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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현성] Red addicts, White addicts 23

 

[수열현성] Red addicts, White addicts 23 | 인스티즈

 

 

우현과 명수의 싱숭생숭했던 밤이 지나가고, 드디어 날이 밝았다. 몇시간도 채 안된 계획이라 그런지 역시 조금 부족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으나, 그들은 운에 맡기기로 했다. 솔직히 이틀 뒤가 바로 전쟁날이라 더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수정할 시간도 없었고, 수정해봤자 실패하면 그보다 더 안타까울 것도 없었기에.

 

“ 명수야, 일어나. ”

 

성규가 명수를 조심스레 흔들어 깨웠다. 그러자 잠시 뒤척이더니, 이내 눈을 비비며 부스스 일어나는 명수. 그의 모습에 성규가 살짝이 웃어보였다. 성공.. 하러 가야지. 빨리 일어나. 그리고 성규의 말에 곧바로 눈을 번쩍 뜨며 일어나는 명수였다. 곧 명수가 거실로 나가니, 보이는 건 다름아닌 우현. 어색한 공기에 성규가 급하게 방에서 나와 둘을 부추겼다.

 

“ 자, 화해해 빨리. 너네 이런식으로 해서 어떻게 계획 성공시키려고 그래? 빨리빨리! ”

 

“ ... ”

 

“ ... ”

 

하지만 여전히 뚱한 표정으로 서로 시선을 회피하기만 하는 우현과 명수. 그 모습에 성규가 적잖게 답답한 듯 가슴을 쾅쾅 내리치며 소리를 높였다.

 

“ 너네 화해 안하면 나 계획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울거야! ”

 

“ .. 뭐? ”

 

“ ... ”

 

“ 싫지? 싫지? 그러니까 빨리 화해하라구. 자, 둘이 손 꼭잡고- ”

 

곧 성규가 억지로 우현과 명수의손을 잡아들곤 꼭 맞물렸다. 그러자 마치벌레잡듯 인상을찡그리는 우현과,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지키며 곧이곧대로 잘따라하는 명수였다.

 

“ 남우현, 똑바로 안 해? ”

 

“ .. 칫. ”

 

“ ... ”

 

“ 똑바로안하면 둘이 뽀뽀시킬거야. 제대로해! ”

 

성규의 말에 말그대로 '경악' 한 표정을 지으며 한 걸음 뒤로 주춤하는 우현, 그리고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 명수였다. 그러자 둘의 반응을 재미있게 지켜보다, 둘의 뒷통수를 자신의 두 손으로 꽉 잡곤 협박하는 성규.

 

“ 빨리, 5초안에 화해해. 5, 4, 3… ”

 

“ 아씨, 미안. ”

 

“ 어.. 나도. ”

 

결국 성규의 부추김에 못이겨 우현이 먼저 사과하고, 덩달아 같이 사과하는 명수였다. 그리고 그런 둘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다 이내 소파로 가 풀썩 앉는 성규. 그리곤 이리오라는 듯 우현과 명수에게 손짓해보였다.

 

“ 자, 작전 다시 검토해보자. ”

 

“ .. 일단 오늘 유천(有天)에서 전쟁긴급회의로 이성종이랑 이호원이 모일거야. 그리고 나랑 김명수도 자연히 그곳에 참석해야하고. ”

 

“ 난? ”

 

“ 성규형은 어제 말했듯이 내가 입만 잘 움직이면 돼. 아니, 움직일 것도 없을거야. 어차피 가자마자 바로 시행할거니까. ”

 

“ 으음.. 그래. ”

 

“ 아시다시피 유천(有天)에선 아무리 강한 어딕트라도 서로의 능력을 쓸 수 없어. 다만 인간세계와 어딕트세계를 연결하는 순간이동만이 열릴 뿐이지. 그리고 그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서 그들을 좀 더 도발할거야. ”

 

“ 어떻게? 어딕트들이 일어나서 막으려고 할 수도 있잖아. ”

 

“ 일어나면 무섭게 협박하면되지. 아니면 일어나기전에 우리가 먼저 일을 터트려버리거나- ”

 

“ 으음.. 그래. 솔직히 우리 계획은 별로 검토할 것도 없다, 바로 할 거라서. ”

 

