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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순영] 변호사 권순영X검사 너봉_마지막 번외_ (부제: 최한솔은) | 인스티즈

 

 

변호사 권순영X검사 너봉_마지막 번외_ (부제: 최한솔은) 

 

 

 

 

 

나는, 나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다. 

 

 

 

 

 

 

 

잘난 집에 시집와서 매일 아버지에게 맞고 사시던 어머니. 그리고 매일 밤마다 어머니의 비명소리를 듣지 않으려 베게로 귀를 꼭 막고 자던 어린 나. 언젠가부터 어머니가 집에 계시지 않을때면 아버지의 서재에서 들려오던 내 과외 선생님과 아버지의 행복한 목소리. 그리고 그를 못들은척 지나치던 초등학생의 최한솔. 그리고 그런 가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고를 조기졸업하고 하버드까지 가서 공부하게 된 고등학생의 나.  

 

 

 

 

 

 

 

 

그러나 여전히 금전적인 문제로 벗어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손아귀.  

 

 

 

 

 

 

 

나는 인생의 단 한번도, 그 어느순간도 행복한 적이없었다. 그랬는데, 

 

 

 

 

 

 

 

"니가 최한솔이야?"  

 

 

 

 

 

 

 

"...그런데...?"  

 

 

 

 

 

 

 

친구를 사귀는 법도, 다가오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방법도 몰랐던 나는 모든것이 서툴었다.  

 

 

 

 

 

 

 

 

열여덟. 그제서야 나는 친구가 한명 생겼다. 

 

 

 

 

 

 

 

 

올해 입학한 한국인이 딱 두명이라는 소문을 듣고는 날 찾아왔다며 자신을 소개하던 그는, 장난스러운 웃음을 얼굴에 한가득 짓던, 아직 어린 소년같았다. 끽해야 저와 한두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보였던 그는 조잘거리며 내 주위를 멤돌았다. 나는 그에게 아무런 질문도 한 적이 없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그를 속속히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물어보지 않아도 알아서 제 이야기를 꺼내오던 그 탓이리라.  

 

 

 

 

 

 

 

 

 

그 또한 나처럼 깨나 명석한 학생인 듯 했다. 그러나 학교에서 유일무이한 한국인인 탓에 무시도 참 많이 받았다. 간혹 교수님이 급하게 내신 과제를 우리에게만 알려주지 않는다던지, 우리가 지나갈때면 두눈을 양 옆으로 찢어보인다던지. 그럴때면 그는 항상 가운데 손가락을 내보이며 그들을 무시하곤 했다.  

 

 

 

 

 

 

 

 

 

그런 그를, 나는 언제부턴가 친형처럼 따르게 되었다. 같이 밤을 지새며 기숙사의 작은 창문을 통해 달을 바라보기도 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예를 들면 아버지의 이야기라던지, 언젠가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으시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그러면 그는 가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내 이야기에 맞장구치기도 했다. 어떻게 미워할 수 있으랴. 그래서 그는, 내게는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 어쩌면 나 자신보다도. 모든것에 솔직했던 그는 단 한가지 이야기만은 내게 절대 하지 않았다.  

 

 

 

 

 

 

 

가족이야기. 

 

 

 

 

 

 

 

어렴풋이 짐작은 했다. 그의 다이어리 속에 꽃혀있는 가족 사진 속 홀로 이질적이였던 그의 외모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면 어김없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흔들리는 눈.  

 

 

 

 

 

 

 

 

무언가 사정이 있겠지. 싶으면서도 함부로 그에게 말을 꺼내지는 못했다. 그리곤 다가오던 졸업식날. 우리는 참 많이 변해있었다. 서로 성격을 바꾼 듯, 나는 어린 소년으로, 그는 상당히 진중한 성격으로. 그러나 변하지 않았던 것은 우리 둘의 관계였다. 변함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그렇게 버티면서. 결국 그렇게 3년동안의 공부를 마쳤다.  

 

 

 

 

 

 

 

우리, 한국가면 꼭 나쁜놈들 혼내주고 착한 사람들 억울한 누명 벗겨주는 멋진 검사하자.  

 

 

 

 

 

 

그래, 좋아.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그동안 한국은 어떻게 변했을까? 요즘 어떤 옷이 유행이지? 아, 삼계탕 먹고싶다. 그 나이 또래라면 당연스레 했을 생각들. 둘이서 킥킥거리며 한참 들떠있었다. 그러나 그도 잠시, 게이트를 나서자마자 보이는 익숙한 얼굴에 온몸이 굳었다.  

 

 

 

 

 

 

 

 

아버지.  

