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죽었다. 국민들은 모두 통곡했다. 비록 위에 있던 형 셋을 죽이고 왕위를 탈환한 왕이었지만 그는 현명했으며 지혜로웠다.
하지만 의주는 달랐다. 왕을 위해 울지도, 왕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의주에게 왕은 자신의 부모님을 모두 죽인 황녀의 아버지였으며 악의 씨를 뿌린 악마였다. 그 악마에게 의주가 해준 가장 자비로운 일은 바로 그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황녀를 그가 죽은 날에 같이 보내 준 것이었다. 의주는 약 5년 전, 기울어가는 가세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황녀의 집에 일을 하러 들어왔다. 정말 뜬금없이 주어진 기회였다. 신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다. 조건은 간단했다. 시녀는 너 하나 뿐이니 황녀를 잘 보필 할 것. 그리고 ‥ 황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 것. 기회라고 포장은 했지만 사실 등에 꽂히기 직전인 칼날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위험한 일에 의주는 뛰어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주는 이 일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기사 가문이었던 자신의 가문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오빠의 힘이 필요했고, 오빠가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당장 돈을 벌어야 했다.
의주는 군말 않고 죽었다고 알려져 있던 황녀의 집에 시녀로 들어갔다. 황녀가 시키는 일은 다 했다. 청소, 빨래, 안마 등 시녀가 해야 하는 마땅한 일들과 오빠를 불러오는 엉뚱한 일들까지. 그리고 그로부터 2년 후,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누군가에게 살해 당했다. 현장에 남겨진 건 비싸 보이는, 그리고 부모님을 단칼에 죽였을 법한 날카로운 단검 뿐이었다. 식물인간이었던 부모님을 죽이기엔 지나가는 개미를 죽이는 것만큼 쉬웠을 터. 그 일이 있고난 후 의주와 의주의 오빠는 황녀의 집에서 살았다. 황녀의 제안을 받고. 너무 쉽게 풀렸던 그 때부터라도 의심을 했었어야 했는데.
의주는 황녀의 시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었다. 이미 유학을 떠나버린 오빠에겐 의지조차 할 수 없었다. 혼자 이 일을 처리해야 했다. 그 때, 문 밖에서 소란이 일었다. 나무를 하러 온 기사들이 돌아온 것이었다. 의주의 손에 들려져 있던 단검이 떨어졌다. 황녀의 방을 청소하다가 부모님을 죽인 단검과 똑같은, 그러나 조금 작은 이 쌍둥이 같은 검만 발견하지 않았어도 황녀를 애초에 의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황녀가 제 입으로 의주의 오빠를 차지하기 위해 의주의 부모님을 죽였다는 소리를 내뱉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의주가 황녀를 죽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제 1 왕자 김석진의 어머니, 오늘 승하 한 왕의 두번째 부인은 황녀가 태어나자마자 황녀를 빼돌렸다. 황녀보다 3살 많은 김석진의 왕위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걸 아는 사람은 김석진과 김석진의 어머니, 그리고 의주, 김석진의 어머니가 보낸 기사들이 다였다. 그 기사들은 현재 나무를 하러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앞으로 약 2시간 후면 도착할 터였다.
김석진의 어머니가 황녀를 일단 빼돌리긴 했어도 그녀는 태생부터 여린 사람이었다. 황녀를 자신이 빼돌린 순간 그녀는 황녀를 책임질 생각이었을 터, 아마 의주가 황녀를 죽였다는 걸 알게 되면 기사들을 시켜 의주를 죽일지도 몰랐다.
문 앞으로 성큼, 발걸음이 느껴졌다. 의주는 떨어뜨렸던 단검을 들어 자결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기도를 그으면 바로 숨이 끊어진다는 건 기사 가문의 여식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황녀도 그렇게 죽였으니까.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일까, 지민아?"
국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 암살자assassin의 상징인 검정 복면과 흔하지 않은 검정 가죽 옷을 입은 남자와
왕좌의 게임
왕이 죽었다. 국민들은 모두 통곡했다. 비록 위에 있던 형 셋을 죽이고 왕위를 탈환한 왕이었지만 그는 현명했으며 지혜로웠다.
