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는 고등학생인데 유달리 별난 부모님 때문에 성적 스트레스를 받는 고2 백현이는 신입사원 둘이 만나게 된 계기는 그 날도 어김없이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며 경수의 부모님이 전보다 내려갔지 않느냐고 니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게 맞느냐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게 결과에서 드러나지 않느냐며 화를 냄 가만히 듣고 있던 경수는 이제는 참지 못하겠는것임 그래서 결국은 언성을 높이며 반항하다가 성적표를 찢고는 집으로 나옴 갈 곳도 없고 해서 그냥 놀이터에서 혼자 앉아있는데 손에 쥐고 있는 성적표 조각을 보니가 울컥하는거야 이깟 숫자들이 뭐가 그리 중요한건지 싶은거지 경수는 그 자리에서 펑펑 울어 한 번 터져버리니 주체가 안되는거야 여태껏 참고있던 울분을 다 토해내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누가 학생 괜찮아요? 라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괜찮냐면서 무슨 일 있었냐고 그런 애들 아무것도 아니라고ㅋㅋㅋ 고개를 푹 떨군채 울고 있던 경수를 보고 학교폭력을 당한 줄 알았나봐 막 안절부절해하면서 아무 대답도 없으니까 학생 어디 다쳤냐고 병원가봐야되는거 아니냐면서 경수가 고개를 들어 보니 자신한테 가까이오진 못하고 저 멀리서 휴대폰을 들고 보조등으로 비추면서 서있는거야 아마 아직 그 학생들이 안 갔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무서운 모양이였나봐 학교폭력은 무슨 그냥 화가 나서 뛰쳐나왔을 뿐인데 말이야 저... 하고 경수가 말을 하니 화들짝 놀래서는 ...네?네! 학생 어디 다친거 아니에요? 라면서 슬금슬금 다가오지 경수가 가까이 올수록 밝은 빛에 눈을 찌푸리니 눈 때렸어요? 아니 왜 때려도 눈을 때린대 라고 뱉어놓고는 아직도 걱정됐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려ㅋㅋㅋㅋ 경수는 그게 아닌데 자꾸 오해하니까 아니 저 그게... 불이 너무 밝아요... 라니까 이제야 깨달았는지 아 불이 너무 밝았죠? 라면서 휴대폰 홀드를 열어서 경수를 비추고ㅋㅋㅋ 그놈의 빛 ㅋㅋㅋ 학생 아까보니 눈 다친 것 같던데 괜찮아요? 라면서 이제서야 경수 바로 옆까지 옴 아 네 저, 라고 말하니 고개를 저으면서 괜찮아요 말 안해줘도 다 알아요 라며 경수의 등을 토닥거림 근데 경수는 또 그거에 울컥한거야 부모님이 날 이렇게 대해준적이 언제쯤이더라 싶은거지 계속 토닥거리던 백현은 경수의 등이 들썩거리니까 얘가 여태까지 학교폭력으로 인해서 마음고생이 심했겠거니 싶어서 휴대폰을 내려놓고 계속 토닥거려줌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백현이 시계를 보고는 늦었는데 학생 들어가봐야하는거 아니에요? 라기에 경수도 시계를 봐 자신이 원래 있을려던 시간보다 훨씬 늦은 시간인거야 그래서 급해진 경수가 감사했다고 전이만 가보겠다고 하니까 백현이 혼자 갈 수있겠냐면서 ㅋㅋㅋ 걔네들이 또 그러면 어떡하냐고ㅋㅋㅋ 경수는 아니라고 그런일 없었다고 백현은 또 그말에 아 얘가 남에게 들킨 걸 창피해하는구나 싶어서 자기 딴에는 모르는 척하며 인사하고 헤어지고 서로 집으로 가 근데 저 모르는 남자도 자꾸 이 쪽으로 오는거야 처음엔아 많이 걱정하시는구나 싶었지만 이젠 그게 아닌것같은거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부러 길을 바꿔 가봐도 자꾸 똑같이 오는거야 용기내어 저,데려다 주시지 않아도 되는데... 라고 말을 건네니 멋쩍게 웃으며 저도 집가는 길인데.. 라는 대답이 돌아왔어 아,하고 다시 길을 나서다 아파트에 다다라서도 떠나지 않는 백현을 보고선 "혹시 이 아파트 사세요?" 설마했는데 "아,네.." 진짜였던거지 저도 여기, 학생도 여기 살아요? 한번도 못봤는데 저 여기 102동 308호에요 어 나도 102동인데! 난 8층! 아,그래서 이 쪽으로 계속 오셨구나 전 혹시나해서 학생,나 그런 사람 아닌데.난 학생이 나 따라오는 줄 알았어.같이 가자는 말은 못하고 그..학생 눈,색칠 해준 애들이 따라올까봐 무서워서 그러는줄 알았지. 저 그러니까,그게, 학생,그건 창피한 게 아니야.여태껏 혼자서 어떻게 참고 살았어? 선생님한테는 말씀 드렸어? 아니,그게, 그런 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지금이라도 꼭 말씀 드려. 아니요,저는, 무슨 일있으면 나한테와서 도와달라고 해도 돼.그런 일로 부르는 건 전혀 민폐가 아니야.번호 알려줄까?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백현 때문에 오해를 풀려다 오히려 더 심각해진 상황에 난감해진 경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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