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공/뽀뽀/꼴뚜기/별별별/쪼코/아망떼/고집/둘리/연
언어영역/진2/백설/울지요/오세훈/우유/뚱아/사이다
개뿅/푸린/빵수니@/꽃승아/0501/맹구/힁/심슨/텐더
그린티/레니/됴찡긋/기하와벡터/꽃승아/오덜트
백도짱좋음/똥/구름/조아/망고/백도복숭아/비타민
됴됴캅/미분적분/0114/블루베리/능률/백편/이도내
바람떡/신난다/됴됴한나쵸/망고/고삼/에프/와다/구피
알찬열매/제이제이/광대/버블/안소희/삼해/야광별/포스트잇
이어폰/우월한카이/생크림/예헷/콩닥/도라에몽/킹오브킹
보쯍아/홍시/라엘/개뼉다구/됴레미/찬종짱좋음/슘슘/붕붕
심키/무쇠주먹/됴도됴도/도돌이표/바다/백도팡팡/체리밤/zio
와이파이/서애/뽕됴퐁듀/백숭아/광대역/건전지/궁금이/찌름/김성규
슈크림빵/큥/심쿵/영정사진/세모네모/뽀송뽀송/잉잉잉잉/됴르레
곰돌이/이랴/잔디/용트림/큥/토익/체리/빨강큥/뀨뀨루/크롱/봄
오렌지/갸또/파노곰/루프/데스티니
원래 암호닉 산청하셨던 분들은 다시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여러분!
이미 제가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욥!
"미리 전화했으면 나와 있었을건데! 너 또 딱지떼면 어떡해."
"벌금내면 되지 뭐."
"...돈 좀 아껴 백현아."
"벌써 집안 가계부 관리하는거냐 우리 도경수."
"그게 아니고..너 도착하기 전에 전화하면 주차 안하고 내가 기다렸다가 바로 타면 되잖아. 맨날 여기다 차세우고 딱지 떼니까.."
"우리 도경수 내려오다가 어떤 놈이 보쌈해가면 어떡해. 내가 마중가야지."
"...회사건물에서 누가 날 납치해...정문에서 너 차까지 삼미터도 안되는데."
"뭐 예를들면.."
"응?"
"김종인이라던지.."
"...종인이 지금 한국에 없어. 그리고 종인이가 왜 날 납치하냐!!"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그새끼 영원히 한국에 오지 말라고 좀 해라."
"....."
"물론 니가 연락하는건 안돼."
경수의 안전벨트를 채워주고는 보이는 통통한 입술에 살뜰히 입까지 맞춘 변백현은 곧 한손엔 도경수의 손을 잡고 운전을 시작했다. 내 손이 기어냐, 사이드 브레이크냐. 불만 어린 도경수의 의견은 조용히 스킵-
"배고프지. 뭐먹을까."
"나 초밥!"
발랄히 외친 경수의 말에 한번 고개를 끄덕인 백현이 곧 단골 일식집으로 차를 몰았다. 백현은 습관적으로 경수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자리한 반지를 매만졌다. 경수의 생일날 진짜 결혼을 하자며 제가 건넸던 둘만의 결혼반지. 핸들을 잡고 있는 백현의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도 똑같이 자리한. 이젠 정말로 제가 평생을 책임져야 할 내 도경수.
가장 깊은 곳에 숨겨놓고 아무런 상처도 받게 하지 않은채 지켜주고 싶은데 말처럼 그게 쉽지가 않다. 물론 제가 감독의 뜻을 전하지 않고 이대로 경수를 제 품에 숨긴채 살아간다면 이렇게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옛날의 변백현이었다면. 하지만 이제는 어른스러운 사랑을 하기로한 변백현이니까. 경수에게 좀 더 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항상 열어두고 싶었다. 도경수가 상처받기 전에 변백현이 이 한몸 날리면 되지 뭐.
일식집에 도착해 방으로 안내 받은 둘은 곧 항상 먹던 메뉴(철저히 도경수 취향)을 주문했다. 기모노를 예쁘게 차려입은 종업원이 내다 준 따뜻한 물수건을 들어 경수의 손을 닦아주던 백현이 입을 열었다.
"도경수."
"응?"
"...요즘에도 애들 보고싶어?"
"애들?무슨...아, 타오랑 루한이랑 레이?"
"...어."
"보고싶지 당연히! 그 뒤로 얼굴은 한번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특히..."
"특히?"
"타오..타오가 좀 더 눈에 밟히는것 같아. 애가 나를 진짜 엄마로 생각하는 것처럼 막..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아직도 밤마다 막 나한테 안기고 그랬던거 생각나고 그래. 겨우 일주일이었는데도 허전하고..."
"...경수야."
"응?"
깨끗하게 닦인 자신의 손을 아직도 잡고 답지않게 자꾸만 뭔가를 뜸들이는 백현을 보던 경수가 이내 조금 재촉했다. 왜에-백현아.
"나는 니가 다시 내뒤에 있는게 좋아 사실."
"....."
"사람들한테 우리 도경수 안보여주고 나만 알고 싶기도 하고 여전히."
".....갑자기 왜 그런 말해?"
"솔직히 나는 우리 둘만 있고 싶은데...뭐, 알잖아."
"......"
"이 오빠는 우리 도경수가 하자는대로 할 수 밖에 없는거."
자꾸만 알 수 없는 소리를 해대는 백현이 경수는 조금 답답했다.
"우선 약속 하나만 하자."
