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전정국과 연애하는 썰_시즌2 44화
w.1억
마음 따듯한 관계는 허용이 된다_3
뭔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2시간 내내 얘기만 하는 둘을 보니까
괜히 짜증나서 한숨을 푹- 쉬었더니
정국이가 턱을 괸채로 나를 봤어
저 표정은 아마 날 이해 못 하는 표정일 거야.
나도 모르겠어. 괜히 짜증나고 그러는 게 나도 이상하다고 느껴질 만큼
내가 이상하다구.
오이랑 호석이오빠는 신나서 몰래 확대해서 사진찍고 난리가 났더라?
카페에서 들키지않고 무사히 나왔어
다음으로 또 무슨 케이크집에 들어가는데
어이가 없더라!! 카페에서 커피 마셨음 됐지
뭘 또 케이크를 먹으러 가!?
나도 따라 들어가려고 하니까
정국이가 내 손목을 잡아 세웠어
"왜."
"저기 좁아서. 우리 들어가면 들켜. 밖에서 기다려 그냥."
"..."
"응?"
정국이가 밖에서 기다리자고 하고 따듯하게 말해주는데
그거에 또 고개를 끄덕였어.
오이랑 호석이오빠는 어디서 주워왔는지 밀짚모자를 사갖고와서는
둘이 쓰고 사진 찍고 난리가 난 거야
근데 내 손은 둘이 찍어주고 있고...
시선은 석진오빠에게 향하고..
여자가 손을 뻗어 석진오빠 손이랑 맞추는데
콧방귀를 껴버렸어.
나 왜 이래 진짜아.. 제일 축복 해줘야 할 건 난데..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아니야 아니야! 둘이 잘 어울리네..
다음은 또 어딜 가는지
얼씨구 영화도 보러 가더라?
얼떨결에 우리도 따라 영화를 보게 됐어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뭐 이렇게 신경쓰이는지
앞에 앉은 오빠랑 그 여자를 한참 보는데
정국이가 내 두 볼 위로 손을 대고선 작게 말했어
"영화 집중 안 할래?"
"아니.. 해야지."
정국이 손을 꽉 잡고선 영화에 집중을 하려는데
집중이 너~~무 안 되니까
내 스스로 너무 화나서 후.. 하고 한숨 쉬었더니
정국이가 나를 또 쳐다봤어.
알았어 알았어.. 한숨 안 쉴게에...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데
오이가 내려오다가 발 삐끗해서 팝콘을 다 쏟은 거야
그 순간 다들 우리를 쳐다봤고,
석진오빠도 우리를 보려고 하길래
정국이랑 나는 바닥에 확 쭈그리고 앉았고,
오이랑 호석오빠는 먼산을 보듯이 뒤 돌았어.
뒤를 슬쩍 돌아보니까
석진오빠는 여자랑 나가더라?
영화관에서 나와서는 주차장에 왔어
여자는 약속이 있는지 손을 막 흔들더라고???
근데 석진오빠도 그래- 하고 손을 흔드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오빠 볼에 뽀뽀를 하는 거야
그 모습을 보고
"뽀뽀했어. 뽀뽀 뽀뽀."
"야 개쩐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사귀나봨ㅋㅋ"
"워어어 대애바아악! ㄲ! 꺄!꺄!ㅑ!! 허니! 봤ㅇ..."
"..."
돌처럼 굳어버린 내 모습에 오이가 땡- 하고 나를 툭- 치길래
하.. 하고 숨을 몰아쉬었더니
정국이가 날 보고 막 웃더라?
내 모습을 보고 호석이오빠도 웃고 오이도 막 비웃는데
앞을 봤더니 석진오빠가 사라진 거야
그래서 어디갔지? 하고 두리번거렸는데
갑자기 우리 앞으로 누군가가 뿅- 하고 나타났어
"니들 언제부터 따라다녔어."
앞에 나타난 오빠에
오이가 진짜 놀랬는지 발작하면서 소리지르는데
호석오빠도 덩달아 막 소리 지르는 거야
정국이랑 나 빼고 다 놀라서는 호들갑을 떠는데
석진오빠가 팔짱을 낀채로 우리를 보고 웃었어
"카페에 들어왔는데. 김탄소 특유의 냄새부터 조금 의아 했다가.
김오이 재채기 소리에 백퍼다 싶었다."
