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대학생의 연애 썰_21
w.1억
오이가 집에 들어왔어 근데 오이 표정이 안좋은 거야
그것도 운 것 같이 화장은 지워져있었어
“왜 그래.. 울었어?!”
내 말에 오이가 으헝 미친새끼잉 하면서 주저앉아 울었어
광고는 왜이 미친년아 하면서 오이 등 토닥해줬어
“왜 지랄인데에 왜 울어 나도 눈물 나잖아 슈발아ㅠㅠㅠㅠ”
“나도오 ㅠㅠㅠ오이야 왜 울어어..”
우린 진짜 이상했어
한명이 울면 같이 눈물이 나고 같이 욕해주고
“정호석이 내가 지 좋아하는 게 장난이래애애 ㅠㅠㅠㅠㅠ”
오이가 막 울면서 손등으로 콧물을 닦는 거야
으아 나도 눈물 나 .. 근데 광고가 뭐야 하더니 말했어
“너 정호석오빠 좋아하는 거 장난 이니였어...?”
오이가 ㅍ-ㅍ 이 표정으로 광고 쳐다보더니
끄윽끄윽-하고
또 막 세상 억울한듯 울기 시작했어
“난 원래 표현을 막 그렇게 못한단 말이야아ㅜㅜㅜㅜㅜㅜ
쓔발 ㅠㅠㅜㅜㅜ”
하긴 오이는 원래 장난으로 사랑한다고 잘 하긴하..으허으응
광고가 날 보고 울면서 말했어
“넌 왜 울어어어 ㅠㅠㅠㅠㅠㅠ김탄소. 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우리 셋이 다 콧물 눈물 다 흘렸어
광고가 자기 옷 입고 학교 가래서
입었는데 엄청 얇아서 그런지 속옷이 비춰서
나시티도 줬어! 검은 나시티를 입고 애들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정국이를 볼 생각에 너무 좋아서 온몸이 베베꼬니
광고랑 오이가 ㅡ.ㅡ 이렇게 날 쳐다봤어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석진오빠가 우리보고 막
배잡고 ㅡㅡ 책상 내리치면서 웃는 거야...
“니네 뭔뎈ㅋㅋㅋㅋㅋㅋ 눈이 다 부었냨ㅋㅋㅋㅋ
한명이 부운 것도 아니고 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훠우훠우훠우~~ 개못생겼어~~"
태형오빠까지 어우~ 하면서 뻐큐를 날리기에
광고랑 오이가 막 욕을 했어
그리고...
호석오빠랑 정국이랑 매점이라도 다녀왔는지
지금 강의실 들어와서는..
호석이오빠랑 오이랑 조용하니까 괘애애앤히 우리까지 어색한 거야
정국이가 나한테 손흔들면서 인사하길래
나도 같이 손 흔들면서 엉덩이 씰룩씰룩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 그냥 헤어지면 안 되냐... 존나 맘아프게 맨날 아침마다 니네 꽁냥거리는 걸 봐야돼..?.."
남준오빠의 말에 석진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욕을 했어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 내 말에 석진오빠가 허! 하더니 졌다!! 했어.,
그리고 슬금슬금 정국이쪽으로 가서는
정국이 옆에 앉았더니 정국이가 갑자기 내 가슴쪽을 보는 거야
뭘봐아.. 하고 가리니까
정국이가 허.. 하더니 자기 겉옷을 벗어서
나한테 던지는 거야
왜애? 하고 올려다보니
"어깨는 다 보이고 안에 다 비추잖아."
"아.. 왜애..?"
"응? 뭐가 왜야?"
"노출 싫어해!?"
"나도 바지 벗고다닐까?"
"아니!"
"그러니까. 입어 무슨 얼어죽으려고 얇은 티 하나 입고 왔어?"
"너한테 잘보이려구..헤헤"
"야 니네 일부러 그러지."
"네? 뭐가요...?"
"일부러 내 앞에서 꽁냥거리는 거지이!!!!"
히히 웃으면서 지민오빠 놀리는데
정국이 핸드폰에서 카톡! 소리가 들려서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이 갔어
그러고보니... 우리 폰검사 이런 거 해본적도 없네..
뭐..! 커플이라고 다 검사하는 건 아니니까..
근데...
"교차로가 누구야..??"
"아.."
교차로라는 사람한테 카톡이 온 거야
그것도
잘지내? 라고
"그냥.."
"그냥....?"
