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암색자들을 탐색하는 군대를 꾸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감히 황녀를 건드리다니 이 무슨 치욕인지."
높아지는 언쟁 속 여유로운 태도로 언쟁을 종료 시킨 제 3 왕자는 암색자들을 탐색하는 군대를 꾸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황녀를 건드렸다는 이유 만으로 제 3 왕자가 탐색 군대를 꾸릴 리는 없었지만 그가 나를 보는 눈빛에서 걱정이 느껴졌다. 직접적으로 다치지는 않았느냐고 묻진 않았지만 그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걱정을 표현하고 있었다. 신하들은 제 3 왕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언쟁을 시작했다. 수리교는 왕정의 미래를 짊어질지도 모르는 금색 머리의 황녀에게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현자파는 현재 민중들의 생활조차도 어려운데 군대에 힘을 쏟을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지민을 바라봤다. 왕자들이 앉는 장식된 의자와는 다르게 지민의 의자는 나무로 꾸며진 의자였는데 뭔가 지민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의자였다.
"제 3 왕자님 정말 감사합니다만."
지민이 나무로 된 의자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적색의 옷을 휘날리며 나와 왕자들이 있는 단상까지 올라왔다. 나는 그가 어디로 올지 생각했다. 아마 빈 자리인 제 2 왕자 자리까지 가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는 내 예상을 보기 좋게 빠져나갔다.
"당장 암색자들을 탐색하는 군대를 꾸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감히 황녀를 건드리다니 이 무슨 치욕인지."
높아지는 언쟁 속 여유로운 태도로 언쟁을 종료 시킨 제 3 왕자는 암색자들을 탐색하는 군대를 꾸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황녀를 건드렸다는 이유 만으로 제 3 왕자가 탐색 군대를 꾸릴 리는 없었지만 그가 나를 보는 눈빛에서 걱정이 느껴졌다. 직접적으로 다치지는 않았느냐고 묻진 않았지만 그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걱정을 표현하고 있었다. 신하들은 제 3 왕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언쟁을 시작했다. 수리교는 왕정의 미래를 짊어질지도 모르는 금색 머리의 황녀에게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현자파는 현재 민중들의 생활조차도 어려운데 군대에 힘을 쏟을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지민을 바라봤다. 왕자들이 앉는 장식된 의자와는 다르게 지민의 의자는 나무로 꾸며진 의자였는데 뭔가 지민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의자였다.
"제 3 왕자님 정말 감사합니다만."
지민이 나무로 된 의자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적색의 옷을 휘날리며 나와 왕자들이 있는 단상까지 올라왔다. 나는 그가 어디로 올지 생각했다. 아마 빈 자리인 제 2 왕자 자리까지 가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는 내 예상을 보기 좋게 빠져나갔다.
"당장 암색자들을 탐색하는 군대를 꾸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감히 황녀를 건드리다니 이 무슨 치욕인지."
높아지는 언쟁 속 여유로운 태도로 언쟁을 종료 시킨 제 3 왕자는 암색자들을 탐색하는 군대를 꾸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황녀를 건드렸다는 이유 만으로 제 3 왕자가 탐색 군대를 꾸릴 리는 없었지만 그가 나를 보는 눈빛에서 걱정이 느껴졌다. 직접적으로 다치지는 않았느냐고 묻진 않았지만 그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걱정을 표현하고 있었다. 신하들은 제 3 왕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언쟁을 시작했다. 수리교는 왕정의 미래를 짊어질지도 모르는 금색 머리의 황녀에게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현자파는 현재 민중들의 생활조차도 어려운데 군대에 힘을 쏟을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지민을 바라봤다. 왕자들이 앉는 장식된 의자와는 다르게 지민의 의자는 나무로 꾸며진 의자였는데 뭔가 지민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의자였다.
"제 3 왕자님 정말 감사합니다만."
지민이 나무로 된 의자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적색의 옷을 휘날리며 나와 왕자들이 있는 단상까지 올라왔다. 나는 그가 어디로 올지 생각했다. 아마 빈 자리인 제 2 왕자 자리까지 가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는 내 예상을 보기 좋게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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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약혼자에게 신경을 덜 쓰는 편이 왕자님의 정신적 안위에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는 의자에 앉았다. 제 2 왕자 자리가 아닌,
왕이 앉는 그 자리에.