"..."
"내가 연애 하는 게 그렇게도 궁금하디???"
"그것도 그런데.."
아무말도 못 하고 가만히 서서 오빠만 올려다봤더니
오빠가 뭐 임마- 하고 날 내려다보더라고.
그래서 바로 말 했어.
"그 여자랑 사겨???"
내 물음에 다들 조용해졌어
"..."
"..."
"..."
"그래. 사귄다 임마들아."
"왜?.. 오빠 못생긴 여자가 좋다고 했잖아..!"
"동생아. 사람들은 원래 자기 이상형이랑 정반대인 사람을 만난대.
오케?"
"..."
"너희 차 끌고왔어?"
"네. 근데 형 어떻게? 어디서?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켜봤는데."
"아까 카페에서 커피 마실 때 딱~ 크으으으. 고백 받았지."
"개쩐다잉. 여자가 고백했어.개멋지다... 와...."
"야 너도 내가 고백했잖아!!! 미친 당나귀 새끼야."
"야. 미친 당나귀는 뭐야. 그냥 당나귀는 그렇다 쳐도!"
"뭐 못생긴 게."
"너는 이쁜게."
"하! 참!!"
"뭐. 니들끼리 차 타고 갈 거야?"
"나랑 탄소 형 차에 탈게요."
그래- 와라~ 하고 차쪽으로 가는 오빠를 보니까
괜히 울컥했는데
참고 정국이 손 꽉 잡고 (거의 질질 끌다싶어) 석진오빠 차로 향했어
@
[자꾸 술취한 이상한 남자들이 저한테 말 걸어요...
자꾸 같이 술 먹자고, 억지로 데려가려고 해요.]
이 카톡에 윤기가 급하게 학교로 올라왔고,
숨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보자
아지가 뒤에서 윤기의 옷깃을 잡았다.
윤기가 뒤 돌아 아지를 보았다.
"...괜찮아?"
"네.."
"그 남자들은."
"아까.. 갔어요. 오빠한테 보내자마자..!"
"아..."
"..."
"다행이네. 놀랬잖아.갑자기 카톡 와서."
아지가 괜찮다며 작게 웃어보이자
윤기가 에휴.. 하고선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기 사람들 있는 쪽에서 기다려. 어디 있었길래.
이상한 새끼들이 들러붙어."
"그냥.. 혼자 떨어져서 앉아있었는데."
"..."
"괜찮아요! 그래도.. 갔으니까."
"그래 그럼.. 다행이고."
한참 있다가 갈게- 하고 작게 말하자
아지가 급하게 윤기의 팔을 잡았다.
"저녁!!"
"..."
"사주세요!"
그 말에 윤기가 뭐? 하고 어이없는듯 웃었고,
아지가 우울한 표정을 짓고선 말 했다.
"그냥..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집에 가기도 싫고.."
"왜 가기 싫은데."
"그건.."
아지가 집안 사정을 다 얘기해주자
윤기가 뒷머릴 긁고선 말했다.
"뭐 먹고 싶은데."
"사주시는 거예요!?"
"뭐 배고픈 거 아니야?"
"맞아요!"
"가. 그럼."
윤기가 '가'라고 하자마자 아지가 아싸! 하고 방방 뛰었고
윤기가 당황한듯한 표정을 짓자
아지가 신나서는 앞장서 걸었다.
밥을 사주는 거면.. 윤기오빠도 나한테 조금은 관심이 있는 게 아닐까.
@
"야 되게 웃긴다? 니네 어떻게 미행 할 생각을 다 했냐."
"몰라요. 왜 안들키나 했더니. 역시 알고있었어."
석진이 룸미러로 정국과 탄소를 번갈아 보았고,
탄소가 기분이 좀 안 좋아 보이자, 입을 열었다.
"쟤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보여?
니네 싸웠냐?"
"아뇨?"
아뇨? 하고 정국이 탄소를 보았고,
탄소가 -3- 이 표정으로 창밖만 보자
정국이 귀엽다는듯 웃으며 탄소를 보았다.
룸미러로 보던 석진이 풉- 하고 웃어보였다.
쟤가 왜 저럴까~
갑자기 우뚝- 멈추는 차에
정국이 왜요- 하고 석진을 보았고,
석진의 앞에 있던 차가 하이패스 인데 정말 거북이처럼 느리게 가자
석진이 소리쳤다.
