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이였어.그는 언제나처럼 편안한 차림이였지.일곱 시에 문을 연 것도 같았고,시킨 메뉴도 같았어.다만 우울해보이는 그의 얼굴을 제외하고는.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던 모양이야.매번 웃는 얼굴로 들어왔었는데 말이지.허니브레드 위에 생크림을 두어 번 더 올리고는 트레이에 담았어.바닐라라떼 옆에는 카푸치노를 두고서 트레이를 들고 그가 앉아있는 곳으로 갔지.오늘은 손님도 많지 않은 날이라 그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심산이였어.트레이를 탁자 위에 두자 노트북 화면에 집중하던 그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어.오늘은 같이 먹어요.심심해서 그래. 라고 말하니 네? 라며 놀라하는 그였지.특별히 생크림도 두 배.괜찮죠? 꽤나 떨떠름한 표정으로 끄덕이기에 싫어요? 라고 물을 뻔한 것을 겨우 참아냈지.그에겐 이런 행동이 부담스러울 것을 알기에 말이야.생크림이 듬뿍 발라져있는 모서리 부분을 포크로 찍어 건넸어.그는 모서리 부분을 좋아하는 모양인지 매일 그 부분을 먼저 먹곤 했거든.그는 포크를 쥐고 있는 내 손을 빤히 쳐다만 보고 있었어.아.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았는데.잘못 생각했나 싶었을 때 멋쩍은 웃음과 함께 한 입에 넣어버리더라고.아,어떡하지. 이건...너무 귀엽잖아. *** 도경수 너무 귀엽자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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