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가 집에 있느라고..헿.. 미안해여ㅠㅠ
오늘 저 수학학원 다니려고 테스트 보러갑니다..ㅠㅠ
너무 뒤떨어져 있으면 받아줄 수 없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봐야지!!ㅠ_ㅠ
BGM 동방신기 - Don't say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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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벌써 3시 45분이다. 공항까지 가려면 지금 출발해야시간이 조금 남을 듯 하다. 힘찬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데려다 주겠다며 얼른 준비해서 나오라며 집을 나갔다. 이 집을 나가면 이제 난 영락없이 뉴욕행이다. 준홍을 보지 못한다. 뭐, 준홍은 내가 가던 말던 자거나 한지성과 놀고있겠지만.
“…가야겠다.”
대현은 짐을 챙기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뒤죽박죽 된 머릿속이 뉴욕으로 얼른 사라지라고, 돌아오지 말라고 중얼대는 느낌이었다. 악마같았다.
귀에 속삭인다.
얼른 사라져, 가서 돌아오지마, 오려거든 최준홍을 잊어버려, 무슨 일이 있든 오지마.
악마에게 홀린다. 그대로 끄덕여버린다. 사라져야지, 돌아오지 말아야지…. 대현은 그렇게 힘찬의 집을 나왔다.
택시를 잡아 놓고 기다리는 힘찬을 보고, 얼른 뛰어갔다.
누구는 기다리고 누구는 도망친다.
***
오늘따라 차가 막힌다. 벌써 4시 15분인데도 불구하고 공항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단다. 꼭 누군가가 내 발목을 붙잡는 듯 했다.
“아, 이렇게라면 늦겠는데?” “아저씨 빨리 좀 가주시면 안되나요?” “지금 차가 너무 막히네…, 가까스로 도착할 듯 싶네, 젊은이.”
2분 기다렸을까, 차들이 뚫리기 시작했다. 택시 기사아저씨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뭔가 걸렸다. 좀 늦게 가줬으면 했는데.. 좀 늦게 가서 비행기가 떠나면.. 난 한국에 더 머무를 수 있을 텐데….
아, 아니야. 내가 머물러 봤자지.
그렇게 40분을 걸려 겨우 도착한 공항은 날 잡아먹을 것만 같았다.
“가까스로 도착했네. 4시 46분이야.” “…후.” “…대현아, 도착하면 연락해라.” “…응.” “꼭 해야 된다?” “알았어 임마.”
툭툭- 힘찬은 내 어깨를 다독이며 손을 휘휘- 젓는다. 잘 가라- 손은 힘찬을 대신해서 말해준다. 대현은 그렇게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그 아이는…
와이트 섬리딩 증후군의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
뉴욕이다. 뉴욕….
공항을 빠져나오자 이모와 이모부가 보인다. 이모부는 승용차에서 나오며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야, 잘지냈니- 이모는 승용차 창문을 내리며 손을 흔들었다.
대현은 꾸벅 인사하고 짐을 챙겨 뒷좌석에 앉았다.
장장 12시간 동안 비행기에 머물러 있어서 피곤했다. 목배게를 두르고 목을 뒤로 젖히자, 이모의 입이 떨어졌다.
“이제 걔랑 헤어진..!” “…네?” “어머, 아니야. 피곤했을 텐데 얼른 자거라.”
되묻고 싶었지만 이모는 이미 이모부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중얼중얼- 피곤해서 들리지도 않았다. 눈을 감았다. 피곤한데.. 졸리지가 않는다. 고통스러워.
눈을 감으니 모든 신경이 귀로 간다.
들린다.
이모와 이모부가 하는 소리가.. 얼핏 들린다.
“하마터면 말할 뻔 했어요. 대현이- ..” “힘찬에게 들은 바로는- ..”
잘들리지가 않아.
“뭐라고요?! 아직 서로를-..” “목소리 낮춰요. 애가 다 듣겠어-..”
서로를..? 서로를.. 뭔데요.
당장 일어나서 캐묻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듯,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피곤했다. 결국 잠이 쏟아져 실눈 뜨던 눈을 다시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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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마 30~32편 사이에 끝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