제 4화 선전포고 宣戰布告
지민이 왕좌의 앉았지만 그 누구도 위압감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지민은 지금 비공식적으로 왕위쟁탈전에 가담한다는 것을 포고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상상을 뛰어넘는 인물이라곤 생각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선전포고를 할 줄은 몰랐다. 딱딱히 굳은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젖히며 깔깔대던 지민은 한 번 앉아본 것 뿐이라며 유하게 웃었다. 그는 그대로 밖으로 나갔고, 남은 사람들은 충격에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제 1 왕자는 한 방 먹었다면서 너털웃음을 짓더니 뒤에 대동했던 마녀를 데리고 나가버렸다. 마녀가 내 곁에 지나갈 때, 나는 정말 마녀의 성별이 여자인지 궁금해졌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베일에 감싸져 있던 마녀의 향은 여인의 향기보다는 예전에 잠시 봤던 동양의 무사와 같은 냄새가 더 짙었다.
대놓고 치욕을 당한 제 3 왕자는 벌떡 일어나더니 곧 내게 다가와 손등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어차피 왕가의 혼인은 왕족들의 허락이 필요하니 그대가 혼인하기를 거부한다면 내 이름을 걸고서 혼인을 파해 주지. 허나 황녀가 진심으로 지민을 ‥ 사랑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해주고 싶군."
왕족이 왕족의 혼인을 거부한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나도 기사가문의 여식이었으니 그 정도는 안다. 그러니까, 지금 제 3 왕자 전정국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의 혼인을 방해한다는 소리였다. 그는 내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밖으로 나갔다. 남은 사람들은 내가 먼저 나가길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나는 먼저 가도 좋다는 말과 함께 다시 의자에 몸을 뉘였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내 시중을 드는 사람들조차 다 내보내고 혼자 앉아 있는데, 커다란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뭐야, 왜 너밖에 없어?"
"이미 끝났는데요?"
"아, 시간을 착각 했나 보네."
제 2 왕자는 아주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풍문에 따르면, 제 2 왕자는 어릴 적부터 길거리에서 자라 기사도 정신이 박혀 있는 싸움방식보단 암살자의 방식에 더 맞는 전투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들었다.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것도 아마 그 이유 때문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게 다가오더니 왜 끝났는데 여기서 청승을 떨고 있냐며 나를 이끌었다. 결국 나는 생각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일부러 늦게 오신 거죠."
"들켰네. 너 귀신 같다."
"국정을 살피는 일인데 늦게 오시면 어떡해요."
"나랑 국정이 뭔 상관이야, 그것보다 너 나한테 쓰는 말 좀 어떻게 할 수 없냐? 이래 봬도 내가 너보다 두 살이나 어리고, 넌 황녀잖아. 내가 더 낮은 위치야."
"근데 제 2 왕자께서 저한테 당당하게 평어를 쓰시길래."
"내가 이렇게 해야 네가 좀 편할 거 아니야."
입이 저절로 다물렸다. 어젯밤, 제 2 왕자가 나를 도왔다는 걸 들은 박지민이 오늘 아침 달려왔었다. 민윤기가 무슨 짓을 하진 않았느냐고. 그가 댓가없이 누굴 도와주는 사람이 아닌데 설마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거냐고. 나는 불안해 보이는 그에게 밤에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했다. 그는 1차적으로 위험한 일에 끌어들인 김태형을 욕했고, 그 다음엔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이는 민윤기를 욕했다. 그 새끼 미친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너한테 친절하게, 아 잠깐.
왕이 앉는 그 자리에.
제 4화 선전포고 宣戰布告
지민이 왕좌의 앉았지만 그 누구도 위압감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지민은 지금 비공식적으로 왕위쟁탈전에 가담한다는 것을 포고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상상을 뛰어넘는 인물이라곤 생각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선전포고를 할 줄은 몰랐다. 딱딱히 굳은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젖히며 깔깔대던 지민은 한 번 앉아본 것 뿐이라며 유하게 웃었다. 그는 그대로 밖으로 나갔고, 남은 사람들은 충격에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제 1 왕자는 한 방 먹었다면서 너털웃음을 짓더니 뒤에 대동했던 마녀를 데리고 나가버렸다. 마녀가 내 곁에 지나갈 때, 나는 정말 마녀의 성별이 여자인지 궁금해졌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베일에 감싸져 있던 마녀의 향은 여인의 향기보다는 예전에 잠시 봤던 동양의 무사와 같은 냄새가 더 짙었다.