하지만 의주는 달랐다. 왕을 위해 울지도, 왕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의주에게 왕은 자신의 부모님을 모두 죽인 황녀의 아버지였으며 악의 씨를 뿌린 악마였다. 그 악마에게 의주가 해준 가장 자비로운 일은 바로 그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황녀를 그가 죽은 날에 같이 보내 준 것이었다. 의주는 약 5년 전, 기울어가는 가세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황녀의 집에 일을 하러 들어왔다. 정말 뜬금없이 주어진 기회였다. 신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다. 조건은 간단했다. 시녀는 너 하나 뿐이니 황녀를 잘 보필 할 것. 그리고 ‥ 황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 것. 기회라고 포장은 했지만 사실 등에 꽂히기 직전인 칼날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위험한 일에 의주는 뛰어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주는 이 일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기사 가문이었던 자신의 가문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오빠의 힘이 필요했고, 오빠가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당장 돈을 벌어야 했다.
의주는 군말 않고 죽었다고 알려져 있던 황녀의 집에 시녀로 들어갔다. 황녀가 시키는 일은 다 했다. 청소, 빨래, 안마 등 시녀가 해야 하는 마땅한 일들과 오빠를 불러오는 엉뚱한 일들까지. 그리고 그로부터 2년 후,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누군가에게 살해 당했다. 현장에 남겨진 건 비싸 보이는, 그리고 부모님을 단칼에 죽였을 법한 날카로운 단검 뿐이었다. 식물인간이었던 부모님을 죽이기엔 지나가는 개미를 죽이는 것만큼 쉬웠을 터. 그 일이 있고난 후 의주와 의주의 오빠는 황녀의 집에서 살았다. 황녀의 제안을 받고. 너무 쉽게 풀렸던 그 때부터라도 의심을 했었어야 했는데.
의주는 황녀의 시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었다. 이미 유학을 떠나버린 오빠에겐 의지조차 할 수 없었다. 혼자 이 일을 처리해야 했다. 그 때, 문 밖에서 소란이 일었다. 나무를 하러 온 기사들이 돌아온 것이었다. 의주의 손에 들려져 있던 단검이 떨어졌다. 황녀의 방을 청소하다가 부모님을 죽인 단검과 똑같은, 그러나 조금 작은 이 쌍둥이 같은 검만 발견하지 않았어도 황녀를 애초에 의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황녀가 제 입으로 의주의 오빠를 차지하기 위해 의주의 부모님을 죽였다는 소리를 내뱉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의주가 황녀를 죽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제 1 왕자 김석진의 어머니, 오늘 승하 한 왕의 두번째 부인은 황녀가 태어나자마자 황녀를 빼돌렸다. 황녀보다 3살 많은 김석진의 왕위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걸 아는 사람은 김석진과 김석진의 어머니, 그리고 의주, 김석진의 어머니가 보낸 기사들이 다였다. 그 기사들은 현재 나무를 하러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앞으로 약 2시간 후면 도착할 터였다.
김석진의 어머니가 황녀를 일단 빼돌리긴 했어도 그녀는 태생부터 여린 사람이었다. 황녀를 자신이 빼돌린 순간 그녀는 황녀를 책임질 생각이었을 터, 아마 의주가 황녀를 죽였다는 걸 알게 되면 기사들을 시켜 의주를 죽일지도 몰랐다.
문 앞으로 성큼, 발걸음이 느껴졌다. 의주는 떨어뜨렸던 단검을 들어 자결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기도를 그으면 바로 숨이 끊어진다는 건 기사 가문의 여식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황녀도 그렇게 죽였으니까.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일까,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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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죽었다. 국민들은 모두 통곡했다. 비록 위에 있던 형 셋을 죽이고 왕위를 탈환한 왕이었지만 그는 현명했으며 지혜로웠다.