 

 

 

 

 

 

 

 

나를 신경조차 쓰지않던 그분이 직접 나를 마중하러 나왔다는 사실에 사고가 정지했다. 나를 발견하자마자 두 팔을 벌리며 나를 반갑게 맞이하던 그에 나도, 형도 놀란건 마찬가지였다. 아, 내가 이제서야 아버지에게 인정받은건가? 어쩐지 이상하게도 벅차오르는 감정에 그대로 아버지에게 가 안겼다. 아, 그게 아마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을거야.   

 

 

 

 

 

 

 

그런 우리를 어쩐지 슬픈 눈으로 바라보던 형은 쓸쓸히 공항을 나섰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형을 연신 불러댔지만 돌아온 건 아버지의 부름. 그러나 어쩐지 나보다는 주변에 서있는 주주들의 칭찬에 더 관심이 있는 듯한 아버지에 곧장 공항 밖으로 뛰어갔다. 형은 없었고 남은건 아버지의 날카로운 말들 뿐이였다. 

 

 

 

 

 

 

 

"니가 그렇게 가면 이 애비는 뭐가 되냐! 하버드까지 보내놨더니 아주 제멋대로가 다 되서 왔구나! 더 이상 애비 얼굴에 먹칠 할 생각 말고 자리는 애비가 마련할테니 병원일 시작해라"  

 

 

 

 

 

 

 

값비싼 검정 세단의 뒷자석에 나란히 앉아 그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중간에 내려와있는 팔걸이 중간에 뭔가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생긴 듯이. 빨간불에 차가 멈추고 신호를 기다리자 나는 결국 차 문을 열곤 트렁크로부터 짐을 꺼내들었다. 창문을 내려 지금 무얼 하느냐고 호통치는 그 사람에게  

 

 

 

 

 

 

 

"검사할겁니다 저. 이번이 처음이예요 아버지 말씀 거역하는거. 그러니까 딱 한번만, 한번만 지켜보세요"  

 

 

 

 

 

 

 

 

하고 이야기하곤 인도를 향해 냅다 뛰는 나의 뒷통수에다 대고 무어라 욕짓거리를 하던 그였다. 그리곤 너무도 보고싶던 그사람.  

 

 

 

 

 

 

 

어머니를 찾아갔다. 홀로 작은 단칸방에서 세월을 허비하던 그녀는 나를 무척이나 반겼다. 눈물을 보였고, 나를 꾹 껴안았다. 너무 미안하다며, 자신은 너무 어렸다며 연신 나를 쓰다듬던 손길에, 입으로는 괜찮다고 그녀를 토닥거리지만 어쩐지 흐르는 눈물이다.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당신인데. 그 미모에 반해 한참 어린 그녀를 대책없이 임신시킨것도 모자라 한국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병원을 가진 아버지에 비해서는 한참 떨어진다는 이유로 나를 낳고 키울 때까지 무시하던 아버지라는 사람은, 어쩜 한참 이기적이였다.  

 

 

 

 

 

 

 

아버지의 용돈으로 생활하던 때 보다는 한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도움으로 여차저차 검사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사람들 사이에서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때 쯤 되어서야 아버지는 나를 찾아왔다. 

 

 

 

 

 

 

그래, 성공할 줄 알았다며 나를 칭찬해오는 그가, 어쩌면 조금은 역겨웠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았다. 답지않은 사람이라도 인맥은 인맥이니까. 그런 아버지는 내게 외제차와 비싼 집을 마련해주는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전화를 받은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새벽까지 남아 밀린 사건을 정리하고 있을 때 즈음이였다. 걸려오는 전화를 무시하고 업무를 보다가  멈추지 않는 벨소리에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약, 하나뿐인 '진짜 가족'이자 버팀목이였던 어머니를 누군가 살해했다고.  나를 애타게 찾으시다가 방금 전에 숨을 거두셨다고. 머리가 새하얘졌다. 아니야, 그럴리가. 주머니에 차키를 꽂아넣고 검찰청에서 뛰쳐나갔다. 계단에서 발을 헛딛여 구르고, 다시 일어서 절뚝거리며 차에 탔다. 아버지의 병원에 도착해서 보이는건 여기저기 칼에 찔려 피투성이가 된 어머니의 시체와 그를 혐오스럽다는 듯 내려다보는 아버지. 그 순간 모든 사고가 멈췄고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너무도 큰 충격이였다. 세상에 나와 처음 맛보는 아찔함에 어찌할 방도를 몰랐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재판이 시작된 뒤였다. 너무도 당연하게 우리가 승소해야할 사건이였다. 명백히 증거가 있으니까. 그러나 들려오는 소식은 패소. 눈이 뒤집혔다. 그래, 그 잘난 변호사 얼굴이나 보자.  