"쟤 위에 간판에 시속 30km로 가랜다고 진짜 30km로 가네!
갑자기 멈춰서 개놀랬네. 진짜. 어우 시~부레. 사고 났으면 어쩔 거야. 어우!!!"
"30km로 가랜다고 진짜 간댘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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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많이 마셔서.. 버스는 못 탈 것 같아요..
버스기사 아저씨가 안 태운다고 했거든요."
"너희과 여자애중에 자취 하는 애는 없고?"
"네에.. 걔넨 집이 다 가깝대요.."
"기다려봐. 2학년 여자애들한테 물어봐볼게."
윤기가 핸드폰을 켜 애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다들 전화를 받지않자
윤기가 한숨을 내쉬었다.
"안 받아요...?"
"응. 어쩌냐."
"아... 괜찮아요! 찜질방 있는데..."
"..."
윤기가 잠깐 고민하는듯 가만히 대답도 않고 있자
아지가 눈치를 보았고, 곧 입을 천천히 열었다.
"그럼 우리집에서 자."
"네? 그럼 오빤..오빠는요..? 어떡해요...."
"난 석진이형 집에서 자면 돼.
갈데 없다는데. 그럼 어떡하냐."
술을 몇잔 안 마신 윤기는 조금은 많이 마신 아지를 챙기느라
바빴고,
아지는 이 순간에도 조금은 윤기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혼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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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태형이 올 때까지 집에서 긴장하며 기다렸다.
이상하게 많은 남자들과 한 방에서 많이 자봤는데도
왜 태형이 온다니까 두근거리고 미치겠는지
속옷도 몇십분 고민을 하고선 갈아입었고,
이불을 곱게 펴놓고선 그 위에 앉아서는 시계를 보았다.
이제 올 때가 됐는데...
겨우 광고 집에 가는 거지만
그래도 옷을 뭐 입을지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30분이 지나버렸고,
그냥 편하게 입고 가야겠다 싶어서
위에 옷을 갈아입고 있었을까
옆에서 영화 보듯이 팝콘을 먹으며 태형을 보던 지민이 푸핰- 웃으며 말했다.
"너 김광고랑 데이트하러 가냐?"
그 말에 태형이 진!!!짜로 놀래서는 지민을 보았다.
"너 어떻게 알았냐?"
"뭐. 둘이 사귀는 거?"
"어!"
"둘이 사귀는 거 모르는 사람이 있냐? 대놓고 꽁냥꽁냥 거리는데 임마."
"..."
"연애 안 한다던 셰키가 결국 가고.. 옷은 지금 몇 번째 갈아입는 거얔ㅋㅋㅋㅋㅋ
탑 쌓냐?? 이 옷들 정리 하고 가라??"
태형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자
지민이 이 상황이 재밌는지 마구 웃기 시작했다.
집 초인종 소리에 광고가 문을 열면
태형이 치킨을 들고 서있자
광고가 이요.. 하고 치킨을 받아들었다.
집 안으로 들어오자 향긋한 냄새에 태형이 웃으며 말했다.
"뭐 뿌렸냐? 이상한 아저씨 냄새 나더니. 오늘은 향긋하네."
"뭐? 아저씨? 미친.. 돌았나."
"농담이얔ㅋㅋㅋㅋㅋㅋ 오~ 청소했냐~? 깨끗해~~~"
"원래 깨끗해. ㅡㅡ."
"그거까진 모르겠고~"
태형이 장난을 치며 집 안으로 들어오자
광고가 괜히 긴장해서는 태형을 올려다보았고,
태형이 오늘따라 더 잘생겨보이자
광고가 얼굴이 빨개져서는 말 했다.
"진!짜.. 신기하게."
"엉."
"처음에 봤을 땐 내 스타일이 아니라. 못생겨보였는데..
왜 잘생겨보이지!"
"와.. 큰일날 소리 한다. 나 인기 졸라 많았어. 인기쩔었다고.
그런 사람을 지금 네가 만나는 중이시고. 안녕?"
"...하 정떨어진다."
"ㅋㅋㅋ아왴ㅋㅋㅋㅋ 떨어지지맠ㅋㅋㅋㅋ
어.. 근데 붙임머리 떼어냈어?"
"응. 괜찮아?"
"응. 단발머리 이쁘다."