대놓고 치욕을 당한 제 3 왕자는 벌떡 일어나더니 곧 내게 다가와 손등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어차피 왕가의 혼인은 왕족들의 허락이 필요하니 그대가 혼인하기를 거부한다면 내 이름을 걸고서 혼인을 파해 주지. 허나 황녀가 진심으로 지민을 ‥ 사랑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해주고 싶군."
왕족이 왕족의 혼인을 거부한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나도 기사가문의 여식이었으니 그 정도는 안다. 그러니까, 지금 제 3 왕자 전정국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의 혼인을 방해한다는 소리였다. 그는 내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밖으로 나갔다. 남은 사람들은 내가 먼저 나가길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나는 먼저 가도 좋다는 말과 함께 다시 의자에 몸을 뉘였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내 시중을 드는 사람들조차 다 내보내고 혼자 앉아 있는데, 커다란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뭐야, 왜 너밖에 없어?"
"이미 끝났는데요?"
"아, 시간을 착각 했나 보네."
제 2 왕자는 아주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풍문에 따르면, 제 2 왕자는 어릴 적부터 길거리에서 자라 기사도 정신이 박혀 있는 싸움방식보단 암살자의 방식에 더 맞는 전투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들었다.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것도 아마 그 이유 때문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게 다가오더니 왜 끝났는데 여기서 청승을 떨고 있냐며 나를 이끌었다. 결국 나는 생각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일부러 늦게 오신 거죠."
"들켰네. 너 귀신 같다."
"국정을 살피는 일인데 늦게 오시면 어떡해요."
"나랑 국정이 뭔 상관이야, 그것보다 너 나한테 쓰는 말 좀 어떻게 할 수 없냐? 이래 봬도 내가 너보다 두 살이나 어리고, 넌 황녀잖아. 내가 더 낮은 위치야."
"근데 제 2 왕자께서 저한테 당당하게 평어를 쓰시길래."
"내가 이렇게 해야 네가 좀 편할 거 아니야."
입이 저절로 다물렸다. 어젯밤, 제 2 왕자가 나를 도왔다는 걸 들은 박지민이 오늘 아침 달려왔었다. 민윤기가 무슨 짓을 하진 않았느냐고. 그가 댓가없이 누굴 도와주는 사람이 아닌데 설마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거냐고. 나는 불안해 보이는 그에게 밤에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했다. 그는 1차적으로 위험한 일에 끌어들인 김태형을 욕했고, 그 다음엔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이는 민윤기를 욕했다. 그 새끼 미친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너한테 친절하게, 아 잠깐.
왕이 앉는 그 자리에.
제 4화 선전포고 宣戰布告
지민이 왕좌의 앉았지만 그 누구도 위압감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지민은 지금 비공식적으로 왕위쟁탈전에 가담한다는 것을 포고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상상을 뛰어넘는 인물이라곤 생각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선전포고를 할 줄은 몰랐다. 딱딱히 굳은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젖히며 깔깔대던 지민은 한 번 앉아본 것 뿐이라며 유하게 웃었다. 그는 그대로 밖으로 나갔고, 남은 사람들은 충격에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제 1 왕자는 한 방 먹었다면서 너털웃음을 짓더니 뒤에 대동했던 마녀를 데리고 나가버렸다. 마녀가 내 곁에 지나갈 때, 나는 정말 마녀의 성별이 여자인지 궁금해졌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베일에 감싸져 있던 마녀의 향은 여인의 향기보다는 예전에 잠시 봤던 동양의 무사와 같은 냄새가 더 짙었다.
대놓고 치욕을 당한 제 3 왕자는 벌떡 일어나더니 곧 내게 다가와 손등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어차피 왕가의 혼인은 왕족들의 허락이 필요하니 그대가 혼인하기를 거부한다면 내 이름을 걸고서 혼인을 파해 주지. 허나 황녀가 진심으로 지민을 ‥ 사랑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해주고 싶군."