 

 

 

 

 

 

그러지 말았어야했다. 재판장에서 유유히 걸어 나오는 익숙한 얼굴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왜 거기서 나오는거지 형이? 이게 어떻게 된거지? 그러나 그의 뒤를 따라나오며 그를 칭찬하는 그의 동료에 머릿속에서 무언가 탁 하고 끊겼다.  

 

 

 

 

 

 

 

주먹은 이미 그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고 어리둥절한 채로 내게 맞고 누워있는 그가 너무 미웠다. 어떻게 그래, 어떻게 니가 그래.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제지시키려는 그의 동료를 뿌리치고 그의 입술이 터질 때까지 그를 때렸다. 씩씩거리며 법원 직원들에게 끌려나가는 나를, 발버둥치며 그를 향해 침을 뱉는 나를 끝까지 어디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바닥에 누워있던 그가, 너무도 미워서. 그래서 잊고 살았다.  

 

 

 

 

 

 

그리곤 한달 두달, 일년이 흘러서 마침내 그를 잊어갈 때 즈음, 커다란 사건을 하나 맡게 됐다. 유흥가의 여성이 남성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 처음엔 맡지 않으려했다. 피로 난장판이 되어버린 여성의 사진을 볼 수록 떠오르는 그날의 장면에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사무실에서 나이가 가장 어렸던 나는 사건을 떠맡게되었다. 혼자 맡기에는 규모가 조금 큰 사건이였던지, 다른 검찰청에서 나와 이번 사건을 함께 맡을 검사가 온다더라.  

 

 

 

 

 

 

그게 김칠봉 검사였다. 어리버리한 모습에 차라리 혼자가 나았을텐데, 하던 생각을 하던 무렵에, 낑낑대며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곤 생각을 접었다. 그래,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진짜 팀이 되기로 했다. 한국에 온 이후로, 아니 그 재판 이후로 남에게 마음을 열지 않던 내가 서서히 그녀에게 마음을 열어갔다.  

 

 

 

 

 

 

그리 똑똑한건 아니지만 당차고 밝고 티없이 순수한 그 모습이 어쩐지 너무 좋았다. 상대가 그만 아니였어도 완벽했을 상황에.  

 

 

 

 

 

 

그는 왜일까, 왜 나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일까 . 이제 잊을 수 있었는데, 또 다시 나타나 나를 괴롭히는 그가 너무 미웠다. 그 또한 날 보고 조금은 충격받은 듯 했다. 왜 당신이 그런 눈빛을 하는건데? 왜 나한테 미안하다고 그러는건데? 응? 

 

 

 

 

 

 

나를 껴안으며 미안하다고 하는 그가, 날 쓰다듬으며 잘 컸다고 이야기해오는 그가 나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그리 잘 울지 않던 내가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피했다. 그를 피해 차에 올라타 한참을 울었다. 내가 왜 우는지는 몰랐지만 어쩐지 너무도 따뜻하고 슬펐던 그의 품 탓에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리곤 결심을 했다. 승소할거야. 이번엔 절대 안질거야.  

 

 

 

 

 

 

 

이성적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눈앞에 그가 보이면 나는 피하려고 애썼고 어쩐지 그를 마주칠 수 없었다. 그렇게 재판을 준비하던 어느날, 김검사가 버스에 치여 정신을 잃었다. 도로 위에 쓰러진 그녀에게 달려가 손을 꼭 잡으며 눈을 감지 못하게 하려고 애썼다. 소중한 사람을 또 잃을까봐, 그 두려움때문에 그녀를 꼭 잡고 놓지 않았다. 

 

 

 

 

 

 

 

 

그 뒤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누군가 부른 구급차 덕에 가장 가까운 병원이였던 아버지의 병원에 도착했고 김검사를 태운 간이침대가 급히 수술실로 들어갔다. 절망 속에 빠진 채로 수술실의 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나왔을때, 온 몸에 붕대가 칭칭 감겨있을 때, 온몸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다행이다. 너무 다행이다. 이번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였다.  

 

 

 

 

 

 

 

 

회복해서 정신이 돌아오려면 몇일이 걸린다는 의사의 말에도 그저 감사하다며 고개를 몇번이나 숙여 인사했다. 그녀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나는 혼자서 미친듯이 증거를 끌어모았다. 확실히 혼자 작업을 하는 것이 빨랐지만 어쩐지 그녀가 없으니 너무도 피곤했다. 빨리 지쳤고, 의욕이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 점심에, 병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자리를 박차고 병원을 향해 달렸다. 병실의 문을 열자 나를 향해 꾸벅 인사해오는 의사와 간호사들에 대충 손으로 인사를 건내곤 그녀를 향했다. 어쩐지 제 몸보다 재판을 더 걱정해오는 그녀가 안쓰럽고 미안했다. 깁스를 풀곤 걸어나오는 그녀를 보며 얼마나 안심했는지 모른다.  