"무슨 약속?"
"오빠가 지금부터 하는 말에 알았다고만 해야 돼."
"...또 그 소리야."
어쩔 수 없다는듯 백현을 흘긴 경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내가 하는 말 듣고 너무...마음 아파 하지 말기."
".....알겠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나보다 사랑해주지는 않기."
".....알겠어."
"아무리 도경수가 자라났다고 해도 다시는 나서서 상처받지 않기."
".....백현아. 도대체,"
"빨리 알았다고 해."
"...알겠어."
똑똑-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곧 음식이 들어왔다. 세팅을 하려는 여자를 물리고 직접 경수의 앞으로 그릇들을 정리하던 백현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럼 우리 애 하나 키우자 도경수."
일단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식전 에피타이져로 나온 전복죽을 떠먹던 도경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백현을 바라봤다. 뭐?
"오늘 감독님이 찾아오셨더라. 타오 한 번 키워볼 생각 없냐고."
초밥은 좋아하지만 고추냉이는 못먹는 도경수때문에 언제나 식전에 변백현 손가락만 바쁘다. 아직도 고개를 약간 기운채 말이 없는 도경수.
"고아원에...있다나봐 애가. 안그래도 그때 친엄마가 없었다고 하긴 했었는데."
회를 살짝 걷어 고추냉이를 모두 깔끔하게 제거한 초밥 접시를 경수 앞에 둔 백현이 그제서야 똑바로 경수를 바라봤다.
"우리가 키우자 그러니까."
사실 니가 어떻게 나올지 이미 알고있어서 오빠가 선수치는거다 임마.
"징글징글한거 그거. 미션인지 나발인지 맨날 시켜대고 귀찮아 죽겠는 그거."
솔직히 나는 지금도 별로...하고 싶진 않지만.
"그거 다시 하자고."
일부러 아무 일도 아닌것처럼 무심히 말했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인걸 너도 나도 알고 있지만.
"아주 우리 지지고 깨볶는다고 다 소문내줄게."
더이상 피하지않고 지켜줄게 오빠가.
"여보."
진짜 결혼을 하자고 반지를 건넨 다음 푸켓으로 떠난 첫날, 이불 속에서 한바탕 일을 치르고 난 다음 제가 건넨 한마디, 여보. 경수가 입을 한껏 벌리며 좋아했던 기억이 났지만 민망한 기분에 자주 하지 못했던 말.
"..백현아."
"..어."
"고마워."
"......."
"나한테 말해줘서 고마워 그거."
"......."
"사실 좀 무섭기도 한데..."
"도경수."
"...그래도...."
"......."
"믿을게 여보?"
"......."
"너니까."
여전히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예쁜 얼굴로 옅게 웃는 모습에 백현은 말없이 벌떡 일어나 경수의 앞에 섰다. 그리곤 아직도 전복죽의 흔적이 조금 남은 도경수의 입술로 그대로 돌진했다. 그 덕에 일본식 다다미 바닥에 엉키듯 몸이 겹쳐 쓰러졌지만..배도 고프지만.
진짜 도경수.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걸 정말 어쩔까 싶다.
"백현아."
"일단 입다물어 봐. 오빠가 키스하잖냐."
"근데 너 이제 큰일 났다."
"지금 너 입 안다물면 더 큰일난다. 빨리. 오빠 급하다."
"타오 집에 오면 너 막 다시 소파에서 자고 나랑 이런것도 잘 못하고 그럴텐데. 어떡해?"
"내 아들은 안그럴거야. 아빠를 이해하겠지."
"아빠? 벌써부터 아빠야?"
"뭐가 벌써부터야."
"응?"
"이미 난 원래부터 걔 아빠였어."
"....."
"너도 엄마였고."
"...백현아."
"새롭게 시작하는거 아니야."
"......"
"원래 우리 아들이었던거 잠시 떨어져 있다가 이제 데려오는것 뿐이야."
".....우리 백현이는 왜이렇게 멋있어?"
"몰라서 묻냐."
"......."
"니꺼라서."
".......헤....."
"알았으면 이제 진짜 입 좀 다물어라. 죽겠으니까."
그리고 이제 너희 그 꼴을 매일 볼 감독이야말로 어쩔까 싶다만. 괜시리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는 어느 편집실 안의 감독이었다.
그리고 같은 시각. 변백현과 도경수가 일식집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고, 김종대의 화끈한 스킬이 회의실에서 펼쳐지는 지금.
여기는 한창 녹화가 진행중인 방송국.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니 선배님, 아까 그건 무슨 태돈가여?"
"..뭐가?"
"뭐가? 지금 뭐가라고 하셨나여?"
"그..그래! 뭐가!"
"아니 엠씨면 엠씨답게 노래만 소개하면 되지, 그 놈 어깨는 왜 두드리고 난린가여?"
"그건 걔가 너무 대답을 웃기게 하니까...나도 모르ㄱ...아니 내가 지금 이걸 왜 변명 해!!!"
"왜라니여. 지금 말다했나여."
"....."
"나 어리다고 무시해여 지금?"
"..그런거 아니야."
"선배님이라고 계속 샐샐대니까 내가 우습냐고 너 지금."
또다른 커플의 뜨거운 사랑싸움이 한창이었다.
--------------------------------------------------
백도 지분 75% 클첸 지분 20% 새로운 커플의 지분 5% 아시죠 여러분? 그 누구도 백도의 분량을 이길 수는..(단호)
새로운 커플은 누구일까여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