왕족이 왕족의 혼인을 거부한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나도 기사가문의 여식이었으니 그 정도는 안다. 그러니까, 지금 제 3 왕자 전정국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의 혼인을 방해한다는 소리였다. 그는 내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밖으로 나갔다. 남은 사람들은 내가 먼저 나가길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나는 먼저 가도 좋다는 말과 함께 다시 의자에 몸을 뉘였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내 시중을 드는 사람들조차 다 내보내고 혼자 앉아 있는데, 커다란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뭐야, 왜 너밖에 없어?"
"이미 끝났는데요?"
"아, 시간을 착각 했나 보네."
제 2 왕자는 아주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풍문에 따르면, 제 2 왕자는 어릴 적부터 길거리에서 자라 기사도 정신이 박혀 있는 싸움방식보단 암살자의 방식에 더 맞는 전투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들었다.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것도 아마 그 이유 때문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게 다가오더니 왜 끝났는데 여기서 청승을 떨고 있냐며 나를 이끌었다. 결국 나는 생각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일부러 늦게 오신 거죠."
"들켰네. 너 귀신 같다."
"국정을 살피는 일인데 늦게 오시면 어떡해요."
"나랑 국정이 뭔 상관이야, 그것보다 너 나한테 쓰는 말 좀 어떻게 할 수 없냐? 이래 봬도 내가 너보다 두 살이나 어리고, 넌 황녀잖아. 내가 더 낮은 위치야."
"근데 제 2 왕자께서 저한테 당당하게 평어를 쓰시길래."
"내가 이렇게 해야 네가 좀 편할 거 아니야."
입이 저절로 다물렸다. 어젯밤, 제 2 왕자가 나를 도왔다는 걸 들은 박지민이 오늘 아침 달려왔었다. 민윤기가 무슨 짓을 하진 않았느냐고. 그가 댓가없이 누굴 도와주는 사람이 아닌데 설마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거냐고. 나는 불안해 보이는 그에게 밤에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했다. 그는 1차적으로 위험한 일에 끌어들인 김태형을 욕했고, 그 다음엔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이는 민윤기를 욕했다. 그 새끼 미친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너한테 친절하게, 아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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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 놈이 예전부터 성씨에 예민하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게 여기서 이렇게 작용할 줄이야."
박지민이 내게 말한 내용을 간추리자면 이랬다. 민윤기의 '민'씨는 누군가에게 버려졌다는 표식과도 같아 그는 그 성씨를 원망해왔다고 했다. 그런데 자신과 똑같은 '민'씨 성을 가진 황녀가 나타나니 저절로 그 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는 것. 한 마디로, 민윤기는 황녀인 민여주에게 자신과 같은 동질감 같은 걸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제 2 왕자에게는 척박했던 왕정이라는 땅에 민여주라는 오아시스가 나타난 것이라고.
"윤기야 늦었네."
제 2 왕자는 난데 없이 나타난 제 1 왕자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김석진과 민윤기는 사이가 안 좋은 앙숙이라고 유명한데, 그 이유를 아는 자가 아무도 없다고 했다. 그냥 왕좌 때문이라고 다들 지레 짐작만 할 뿐. 하지만 박지민은 그 짐작이 틀린 것이라고 내게 알려줬었다. 기본적으로 민윤기는 왕가에 아무 관심이 없고, 김석진도 그건 마찬가지라고. 그런데 왜 둘이 사이가 안 좋은지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민윤기는 고개를 잠깐 까딱이더니 나를 데리고 제 1 왕자를 지나치려 했다. 그 때 제 1 왕자 뒤를 따르던 마녀가 내 손을 잡았다. 뱀이 손을 타고 올라가는 듯한 기분에 몸을 잘게 떨고 마녀의 베일 틈 사이를 바라봤다. 아, 그는 마녀이면서 남자였다.
"황녀 ‥ 이면서 황녀가 아닌 자가 궁정에 들어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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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준쓰만 나오면 다 나온거다!!!!!!!!!!!!!!!!!!!!!!!!!! 열븐 암호닉은 받지만 뭐 별다른 혜택은 없어요,, 나중에 가면 텍파같은 거 혹시 모르지만
그냥 댓글 쓸 때 암호닉을 같이 쓰시면 제가 알아본다는 정도,? ( 넘나뤼 하찮은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