둘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있던 명수가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바로 들어가서 터트리는 게 다인데 뭘. 그리고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우현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 우리의 주 목적은 전쟁을 막고, 레드어딕트랑 화이트어딕트가 화해를 맺고 다시 합쳐지는거잖아. ”

 

“ 응. ”

 

“ 근데 내가 아버지한테 듣기론, 레드어딕트 쪽에 이채린말고 신기한 능력을 가진 자가 한명 더 있다고 들었어. 김정렬이라고, 예언하는 능력을 가진. ”

 

“ .. 맞아. 그 자도 고위간부야. ”

 

우현의 말을 잠자코 듣던 명수가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러자 짐짓 놀란 모습으로 중얼이는 성규. 예언하는 능력을 가진 어딕트라면, 어쩌면 우리의 계획을 이미 간파했을지도. 그럼 우리계획은 어쩌지-. 하지만 그런 성규의 걱정도 잠시, 명수가 다시 말문을 열었다.

 

“ 근데, 그 자가 우릴 신경쓸 새는 없을거야. 솔직히 아무리 이성종이 우리에게 관심을 퍼붓는다해도, 어딕트들도 인간처럼 한낱 자기살기에 급급하거든. 그러니까.. ”

 

“ ... ”

 

“ 너희 화이트어딕트들이 우리에게 어떤 전쟁을 선보일 것이고, 어떻게 공격할지… 그걸 파악하는 데에 온 관심이 쏠렸을거라고. 한 마디로 우린 안중에도 없단 뜻이지. ”

 

“ .. 그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데? ”

 

“ 내가 생각하는 능력을 가졌으니깐. ”

 

간단명료한 명수의 말에 우현이 아아- 거리며 수긍했다. 그 모습을 보곤 명수를 줄곧 존경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성규. 역시 어딕트라 뭔가 그런지 다르긴 다르구나-.

 

“ 자, 그럼 이제 준비 다 된거지? 필요한 건 다 챙겼구? ”

 

“ 응. ”

 

“ 동우사장님한테도 말해놨어? ”

 

“ 응. ”

 

“ .. 그래, 그럼 이제 슬슬 준비하자. ”

 

곧 우현과 명수, 성규가 각각 흩어져 나갈 채비를 했다. 어쩌면 서로의 생명이 달린 일이기에, 더욱 현명하게 움직이는 그들이었다.

 

 

[수열현성] Red addicts, White addicts 23 | 인스티즈

 

 

“ 우현이란 자를 먼저 죽여야합니다. ”

 

조용한 왕실, 그곳엔 정렬과 성종만이 자리하고있었다. 그리곤 전의 명수의 말관 달리 우현과 그들의 일에만 온갖 신경을 쏟는 정렬.

 

“ 어째서죠? ”

 

 “ 현재 인간세상에 있어서 그런 지 잘 읽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징조가 무척 좋지않아서요. ”

 

“ .. 그럼 오늘 식이 끝나고 간단히 묵살시키면 되겠네요. 정렬군이 알아서 하세요. ”

 

“ 감히 저에게 그런 영광을 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곧 정렬이 성종에게 짧게 인사를 하곤 그대로 왕실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편하게 자세를 고치더니 곧 생각에 잠기는 성종. 자신이 들은 바로는 우현은 적대관계인 화이트어딕트의 고위간부급에 속했으며, 위치를 읽어낼 줄 아는 자였다. 그런 자가 저에게 무슨 볼일이 있어 징조가 좋지 않다는 것일까-.

 

“ 설마.. ”

 

설마 명수와 관련된 건 아닐까. 설마, 설마.. 명수와 손을 잡은 건 아닐까. 하지만 그 생각을 곧바로 지워야했다. 화이트어딕트를 유난히도 싫어했던 명수였고, 또 남과 타협한다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어딕트가 바로 명수였으니까. 그리고, 성종또한 명수를 무척이나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뭐, 자세한 건 식이 끝나고 물어보면 알겠지. 성종이 자리에서 일어나 유천(有天)에 갈 준비를 간단히 했다.