"전여친인데. 연락이 왜 왔지."
전여친이라는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어
전여친...? 지금 전여친이라고 그랬어..?
나도 모르게 벙쪄서는 허공만 보고있었더니
지민오빠가 나를 쿡쿡- 찔러봤어...
저... 괜찮아여... 그래여... 누구나 '전'이 있죠..!
"이뻐..?"
"아니?"
"얼마나 사겼는데..?"
"기억 안나는데.."
"키는..?"
"너보다 클걸."
"몸무게는!?"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어떻게 생겼는데에! 얼른 읽어봐!
아니야! 읽지마.."
"답장안해. 걱정마."
"그래두.."
"..."
"얼굴은 궁금한데..."
내 말에 정국이가 됐거든? 하고 내가 보는 앞에서 채팅방을 나갔어
그것까진 알겠는데에....
"아 뭘 또 페북에 쳐봐~~~~ "
정국이가 내 폰 뺏어가려길래 힘줘서는 뒤돌아 앉아
페북을 봤어
근데..
"이뻐."
"안이뻐."
"이뻐서 짜증나..."
"안예뻐."
"심지어 아직도 너랑 페북 친구야."
"끊을게."
"끊어어!"
"알았어 알았어~ 왜 삐져~~"
"완전 싫어. 떡하니 나랑 사귀고있는 거 페북에도! 카톡에도 있는데!
왜 연락해? 완전 여우같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어!!"
"귀여워서..."
"씨.. 차단해! 다 차단해!"
"그냥 너희 둘이 여기 앉아. 내가 피해주면 되는 거지?"
이번엔 축구를 했어! 여자들은 발야구를 하고!
더워서 애들이랑 매점가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야! 하고 부르길래
난 당연히 나 부르는 게 아닐거라 생각하고 갔지
근데
누군가가 내 손목을 잡아 돌렸어
"...!!!"
"김탄소? 아.. 뭐야 맞네!"
"...어.."
"너 이 학교 다녀009?"
"..어...."
"나 소방과야. 운동장에서 봤는데 너인지 아닌지 헷갈려서...
뭐야 너 왜 이렇게 예뻐졌어?"
"..."
"번호 바꿨더라?"
"응.. 아 아파.."
아프다며 손목을 비틀자
김민규가 놔줬어
그러자 김민규가 갑자기 날 와락 안는 거야
정말 태연하게
예전처럼
변함없이 말이야.
"여기서 보니까 개신기하네!.. 자취해?"
"아..아니. 통학!.."
"어? 나도 통학.. 왜 버스에서 못본 것 같냐?"
"..."
"잘지냈냐?"
김민규가 너무 환하게 웃어서
난 더 어이가 없어졌어
그리고 광고랑 오이도 놀래서 나랑 김민규 번갈아봤어
김민규가 내 손에 들린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지 번호를 쳐 전화를 걸었어
김민규 얘는
"저장해라."
"..."
"연락할게 끝나고 저녁 같이 먹..."
멀리서 김민규를 부르는 남자 목소리에
김민규가 어! 가! 하고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뭐야 쟤...? 뭔데 너 손잡고 막 안고...?"
광고의 말에 천천히 입을 열었어.
"내 첫사랑.."
"뭐어???"
"1년 넘게 사겼던 첫사랑."
아무한테도 말하기 싫었고
사겼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애가 내 앞에 나타났어
호석이 축구를 다 하고 더운지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있었을까
오이가 어느샌가 호석에게 다가와
공책으로 부채질을 해주기 바빴다
"덥지!!"
"아 뭐야 ㅡㅡ 꺼져어어!!!!"
"아 왜애!!!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런 것도 못해?"
"너 진짜 바쁘겠다. 좋아하는 사람 많아서 그 많은 사람들 다 부채질 해주느라?"
"아 뭐 말을 그따구로 해애 ㅡㅡ 슈발러마!! 너만 좋다구!!"
"그러시겠져~"
"진짜 너무하네? 어떻게 해야 믿어줄 거야?"
"너 하는 거 봐서~"
"우와!!!! 병신같지만 멋있다!!"
"뭐랰ㅋㅋㅋㅋㅋ 아 꺼져어!! 거슬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말이 심하네에!?"
오이가 호석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자
다들 그 둘을 보았고
뒤에서 지켜보던 정국과 윤기는 절레절레 고개릉 저었다.
