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들에게 있어 돈을 아끼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그 많은 돈 아껴서 뭐 하겠습니까. 그 돈 아끼는 것보다야 우리 아이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거 입히고 좋은 거 먹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하여 우리 아이들은 아이들이 입고 싶은 옷을 직접 주문합니다. 민현이도 들어왔으니 핸드폰 건네주며 마음에 드는 거 고르라고 했죠. 많이 해본 다른 아이들이 민현이 곁에 붙어서 여기는 이게 별로고 여기는 이게 괜찮다며 민현이에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새삼 또 뿌듯하네요.
"저 이거요!"
한참 동안이나 핸드폰을 들고 씨름을 하던 민현이가 드디어 골랐나봅니다. 가져온 것을 보니 그냥 무난한 흰 셔츠와 슬랙스였지요. 무난하지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주문은 해주는데 그냥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근데 왜 이 옷을 골랐어?"
"음, 다니엘 연구원님 옷 스타일이잖아요."
"너, 진짜..."
"알았어요. 그만 놀릴게요. 그냥, 맨날 티만 입기 질려서 그런 거예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전자가 더 맞는 거 같은데요? 내가 증말... 괜히 들켜서는....
---
민현이가 귀뚜라미...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지 벌써 5통이 동이 났습니다. 다니엘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보는 눈이 많은 통에 선배에게 연락을 할 수밖에 없었죠. 벌써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데, 오긴 오는 거겠지요....? 민현이랑 마주친 눈에 어색하게 웃어주며 다시 선배에게 전화하려는 찰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물론 쾅쾅 두드리는 문 소리와 짜증이 가득 담긴 선배의 목소리도 함께였죠. 바쁘다며 빨리 열라는 말에 일부러 더 느긋이 걸어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너.. 이...!!"
"가져왔습니까?"
"도로 가져가버릴까보다!"
"....? 근데 선배 오늘 복장이...?"
눈을 부비고 다시 볼 정도로 선배의 복장이 멀끔했습니다. 멀끔하다 못해 잘생겨 보이기까지 했죠. 원래는 연구원 흰가운에 무난한 티나 청바지 위주로 입던 선배인데... 평소에 입지도 않던 정장이며 머리까지 깔끔하게 다듬은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확실히 꾸미니까 사람이 달라보이네요. 그건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웬일로 향수도 뿌렸대?"
"오오오 드디어 장가가? 노총각 타이틀 떼는 거야??"
"예끼. 내가 여자가 어디있니? 어디.. 있니.... 태어나긴 했나...."
"아니면 진짜 왜 이렇게 입으셨습니까? 고작 귀뚜라미 전해주러 온 거면서."
"아, 맞다. 너도 알겠다. 그 왜 닭살커플로 유명하던 걔네 둘 있잖아. 걔네 결국에 결혼한다."
"우와, 결국 해요? 근데 할 것 같았어요."
"그치? 좀 늦게 한 감이 없지 않은데, 아무튼 너도 가면 좋을텐데.... 에이 뭐 가봤자 뭐하냐. 귀찮기만 하지."
"뭐, 그렇죠. ....귀뚜라미 감사해요."
고개를 끄덕이다 시계를 보더니 급하게 나가버리는 선배입니다. 바쁠 텐데 이런 것도 전해주고 감사하네요. 아, 근데 아까부터 뭐가 자꾸 불편합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입니다... 새삼 신기합니다. 연구소에서 분명 저를 찾기 위해 난리일 텐데요. 심지어 저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성우까지 데리고 나왔습니다. 아직까지 따로 이사한 적도 없었고 시내도 잘 돌아다니고 있는데... 왜 연구소에서는 저를 발견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것에 대한 의문은 식장 가서 한 잔 걸치고 온 선배가 우리 집에 쳐들어와서 말해줬습니다.
"그거야 나나 배진영이나 기를 쓰고 막고 있기 때무니지! 넌 나한테 백번 천번 절 해야 된다니까..!"