"..."
"호오.. 야 빨래 좀 해라. 저 속옷들 어우."
태형이 화장실 앞에 있는 속옷을 가리켰고,
광고가 민망한지 아무말도 못 하고 속옷을 빤히 쳐다보았다.
태형이 으휴- 하고 치킨 포장을 뜯으려고 했을까
갑자기 광고가 먼저 입술에 짧게 입 맞췄고
태형이 당황해서는 광고를 빤히 보자,
광고가 태형의 입술을 아주 먹듯이 키스를 했다.
태형이 당황한듯 허공에 손을 허우적 거리다가도
광고의 뒷머릴 쓸어주었다.
(치느님을 앞에 두고 뭐하는 짓이야.)
@
벌써 석진오빠가 그 여자랑 만난지 이틀은 넘었고
평소보다 나한테 장난도 덜 치는(기분탓인지 모름) 느낌에
너무 서운했어.
뭐하나 볼 때마다 그 여자랑 카톡하고 있고, 그러니까
되게 서운해서 나도 우울하게 있었던 것 같아.
"야 김탄소~ 매점 가자. 돼지야~~~"
"..."
"어어? 내 말 씹어??"
"..."
"진짜 씹네?? 야!!"
씹고 싶어서 씹은 게 아니라,
그냥.. 나도 모르게 씹어버렸어.
뒤 돌아서는 후회 했는데
괜히 오빠가 얌마! 하고 화내는데 통쾌해서
웃었더니 윤기오빠가 내 앞에 서있더라??
"엄마야..."
"석진이형 말 무시하고 뿌듯해 하는 거 실화냐?"
"아닌데요..."
"뚱인데요~"
"치..ㅋ"
"웃을 거면 웃어. 민망하게 키읔 하나같은 웃음은 뭐냐."
"핳...."
"어디 가."
"매점이요!"
"역시 돼지네. 아침부터 매점 가주시다니."
"오빠까지 저 놀리지 마요..."
"팩폭이라 조금 마음이 아팠지?"
뒤에 석진오빠가 오는 거야
그래서 대충 윤기오빠한테 갈게요! 하고 마구 뛰었더니
석진오빠가 얌마! 하는 소리가 들렸어.
오빠가 매점까지 따라와서 막 장난을 치길래
모른척 했더니
오빠가 내 팔을 툭툭 - 치고 말했어.
"너 왜 이러냐? 완전 까탈스럽네요. 오늘따라 아주그냥."
"..."
"건들면 가시가 퐉! 하고 설 것 같은 그런???"
"오빠는 여자친구한테나 잘 해.."
"에? 갑자기?"
"응! 여자친구 생겼으니까. 여자친구한테나 잘 해주라구. 오빠는 임자있는 사람인데.
나한테 자꾸 장난치고 그러면 안 되지!..."
"뭐야. 그럼 여태동안 내가 너한테 장난치고 말 걸고 그런 건 뭔데?? 너는 되고, 난 안 되냐??"
"...됐거든. 오빠는 그 이쁜 언니한테나 잘 .."
"하아~ 너 질투 하뉘~?"
"내가 오빠를?"
"엉. 설마 진짜 질투나 하고 그런 건 아뉘겠ㅈ.."
"응! 질투나! 오빠 연애 하지마."
"어어?? 인정을 해버려!?!?"
"어! 질투나! 오빠는 평생 솔로 했음 좋겠어!"
"야 너 생일 때도 케이크 촛불 끄면서 빌었던 소원이.
나 여자친구 생기게 해주세요~ 였잖아. 말이 앞뒤가 달라???"
"응. 이번 생일엔! 김석진 평생 솔로하게 해주세요~ 하고 빌려고.
내가 소원을 잘못 빌었어."
"웃기잖어. 석진오파 여친 생기게해주세효~ 아니헤요~ 평생 솔로 시켜주세효~~"
"뭐가 웃겨. 하나도 안 웃기거든."
"우와. 진짜 이기적이다 느어!!"
"응. 나 이기적이야. 1년동안 나를 너무 착하게 봤네."
"우와!!! 탄소 좋아하는 사람들은 얘 인성을 알아줘야 돼!"
"응. 알아달라고 해. 소문 내!"
"오!! 오!!!!!"
"너~무 좋아? 여자가 너~~무 잘 해줘?? 어떻게 잘해줘?
