 탓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뒤에 있는 옷 좀 주겠니.






까슬까슬한 마로 이루어진 옷감은 평소에 그녀가 입고 있는 일본식의 유카타보다 훨씬 단순하게 만들어진듯 했다. 두루마기처럼 살짝 매어진 매듭이 조금만 엇나가면 그 안의 속살이 훤히 다 보여서 옷을 입고 벗음에 대한 기준도 애매하기만 했다. 제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가운을 입는 그녀는 가끔씩 여유가 될 때 혼자의 힘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했다. 밥을 먹는 것부터 자고 씻는 것까지 하녀들의 손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산책이나 제가 좋아하는 반식욕은 꼭 혼자서 하고는 했다. 그래서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자신만이 그녀의 옆을 차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시간이 되었고 지금처럼 웬만한 일이 아니고서야 자신에게 매번 져주고 들어가는 그녀는 평소의 입버릇처럼 말했던 단어처럼 이기적이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그녀를 착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할 것만 같았지만 그녀는 저를 마치 아이처럼 보살피고 아껴주는 어머니와도 같았다.






비가 오기는 하지만, 너만 괜찮다면 같이 산책하지 않을래?






욕실 중앙에 크게 나있는 창문 밖으로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 빗줄기를 보던 그녀는 간만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런 날씨에 산책이라니, 그녀의 취향은 좀처럼 종 잡을 수가 없었다. 이제 막 씻고 나왔으면서 더러운 진흙과 비를 손수 맞이하러 가는 그녀를 감히 헤아리기에는 자신의 그릇은 너무나도 작고 볼품이 없었다.






그러다가 또 감기 걸리시면 어쩌시려구요.






아슬하게 보이는 그녀의 새하얀 살결만으로도 저는 벅차기 그지없었다. 감기라는 핑계로 그녀의 어깨 위로 둘러지는 제 옷더미는 자신의 뱉은 말처럼 순수하지 못했으니까. 아직은 제 감정이 이성을 앞설 때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고 제 아이처럼 나를 키워주다시피 했던 그녀를 위한 자신만의 배려였다. 그런데 이따금씩 자신에게 안겨오는 그녀의 젖은 머리카락이 입고 있던 옷마저 축축하게 만드는 것을 볼 때면 그 배려라는 단어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억세게 앙다문 어금니가 저리도록 아파왔다. 그럼 또 우리 아가가 내 옆에 있어주면 되잖아. 낮게 울리는 그녀의 웃음소리에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면서도 추악하고 더러운 제 내면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따뜻한 수증기가 미처 사라지지 않은 공간에서 남자와 여자 둘만이 있는 이 곳은 저에게 있어 가장 큰 선물이었지만 동시에 지옥과도 같았다. 홍조가 피어오른 그녀의 두 볼과 붉은 입술, 웃을 때마다 접히는 그녀의 눈, 그 어느 것 하나도 자신에게 있어 쉬운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가끔씩 너가 사라질까봐 두려울 때가 종종 있어.






오늘따라 그녀는 왜 이러는 걸까. 언제나 매달리고 애원하는 쪽은 자신이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줄곧 애정어린 관심을 필요로 했던 지훈은 어릴때부터 남다르게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잠깐의 고민도 없이 구걸이라고 답할 정도였다.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을 함부로 믿지 않아야 한다는 점은 배웠지만 정에 굶주린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어떤 관계를 가지더라도 하위에 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어울리지 않게 저를 잃을까 걱정이라는 그녀에게 지훈,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우스울만치 짧고 간결했단다.






그럴리가요.






제가 아가씨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워너원/박지훈/김재환] 견주 D | 인스티즈

견주(犬主)



MADE BY LIGHTER









한동안 굵게 내리는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나날들이 유독 많아졌고 어느 때든 조용함을 유지하고 있던 집안은 소란스러웠다. 그 이유는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문지방이 닳도록 찾아오는 김재환, 이라는 남자 때문이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주치의에서 선생님까지 종류별로 다 꿰차고 들어오는 모양새만 보아도 머리가 울리듯이 지끈거렸다. 언제나처럼 하얀 옷만을 입던 그가 아이를 가르치는 명분으로 찾아오는 날에는 이상하게도 간간히 색이 섞인 것들을 입고 왔다. 잘 차려입은 양장은 변함이 없었지만서도 그가 내 앞을 서성이고 다닐 때면 온 신경이 곤두서는 기분이었다.






공부는 잘 되어가고 있나요?

