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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전체글ll조회 1433l 6

 

 

어제 새벽에 익연에 쓰겠다고 했던 성경 선도부 빙의글...ㅋ

은 망글이고 좋네여...☞☜

 

 

 

 

 

 


요게 빙의글이예요! :3

 

 

 

"학번"

 

3월 초부터 마크 되게 생겼네. 머리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며 선도부 앞으로 다가가자 그렇게 말했다. 말투가 무척 짜증났다. 나를 상당히 귀찮아하는 듯한 말투. 나도 그런 사람에게 곱게 대해 줄 생각은 요만큼도 없었기에 똑같이 대답하고 얼른 교실로 향했다. 10919. 3학년임을 알리는 초록색 명찰에 김성규, 하고 가지런한 석 자가 수놓아져 있었다. 저런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 재미없으니까. 반듯한 사람은 반드사게만 살아서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탕아는 싫지만. 아무튼 저런 사람은 재미없어서 싫다. 교실에서 가까운 서쪽 현관에서 실내활 갈아신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오늘은 꼭 집에 가자마자 엄마한테 명찰 달아달라는 말을 해야지, 라고도.

 


"아! 엄마!"
"왜 또!"
"아 이거 왜 안 달았는데! 아, 나 또 이름 적힌단 말이야!"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30분이나 줄어든 등교시간 덕분에 더욱 분주한 아침시간에 엄마한테 짜증을 냈다. 분명 어제 집에 들어가자마자 자켓 벗어두고 명찰 달아달라고 말했는데! 알겠다고 해놓고선 왜 아침에 보니까 명찰이 없는데!

 


"그렇게 급하면 네가 달아 놓던가!"
"아 몰라몰라! 나 마크 되면 다 엄마 탓이야!"

 

현관문을 쾅, 소리가 나게 닫고 나왔다. 닫힌 문 뒤에서 엄마의 잔소리가 들렸다.

 

 

 

 

 


"학번."
"10919."

 

오늘 아침 댓바람부터 엄마함테 짜증내고 나온 벌인가. 내 앞에 가던 애들은 파마를 해도 안 걸리던데 나만 또 걸렸다. 오늘도 김성규, 라는 눈 작은 선도부원에게 이름이 적혔다. 어제 들은 바로는 선도부장이랬다. 공부도 꽤하는 것 같던데, 라고 김성규와 자신의 오빠가 친구라던 짝이 말해주었다. 내 예상대로 정말 반듯, 착실하게 사는 사람이구나.
그리고 이상하게 꼭 오늘은 명찰을 달겠다고 다짐하겠다고 집에 가는데도 꼭 못달고 나와서 일주일 째 이름이 적히고 있었다. 그것도 항상 김성규에게만. 그리고 그건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학번."

 

오늘도 말투가 참 짜증났다. 나를 귀찮은 듯 여기는 것 같았다.

 


"일공구..."
"10919."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도 귀찮다는 듯 대답하려고 했는데 저쪽에서 나보다 먼저 내 학번을 친히 불러주셨다. 당황스러워서 이게 뭐하는 전개래, 하고 눈을 조금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자 손에 뭔가를 쥐어주었다. 그리고 눈짓으로 빨리 들어가라 하였다.
엉겁결에 교실로 들어가며 손에 쥐어진 것을 보자, 티켓이었다. 번화가 소극장에서 하는 작은 콘서트. 그리고 포스트잇. 「내가 명단에서 몰래몰래 네 이름 지워줬으니까 와줘.」 재미없는 줄로만 알았던 3학년 선도부장은 락밴드의 보컬이었다.

 

 

 

 

 

 

 

 

 

 

 

*
토요일 저녁. 엄마는 이 시간에 또 어딜 싸돌아 댕기냐고 잔소리를 했지만 나는 약속이 있다고 하고 냉큼 집을 뛰쳐나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딱히 가야겠다, 하는 생각은 없었다(이름을 지워준 건 고맙긴 했지만 그닥 큰 감흥은 없었다). 다만, 선도부장의 의외성에 그가 조금 궁금해졌을 뿐이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소극장 앞에서 짝과 만나서 티켓을 검사 받고 들어갔다. 짝의 오빠는 기타랬다. 그래서 둘이 친구구나. 혼자 대충 납득하고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갔다. 6시까지 2분이 남았다. 정시에 공연을 시작한다고 했으니까 곧 공연. 이 때까지만 해도 정말 별 감흥 없었다. 수다를 떨다가 암전이 되어서야 공연을 본다는 실감이 날 정도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지만, 반전. 무대 위의 김성규는, 선도부장 김성규가 아니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머릿 속이 하얗게 포맷되는 기분이었다. 김성규, 란 사람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이 통채로 날아가버렸다.

 


"야아... 김성규, 뭐야, 저 사람..."
"어? 뭐라고? 안 들려!"

 

시끄러운 와중에 짝의 팔을 붇잡고 멍하니 말하자 당연히 안 들린다는 말만 되돌아왔다. 나는 혼이라도 빠진 듯, 멍하니 김성규에게서 눈을 뗼 수가 없었다. 그는, 빛나고 있었다. 아니, 무슨 은근한 후광이라고 비추는 느낌이었다. 한 시간 반 가량의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은 즐거웠다는 표정으로 공연장을 빠져나갔지만, 짝은 기다렸다가 자신의 오빠를 만나겠다고 하였고,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여전히 멍하니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드디어 사람들이 거의 다 나가고서야 우리는 대기실로 향했다(대기실이라고 해도 말만 대기실이지 그냥 대기하는 뒷방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땀을 흘리며 쾌활하게 떠들고 있었고, 짝은 그들과 친숙하게 인사했다.

