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찾기 아니고 황민현 찾기
나의 소녀시대 OST
"네 안녕하세요, 별이 뜨는 밤에 DJ 성이름 입니다"
라디오는 그렇게 부드럽게 시작됐다. 청취율이 동시간대 1위인 만큼 사연은 물붓듯 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사연을 작가는 골랐다. 보자마자 이게 과연 남자가 적은게 맞나 싶을 정도의 내용이었다. 김작가는 생각했다. 이 사연이 나가면 또 한번 뒤짚어 지겠구만.
pro. 기억의 시작
"언니 , 오늘 사연은 어때요?"
나는 잠시 라디오에 음악이 나오는 시간을 통해 오늘의 사연을 물었다. 최근들어 조금 진부한 이야기만 가득했던 터라 청취율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오늘이 올려고 여태껏 사연이 그랬나보다"
사연이 썩 괜찮았는지 언니의 반응이 나쁘지 않아 안심이 되었다. 어느덧 노래는 끝이 났고 사연을 읽어주는 시간이 왔다. 미리 사연을 보여주는 데 오늘은 비공개라고 해서 너무 궁금했다.
정말 궁금해서 지체하지도 않고 바로 장을 넘겨 읽었다.
과연 이 편지가 정말 너일까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
편지를 읽는 나의 목소리가 점점 떨려오기 시작했다. 나의 눈에는 어느 덧 눈물이 고여 흐르기 시작했다. 이게 정말 너라면 너는 알까. 너를 찾고 기다리던 나의 그 오랜시간들을.
마지막 구절을 읽을려고 하는데 거기서 나는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아닐꺼라 생각했던 이름이 흔할꺼라고 믿었던 그 상황이 정말 너여서.
마지막 구절을 읽자마자 나는 펑펑 울었다. 그 힘든 시절 나에게는 너가 전부였는데. 내 세상은 온통 너였는데. 말도 없이 사라져서 이렇게 돌아오는 건 무엇일까. 왜 내 앞에 오지 않고 이 글이 내 앞에 오는건지. 민현아.
한참을 울다가 생방을 하고 있다는게 생각이 났다. 정신을 차려보니 밖에서 작가언니들은 난리가 났다.
차분히 대본을 읽어 나갔다. 오늘따라 대본을 왜이렇게 감성적으로 써놓으신건지 .
라디오가 끝나자마자 작가언니에게 달려나가 이 사연을 쓴 사람을 물었다. 라디오 코너가 밤편지인 만큼 사연을 편지로 받는다. 그러니 이 사람의 이름이나 주소가 적혀있지는 않을까라는 기대였다.
"이 편지는 특이하게 보내는 주소가 없다. 받는 주소뿐이야. 상품도 드려야되는데. 근데 너 이게 그렇게 슬펐어?"
되물어 보는 작가언니에게 답을 할 수 없었다. 그 편지가 내 이야기라고 그래서 울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한편 어느 사무실에서도 그 라디오가 흐르고 있었다. 그 사무실에는 남자가 한명있었다. 서울의 야경을 창밖으로 눈에 담으며 한손에는 차를 들고 있었다. 무뚝뚝하게 듣고 있던 남자는 라디오 사연을 읽는 여자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 흠칫했다.
"아직도 참 여리구나 너는"
울며 라디오를 진행하지 못하는 여자의 상황을 듣는 남자는 옅게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은 지긋이 밤풍경을 응시했다.
"목소리도 참 예쁘구나.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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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ㅠㅠㅠ 와 금방 돌아오겠다고 해놓고 이제서야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복잡한 게 싫어서 단순하게 글을 써볼려구 해요!! 어떠신가요?ㅠㅠ 프롤로그? 보실만 하시나요? 시점이 바뀌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속마음이 아닌 겉모습을 드러내고 싶어서 시점이 좀 바뀌었어요ㅠㅠ 뎨동합니다 . 아마 제 시기가 시기인지라 2월까지는 열심히 글을 쓰겠지만 그 뒤는 저도 장담을 못하겠어요ㅠㅠ 그 전까지는 어떻게서든 완결을 내고 싶은데 됐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