"쟤넨 만나면 반갑다고 싸우고, 헤어지면 또 만나자고 싸우고.. 가지가지 한다."
"왜요. 재밌는데."
"그러냐? 너 근데 여친은 어따두고?"
"뭐 3인방 어디가겠어요."
"매점이나 갔겠지."
"그쵸."
"시~~발 날씨 끝내주게 좋네!~"
"오늘 저녁에 비온댔는데요?"
"이런 미친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국이랑 손잡고 점심먹으러 가는데
계속 김민규가 생각이 났어
김민규 걔는 이렇게 따듯하게 손 잡아준적도 없었지 아마..?
"왜 이렇게 멍을 때려?"
"응? 뭐라구..?"
"점심시간도 기니까. 그냥 집에서 시켜먹고 올라갈까?"
"응. 그래!"
"그리고 너 옷도 좀 갈아입어. 완전 거슬리거든?"
"알았어! 네가 싫으면 나도 싫어! 안해!"
"하기만 해~"
"응!!"
정국이랑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정국이가 뭐 시켜먹지? 하면서 핸드폰을 보는 거야
"브리또 시켜먹을까? 저기 책자 좀 주라."
정국이를 와락 끌어안고 계속 가만히 있었어
당황한듯 가만히 있던 정국이도 곧 왜.. 하고 나를 쳐다보려고 하길래
그냥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숨만 쉬었어
그냥 심란했어
김민규한테 흔들린 건 당연히 아닌데
왜 걜 다시 보니까 속이 답답하고 짜증나는 걸까
분명히 찬 것도 내가 찬 건데..
"왜 이래.. 무슨 일 있었어?"
정국이의 따듯한 목소리에 눈물이 조금 났어
왜 나는지 나도 모르겠어
무슨일이 있냐는 말에도 대답을 못하겠고
전남친이 우리학교다
그리고 그 아이가 날 안았다고 말하기엔
정국이가 실망할까봐
아무말도 못하겠어
"보톡스 맞은 거 후회돼???"
"으으으.."
더 서러워서 더 쎄게 끌어안고 울었더니
정국이가 웃으면서 내 등을 토닥여주다가
내 볼을 잡고 나를 침대에 앉히더니
무릎을 굽혀 나한테 말했어
"왜~ 왜 그래."
"..."
"응?"
"네가 좋아서.."
정국이가 나한테 입을 맞췄어
쪽쪽- 하고 짧게 맞추고 떨어지는데 너무 간지러웠어
다시
정국이를 와락 안았더니
정국이가 왜이러실까~ 하고 웃었어
정국이랑 밥 먹고나서 계속 언제쯤 말하지 타이밍을 기다리다
이제서야 말하려고 했어
"그.. 정국아."
"응?"
"아까.."
"잠깐만.. 여보세요?"
타이밍을 놓쳤어.
그리고 또 든 생각은
그냥 남자친구 생겼다하고
안만나면.. 안마주치면 그만인 거잖아.
"응? 아까 뭐?"
"아니야!.."
"뭐야. 눈은 더 부어가지구 아주 그냥."
"너는.."
"응."
"나 많이 좋아해?"
"그런 것 같기도 하구."
"뭐야 그런 것 같은건..!!!"
"너는 나 좋아해?"
"당연한 거 아니야..?"
"나는 더 당연한데?"
"오래 사귀어도 안변할 수 있어?"
"응."
"진짜?"
"응."
"권태기 와도 잘 넘길 수 있어!?"
"갑자기 왜?"
"그냥.. 궁금해서.... 오해가 생겨도 싸우지 않고 좋게 풀 수 있어 우리?"
"..."
"서로가 싫은 행동을 하면 화가 먼저가 아니라 얘기로 풀어갈 수 있을까?"
"김탄소."
"말 못할 사정이 있어서 감추고 있다가 그 사실이 밝혀지면
기분나빠하지 않을 수 있어?"
"너 갑지기 왜 그래."
"..."
"너 아까부터 되게 이상해."
"...아니야."
"걱정마. 이해할 거야 이해할 수 있는 선 안에선 꼭 이해할 거야.
그 기준을 넘으면 나도 못참아."
"..."
"너도 참지마."
"..."
"그럴일 없게 만들자."
"..."
"알았지?"
"왜 너는 이해할 수 있어? 아무리 이해가 가는 행동이 아니라도 조금이라도 이해할 거야?
아니 할 수 있어?"
