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몰라요! 下
왜, 살다보면 그런 날 있지 않습니까?
편의점에서 하나 남아 냉큼 집어온 젤리가 아직 집에 있다는 것을 문득 생각해내고 갑자기 막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날이요.
누가 뭐라고 하든 오늘은 그런 날입니다.
소중한 간식박스 안에 있는! 출시 후 26년만에 포도맛을 탈피하고 복숭아 맛이 나온! 마이구미가 생각이 난 날이라 이거죠.
제법 신이 난 발걸음으로 박스를 열었는데, 왜 젤리 봉지가 이미 뜯어져 있는 겁니까...?
용의자 1명, 고로 범인도 1명이니 이미 뜯어진 젤리 봉지를 들곤 심문하러 가야겠습니다.
1. 윤지성
-왜 그랬어요.
"응?"
-내 젤리한테 왜 그랬어요.
"그게 내가 당이 떨어져가지고, 어쩔 수 없이 먹었어. 어쩔 수 없이."
2. 하성운
-이거 누가 먹었어?
"아, 미안. 그거 내가 먹었는데? 너도 다음에 내 거 먹어."
3. 김재환
-김재환 이거 네가 먹었어?
"어, 맛있던데?"
4. 박지훈
-박지훈, 이거 네가 뜯었어?
"에?"
-이거 네가 뜯어서 먹었지.
"아니 그게, 내가 젤리가 잘 있나 확인해보려고 뜯었는데, 그게... 그렇게 됐어요."
5. 라이관린
-관린아, 이거 네가 먹었어?
"응."
-왜 당당한 건데...?
"누나 Diet, 내가 도와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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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관린아...^^ (주륵)
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