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봐요! 下
짝사랑을 하면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웃는 거 하나에 기분이 막 좋아졌다가도 다른 사람이랑 있을 땐 한없이 절망스러워지니까요.
이게 혼자 뭐하는 짓인가 싶다가도 혹여 놓쳐버릴까 늘 노심초사 합니다.
그 사람이 이런 나를 알게 된다면 뭐라고 할까요?
강다니엘
"저 남자 누군데, 아는 사람?"
-응? 아니, 그냥 번호 알려 달라길래.
"... 그래서, 알려줬나."
-안 알려줬지, 나 그런 거 안 좋아하잖아.
"아, 그렇지. 그런 거 안 좋아하지. 맞네, 그러네."
박지훈
'내일 시간 있어?'
-내일? 아마 없을 것 같은데,
"성이름!"
-깜짝이야, 왜?
"너 아까 누가 찾던데. 급한 일인가 봐."
-누가 날 찾아?
"그, 가면서 알려줄게. 얼른 와."
박우진
"그래서 걔랑 영화 보기로 했다고?"
-아니, 시간 없다고 했는데.
"왜?"
-뭘 왜야, 그냥 가기 싫으니까. 걔랑 볼 거면 그냥 너랑 보는 게 더 나아."
"무슨."
배진영
-내가 봐도 걔는 진짜 예쁜 것 같아, 부럽다.
"뭐가 부러워, 원래 사람마다 다 다른 건데요."
-그래도, 객관적으로 예쁜 얼굴이라는 게 있잖아.
"...자기도 예쁘면서 뭘."
이대휘
"왜 그렇게 신났어? 뭐 좋은 일 있어?"
-어린 애는 몰라도 되는 일이야~
"뭐야, 그런게 어딨어. 뭔데?"
-지금은 말해줘도 몰라, 나중에 알려줄게.
"나중이랑 지금이랑 뭐가 달라."
라이관린
-뭐해, 책 읽어?
"응, 누나가 알려준 거. 근데 어려워."
-그것보다 좀 더 쉬운 책 읽지, 왜 그거 읽고 있어.
"누나랑 이거, 이야기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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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이 이렇게나 사랑스러울 수 있다...!
다들 개학 개강 준비는 잘 하고 계신지요... 하하
바쁜 와중에 글 읽으시면서 조금이나마 즐거우셨으면 좋겠네요!
혹시 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마구마구 말씀해주세요, 제가 절대 아이디어 고갈이 아니라 그, 아무튼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