"턱한테 물어봐~"
"아아! 진짜.... 너무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이해할 수 있어. 근데 아무리는 생각해봐야겠다.
그 아무리의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따라 다르겠다?"
"응?"
"예를 들면 네가 갑자기 애 하나 데리고와서.
내 애야.. 이러면 이건 생각해본다구."
"그럴 일 없어어!!!"
"알았어~~ 이제 옷 갈아입어. 그거 벗어.
그딴 거 입지마."
"왜애?"
"남자들이 쳐다봐. 기다려봐."
정국이가 옷장에서 자기 옷을 꺼내길래
나는 위에 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벗고 나시티까지 벗으려는데
정국이가 딱 뒤를 돌더니..
"..."
"왜?.."
아예 나시티도 벗고선 가슴을 대충 가리고 정국이한테 손을 뻗으니
정국이가 장난으로
안되겠다- 하고 바지벗는 시늉만 하고
옷을 나한테 건내주길래
웃으면서 일어나
내가 먼저 입을 맞췄어
"야!! 인생은 쉑스지!!!!!!!!!!!"
광고가 푸하하하하하 하고 웃자 오이가 에휴 하고 한숨을 쉬었다
광고는 기분 좀 풀어주려고 장난 친 건데
기분이 안좋아보이는 오이에 덩달아 기분이 안좋아져서는
한숨을 쉬었다.
"야 생리통 많이 심해? 게보린 사다줄까... 오이야.."
"아니..."
"몸이 외롭니... 인생을 쉐엑스라니까.."
"닥쳐.... 아직 안해봤어..."
"아.. 맞다.."
"난 언제쯤 해보냐...... 어린 순수한 양이여.... 개슬프게 하필 생리통까지라뇨..."
"탄소는 뜨거운 낮을 달리고있겠지..?"
"넌 뭐만하면 걔넨 하고있을 거래 ㅡㅡ 걔네가 그럴 애들이냐?"
"뭐가 그럴 애들이냐?
그런 애들이 더 그래 원래 임마 푸하하하!
술집에서 탄소 술 마신 거 기억 안나냐.."
"풉... 그러네.."
"원래 자취방은 뛔엑스의 지름길......"
"그건 네 생각이고........"
"에에엥~ 오이찌~~ 기분 풀오요~~~ 호떡이오빠랑 사귀고 시포오~?"
"씹빨! 꺼져어!"
오이 핸드폰에 알림 소리가 들리자마자 오이가 핸드폰을 보았고
[문앞에 게보린이랑 초콜렛
-당나귀 ♥-]
"우에에에에!!!!!!!!!!!!!!!!!!!!"
오이가 급하게 문을 열고 나와
계단을 밟고 내려가는 호석에게 달려가
등에 매달려서는
볼에 막 뽀뽀를 해대자
"야!!!!더럽게 왜 볼에 침을 묻혀! 아! 진짜! 아!!!!!!"
"오빠 나 걱정돼쪄!? 그래서 약 갖다준 거야!? 그런 거 맞지!?!?"
광고가 따라 나왔다가
정색을 하며 문을 닫아버렸다.
"아 미친!!! 김오이!!!"
"왜애! 이번엔 장난 아니지? 나 다른 사람들한텐 뽀뽀 안했어! 레알루!"
학교가 끝나고 광고랑 오이랑 노래방에 갔다가
통학버스를 타러 올라가면서
정국이랑 카톡을 했어
벌써부터 보고싶다는 얘기도 하고..
여기 어디 앞이라고 말도 하구...
정국이가 게임중이래서
방해될까봐 답장 좀이따가 하라하고 딱 앞을 봤는데...
"야 집가냐? 같이 가."
옆에 있던 식당에서 밥먹다가 나왔는지
오물오물 밥을 씹으면서 식당 안에 있는 지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었어..
"왜 전화 안받냐?
"..왜 받아야 되는데?"
"왜 받아야 되냐니? 넌 원래 전화 오면 안받아?
너 전화 엄청 잘받잖아."
"그건.. 예전이잖아."
"예전이라고 해봤자 1년 전인데?"
"..."
"저녁 같이 먹자고 문자도 보냈는데 무시하고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나 남자친구 있어.."
"알아. 카톡 프사 봤어."
"..."
"나 걔 아는데."
"어?"
안다는 말에 심장이 또 쿵- 내려앉았어
"왜.. 어떻게 알아?"