하지만 의주는 달랐다. 왕을 위해 울지도, 왕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의주에게 왕은 자신의 부모님을 모두 죽인 황녀의 아버지였으며 악의 씨를 뿌린 악마였다. 그 악마에게 의주가 해준 가장 자비로운 일은 바로 그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황녀를 그가 죽은 날에 같이 보내 준 것이었다. 의주는 약 5년 전, 기울어가는 가세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황녀의 집에 일을 하러 들어왔다. 정말 뜬금없이 주어진 기회였다. 신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다. 조건은 간단했다. 시녀는 너 하나 뿐이니 황녀를 잘 보필 할 것. 그리고 ‥ 황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 것. 기회라고 포장은 했지만 사실 등에 꽂히기 직전인 칼날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위험한 일에 의주는 뛰어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주는 이 일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기사 가문이었던 자신의 가문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오빠의 힘이 필요했고, 오빠가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당장 돈을 벌어야 했다.
의주는 군말 않고 죽었다고 알려져 있던 황녀의 집에 시녀로 들어갔다. 황녀가 시키는 일은 다 했다. 청소, 빨래, 안마 등 시녀가 해야 하는 마땅한 일들과 오빠를 불러오는 엉뚱한 일들까지. 그리고 그로부터 2년 후,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누군가에게 살해 당했다. 현장에 남겨진 건 비싸 보이는, 그리고 부모님을 단칼에 죽였을 법한 날카로운 단검 뿐이었다. 식물인간이었던 부모님을 죽이기엔 지나가는 개미를 죽이는 것만큼 쉬웠을 터. 그 일이 있고난 후 의주와 의주의 오빠는 황녀의 집에서 살았다. 황녀의 제안을 받고. 너무 쉽게 풀렸던 그 때부터라도 의심을 했었어야 했는데.
의주는 황녀의 시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었다. 이미 유학을 떠나버린 오빠에겐 의지조차 할 수 없었다. 혼자 이 일을 처리해야 했다. 그 때, 문 밖에서 소란이 일었다. 나무를 하러 온 기사들이 돌아온 것이었다. 의주의 손에 들려져 있던 단검이 떨어졌다. 황녀의 방을 청소하다가 부모님을 죽인 단검과 똑같은, 그러나 조금 작은 이 쌍둥이 같은 검만 발견하지 않았어도 황녀를 애초에 의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황녀가 제 입으로 의주의 오빠를 차지하기 위해 의주의 부모님을 죽였다는 소리를 내뱉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의주가 황녀를 죽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제 1 왕자 김석진의 어머니, 오늘 승하 한 왕의 두번째 부인은 황녀가 태어나자마자 황녀를 빼돌렸다. 황녀보다 3살 많은 김석진의 왕위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걸 아는 사람은 김석진과 김석진의 어머니, 그리고 의주, 김석진의 어머니가 보낸 기사들이 다였다. 그 기사들은 현재 나무를 하러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앞으로 약 2시간 후면 도착할 터였다.
김석진의 어머니가 황녀를 일단 빼돌리긴 했어도 그녀는 태생부터 여린 사람이었다. 황녀를 자신이 빼돌린 순간 그녀는 황녀를 책임질 생각이었을 터, 아마 의주가 황녀를 죽였다는 걸 알게 되면 기사들을 시켜 의주를 죽일지도 몰랐다.
문 앞으로 성큼, 발걸음이 느껴졌다. 의주는 떨어뜨렸던 단검을 들어 자결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기도를 그으면 바로 숨이 끊어진다는 건 기사 가문의 여식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황녀도 그렇게 죽였으니까.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일까, 지민아?"
국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 암살자assassin의 상징인 검정 복면과 흔하지 않은 검정 가죽 옷을 입은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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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어 좀 써. 일단은 나 왕족이거든?"
이 나라의 왕의 형의 아들이자 '피의 숙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남자가 왜, 같이 있는 거지?
제 1화 황녀의 시녀, 황녀가 되다.
남자 둘은 뒤따라 들어오려는 복면 쓴 남자들을 내보냈다. 닫히기 직전 본 문틈 사이에는 나무를 하러 갔던 기사들이 쓰러져 있었다. 암살자들의 압승인 것 같았다. 그렇게 남자 둘과 나, 그리고 황녀의 시체만이 공간에 자리했다. 왕족의 상징이라는 금발을 신경질적으로 쓸어 넘긴 남자가 내게 물었다. 너, 뭐야? 아니, 김태형 네가 꽂아둔 애 아니지?