 

 

[수열현성] Red addicts, White addicts 23 | 인스티즈

 

 

“ 이호원, 준비 좀 작작하라고! ”

 

재중이 벌써 몇 시간 째 치장하고있는 호원을 보곤 결국 소리를 질렀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지금. 대충 설명해보자면, 호원은 곧 유천(有天)에 전쟁에 대한 긴급회의를 위해 자신을 꼼꼼히 치장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유인즉슨, 적대관계에 속한 상대방에게 빈틈을 보여주고싶지않아서. 그리고 그런 호원을 보며 콧방귀를 픽 끼는 재중.

 

“ 아니, 레드어딕트들한테 허점을 보이면 안된다니까? ”

 

“ 그소리만 몇번째냐, 진짜. 비서고 뭐고 다 때려치우기전에 빨랑하고 나와라? ”

 

호원이 작은 방에서 옷을 갈아입다 문 너머로 들리는 재중의 이갈는소리에 번쩍 정신을 차리곤 재빨리 문밖으로 나갔다. 그랬다, 화이트어딕트는 레드어딕트와는 상반되게 통치자와 간부들의 사이가 그렇게 사치스럽지 않았다. 그저,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질 뿐.

 

“ 괜찮네, 제발 그만 좀 갈아입어라. ”

 

“ 으.. 그래도 뭔가 부족한데. ”

 

“ 때리기 전에 작작해라 진짜. ”

 

“ 으힣, 알았다니깐. ”

 

곧 호원이 선반위에 걸쳐져있던 블랙펄을 몸에 두른 채 재중과 함께 의상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곤, 여유롭게 유천(有天)으로 몸을 옮겼다.

 

 

[수열현성] Red addicts, White addicts 23 | 인스티즈

 

 

“ 일찍.. 오셨네요. ”

 

“ 네. ”

 

 호원이 당당하게 걸음을 옮겨 자신의 자리로 보이는 비어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 모습을 놓치지 않은 채 물끄러미 바라보는 성종. 곧 호원이 착석한 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둘의 눈이 마주치며 심오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명수군이 보이질 않네요. ”

 

“ 우현이도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

 

“ 아니에요, 제가 더 죄송할 뿐이죠 뭐. ”

 

성종이 자신의 손목에 걸쳐진 시계를 잠시 바라보더니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성종의 말을 듣곤 빈 두 의자를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뒷목을 긁적이며 대답하는 호원. 그렇게 다시 장시간의 침묵이 일고, 약속시간에서 십분 쯤이 지난후에야 명수와 우현이 유천(有天)에 나타나보였다. 물론, 성규와 함께. 그리고 같이 온 성규를 보자마자 성종이 보기좋게 인상을 찡그렸다.

 

“ .. 뭡니까? ”

 

“ 인간입니다. ”

 

그리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이 할 말을 잇는 성규.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곤 우현이 속으로 웃음지었다. 잘한다, 김성규.

 

“ 누구야, 남우현. ”

 

“ 내가 좋아하는 사람. 아니 사랑하는 인간. ”

 

“ .. 뭐? ”

 

보통 일에도 정색하거나 화를 잘 내지 않던 호원도 이번엔 인상을 퍼석 굳혔다. 아무리 인자하고 넉살좋은 호원이라도, 인간과의 사랑만큼은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분명 그건 어딕트와의 규칙에서 어긋나는 법이니까.

 

“ 흥분하지마시고, 제 말 잘 들으십시오. 물론 양측의 간부님들과 두 통치자분 말입니다. ”

 

“ .. 들어보도록 하지요. ”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던 명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러자, 양측의 간부들이 잠시 웅성거리더니 이내 조용히 명수의 말을 기다리고-.

 

“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 누군가의 음모로. ”

 

명수가 나긋나긋 입을 열며 성종을 따갑게 주시했다. 그러자 움찔거리며 그에 맞서 같이 노려보는 성종.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우현이 이내 한 숨을 쉬었다.

 

“ 그래서, 무척 속상했고 뭐든 다 물어뜯어죽여버리고싶었습니다. 억울했으니깐요. ”

 

“ 하지만, 그건 엄연히 어딕트들의 규칙에 어긋났으니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

 

아까부터 명수만을 바라보던 봄이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러자 명수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진정하라는 손짓을 몇 번 반복했다. 끝까지들어보세요, 좀. 까다로운 명수의 반응에 결국 옆에서 듣고있던 간부들이 하라는 회의는 안하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작게 짜증을 부렸다.