 

 

 

 

 

 

 

병원비는 어떻게 했냐는 그녀의 물음에 차마 "병원이 아버지꺼예요" 하고 대답할 수는 없어 지인 병원이라 괜찮다며 둘러댔지만 연신 내게 미안하다며 지갑을 꺼내드는 그녀에 손사레를 쳤으나 지갑에서 나오는 꼬깃한 5천원짜리 지폐 한장에 푸흐, 웃음이 터졌다. 됐으니 점심이나 사라는 나의 말에 그래도 미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더라. 

 

 

 

 

 

 

 

그리고 재판날, 태어나서 가장 긴장했다. 어쩐지 차가워보이는 권순영의 표정이, 대략, 난감했다. 도통 감이 오지를 않는 재판에, 그저 최선을 다하려했다. 그러나 재판 중반부터 슬슬 피고인의 혐의를 인정하는 권변호사에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설마 일부러 져주려고 하는거야? 정말 그렇다면 절대, 정말 용서하지 않을거라고, 그랬는데. 

 

 

 

 

 

 

 

"발언 안하겠습니다. 결과는 뭐 뻔하네요"  

 

 

 

 

 

 

 

그 한마디에 무너져내렸다. 어이가 없었다. 그리곤 내가 아닌 김검사를 향해 싱긋 웃는 그가, 어쩐지 너무도 슬퍼보였다. 나는 벙찐 채로 법원을 나섰다. 그 뒤로도 함참을 벙쪄있었고, 검찰청에 도착해서야 우리를 축하해오는 검사들에 정신을 차리곤 김검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덕분이라고.  

 

 

 

 

 

 

 

 

그리곤 어쩐지 그 이후로 권순영은 행적을 감췄다.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더 이상 그에게 어떤 감정을 가져야하는지. 그렇게 어영부영 반년을 보냈다. 다시 사건을 같이 맡지는 않았지만 앞자리에 앉아 일하는 김검사를 보는것이, 유일한 낙이였다. 가끔 야근을 할때면 일을 하다말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고 같이 점심을 먹을 때마다 꼭꼭 더치페이를 하는 모습이 참 예뻤다.   

 

 

 

 

 

 

 

그리고 어느 이른 겨울날, 토요일에 집들이나 한번 오라는 그녀의 말에 그러겠다고 했다. 아 오늘은 내 마음을 전해야겠다. 하면서. 집들이 겸 화려한 꽃다발도 한아름 안고서. 상당히 산에 위치한 동네였다. 그녀의 집을 찾지 못해 그녀에게 전화를 걸려던 찰나에, 권순영과 함께 있는 그녀를 봤다.  

 

 

 

 

 

 

아.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였다. 골목 모퉁이에 꽃다발을 조심스레 내려두었다. 이건, 못주겠다. 그래, 내 첫번째 친구야. 나는 그걸로 만족할게. 용서할게. 그제서야 갓 스무살때의 감정이 새록새록 피어났다. 아, 우리 그랬었지. 그랬었는데. 그때가 참 좋았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된걸까.  

 

 

 

 

 

 

 

나는, 아직도 그 답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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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박...ㅜㅜㅜㅜㅜㅜ 물민이에요ㅠㅠㅠㅠㅠ 막 자려던 참에 알람이떠서 바로 달려왔어요... 여전히 작가님은 글을 잘쓰시고.. 한솔이 입장도 너무 찌통이네요ㅠㅠ.... 읽으면서 내용도 조금씩 떠오르고 또다시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그랬네요 ㅎㅎ.. 다시 정주행하러 가야겠어요!! 작가님 다른 글들도 생각나구 ㅜㅜ 오랜만인데 또 이렇게 좋은 글로 와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작가님 글은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언제든 천천히 와주시기만 한다면 기쁘게 읽을 준비가 되어있답니다 ㅎㅎㅎ 다음 신알신도 기다릴게요!! ??
6년 전
바른걸음
정말 항상 너무너무 감사해요. 물민님 덕분에 글 씁니다!! 다음 작품 빨리 준비할게요.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작가님ㅠㅠㅠㅠ 얼마 전에 글 알게 돼서 정주행했는데 신알신 울려서 놀랐어요 작가님 글 분위기 너무 좋아요 진짜 재밌게 잘 읽었어요 이 글 번외가 더 있을 줄은 몰랐는데 그래서 제목 보고 헉하고 들어왔어요 작가님 최고예요...
6년 전
독자4
어규ㅠㅠ 한솔이 애깅ㅠㅠㅠ 너를 잊고 있었다유ㅠ 수녕이가 너무 기억에 남아서 그마뉴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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