아... 그건 몰랐네요. 그냥 멍청한 연구소라며 비웃을 게 아니었군요. 비록 후회할 만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곤 하지만 좁게 사귄 그 사람들이 매우 좋은 사람들이라 다행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딱 한 잔만 더 할까??? 따악 한 잔만 더 하자! 오때? 오때??"
아, 방금 그 말 취소할게요. 이 아저씨 진상 중에 상 진상이네...
---
손님방... 이라 하기도 뭐한 창고방에 선배를 몰아넣은 후 아이들에게 일렀습니다.
"들어가지마. 이상한 사람이 자고 있어."
"공감."
"아니죠. 매우 많이 이상한 사람이죠."
"그럼 내일 아침에 나오면 놀려도 되는 거예요?"
"....응. 그건 돼."
"예쓰."
그게 어제의 일입니다. 오늘 아침 북엇국을 끓이고 있으려니 선배가 밍기적 나오더라고요. 지도 많이 민망한가봐요. 그런 선배를 보며 활짝 웃어주자 선배도 배실배실 웃습니다. 곧 허공에 손을 뻗음으로써 부끄러움을 무마하려 하더라고요.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은 보통의 아이들이 아니지요. 일어날 시간도 아닌데 일어나선 하나같이 선배를 놀리기 시작합니다.
"아니 이게 누구야? 술꾼 아니야?"
"와! 말로만 듣던 주정뱅이?????"
"사랑꾼이지. 술이랑 사랑에 빠진 것이 분명해."
"그래서 술이랑 언제 결혼하게? 우리 사이에 축의금은 없어도 되지? 아닌가 많아야 되나?"
"아오..! 조용히 해!!!! 내가 미쳤지! 돌았지!!!!!"
"앉아서 드세요. 부엇국이에요."
위험한 반인반수들과 동거 중 P
ep.16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지성씨...
저는 아이들에게 있어 돈을 아끼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그 많은 돈 아껴서 뭐 하겠습니까. 그 돈 아끼는 것보다야 우리 아이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거 입히고 좋은 거 먹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하여 우리 아이들은 아이들이 입고 싶은 옷을 직접 주문합니다. 민현이도 들어왔으니 핸드폰 건네주며 마음에 드는 거 고르라고 했죠. 많이 해본 다른 아이들이 민현이 곁에 붙어서 여기는 이게 별로고 여기는 이게 괜찮다며 민현이에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새삼 또 뿌듯하네요.
"저 이거요!"
한참 동안이나 핸드폰을 들고 씨름을 하던 민현이가 드디어 골랐나봅니다. 가져온 것을 보니 그냥 무난한 흰 셔츠와 슬랙스였지요. 무난하지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주문은 해주는데 그냥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근데 왜 이 옷을 골랐어?"
"음, 다니엘 연구원님 옷 스타일이잖아요."
"너, 진짜..."
"알았어요. 그만 놀릴게요. 그냥, 맨날 티만 입기 질려서 그런 거예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전자가 더 맞는 거 같은데요? 내가 증말... 괜히 들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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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이가 귀뚜라미...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지 벌써 5통이 동이 났습니다. 다니엘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보는 눈이 많은 통에 선배에게 연락을 할 수밖에 없었죠. 벌써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데, 오긴 오는 거겠지요....? 민현이랑 마주친 눈에 어색하게 웃어주며 다시 선배에게 전화하려는 찰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물론 쾅쾅 두드리는 문 소리와 짜증이 가득 담긴 선배의 목소리도 함께였죠. 바쁘다며 빨리 열라는 말에 일부러 더 느긋이 걸어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너.. 이...!!"
"가져왔습니까?"
"도로 가져가버릴까보다!"
"....? 근데 선배 오늘 복장이...?"
눈을 부비고 다시 볼 정도로 선배의 복장이 멀끔했습니다. 멀끔하다 못해 잘생겨 보이기까지 했죠. 원래는 연구원 흰가운에 무난한 티나 청바지 위주로 입던 선배인데... 평소에 입지도 않던 정장이며 머리까지 깔끔하게 다듬은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확실히 꾸미니까 사람이 달라보이네요. 그건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웬일로 향수도 뿌렸대?"