 

“ 그렇습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할 것이 있습니다. 당신들은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 있습니까? ”

 

“ 당연히 있습니다. ”

 

“ 그리고 그게 인간이라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어딕트들의 규칙에 어긋낫다는 이유로 미칠듯이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된다면. ”

 

“ ... ”

 

“ 당신들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

 

유천(有天)에 한동안 기나긴 침묵이 일었다. 모두 명수와 우현, 성규의 눈치를 보기에 바빴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다시 입을 여는 명수.

 

“ 아.. 한 가지 더 물을 게 있습니다. 만약 어딕트가 통일이 된다면, 어딕트들의 규칙이 모두 사라지는 것도 알고 있습니까? ”

 

“ 없는 소리 하지마십시오. 아무리 ‘ 만약에 ’ 라도, 어차피 전쟁은 이틀 후니 그런 생각 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

 

“ 진정하세요. 작은 소견일 뿐입니다. 어쨌든, 그런 이유들로 인해 지금 이 곳에 선 우현군, 성규군, 그리고 전 통일을 바라고 있습니다. ”

 

명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천(有天) 곳곳에서 욕짓거리가 들려왔다. 며칠 후면 전쟁이컨데,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가. 그것도 양측의 고위간부씩이나 되는 사람들이 고작 인간 하나를 끼고 말이다.

 

“ 또한… 모든 중엄한 일에는 희생이 필요하단 것도요. ” 

 

“ 무슨 소립니까? ”

 

눈치 빠른 성종이 조금 높아진 목소리로 그를 타일렀다. 하지만 그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고개를 돌려 우현을 바라보는 명수. 곧 명수의 사인을 받은 우현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세 개의 조그만 병을 꺼내보였다.

 

“ 저.. 저건! ”

 

“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

 

곧 우현의 손에 쥐여진 약이 무슨 의미인 지 깨달은 몇몇 간부들이 의자에서 일어나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을 보곤 커진 목소리로 소리 지르는 명수.

 

“ 가만히 계세요!! 정말 죽는 꼴 보고싶습니까!! ”

 

협박에 가까운 명수의 말에 간부들이 잠시 욕을 곱씹더니 씩씩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세 개의 병을 명수, 성규에게 나눠주는 우현. 그런 그의 모습에 간부들이 미쳤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 닥치십시오. ”

 

“ ... ”

 

“ 저희가 이 독약을 마시기 전, 마지막으로 두 통치자분들께 묻겠습니다. 우리가 희생을 하지 않는다면 , ”

 

“ ... ”

 

“ 전쟁을 멈추고… 다시 어딕트왕국을 통일할 수 있겠습니까. ”

 

또다시 유천(有天)에 일정한 침묵이 맴돌았다. 결국 성종이 한 숨을 쉬며 눈을 감곤 생각에 잠겼다. 물론 호원도 마찬가지였다. 몇 분이 지났을까, 둘은 동시에 눈을 뜨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치 처음부터 생각은 똑같았던 마냥, 동시에.

 

“ 전혀 그럴 생각 없습니다. ”

 

그리고 둘의 단호한 대답을 들은 명수가 허탈하게 웃더니 성규와 우현에게 사인을 주곤 천천히 약병의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늙은 몇몇 고위간부들이 좌절하며 눈을 감았다.

 

“ 이 보잘것없는 세 몸뚱이로 희생하기 전… 마지막으로 바램이 있습니다. ”

 

“ .. 무엇입니까. ”

 

“ 꼭… 통일하십시오. 전쟁은 더더욱 안됩니다. ”

 

“ ... ”

 

“ 이렇게해도 안된다면, 그런거라면… 저희가 저승에서 가만두지않겠습니다. ”

 

“ ... ”

 

아무 말 없이 고요하게 몇십 쌍의 시선이 셋을 향한다. 명수, 우현 그리고 성규가 떨리는 손으로 약병을 입 부근으로 가까이하고, 천천히 병을 기울였다. 숨막히는 침묵 속, 침을 삼키는 소리만이 크게 울려퍼진다. 곧, 세 개의 약병 안에 들어있던 액체들이 점점 자신의 몸을 숨겼다.

