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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뭐 더 하고 싶은 얘기 있으세요? 

 

석진: 저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고 싶어요 

 

지민: 흐하핳ㅎ 

 

탄소: (병 돌려까기) 

 

 

 

 

노잼 일상에 현실 도피는 방홍이 최고죠. 무근본이고 막 나가고 답 없고. 안 그래도 작업물 진행 더뎌서 스트레스 장난 아니었는데 오랜 만에 이번 주말 달려보겠습니다. 

 

 

 

 

아미 A: 지민이는 술 취하면 혀가 짧아지고 석진이는 애교가 늘고 웃음소리가 커진댔잖아 그럼 다른 멤버들은? 호석이 웃음소리랑 같이 행동 더 커지는 건 안다 

 

아미 B: 태형이 알코올에 취약해서 안 마심 

 

아미 C: 위에 받고 민윤기 간 안 좋아서 자제하는데 방피디님 피셜 그룹 내에서 그나마 잘 마심 아마 얼굴 빨개질 걸 

 

아미 D: 남준이 정국이 잘 모르겠는데 지민이랑 석진이 취하면 말 더 많아진댔음 

 

아미 C: 아 생각났다 태형이 취하면 텐션 업! 

 

아미 A: 탄소는? 

 

아미 D: 걘 그냥 잘 마시잖아... 그룹 내에서 잘 마신다는 언급 이전에 김탄소는 별도로 취급한 거 기억해줘 마마 출국에서도 다들 죽상일 때 혼자 날라다녔다 

 

아미 E: 맞음 김탄소 이사님하고 주량 다이다이 뜬다던데? 

 

아미 F: 헐 언제 

 

아미 E: 이번 팬싸에서 누가 물어봤는데 남준이가 고민하다 말해줬대ㅎ 옆자리에 탄소였던 날이라서 괜찮냐고 했는데 상관없다는 허락까지 받고 알려준거래 

 

아미 B: 아 그 후기 나도 본듯 정호석이 팬 사인해주다가 그거 듣고 취하면 젤 웃긴 거 김탄소라고 했었잖어 

 

 

 

 

제일 잘 마시는 대신 한 번 취하면 노답 0순위로 꼽힌다는 김탄소씨를 모셔봤습니다. 

 

 

 

 

아미 1: 8명이서 4병 깠는데 주량 투톱이라는 김석진 민윤기 안색 실화? 

 

아미 2: 병 옆으로 치워둔 거 아냐? 

 

아미 3: 김탄소 의자 밑에 안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세 병 더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아미 4: 아 그럼 뭐 못 마시는 애들 생각하면 적당히 각자 주량 맞춰 마신 듯 

 

아미 5: 님 뭘 모르시는 듯; 김킨 혼자 세 병 깠다는 생각은 왜 안 하심 

 

아미 4: 에이 설마... 

 

아미 5: 어디서 주워들은거긴 한데 개인 주량 소주 10병이라 카더라 

 

아미 3: 일곱 합친 것보다 탄소 혼자 마시는 게 더 많다며 그거 트루일지도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미 6: 자필이지만 섞어마시면 금방 취한다던데 열병은 좀 오반듯 

 

아미 5: 사바사라 그건 노상관 

 

아미 7: 어차피 잘 마시는 거 외엔 밝혀진 거 없어.. 걍 김탄소 잘 마시는 게 구라라고 하자 뭔놈의 자필파티여 

 

 

 

 

오리지널 아니면 몸이 쉽게 취하는 김탄소와 정반대인 박지민의 대결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영혼 없음) 

 

 

 

 

남준: 적당히 마셔요 

 

탄소: 님 기준을 왜 저한테 적용하세요 (떨떠름) 

 

남준: ...아, 맞네 

 

윤기: 대체 나이를 먹을 수록 주량만 느는 거 같아 저 누나는 

 

탄소: 뭔 소리야 난 항상 한결같은 모습이었는데! 