"오오오 드디어 장가가? 노총각 타이틀 떼는 거야??"
"예끼. 내가 여자가 어디있니? 어디.. 있니.... 태어나긴 했나...."
"아니면 진짜 왜 이렇게 입으셨습니까? 고작 귀뚜라미 전해주러 온 거면서."
"아, 맞다. 너도 알겠다. 그 왜 닭살커플로 유명하던 걔네 둘 있잖아. 걔네 결국에 결혼한다."
"우와, 결국 해요? 근데 할 것 같았어요."
"그치? 좀 늦게 한 감이 없지 않은데, 아무튼 너도 가면 좋을텐데.... 에이 뭐 가봤자 뭐하냐. 귀찮기만 하지."
"뭐, 그렇죠. ....귀뚜라미 감사해요."
고개를 끄덕이다 시계를 보더니 급하게 나가버리는 선배입니다. 바쁠 텐데 이런 것도 전해주고 감사하네요. 아, 근데 아까부터 뭐가 자꾸 불편합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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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면 말입니다... 새삼 신기합니다. 연구소에서 분명 저를 찾기 위해 난리일 텐데요. 심지어 저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성우까지 데리고 나왔습니다. 아직까지 따로 이사한 적도 없었고 시내도 잘 돌아다니고 있는데... 왜 연구소에서는 저를 발견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것에 대한 의문은 식장 가서 한 잔 걸치고 온 선배가 우리 집에 쳐들어와서 말해줬습니다.
"그거야 나나 배진영이나 기를 쓰고 막고 있기 때무니지! 넌 나한테 백번 천번 절 해야 된다니까..!"
아... 그건 몰랐네요. 그냥 멍청한 연구소라며 비웃을 게 아니었군요. 비록 후회할 만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곤 하지만 좁게 사귄 그 사람들이 매우 좋은 사람들이라 다행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딱 한 잔만 더 할까??? 따악 한 잔만 더 하자! 오때? 오때??"
아, 방금 그 말 취소할게요. 이 아저씨 진상 중에 상 진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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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방... 이라 하기도 뭐한 창고방에 선배를 몰아넣은 후 아이들에게 일렀습니다.
"들어가지마. 이상한 사람이 자고 있어."
"공감."
"아니죠. 매우 많이 이상한 사람이죠."
"그럼 내일 아침에 나오면 놀려도 되는 거예요?"
"....응. 그건 돼."
"예쓰."
그게 어제의 일입니다. 오늘 아침 북엇국을 끓이고 있으려니 선배가 밍기적 나오더라고요. 지도 많이 민망한가봐요. 그런 선배를 보며 활짝 웃어주자 선배도 배실배실 웃습니다. 곧 허공에 손을 뻗음으로써 부끄러움을 무마하려 하더라고요.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은 보통의 아이들이 아니지요. 일어날 시간도 아닌데 일어나선 하나같이 선배를 놀리기 시작합니다.
"아니 이게 누구야? 술꾼 아니야?"
"와! 말로만 듣던 주정뱅이?????"
"사랑꾼이지. 술이랑 사랑에 빠진 것이 분명해."
"그래서 술이랑 언제 결혼하게? 우리 사이에 축의금은 없어도 되지? 아닌가 많아야 되나?"
"아오..! 조용히 해!!!! 내가 미쳤지! 돌았지!!!!!"
"앉아서 드세요. 부엇국이에요."
위험한 반인반수들과 동거 중 P
ep.16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지성씨...
저는 아이들에게 있어 돈을 아끼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그 많은 돈 아껴서 뭐 하겠습니까. 그 돈 아끼는 것보다야 우리 아이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거 입히고 좋은 거 먹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하여 우리 아이들은 아이들이 입고 싶은 옷을 직접 주문합니다. 민현이도 들어왔으니 핸드폰 건네주며 마음에 드는 거 고르라고 했죠. 많이 해본 다른 아이들이 민현이 곁에 붙어서 여기는 이게 별로고 여기는 이게 괜찮다며 민현이에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새삼 또 뿌듯하네요.