 

“ .. 세상에, 하느님이시여…. ”

 

그리고 그 액체들이 다 사라졌을 때 즈음. 셋은 이미 유천(有天)에서 숨이 끊어진 채 쓰러져있었다.

 

[수열현성] Red addicts, White addicts 23 | 인스티즈

 

5개월 후

(동우시점)

 

“ 이렇게 생긴 사람 못 보셨습니까? ”

 

벌써 며칠 째 이상한 사람들이 카페로 찾아온다. 그리곤 자꾸만 우현과 명수의 사진을 들이밀며 이 사람 못봤냐고 물어대는데, 정말 지겹기 그지없다. 사실 5개월 전 쯤이었나, 우현이 나한테 와 말했었다.

 

‘ 조금만 기다려줘요. 그리고 지금까지 명수, 성규형 그리고 난 없었던거야. ’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이젠 알 것 같다. 그냥, 왜 없었던걸로 쳤어야했는지. 정확하게 들은 건 없지만, 그냥 낌새가 그래서.

 

“ 못 봤는데요. 커피 사가실거 아니면 그만 좀 오세요. ”

 

“ 아, 네. 업무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

 

곧 남자가 정중하게 인사를 한 후 카페 밖으로 나갔다. 이씨, 커피도 안살거면서… 꿍얼대며 카운터 위에 엎드려있는데, 또 종소리가 들린다. 이번에도 이상한 사람이려나- 한 숨을 쉬며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명수, 우현, 성규를 떠올렸다. 보고싶다 너네, 어디로 간거야.

 

“ 저기.. ”

 

“ 느에.. 뭐 주문하실래여.. ”

 

결국 기운이 잔뜩 빠진 채 아득히 보이는 내 두 발만을 응시하며 주문을 받았다. 이상한 사람은 아닌가보네, 커피 사러왔나보다.

 

“ 장동우 좀 주세요. ”

 

“ .. 네? ”

 

장동우 좀 주라니. 날 아는 사람인가? 호기심에 고개를 들어보니,

 

“ ... 주문을 그렇게 받으면 어떡해요 사장님. 좀 신나게 인사해주셔야지! ”

 

그곳엔 머쓱하게 웃고있는 우현, 하나도 변한 게 없는 성규, 그리고 아직도 장난스러운 성열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24편을 완결로했어요! 대신 번외는 사라집ㅂ..니다ㅏ.. 아니면 하나잇거나@ㅎㅎㅎ

자꾸 변경해서 그대들혼란오게해서막죄송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어휴근데 분량길지않나여ㅓ..!! 전 어깨아파죽을듯..!! 포토샵으로 작업하느라 죽ㄱ는줄알앗어욬ㅋㅋㅋㅋㅋ특히 저같은똥손은..ㅠㅠㅠㅠ

어휴 ㅇ뒤에서 빨리컴끄라고난리네요ㅠㅠㅠㅠ정확한 건 내일 다시 컴켜서수정할게요!

그대들쓰릉흔드.. 완결까지 같이달립시다♥♥♥♥♥♥♥♥♥♥♥♥♥♥♥

 

완결에 땡스투, 암호닉그대들, 텍파메일링 쫙쫙갑니다

그대들 다음편ㄴ..어쩌면 마지막일지도모르겟지만.. 흡ㅂ.. 행복햇ㅇ어요.. 아니 그대들 레어화어읽어주셔서진심으로감사햇어요ㅠㅠㅠㅠ

후 일단 짧게 여기서마칠게요! 완결편에서 쥬쥬ㅠ쥬쥬ㅠㅠ쥬쥬쥬쥭 쓸테니 그대들 각오해요♥♥♥♥♥♥♥

제대로 쓰릉흔드!