 

태형: 전에는 살짝 과장된 주량이었다면 이제는 진짜 누나 주량으로 자리 잡은 거 같아서요, 더 늘어난 게 맞아여 

 

탄소: 모든 건 상황에 따라 예외가 있을 뿐이지 난 과장 안하거든~ 

 

석진: 아아 예~ 뭐, 예외가 하도 많으셔서 몰라뵈었쯉니뒈~ 

 

탄소: 쟤 취하면 애교 부린다는 거 뻥이지? (울컥) 

 

정국: 카메라 있는데 싸우지 좀 마여! 애도 아니고! 

 

탄소: 딴데선 세상 다정하고 스윗한 척하면서 왜 나한텐 죄다 시빈데! 아미들도 이제 니들의 실체를 알아야 해! 

 

호석: 아 왜 또 주책이야... 

 

탄소: 책 책 마이크 쳌 쳌 참새는~! 

 

윤기: (탄식) 

 

탄소: 짹 짹 ...트위터? 

 

호석: 아 쫌!!!!! (찰싹) 술 먹고 하지 말자니까!!!!! 

 

탄소: 아퍼 인마!!!!!!!!! 

 

태형: 취한 걸까? 

 

지민: 누나 원래 저렇잖아 

 

태형: 아 그건 그릏타 

 

 

 

 

180613 : BTS FESTA '방탄 회식'





태형: 네 안녕하심니까 저희 방탄 회식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석진: 엠씨에요?


지민: 엠씨하세요 한 번도 안해봤으니까


석진: 한 번 해봐요 태형아 궁금하다





모두가 기대하고 기다리던 방탄 회식! 오프닝은 앙팡맨을 통해 발랄하게 태형이 시작합니다. 툭 튀어나온 진행 본능에 약간 당황했지만 자연스럽게 이어가네요.





태형: 네 (손뼉 짝) 안녕하심니까 방탄소년단 회식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정국: 오 색다른데?


지민: 자, 더 하실 말 없나요?


태형: (부끄)


남준: 아이 더 해요~


탄소: (귀여워)


태형: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지민: 하핳하ㅎ핳





탄소는 그저 김태형이 귀여울 따름입니다. 하고 싶어하는 눈치에 자리를 깔아주니 막상 부끄러움에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꼼지락 꼼지락. 누가 스물넷이라고 하는 거죠. 정말 이렇게 귀여운데 어엿한 성인이라니!





정국: ...갑자기?


탄소: 김태형 진짜 너무 귀여워...


석진: 거기 지방 방송 좀 꺼주시겠어요?


탄소: 저 얼굴에 스물넷은 반칙이지...


석진: 저기요~!


정국: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의 촬영은 처음인 것 같애여





탄소와 석진의 맥을 탁 끊고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오는 정국의 멋짐은 이렇게 등장했습니다. 변함없이 뷔앓이 중인 탄소와 태클 거는 석진이네요. 어쩜... 한결같다...





호석: 이게 내가 볼 때는 약간, 여기가 음식점이고 오늘 뭔가 딱~ 씁, 딱 뭔가 마시면서 할 것 같긴 하고... 느낌이


석진: 아~ 술집


정국: 뭐, 뭐를 마시고 싶은데요


호석: 저는 건전하게, 뭐... 맥주 한 잔


석진: 오어~ 건전한 맥주~


탄소: 한 잔이 최대 주량 아니냐?


호석: 아 쫌 (째릿)


지민: ㅋㅋㅋㅋㅋㅋ 누나는 뭐, 뭐 먹고 싶어요?


탄소: 저는 뭘 먹든 너네를 이길 수 있습니다


남준: 말하는 게 왜 벌써... 취한 느낌이죠?


정국: 원래 이러는데 뭘 새삼스럽게 그럽니까~


탄소: ?


정국: 뭐 왜요


탄소: ???????


윤기: 아니 애초에 무슨 대결을 하러 온 것처럼, (헛기침) 좀 카메라가 앞에 있는데 말이죠


탄소: 내가 너네랑 뭔 말을 하겠니


석진: 니가 이상한 거잖아...