 


"안녕-. 얘기 많이 들었어. 맨날 성규한테 걸린다면서?"

 

짝이랑 쏙 닮은 그녀의 오빠가 땀을 닦으며, 웃으며 내게 말을 걸었다. 나는 작게 네, 하고 대답하면서 김성규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나따위는 신경조차 쓰지 않은 채 무심히 물을 마시고 있었다. 쳐든 턱 끝에선 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야, 성규야, 너 좀 봐줘라. 내 동생 친구라는데-. 넉살 좋게 웃으며 그가 말하자, 김성규는 이번에도 무심한 표정으로 무심하게 답했다. 이미 많이 봐주고 있어. 그리고 흰 타올로 얼굴의 땀을 한 번 닦더니, 내 곁을 스쳐지나가며 말했다. 잠깐 나와. 할 말 있어. 조금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나만 들리게끔 했던 그 목소리. 밀도가 높은 목소리에, 나는 다시 한 번 취했다. 봄날의 잠에서 갓 깬 나비 마냥 그의 말에 따라 밖으로 나가자, 공연장 뒷편이었다. 3월 말의 봄바람이 살갗에 닿아 땀을 식혔다.

 


"1학년 9반 19번. 내 친구 동생의 친구고, 아직 가입한 동아리는 없음. 맞아?"

 

내 신상정보를 확인이라도 하 듯 되묻는 말에 고개만 주억였다.

 


"좋아. 선도부 싫어?"
"..."

 

뭔 의도지, 싶어 고개를 들자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싫으냐고, 선도부.

 


"그냥 그런데요."
"그럼 다음 주부터 우리 선도부 가입 받으니까 가입해."
"... 왜요."

 

무뚝뚝한 내 말에 그는 한숨을 작게 내쉬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렇게 보니 안 그래도 작은 눈 더 작아보인다.

 

 

 

 


"아무래도 내가 너한테 관심 있는 것 같아서 좀 지켜보게."

 

 

 

 

 

 

 

 



짧디 짧은 번외...ㅁ7ㅁ8

 

"학번."
"아, 야-."
"아 빨리 말해요. 이름 두 번 적기 전에."
"삼일이..."
"31207, 김성규. 이름 다 적었으니까 오빠 빨리 들어가요."

 

다 알고 있으면서. 김성규는 그렇게 말하고 장난스레 나를 흘겨보고 교실로 향했다.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김성규는 대학 진학을 포기했고, 2학기 시작하면서 가끔씩 지각해서 명단에 적히곤 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김성규처럼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점심시간에 보면 종종 잔디 뽑거나 화단에 쓰레기 줍는, 노인네 같은 김성규와 마주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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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앜ㅋㅋㅋㅋ 조으닿ㅎㅎㅎㅎㅎㅎ 선도부가입할꼐영...
12년 전
독자2
으앜!!!나왔어!!!!나누군지알지?!?!?!ㅇㅇ1이였어항상!!!난1이얌!!!ㅠㅠㅠ아어쩌지ㅠㅠ너무너무너무좋다 성경ㅠ^ㅠ..나두선도부가입하고시포..짧은번외두좋다!근데노인네라닠ㅋㅋㅋ잌ㅋㅋㅋㅋㅋ그리구다음에는호워니..호야..S2오늘열공했어?!난얼마전에집에왔당..우리도서관갔다왔으니까소재는도서관훈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밤비
익이니 고마워ㅠㅠㅠㅠ 난 카드 두고 와서 열람실은 못 들어가고 북카페에서 공부했어ㅋㅋㅋㅋㅋ 조아써!!! 호야로 도서관 훈나미 ㄱㄱ?!!!!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3
헐..웅!!!!!!!!!고3수험생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찔린다..ㅎㅎㅎ
12년 전
밤비
뭐가 찔려ㅋㅋㅋ 익이니도 고사미 같은데 같은 고사미 인슾끼리 돕고 사는 거지 뭐ㅋㅋ 아 근데 올리면 어떻게 알려주지??ㅠㅠ
12년 전
독자4
헐...글쓰니너두고쓰리..헉..우린운명이얀..ㅋㅋㅋㅋㅋ올리면댓글달아줘!아까처럼!
12년 전
독자6
신작알림신청했어!!!!!내가하는거더라구ㅎㅎㅎ
12년 전
밤비
옹?? 그런 것두 있었어?? 암튼 고마워!!!♥♥ 빨리 빨리 생각해서 얼른 올릴게!!! 다시 만날 때까지 우리 열공하자!!! 호이팅!!
12년 전
독자5
저도 선도인데 여중이라서 저런건.......흡
12년 전
독자7
아 선도부 들어가는게 로망인데..... 저런선배있으면 꼭 가입할텐디 두번가입할텐데...
12년 전
독자8
아힣힣ㄱㅎ그힉ㅎ딯ㄷㅎㄷ....선도부오빠네요좋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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