복면 쓴 남자의 이름은 김태형인듯 했다. 남자는 단검을 목에 가져다 댄 내 모습을 위 아래로 훑었다.
"설마, 내가 꽂아둔 애가 날 보고 목에서 단검을 박으려는 시늉도 하면 안 되지. 다시 돌아오면 죽기 직전까지 맞을 텐데. 근데 진짜 이상하네, 너 얘 왜 죽였냐?"
"어차피 당신들도 이 년 죽이러 온 거잖아. 내가 대신 죽여줬으면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내 말에 왕족이 뒤로 몸을 눕히며 웃었다. 태형아, 얘 봐. 황녀 보고 이 년이래. 얘 진짜 뭐 될 거 같아. 사람을 죽여본 것도 처음, 암살자를 만나는 것도 처음, 왕족을 만나는 것만이 익숙했다. 하지만 이 왕족은 달랐다. 내가 아는, 그 사람과는 느낌부터 달랐다. 사람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왕족. 내가 가장 싫어하는 왕족의 느낌이 가득했다.
암살자는 왕족의 말을 무시하고 내게 다가와 단숨에 단검을 빼앗았다. 야, 이런 걸 함부로 다루면 안돼. 덕분에 지금 네 인생 제대로 꼬였어. 알아? 그리고 네가 잘못 아는 게 있는데.
"우린 이 년 죽이러 온 게 아니라, 청혼하러 온 거야. 지금 너 때문에 다 망한 거고. 알겠어?"
분명 외부에 황녀가 살아있다는 말은 소문으로도 돌지 않았을 터. 그런데 어떻게 이들이 황녀에게 청혼을 하러 왔다는 것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고개만 갸웃거리자 왕족이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왕이 죽었어. 나는 왕위 쟁탈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지. 직계 자손이 아니니까. 이미 3명의 왕자 만으로도 혈투가 벌어질 게 뻔한데 자격도 없는 내가 쟁탈전에 참여 했다가는 바로 숙청 당할 게 뻔하지. 하지만 내가 황녀와 결혼 한다면?"
등 뒤로 벼락이 내리치는 기분이었다. 그는 황녀와 결혼함으로써 왕위 쟁탈전에 참여할 권한을 얻으려는 것이었다. 왕이 되기 위해서. 그는 조용히 내 눈을 바라봤다. 왕족의 혈통 답게 그는 사자와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예전에 아직 우리 가문이 몰락하지 않았을 때 왕족 사람들을 가르치는 스승이 내게 말한 적이 있었다.
제 1왕자 김석진은 똑똑하고 현명하기가 왕과 가장 흡사하나 그는 사람을 볼 줄 모르며 야망도 없고, 무엇보다 왕족과는 어울리지 않는 흑발이며.
제 2왕자 민윤기는 왕족의 상징인 금발을 물려 받을 뿐 아니라 꾀가 많고 용맹하나 어릴 적 황제로부터 버려진 탓에 황제에 대한 반발이 커 제대로 다룰 수 없는 야생마 와도 같고
제 3왕자 전정국은 금발도, 흑발도 아닌 머리 색을 가졌지만 제 1왕자, 제 2왕자와는 다르게 가장 왕을 잘 따랐으며 무엇보다 야망이 가장 크다고.
그리고 마지막, 왕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민윤기와 같은 금발을 가졌으며 만약 지금의 왕이 아닌 그의 아버지가 왕이 되었다면 필시 왕세자로 단숨에 책봉되었을 거라는
박지민. 왕세자가 되어 왕위에 무사히 올랐다면 천하를 쥘 인물이었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불운한 운명이라는 남자.
박지민은 내 머리에 자리한 모자를 벗기며 말했다. 어차피 지금 궁에서 네 얼굴을 아는 사람은 없다. 어떡할래, 네가 황녀가 되어 나와 결혼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