뽀뽀 해줘서 아주 좋겠지?"
"야. 뽀뽀해주는데 싫어하는 남자가 이 세상에 있을까 싶은데 난?"
"ㅎ비켜어!"
오빠를 밀쳐내고선 계산대로 갔더니
오빠가 너 미쳤어? 하고 막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길래
아씌! 하고 오빠를 쳐다봤더니
오빠가 ㅈㅅ... 하고 뒷머리를 긁적였어.
학교가 끝나고 정국이랑 집에 왔는데
정국이가 팔짱을 낀채로 내 앞을 막는 거야
고개를 천천히 들면
정국이가 날 내려다보고 있었어.
"왜...?"
"석진이형이 여자친구 생긴 게 그렇게 기분 나빠?"
"...나쁜 게 아니야."
"그럼 ? 왜 이러는데?"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응."
"그냥 왠지 모르게."
"..."
"아들 장가 보내는 느낌이라 해야 되나."
전혀 예상치도 못한 말에 정국이 아무표정도 없다가
풉- 웃어버렸고,
진짜 진지한 말이었는지 탄소가 정국을 진지하게 쳐다보자
정국이 소리내어 웃었다.
"웃지마!.. 난 진지해."
"뭔 아들이야 ㅋㅋㅋ 형이 너보다 몇살이나 더 많은데 어우."
"..그냥 느낌이 그렇다구..! 맨날 내 옆에서 친오빠처럼 다 들어주고 그랬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한테 가버릴 거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하고..
짜증나고.. 막 그래. 나도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구.. 짜증나.."
"아이구.. 진짜아."
"나 솔직하게 말 해서.. 너랑 싸웠을 때도, 좀 틀어졌을 때도.
석진이오빠 때문에 많이 견뎠었어!..."
"알아. 나도 알지."
"응.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마음이 되게 이상하고 그래. 말로 설명 못 할 만큼..
마음이 이상해."
"...음."
"너도 짜증나지.. 내가 석진오빠한테 기대고
지금 이렇게 기분도 안 좋은 거 티내구.."
"아냐. 괜찮아."
"...괜찮아?"
"응. 진짜 괜찮다니까."
"석진이오빠랑 내 관계는 괜찮아...?"
"응 나는 석진이형은 괜찮아."
"..."
"진짜야."
"..."
"그러니까 내 눈치 보지 말라고. 대충은 왜 네가 기분이 안 좋은지.
말로 설명 안 될만큼 안 좋은 마음이 뭔지는 대충 알겠으니까."
"..."
"기분 풀어."
"정국이 너는 잘생겼는데. 왜 마음도 이쁘고, 성격도 좋아?"
"너는 왜 이쁜데. 찌질하고 성격도 찌질해?"
"진짜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이가 탄소 집에 와서는 족발을 시켜 먹었고
배부른지 벌러덩 누운 오이를 보고 탄소가 웃자
오이가 윙크를 했다.
"우에에"
"허니 이제 내 윙크가 질렸어..?'
"조금..?"
"헐.. 우리 허니 솔직해졌어.. 대견해..."
정국에게 카톡이 와서 내용을 보면
게임을 하다가 찍은 셀카에 탄소가 웃으며 답장을 보냈을까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누군가에게 오나 저장된 이름을 보자
석진에게 전화가 왔고
전화를 받아보면..
- 야아~~ 나와봐 동생아!!
"뭐래애..."
- 왜 아직도 삐졌어 ㅡㅡ 얼른 나와봐.
뚝 끊어버리는 석진에 오이에게 같이 나갈래? 하고 묻자
오이는 엉덩이를 긁으며 아닝~ 했다.
탄소가 밖으로 나오자
석진이 빌라 앞에서 차를 세워놓고 창문을 내려 탄소를 보았고,
탄소가 치.. 하고 제자리에서 멈추자
석진이 차에서 내려 탄소에게 다가왔다.
"여어~ 내가 뭐 사왔게~ 맞추면 너 만수무강."
"내 만수무강을 왜 오빠가 챙겨?"
"뭔지나 맞춰봐ㅡㅡ. 주고 할말 있으니까."
"치킨이잖아!"
"호~ 굳. 역시 돼지.. 내가 잘 키웠ㅇ.."