그럼요, 걱정하지 마세요.







거짓말. 선하게 웃으며 찻잔을 들어올리는 그의 가방 안에는 찢어지고 구겨진 종이 뭉치들이 가득했다. 언뜻 보아도 수업을 나갈 요량으로 만든 책이었을 저 종이들은 그 흔적조차도 참혹했다. 왠일로 아이가 직접 선택한 선생님라는 그도 아이의 마음에 들지는 못했을 게 뻔했다. 무슨 이유로 저 남자를 제 선생님으로 두겠다고 했는지는 차마 알아내지 못했지만 이렇게 그가 몸 한 곳 다치지 않고 성하게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했다는 생각은 접을래야 접을 수가 없었다. 며칠도 지나지 않아서 선생님을 바꿔달라는 아이의 말이나 간접적으로 여러군데 다칠 것을 염두해두었었는데 김재환은 또 내 예상을 벗어나고 있었다.







그나저나 도련님도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셨는데

.

만나시는 분이 안 계시는 건가요?






주제넘을 수도 있지만 따로 약속을 가지신 분이 없다면 제 선에서 소개해드리고자 하는데. 뜬금없는 말을 꺼내는 그는 제 말처럼 아주 주제 넘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이가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는 것도, 보통 그 나이대에 장래를 약속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모두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건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얘기였다. 이미 평범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나와 아이는 그 선을 넘어버린지 오래였고 설사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도 그 일을 판단할 사람은 나였다. 나, 자신 외에는 누구도 그러한 일을 할 사람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임은 틀림없었다. 아가씨께서도 후에 누군가의 아내가 되실거면서 도련님만 혼자서 독수공방 하실 수는 없는 거잖아요. 여전히 웃음기가 담겨있는 그의 얼굴과 말을 들었을 때 드는 생각은 사람들은 이래서 안되는 거라는 것이었다. 눈을 감고 넘어가주려고 하면 제 분수를 알지도 못하고 기어오르는 저 뒤틀린 심보는 왜 꼭, 저렇게 눈치가 없을까.






굳이 주제넘는 걸 아시면서 물어오시는 의도를 알 수가 없네요.

.

아이의 일은 제가 알아서 할테니 괜한 걱정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혹여 이것이 말도 안되는 오기였다고 한들 나는 후회하지 않았다. 다만, 그렇게 말을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인사와 함께 황급히 자리를 뜬 내 발걸음은 복도를 뛰다시피 도망쳤지만서도. 차라리 의사노릇을 하고 있을 때가 나았다.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시간을 날 때면 대화시간을 가지는 내 오기도 웃기고 짜증났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위아래로 훑어내리는 그의 시선과 틈새를 비집고 들어올 듯한 행동은 정말이지 싫었다. 아무렇지 않게 말을 꺼냈으면서 자리를 뜬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 수많은 고민이 앞서왔지만 왜인지 모르게 턱 끝까치 차오르는 숨을 내쉬며 도착한 곳은 아이의 방이었다.






끼익-






나무로 이루어진 문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방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아이는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 한낮의 시간과는 달리 겹겹이 쌓여있는 먹구름과 잠에 빠져든 아이의 모습을 보자니 꼭 이른 밤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 결국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구나. 곁에 앉아 아이의 얼굴을 매만지면서 불현듯 자꾸만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그의 말들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었다. 당돌하게 답은 했지만 두려운 건 매한가지였다. 빠르면서도 천천히 커가는 아이는 언젠가 내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 그렇게나 싫어했던 아버지나 내가 어머니로 여겼던 유모가 모두 제 갈 길을 찾은 듯이 사라졌던 것처럼 이 아이 또한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참, 웃기지.






처음 너를 데려올 때만 해도 너만은 온전히 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어른스러워지는 커녕 예닐곱의 아이로 돌아가는 꼴이라니. 나는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해 본적이 없었다. 태어나면서부터 금색의 비단으로 둘러싸여진 것도, 원치 않게 일제의 앞잡이 가문의 가주가 된 것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것도, 그 어떤 것 하나도 내가 원해서 한 일들은 없었다. 그러니 굳이 변명을 하자면 이 아이만큼은 유일한 내 의지의 산물이었다. 아이에게 지훈, 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을 때부터 나는 아이를 통해 나름의 안식을 얻고는 했었는데 어느 때가 되었던 아이가 없는 나날들을 상상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울고 싶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순리가 아닐까 싶더랬다.






아가씨?