 

* 그대들 23편 멘붕오시죠? 히히힣ㅎ히히히히ㅣ히ㅣ힣ㅎ? 자세한건 다음편에나옵니당 어쩌면 저 셋이 환영일수도잇겟죠 아니면 됫구요.. 흥 그대들 스릉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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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반례하!!10분기다리다가제눈빠져죽겟네여ㅠㅠ유ㅠㅠㅠㅠ니네그거마시고어떻게된거야ㅠㅠㅠㅠㅠㅠㅠ성열이가다시돌아와잇다니ㅠㅠㅠㅠㅠ동우가너무보고싶어서그러나ㅠㅠㅠ담화가막화라니멘붕..ㅠㅠㅠ긴공올리자마자그대글이나에게멘붕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헝헝ㅠㅠㅠㅠㅠㅠㅠ그대..기다리겟어요ㅠㅠㅠ오늘도글쓰시느라수고하셧습니다ㅠㅠ힘내세용♥
12년 전
독자2
그대..나..그대에게할말잇어용..
12년 전
라봉
답장하기전에 그대말먼저들어야할거같네요! 말씀하세요그대ㅎㅎ
12년 전
독자4
나그대랑릴소쓰고싶어요...ㅠㅠㅠ무리인가..
12년 전
라봉
^^ 그대 그대글에서봐요~
1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라봉
ㅋㅋㅋㄱㅋㅋㅋㅋㅋ그대 궁금하죠잉? 에헿에헤히헤히힣ㅋㅋㅋㅋㅋㅋㅋㅋ모든건 다음편에밝혀집니당 그리고 다음편이나오려면시간이좀걸리겟지요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모든게 제잘못입니다엉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읽어주신그대스릉흔드..♥♥
12년 전
독자5
봄이언니가 살렸져?그렇져?그렇다고해여어서!ㅋㅋㅋㅋㅋ
12년 전
라봉
ㅋㅋㅋㅋㅋㅋㅋ그대 죄송해요..다음편에 어떻게되는지 같이봅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6
ㅋㅋ먼지알겠어요감잡히네요~~~~
12년 전
라봉
ㅎㅎㅎㅎㅎㅎㅎ그래용? 히히히히히ㅣ히힣ㅎ히히히힣 전 졸면서 썻나봐요 제가 이해가 잘 안가네욬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짝1호왔어요!!!우왕대박.....대박ㅠㅜㅡㅠㅜ성열이가 살아돌아왔다니 ㅜㅠ그약은 도대체 뭘까요??신기하다 ㅋㅋㅋㄱ전 성종이가살렸을것같아요 ㅋㅋ아닌가...암튼 그대 재미지다♥♥그대짬!!담편도기대할게요
12년 전
라봉
1호그대ㅐ..!!! 그약은ㄴ대체뭘까여..!! 하 심오하다 ㅜㄷ근두준두구준ㄴ이건뭐야인ㄱ건!!ㅇ으아아ㅏㅇ아ㅏㅇㄱ이약!!!중ㅇ독성쩔어!!!끄아ㅏ아ㅏ아ㅏ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그대.. ㅠㅠㅠㅠㅠ다음편이 어느 새 마지막이네요ㅠㅠㅠㅠ흑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8
라봉 그대!!!!! 허약하규 왔어용~~~~~
그 독약드립은 뭐에옄ㅋㅋㅋㅋㅋ 앜ㅋㅋ 만우절 지났습니다!!!

12년 전
라봉
허약하규그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잌 만우저ㅓㄹ드립아니란말이에옄!!! 아잌아잌 진짜란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에 차차 밝혀지겟져뭥 힁힁힁!
12년 전
독자9
센스요 헐 대박 뭐예요ㅋㅋㅋㅋ어떻게 된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런현상이 일어났을까요ㅋㅋ설명좀해줘보세욬ㅋㅋㅋ아 궁금하다 담편을 기다려야하나ㅠㅠㅠㅠ담편이 마지막이라늬!!!아쉬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라봉
센스그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되게 오랜만에뵈는것같은기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을 기다려줘옇! 전 신작과 함께 돌아오겟성영ㄹ 힁힁희힁힁흐ㅢㅢㅎ으희읗의희ㅣㅇ~♥
12년 전
독자10
예아! 기다리겟슴둥ㅋ 그동안 답글달시간이없어서글만읽고튄..ㅋㅋㅋ죄송요ㅋㅋ글은모바일로읽는데답글달기가힘들어서ㅠㅠ
12년 전
라봉
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요그대~ 읽어주신게어디에요ㅠㅠㅠㅠ 네 모티심정 아주잘이해합니다잉ㅠㅠㅠㅠㅠㅠ 내일이나 목요일쯤에 레어화어 완결편올라올 듯하니 조금만기다려주세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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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찬백] 이웃집...남자애..싸이코..6666612 라봉 01.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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