심하게 쨰려보는 탄소에 석진이 무서운지 뒷걸음질을 쳤고
탄소가 작게 말했다.
"여자친구랑 노니까 좋냐...."
"응?"
"좋냐구...할말은 뭔데!"
"그냥 말해주면 재미없으니까. 박수 다섯 번 치면 알려줄게."
석진의 말대로 탄소가 박수를 치자
석진이 귀엽기도 하고 웃겼지만 참았고
다섯 번 다 치자 석진이 제자리에서 빙빙 돌고선 말했다.
"헤어졌다? 니가 원하던 솔로가 여기 대령이오~~"
"에?"
"왜!?"
"뭘 왜야. 이렇게 말 하면 나 쓰레기 같은데. 원래 막 좋아서 사귄 것도 아니야."
"그럼...?"
"그냥.. 1년동안 외로워서 한 번 만나볼까. 생각만 해봤는데.
막상 나 좋다니까 나도 호감이 조금 갔을 뿐이었지.
막~~ 미친듯이 좋아서 만난 것도 아니었고, 그 애가 사귀자 하니까.
얼떨결에 사귄 거였어."
"..."
"나 이 나이 먹고 좀 너무했다. 그치. 내가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어후~~
나 나중에 지옥가면 재판에서 징역 4951년 받을 거야 허흡..못됐어..."
"..."
"어??웃냐?? 아니네? 우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빠가 솔로 됐다니까 슬퍼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국이가 너 조울증이라던데.
너 진짜 조울증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ㅠㅠㅠㅠ내가 이상하게 행동해서 미안해ㅠㅠㅠ오빠 말 일부러 씹은 거 아니야ㅠㅠㅠㅠ
괜히 오빠 연애 한다니까. 서운해서ㅠㅠㅠㅠㅠ그랬던 거야ㅠㅠㅠ 미안해. 오빠 다시 연애 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유~ 아닙니다. 아닙니다~ 연애 안 합니다~~ 됐습니다요~ 어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석진_
석진이 여자친구를 만나러 왔고,
석진은 항상 그렇듯 여자친구를 만나러 오면
탄소의 얘기를 꺼냈다.
사귀면서 탄소 얘기가 나올 게 뻔하니까.
미리 친하다는 걸 얘기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항상 얘기를 꺼냈었다.
여자친구도 처음엔 한 번 보고싶다며 웃어주었다가.
탄소의 페북을 보고,(얼굴을 보고) 이쁘장하자 질투가 나는지
석진에게 대놓고 말했다.
"나는 그 애 별로.. 남자친구도 있는데. 오빠한테 그렇게 달라붙어?
친하게 지내고??"
"친하니까 가능한 거지. 남자친구도 뭐라고 안 할 정도로 친하니까."
"별로야. 얘기 들어보면 착한 것 같은데..
애들은 은근 속이 까매."
이거까진 괜찮았다.
질투가 나고, 마음에 걸리는 건 맞을테니까.
이제부터 탄소 얘기는 덜 하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조용히 다른 얘기만 꺼냈을까
여자친구가 계속 핸드폰만 보자
석진이 여자친구에게 뭐하냐 물었고
"김탄소 이쁘네."
"..에이 그만 얘기하자. 나도 이제 얘기 안 할게."
"별로야. 내가 좋아하는 얼굴도 아니고.. 근데 난 셋이서 친해도
서로 집에 드나들고 그런 건 이해가 안가."
"..."
"아무리 다 허락 된 사이라고 해도.. 여자가 막 아는오빠 집에 가서 자고 그런 건..
나 싸다- 라고 얘기 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
"그 말은 좀 아닌 것 같다."
"..뭐가?"
"우리가 괜찮다는데 굳이 네가 탄소를 이상한 싼년으로 만들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
"미안한데. 우리 그만 만나자. 뭐 이틀 만난 거면 만난 것도 아니잖아."
"아니.. 이거 가지고.."
"응.너한텐 그냥 '이거'겠지만, 난 내 소중한 사람 건드는 거 제일 싫어하거든."
"..."
"웬만해서 참으려고 했는데. 미안하다."
"...아니 말은 더 하고!"
"난 널 이틀 정도 봤지만.. 그 애들은 1년 넘게 봤어.
내가 그 애들을 더 잘 알아."
"..."
"남의 대해서 함부로 말 하지 말고."
"..."
"먼저 간다."