"저 이거요!"
한참 동안이나 핸드폰을 들고 씨름을 하던 민현이가 드디어 골랐나봅니다. 가져온 것을 보니 그냥 무난한 흰 셔츠와 슬랙스였지요. 무난하지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주문은 해주는데 그냥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근데 왜 이 옷을 골랐어?"
"음, 다니엘 연구원님 옷 스타일이잖아요."
"너, 진짜..."
"알았어요. 그만 놀릴게요. 그냥, 맨날 티만 입기 질려서 그런 거예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전자가 더 맞는 거 같은데요? 내가 증말... 괜히 들켜서는....
---
민현이가 귀뚜라미...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지 벌써 5통이 동이 났습니다. 다니엘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보는 눈이 많은 통에 선배에게 연락을 할 수밖에 없었죠. 벌써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데, 오긴 오는 거겠지요....? 민현이랑 마주친 눈에 어색하게 웃어주며 다시 선배에게 전화하려는 찰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물론 쾅쾅 두드리는 문 소리와 짜증이 가득 담긴 선배의 목소리도 함께였죠. 바쁘다며 빨리 열라는 말에 일부러 더 느긋이 걸어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너.. 이...!!"
"가져왔습니까?"
"도로 가져가버릴까보다!"
"....? 근데 선배 오늘 복장이...?"
눈을 부비고 다시 볼 정도로 선배의 복장이 멀끔했습니다. 멀끔하다 못해 잘생겨 보이기까지 했죠. 원래는 연구원 흰가운에 무난한 티나 청바지 위주로 입던 선배인데... 평소에 입지도 않던 정장이며 머리까지 깔끔하게 다듬은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확실히 꾸미니까 사람이 달라보이네요. 그건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웬일로 향수도 뿌렸대?"
"오오오 드디어 장가가? 노총각 타이틀 떼는 거야??"
"예끼. 내가 여자가 어디있니? 어디.. 있니.... 태어나긴 했나...."
"아니면 진짜 왜 이렇게 입으셨습니까? 고작 귀뚜라미 전해주러 온 거면서."
"아, 맞다. 너도 알겠다. 그 왜 닭살커플로 유명하던 걔네 둘 있잖아. 걔네 결국에 결혼한다."
"우와, 결국 해요? 근데 할 것 같았어요."
"그치? 좀 늦게 한 감이 없지 않은데, 아무튼 너도 가면 좋을텐데.... 에이 뭐 가봤자 뭐하냐. 귀찮기만 하지."
"뭐, 그렇죠. ....귀뚜라미 감사해요."
고개를 끄덕이다 시계를 보더니 급하게 나가버리는 선배입니다. 바쁠 텐데 이런 것도 전해주고 감사하네요. 아, 근데 아까부터 뭐가 자꾸 불편합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입니다... 새삼 신기합니다. 연구소에서 분명 저를 찾기 위해 난리일 텐데요. 심지어 저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성우까지 데리고 나왔습니다. 아직까지 따로 이사한 적도 없었고 시내도 잘 돌아다니고 있는데... 왜 연구소에서는 저를 발견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것에 대한 의문은 식장 가서 한 잔 걸치고 온 선배가 우리 집에 쳐들어와서 말해줬습니다.
"그거야 나나 배진영이나 기를 쓰고 막고 있기 때무니지! 넌 나한테 백번 천번 절 해야 된다니까..!"
아... 그건 몰랐네요. 그냥 멍청한 연구소라며 비웃을 게 아니었군요. 비록 후회할 만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곤 하지만 좁게 사귄 그 사람들이 매우 좋은 사람들이라 다행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딱 한 잔만 더 할까??? 따악 한 잔만 더 하자! 오때? 오때??"