탄소: 나를 뺀 세상이 이상한 거라고 생각은 안 해보는 거니?


남준: 누님 제발 가만히 계십쇼


탄소: (허 참)





시작부터 즐거운 김탄소 VS 방탄소년단. 이 양반들은 10년 뒤에도 이러고 있을 것만 같아요. 도대체 어디서나 방정 맞은 김탄소와 그런 누나가 부끄러운 동생들 조합으로요. 음식을 주문하기 위한 미션으로 댄스타임이 주어지자 바로 나서는 호석. 벌떡 일어나는 호석의 팔에 탄소가 맞진 않을까 깜짝 놀란 지민이 냉큼 팔을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네요.



그렇잖아도 예고 없는 돌발 행동에 박수를 치다가 움찔한 탄소는 그대로 몸 중심이 무너져서 지민의 어깨에 폭 기댔죠. 바로 몸을 떼어내긴 했지만 괜히 두근두근하고 말랑대는 분위기가 보입니다. 어색한 티는 안 나지만 지민을 쳐다보지 않는 탄소를 알아챈 태형은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며 작게 웃었다고 하네요. 자리를 옮길 수도 없는 상황에 얼마나 난감할까요.





남준: 자 그럼 들ㄹㄹㄹ륑크부터 시킵시다!





구호를 정하는 동안 계속 들어오는 음식에 눈동자를 반짝이는 탄소에게 제지를 하듯 말을 꺼내는 석진. 분명 여기 오기 바로 전에 간식이랍시고 왕창 먹어댄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죠.





석진: 여러분 건배 제의 구호를 일단 만들어야 합니다


호석: 이게 처음 시작을 알리면서도 마지막 끝을 알리는


석진: 그르쳐, 예에 ...일단 저 셋 좀 집중을 시켜줘야해


지민: 예,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요 누나?


탄소: 맞아요 집중 대상이 다를 뿐이지 일단 완전 몰입 중이에요


호석: 계란말이한테 반했어요?


탄소: 첫 눈에 얠 알아보게 됐어, 얜 내꺼야


호석: (애잔) ...예, 건배 제의를 뭘로 할 것인지


석진: 네 건배 제의, 각자 생각하는 거 얘기해보시져


남준: 아이디어 있습니까?


지민: 그냥 저는 간단하게 짜안~ 하는 게 어떤가


석진: 간단하게 짠~


지민: 뭔가 큰 의미를 담기보다는~


호석: 아, 괜찮은데?


태형: 저도 그냥 지민이 말대로 조금 간단하게... 으~~! 이런 거


호석: 야하하핰ㅋㅋㅋㅋ


석진: 아... 으~ 좋져


지민: (꺄르를ㄹ륵)





니들이 건배사를 정하든 말든 나는 계란말이를 언제 먹을지 타이밍 재는 중이라는 것을 알리듯 몹시 집중한 얼굴 근육의 김탄소가 보이네요. 결론적으로는 태형의 아이디어로 건배사가 결정되었습니다. 남준이 매우 흡족해하며 그 안에 담긴 희노애락을 어필했죠. 그리고 건배사를 외치자는 주도 하에 각 사이드에 앉은 민윤기씨와 전정국씨, 가만히 계시겠습니다. 탄소는 그 틈을 타서 기어이 계란말이 하나를 입에 집어넣네요.



양 볼이 빵빵하게 찼지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것처럼 시치미 떼는 행동을 목격한 남준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계란말이 하나에 방실방실 웃는 저 천진난만함을 어떻게 하면 좋지. 누가 보면 굶긴 줄 알겠네.





지민: 저희는 모르지만 회사에서 이제 회식 나갔을 때 막, 식당에서 보면 어이! 이런 거 있잖아요 약간 그런 거 같아서 기분이 색다르네요


탄소: 어 나 그거 해봐써!