석진이 그냥 카페에서 나와버리자
여자는 기가찬지 멀어져가는 석진을 바라보았고,
석진은 아쉬운 게 하나 없는지
뒤도 안 돌아보고 차에 올라탔다.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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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ㅋ,ㄲ = [공주님93][콘쪼코][쿠키][꼬꼬망][김다정오빠][쿵큐닥닥][고마워내청춘][꾹후][꾹꾹][꽆뷔]
[꾸기넌나의꾹이][꾸이꾸이][꾸깅이][꾸리][그뉵토끼][국민카드][귤꽃][꾸꾸][꾹팅][뀽개뀽개][꽁다]
[꾹쿠] [곰인형] [가자미진][꾸기][꼬꼬망][ㄱㅎㅅ][큄][꾸이뿌칫][꽁냥꽁냥][기화][공배기][꾸꾸쿠키][그리내]
[고터][게조아][꾸기붐붐][김치볶음밥][꾸기여밍] [강여우] [가든천사][기화][강아지는 멍멍] [코코렐][컨버스로우**][꾸꾸당]
[꾹쨈이][교통카드잔고가없을때] [꾸기다이][김파랑][강정]
ㄴ = [나뱅][난나누우][날라][뉴리미][뉸기찌][녤피치][노츄껌뜌][낸내코코♥][녹차마루][나무늘보] [뇸뇸][노츄츄][나의 그대]
ㄷ,ㅌ,ㄸ = [대구미남] [☆탱글☆][땅위][두부][두유망개 [둑흔둑흔][토마토마][디보이][달보드레][딸기]
ㄹ = [로즈][루나틱][라헬][랩모니모닝][로이스][라프리마베라][릴리랄라][례소][단미(사랑스러운여자)][롸?]
ㅁ =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망개떡먹장][메로나][물이두개] [망순이][미키][망냐뇽] [망개하리][미뇽][밍멩몽]
[민윤기를 고소합니다] [문문][만후라찬][민슈팅] [마망고][망개지미니][망망이] [먀먀] [미미][믱칑이
][몽그리몽글이][민트][맑은맹세꾸기][민트양][메잉두][망개애][밍디링]
ㅂ,ㅃ = [빌보드85][빌보드85][보보][보라도리][붐바스틱] [봉이][복뚱아][베네핏][바리][삑또] [복숭아자두][봉봉]
[백지][뽀요][박사] [봄꽃윤기] [빠숑] [뿜꾹][붕아][불망][쀼쮸뜌뀨][바게트][베누][베울망]
[반달가슴꾸][박보리] [불타오르네][비니][별구름달][버비비][뷔밀병기][붕어][별똥별] [본싱어]
ㅅ = [숮어][사이다][샘미][호비호비][사빠딸] [새싹이][설레임][새해][스리][상큼쓰][새벽달]
[스폰지밥][새우버거] [신난다][사용불가][석진아사랑해][새날][새글][실화냐][수리태화][설탕물]
ㅇ = [오빠아니자나여][오숙이][영감][잉카 ♥][잉카꾸꾸][여운][아듀][옞잉][오빠미낭낭][연성유][융7ㅣ][우럭][유자율무]
ㅈ,ㅉ = [정연아][저장소666][찡긋][짜몽이][쮸글][존경][정쿠쿠][쫑냥][진수야축구하자] [짐태꾹][짱구는 못말려][자도][종구여][징차]
[전정꾸기]
ㅊ= [침침이][체리][청포도][차일드][체리보이][친9][찰떡쿠키][잔망뷔래][초코틴틴][참기름]
ㅌ= [탄둥이][태자저하][태공][태또단]
ㅍ = [피치][핑쿠릿][피카츄][포뇨][핑크핑쿠][파란][편18][퐁퐁]
ㅎ = [호비호비][홀롤로][헤르미온느][황막꾹][하지니][핫초코] [해사하다][헹구리][한빛] [환타][호잇]
[흑설탕타르트][황막][화연양화][휴지][헬로침침 [행복하자] [히힝][하리보][하르마이니]
기타 = [1111] [99][1201] [0207] [97] [333천사] [2412] [1104] [0207] [0815] [HIA] [0901꾸기] [3333]
[ila][aidram] [0000] [ihm][2910][5번째계절][9339][0210]][■계란말이■][123095]0527] [W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