아, 방금 그 말 취소할게요. 이 아저씨 진상 중에 상 진상이네...
---
손님방... 이라 하기도 뭐한 창고방에 선배를 몰아넣은 후 아이들에게 일렀습니다.
"들어가지마. 이상한 사람이 자고 있어."
"공감."
"아니죠. 매우 많이 이상한 사람이죠."
"그럼 내일 아침에 나오면 놀려도 되는 거예요?"
"....응. 그건 돼."
"예쓰."
그게 어제의 일입니다. 오늘 아침 북엇국을 끓이고 있으려니 선배가 밍기적 나오더라고요. 지도 많이 민망한가봐요. 그런 선배를 보며 활짝 웃어주자 선배도 배실배실 웃습니다. 곧 허공에 손을 뻗음으로써 부끄러움을 무마하려 하더라고요.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은 보통의 아이들이 아니지요. 일어날 시간도 아닌데 일어나선 하나같이 선배를 놀리기 시작합니다.
"아니 이게 누구야? 술꾼 아니야?"
"와! 말로만 듣던 주정뱅이?????"
"사랑꾼이지. 술이랑 사랑에 빠진 것이 분명해."
"그래서 술이랑 언제 결혼하게? 우리 사이에 축의금은 없어도 되지? 아닌가 많아야 되나?"
"아오..! 조용히 해!!!! 내가 미쳤지! 돌았지!!!!!"
"앉아서 드세요. 부엇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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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너랑 민현이 밖에 없다..."
"윤주정뱅이씨."
"참나, 하....."
웬일로 아이들이 선배와 있는데도 아주 즐겁네요.
---
우진이는 세상에 너무 빨리 나왔습니다. 우진이의 엄마가 강제로 주입된 수정란을 바이러스로 인식하여 면역체를 만들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일찍 꺼냈죠. 그러다보니 우진이의 면역력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따지고 보면 제 잘못이겠죠. 그래서 우진이가 아플 때는 제가 다 아픈 느낌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누워있는 우진이를 볼 때마다 울게 되거든요.
"우는 게 습관이지, 아주. 그만울고 나와서 눈 좀 붙여."
성우가 억지로 날 일으켜 세웠지만 그런 성우의 손을 잡아 내렸습니다. 아 이런 행동으로 아이가 상처 받으면 안되는데... 재빠르게 성우의 손을 다시 꼭 잡으며 말했습니다.
"미안, 미안해."
"주인아, 난 괜찮아. 난 사랑 많이 받으면서 자라서 다른 아이들과 달라. 그러니까 자책 안 해도 돼."
오늘도 성우는 절 안심시키는군요...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록 전 두렵습니다. 익숙해질까봐요... 성우가 포기하는 게 늘어갈까봐요... 그저 성우 손을 더 꼭 잡을 뿐입니다. 그 사이에 우진이가 기력을 좀 차렸나보네요.
"빨리 손 놔....."
"부럽냐 우지나? 부럽지? 부러우면 빨리 나아서 너가 손 잡든가!"
어.. 저 눈빛... 우리 성우가 매우 많이 위험할 것 같네요...ㅎㅎ
+++
Q. 수달 대휘님, 나오기도 전에 많은 독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기분이 어떤가요?
A.
"당그니 기분죠아~"
***
녀러분 앗녕!!!!!!!!!!!!서울사람입니다!!!!!!!!!!!!!11
아니 이게 며칠만이야 감동쟁이들...
미안... 나 그동안 좀 방탕한 생활을 즐겼습니다.
다음날 회사 생각안하고 애들 영상 새벽까지 보고요... 술 마시고요...
근데 후회는 없어요. 회사에서 깨지는 게 중요합니까!?!!! 힐링이 중요하지!!!!!!!
그래서 틈틈히 글썼지요~ 우리 감동쟁이들 보려구~ 어때어때? 나 어때? 멋지지요?
아니 솔직히 머랑둥이 나올 타이밍 잡으려고 노력중이긴 한데... 못 잡겠어서 인터뷰 넣은 거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