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언제나 나서기를 꺼려했다.단체활동에서는 아이들의 겉을 맴돌았고,어쩌다 한번 씩 선생님께서 너를 지목해 시키시던 발표 하나에도 대답하지 못한 채 그저 웃고만 있던 너였다.그런 행동을 뒷받침 하듯 너는 아이들 사이에서 눈에 띄거나 유독 튀고 시끄러운 아이도 아니였다.하지만 너는 그리 유순한 성격도 아니였었다.조용히 그들의 말을 듣고 있다,자신과의 의견과 상반되는 주장이 나올때면은 너는 그들에게 너의 의견을 전달하고는 했다.가끔씩은 너의 의견에 동의를 표하고는 했다.적어도 그들의 주장만큼 바보같은 의견은 아니였다고 생각했었기에. 그런 날은 계속 되었다.너는 언제나 무리 속 일부분이 되지 못해,그들의 곁을 맴돌았고,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들의 주장에 반박하며 그들의 눈총을 받고는 했다.어느 날부터였을까.나는 그런 네가 언제부터인가 신경이 쓰였다.여러 아이들 사이에서 나는 너를 찾았고 너만을 담았다.종종 너의 의견에 동의를 표하던 같잖은 일들에 무언가 뿌듯함을 느꼈다.그 이후로 깨닫게 된 것은 나 역시 너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 중 한 명이였었다는 것이다. 나는 너에게 말하고 싶었다. 아직 자신의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한 너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너를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벽을 넘으면 그저 모두들 멍하니 너만을 바라보게될거야. 경수야,너는 그만큼 빛나는 존재야. 생각해봐,저 아이들의 모습은 장미의 겉모습에 이끌려 꽃을 따려다 가시에 찔리는 경우와 다를 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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