조금은 시끄럽게 울리는 천둥소리에 깼는지 의식도 하기 전부터 아이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괜히 내가 깨운 것 같네, 미안해. 볼 언저리를 쓰다듬던 손을 걷으며 운을 떼자 갑작스럽게 내 손을 쥐어오는 아이의 손길이 느껴졌다. 손가락 끝마디부터 전해져 오는 따뜻한 온기는 쉽사리 그 손을 떨쳐낼 수가 없게 만들었다. 아무 말도 없이 온전히 나를 담고 있는 아이의 눈동자는 내가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것이었고 딱히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아하는 아이가 오직 나만을 원하고 있는 것인냥 착각에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그런 너에게 다른 사람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니.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 걱정거리들만을 한가득 안겨주고 가는 김재환을 증오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더이상 내 아이로 볼 수 없게 하는 너를 증오해야 하는 것인가. 끊임없이 치고 올라오는 생각들에 빠져있었을까 손가락 마디마다 제 손가락을 걸어 단단히 결박을 시키듯 잡아오던 아이는 어쩌면 아직 잠결에 빠져있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자기 전에도 잠에 들었을 때에도 항상 네 얼굴이 떠올랐어.






순간, 조선말과 일본의 한자가 섞여 있는 내 일기장에 적혀 있는 구절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아이에 대한 내 감정을 이루 표현할데가 없었을 때마다 적어 놓았던 것들이 왜 지금 생각나는 건지, 이대로 잠이 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따뜻하다 못해 뜨겁던 아이가 제 입술을 맞춰올 때서야 뒤늦은 후회를 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보는 다른 이의 숨결은 매일 밤, 꿈 속에서 생각했던 것들이 우스워질정도로 좋았다. 입 안을 가르며 들어오는 아이의 온기는 부드러웠으나 뭐가 그리도 급한지 한편으로 성급했다. 천천히 내 뒷목을 잡아당기는 손길에 반쯤 기울어진 내 몸은 의지할 곳이라고는 나를 안아오는 아이의 팔이 전부였던지라 나를 제 품에 가득 안아오는 아이에게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발 끝에서부터 끼쳐 올라오는 저릿한 기분은 이상하리만치 몽롱하게 만들었다. 네가 사라질까 무서웠던 두려움도 좀먹어 버릴 듯한 입술의 감촉은 생경했으며 동시에 드는 마음은 이렇게 좋은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너와 했을 걸, 하는 웃기기 그지없는 후회였다. 아직 밤은 찾아오지 않은 시각이였지만 이대로 밤이 깊어져도 좋을듯 싶은 그런,






한낮의 꿈이었다.







* * *







아가씨, 이것 좀 보세요!






아침 일찍부터 도착한 소포 상자 안에는 딱 보아도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있을 법한 곱게 개여진 기모노가 있었다. 파란색과 보라색이 적절하게 섞여 들어가 있는 기모노에는 물감을 풀어 놓은 것처럼 수놓아져 있는 꽃들이 보였다. 하필 보내도 이런 걸 보낼 건 또 뭐람. 나와 혼인을 약속한 그는 내게 많은 선물들을 보내왔지만 한 번도 옷을 선물한 적은 없었다. 그가 선물해 놓은 기모노를 한 손으로 휘적거리며 보자 어김없이 엽서가 끼여져 있었다. 취향도 이상하지, 왜 그는 한낱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이런 로맨스를 원하는 걸까. 엽서 안에 쓰여져 있는 글씨체는 익히 소문으로 들었던 그의 성격처럼 정갈하기만 했다. 일정한 간격으로 있는 글들은 모두 한글로 이루어져 있었다. 애초에 조선인으로 태어나서 조선인으로 불리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고 하던 그가 내게 글을 보낼 때만큼은 제 나라말을 쓴다는 건 퍽이나 웃긴 일이었다.






당신에게 어울릴만한 색을 고르느라 꽤나 애를 먹었네요. 당신이 이 기모노를 입고 다음 사교 모임 때 내 손을 잡아준다면 더할 바 없이 행복할거예요.


