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의 사전 인터뷰 中
-타오야. 아빠가 뭐라고 하시고 가셨어..?
"..금방..온다고.
-타오 그럼..아빠 믿어?
"...녜.."
-아빠가 언제 오신다고 했는데...?
"..열 밤만 자면 온다고 해써여...타오가 말 잘드꼬 아빠 이케 믿고 있으면 아빠가 꼭 온다고..."
-만약에...아주 만약에 타오야...
"...녜..."
-타오가 말도 잘 듣고 아빠를 믿고 기다렸는데....열 밤이 지나도 안오..시면? 그러면 우리 타오는 어떨까...?
"슬퍼여...타오 막 우러여...."
-......
"근데...괜차나여..."
-..뭐가 괜찮아..?
"아빠가 타오 말 다 듣고 있다고 그래써여...멀리 있어도..그러니까 지금도 타오가...보고 싶다고...막...이케 하는거 아빠는 아라여..."
-아빠는...알아?
"...녜....아빠 꼭 와여..."
-.......
"타오는...그러면 또 열밤...또 열밤...계속 계속 열밤 기다릴 수 이써여..."
-.....언제까지....?
"...아빠가 다시 타오 이케 안아줄때까지...계속..."
-.....
"다시 타오랑 같이..웃을 수 있을때까지...계속 기다려여..."
-우리 타오는 용감하네? 씩씩하고?
"녜!!!"
-.......
"아빠는 꼭 다시 올테니까여!!!!!"
-그런데...왜 웃지도 않고 이렇게 풀이 죽어 있을까 타오는?
"보고시퍼서여...."
-....아빠가..?
"녜..."
-그럼 우리 타오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해볼까?
"아빠...타오는 용감하게 잘 이써여..아빠 기다리면서.."
.........
"꼭 다시 와요 아빠...."
.......
"타오가 기다려여...아주 아주 아주 대따 마니...막...엄청...하늘만큼...."
.........
"사랑해요 아빠."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수 있어요.
다시 웃을 수 있게 돌아올수만 있다면.
이렇게 도움되는 어떠한 일도 없이 자판앞에 앉아있지만 밤새 고민하다가
짧게 써봅니다.
누군가의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기다림이라는 조금의 희망이라도 선물해주길.
돌아오는 길이 조금 험난하더라도 다시.
꼭 다시...
무엇이라도 상관없으니 꼭 다시.
다시.
제발.
BGM-아무일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