"예전에 축구 한 번 같이 했거든. 술도 같이 마셨었는데?
당구도 치고~"
"왜..?!"
"응? 뭐가 왜야?"
"..아.아니.."
"뭐. 나 걔한텐 아무 얘기도 안했어. 걱정마."
"..."
"왜이렇게 쫄아 ㅋㅋㅋ"
"..."
난 진짜 바보인가봐.
남자친구 있으니까 가라는 말을 왜 못하겠는 걸까.
같이 버스까지 탔어
자리가 꽤 많길래
김민규가 앉는 자리 옆자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자
김민규가 에에? 하고 내 옆에 앉았어
"왜.."
"야 뭐하러 따로 앉냐?"
"그럼 뭐하러 내가 너랑 같이 앉아..?"
"친구끼리 같이 앉을 수도 있지."
"친구?"
"응 친구."
"우리가 친구야?"
"그럼 아직 우리 사귀냐?
너 성격 되게 많이 달라졌다. 아까 점심이 네 옆에 있던 애들 좀
성깔 있어보이던데. 걔네랑 다니면서 이렇게 된 거냐?"
장난식으로 얘기하는 건데도 난 기분이 좀 나빴어
"내 친구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하지마."
"하하.. 그래. 뭐 미안."
아예 이어폰을 귀에 꼽고선 노래를 듣는데
얘가 내 이어폰 한쪽을 뺏어가더니 말했어
"너 원래 노래 잘 안듣잖아."
"그건..!"
"..."
"예전이잖아."
"뭐가 다 예전이라고 달라지냐?"
"사람이 어떻게 항상 똑같은데 그럼?"
"똑같은 사람도 있어."
"난 달라."
"그래보여."
"... 내놔."
"같이 들어."
그냥 한숨을 쉬고선 창밖을 봤어
왜 자꾸 나한테 와서 시비인 거야..
기분나쁘게..진짜..
"그나저나 너 머리도 되게 많이 길었다? 원래 쇄골쯤 오지 않았었냐?"
"응."
"되~게 차갑네 증말."
"그만 따라오면 안 돼?"
"집 데려다줄게. 이사 간 거 아니잖아?"
"나 남자친구 있다니까.. 왜 네가 날 데려다주는데."
"걔는 널 데려다줄 수 없잖아. 지금."
"그건 내가 알아서 해."
"너 알아서 하게 납두기 싫은데?"
"진짜.. 말이 안통한다 너.."
"그 소리 요즘 자주 들어."
"..."
"근데 진~짜 이쁘다 너.
우리 사귈때도 이쁘긴했는데.."
"..."
"남자친구는 사귄지 얼마나 됐는데?"
"알 거 없잖아.."
"아~ 차가워라~"
집 앞에 거의 다 왔을까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김민규는 끊임없이 나한테 말 걸었어
"만약에."
"..."
"내가 널 아직도 좋아한다면 어쩔 거야?"
이 말에 솔직히 너무 기분이 이상해졌어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맞는 소리인 것 같아.
"이상한 소리 하지마. 갈게."
내 손목을 잡아 돌려
고집스럽게 내 입술에 지 입술을 대고선
무작정 기분나쁘게 키스하는 김민규에
가슴팍을 밀어내고선 말했어
"뭐하는..."
"나 못잊어서 전정국 걔 만나는 거 아니야?"
"..."
"솔직히 우리 섣불리 헤어진 건 맞잖아."
김민규의 말에 잠시 벙쪄서는 허공을 보다가
말했어
"1년 반이나 넘게 사귀고도
같이 잠자리 안가져서 화내고 욕한 건 너잖아."
"..."
"그래서 헤어져주겠다잖아.
나 정국이 너 못잊어서 만난 거 아니야. 내가 먼저 좋아해서 따라다녔어.
왜 이제와서 거슬리게 하는데. "
"..."
"쓰레기새끼.."
"야 넌 핸드폰만 그렇게 보고있으면 뭐가 나오냐?
너 때문에 졌잖아 전정구우욱!"
"와 저 새끼... 야 그렇게 연락 안되는 게 걱정되면 찾아가봐."
"이거 제것도 계산 해줘요. 내일 돈 줄테니까."
정국이 급하게 나가자
태형이 헐 진짜 갔어 저 새끼 하고 욕했고
지민은 팔짱을 낀채로 웃었다
"쟤네 보면 되게 귀엽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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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7일 오전 12시 55분 파불 수정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