-戀人-







엽서의 맨 끄트머리에 적혀져 있는 연인, 이라는 글자가 왜이리 어색하게 느껴지는 지는 당사자인 나도 알 수 없었다. 차라리 형식적으로 이어진 인연처럼 행동하는 그였다면 이런 애정 공세에 부담스럽지 않을 것을. 순간적으로 나오는 한숨이 길게 이어져나갔다. 매년마다 이루어지는 사교 모임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불편하고 귀찮기만 한 일이었다. 결국 그 모임에서 하는 일은 누가 가장 좋은 옷을 입고 누가 가장 좋은 배우자를 만났으며 그 누가 가장 막대한 부와 권력을 갖고 있냐, 하는 말 같지도 않은 말들을 내뱉으며 자신들의 위신을 내세우는 일이었다. 웬만하면 올해는 없는 핑계까지 만들어서라도 가고 싶지 않았는데 질 좋은 비단이 넘실거리는 기모노를 보고 있자니 이제서야 그가 왜 나에게 되도 않는 옷을 선물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기모노는 옷장에 갖다 넣어놔.

안 입어보시고 바로 넣으시려고요?

뭣 하러. 아, 그리고 그 기모노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넣도록 해.






사교 모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소문으로 변질된다. 여태 한 번도 다른 사람과 함께 간 적이 없는 내가 자신과 함께 그 곳에 나타난다면 별 소문들이 다 떠돌아 다닐 것을 누구보다 달가워할 사람이 바로 그 남자였다. 내가 갖고 있는 물품 중에 제법 값이 나갈만한 물건들은 모조리 그가 선물해 준 것들이었다. 가문으로 따지자면야 나보다 한참이야 낮은 가문을 뒷배경으로 둔 그였지만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말들에 의하면 나보다 더 지독한 사람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조선인 신분으로 나라까지 팔아먹었다는 속된 비하의 단어들이 난무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제 길만을 간다는 그 사람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정말 뼛속까지 일본인 같다는 평들이 있었으니까. 근원지도 알지 못하는 근심으로 나흘 밤을 꼬박 새웠을까 옷을 보낸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얼굴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그는 내 집안을 마치 제 집이라도 되는 듯이 너무나도 가볍게 찾아왔고,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나는 그런 그를 때아닌 불청객이라고 불렀었다. 





















[워너원/박지훈/김재환] 견주 D | 인스티즈


*


굿 투 씨유 어게인 아임 라이터 베이베(찡긋)


다들 한주를 잘 보내셨나요? 

장마도 끝나고 이제 완전히 폭염이라던데 우리나라는 조만간 열대야 무림에서 바나나 키워먹고 있지 않을까 고민이 되는 하루입니다....(ㅂㄷㅂㄷ)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염과 통으로 이번화를 시원하게 날려먹은 제 불찰로 인해 좀 늦게 이야기를 들고 오게 되어서 정말 죄송해요ㅠㅠㅠ 한 주에 하나씩은 꼭 써서 오고 싶었는데.....앞으로 제 장을 잘 토닥이면서 되도록이면 너무 독자님들을 애태우지 않도록 자주 찾아올게요! 오늘밤도 어김없이 끈적이고 더운 밤이겠지만 이렇게 제 글을 읽어주시는 제 사랑둥이들 독자님 모두 감사하구 또 사랑한다는 거 알죠? 이제 7월도 금방 가서 8월이 왔네요 우리 워너원도 새 출발을 하면서 승승장구 하기를 바라고 우리 독자님들에게도 항상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하고 바랄게요


오늘도 사담 같은 사담 아닌 사담까지 끝까지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저는 이만 밀린 덕질을 하러 가겠습니다. 그럼, 굿나잇하고 다들 주말을 즐겨보아요!!! (아디오스)



p.s. 여러분의 댓글 하나가 작가를 행복하게 만든답니다 ❀.(*´▽`*)❀.



* 암호닉은 최신화에서 받고 있어요 *




암호닉 모두 감사합니다!

99

달다리

연두부님

설한화

뀨뀨

쥬쥬

지훈지

샐라인

정연아

수국

발챙발챙

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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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이런 분위기 진짜 제 타입입니다ㅠㅠㅠㅠ다음화도 기대할께요!!
6년 전
Lighter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다음화 기대해주시는만큼 열심히 써서 돌아오도록 할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31.73
작가님 정말 정말 정말 보고 싶었어요!!!!!!!!!!!!!!!!!!!!!!!! 댓글 먼저 달고 감상하겠습니다 사랑해용..
6년 전
Lighter
저도 독자님이 많이많이 보고싶었어요!!!선댓글 후감상이라니 감도유ㅠㅠㅠㅠㅠ저도 사랑해요❤️❤️
6년 전
독자2
오늘도 작가님글의 분위기는 제 취향을 저격해버리네요 ㅜㅜㅜㅜㅠ 너무 잘 보고있어요 !
6년 전
Lighter
취향저격 탕탕!!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히히히 체셔입니다ㅜㅜㅜ 견주 너무 좋아요... 아니 그냥 라이터님 너무 조항요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어쩜 글스타일을 이렇게 고급지게 적당한 우울에다가 다른 글이랑 반전되게 잘쓰시는거죠?ㅜㅜㅜㅜㅜ 진짜 러브서클도 좋지만 견주도 너무너무 좋아요ㅜㅜㅜㅜㅜ 진짜 지훈이같은.... 남자.... 키우고싶다... 원츄....... 픽미픽미........(별)
6년 전
Lighter
이렇게 바로 댓글을 써주시다니ㅠㅠㅠㅠㅠ저도 체셔님이 너무너무 좋답니다❤️❤️ 많이 부족한 필력인데 잘 쓴다고 해주시다니 감동받아서 울지도 몰라요ㅠㅠㅠㅠㅠ제 글에서 만큼은 우리 체셔님은 지훈이와 함께인걸요☺️ 항상 예쁜 댓글 달아주셔서 사랑하구 감사해요❤️❤️❤️❤️
6년 전
독자4
작가님 발챙발챙이에요!
아 정말 알림에 견주 딱 뜬 거 보고 진짜 너무 좋아서 이불 엄청 찼어요ㅠㅠㅠㅠㅠ
아 정말 오늘도 분위기ㅠㅠㅠㅠㅠ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 여주의 연인이라는 사람은 누군지도 기대돼요ㅠㅠㅠㅠㅠ아 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Lighter
발챙발챙님 또 만나서 너무 반가워요!! 제 글을 이렇게 좋아해주시다니 항상 정말 감사하구 사랑합니다.....❤️ 다음화에 독자님의 연인이 나타날 예정이니까 기다려주세요!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5
[물만두]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진짜 분위기 대박...지훈아ㅠㅠㅠㅠ 너무 재미있어요ㅠㅠ!!!! 진짜 필력이 대단하세요...!!ㅠㅠㅠㅠ 이런 분위기 너무조아여ㅜㅜㅠㅠ♡♡♡
6년 전
Lighter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부족한 필력인데 대단하다니...완전 감도유ㅠㅠㅠㅠ 견주 많이 많이 사랑해주시구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으아아아 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ㅜㅜㅜ
지훈이한테 커가는 감정이 보면 볼수록미소지어집니당.

6년 전
Lighter
예정보다 늦게 오게 되어서 너무 미안해요ㅠㅠㅠㅠ 지훈이의 감정선이나 후의 둘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열심히 풀어갈 예정이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6년 전
비회원236.127
ㅠㅠㅠ작가님 글 분위기 너무 좋아여...다음화두 기대할게요!!!!
6년 전
Lighter
아이구ㅠㅠㅠㅠㅠ이렇게 좋아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한걸요?? 다음화 기대해주시는만큼 열심히 쓰도록 할게요!!
6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역시나 분위기 짱 ... 여주도 ...지훈이를 엄청 필요로 했군요 진짜 단순히 아이로보단 더 애절히 원하구ㅠㅠㅠㅠㅠ재환이 정말 ..알 수없는 사람 .... ㅠㅠㅠㅠ평생 둘이 살게 하면 안되요 ? (엉엉
6년 전
Lighter
분위기가 좋다니.....최고의 칭찬인 것 같아요ㅠㅠㅠㅠ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구 재미있게 봐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좋은 저녁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6년 전
비회원126.19
작가님 달다리에요!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 지훈이와의 입맞춤이라뇨.. 이거 너무 설레는 거 아닙니까. 아가씨를 본 사람으로서는 좀 더 이입하기가 쉬워요 그 분위기 그 풍경 그런 것들요. 늘 잘 읽고 있답니다 ㅠㅠㅠ 다음화 기대할게요. 하트.
6년 전
독자9
[빵빵]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작가님 글 너무 재밌게 보고 가요!! 이 글은 작가님의 필력과 분위기 그리고 브금 몯 너무 좋아서 집중이 잘되서 좋고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드네요ㅎㅎ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0
아이디복구하고 드디어 왔습니다ㅠㅠㅠ 오늘부터 정주행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역시 브금과 곡이 찰떡이네오!!!
6년 전
독자11
누구일까요ㅜㅜㅜㅜㅜㅜㅜㅜ갈스록너무궁금해요ㅜ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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