남준: 입에 있는 건 다 먹고 얘기합시다


탄소: 느에엥 (오물오물)


지민: ㅋㅋㅋㅋㅋ 아, ...어? 누나가 뭘 해봤다고요? 회식에서 구호 외치는 거? 그걸 누나가 언제 해봤어요?


탄소: 빅히트 회식 나갈 때 따라가서 해봤어


석진: 넌 낄끼빠빠를 모르냐?


정국: .... (푸흨)


탄소: 야! 아니, 나도 빅히트 직원인데 왜 낄끼빠빠야?!


석진: 니가 거기 가서 다른 사람들이 불편했을지 누가 알어


탄소: 전혀 아니거든? 나 완전 핵인싸였거든? 내가 그쪽 테이블로 가면 엄청 환영 받았거든!?


윤기: 인싸랜다... 어디서 또 이상한 말은 주워듣고 와가지고...


탄소: 우리 테이블 구호가 뭐였는지도 모르면서!


호석: 뭐였는데요 들어나 봅시다 (에휴)


탄소: 김탄소 만만세


남준: ...뭐라고요?


탄소: 내가 김탄소~! 하면서 잔 들면 다른 사람들이 만만세~! 하면서 잔 부딪혀주셨어 정말 니네 사람 무시하지 마라 진짜 김신규 이사님도 외쳐주신 김탄소 만만세다





아무 이유 없이 회사에 찾아갔다가 저녁에 회식이 있다는 말을 듣곤 냉큼 그 자리에 꼈던 탄소죠. 아무래도 자신이 오늘 따라 회사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회식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노라 강력히 주장하며 신난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멤버들 중 그 누구도 몰랐던 파격적인 행보입니다.



우리들끼리 마시자고 할 땐 그렇게 피했으면서 정작 회사 회식엔 자기가 먼저 가고 싶다 나섰다니, 너무한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은데요. 애초에 대다수의 직장인들에게 회식이란 업무의 연장선이라 불링는 와중에 지민이 말하는 회식과 탄소가 즐기고 온 회식 자리의 분위기가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만.



때마침 김탄소 낄끼빠빠 사태를 잠재울 음료가 등장합니다. 호석은 지민이 소주병 따는 것을 놀랍게 바라보며 감탄하네요. 하지만 자신의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대참사는 모릅니다. 조용히 맥주병을 가져가서 포크로 병을 딴 정국도 정국이지만...





탄소: (까드득)


정국: 아 뭔 병나발을 불어요...


탄소: 아직 입 안 댔어... 왜 당연하다는 듯이 병나발이라고 생각하는데...


태형: 그럼요?


탄소: 잔에 따라 마실 겁니다...


석진: 야, 야야야 쟤 지금 어디다가 붓는 거야, 야, 김탄소 너 잠깐만





맥주잔에 소주 부어마시는 김탄소의 주량은 10병이었죠. 저렇게 마실 거면 그냥 병을 통째로 마시는 편이 더 나은 것 같네요. 다들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홀로 수분 보충을 시작하는 올해로 스물 일곱, 방탄소년단의 홍일점 되시겠습니다.





탄소: 사이다에요


윤기: 퍽이나 믿겠다


탄소: ......





한 살 어린 동생에게 빠른 속도로 하찮아지기가 주특기라고 하네요.





석진: 자 여러분 이제 음식도 어느 정도 먹었으니까


정국: 뭘 먹었어요!


석진: 흐흨ㅋㅋ 빠른 진행을 할라 그랬짘ㅋㅋ


윤기: 지금 여기서 어느 정도 먹은 사람은 저 사람이 유일해요


탄소: 저쪽 동네 우파루파가 말하는 사람이 전가요?


지민: 우파루팤ㅋㅋㅋㅋㅋㅋㅋ


탄소: 정말 뭘 모르네, 저 같은 사람은 이슬만 먹고 살면서 미모를 유지한다고요


호석: 그 이슬이 이 이슬하고 같습니까?


탄소: 저한텐 같으니까 반박하지 마세요





그래도 누나 속 버린다며 챙겨주는 건 역시 지민. 앞접시에 이것저것 덜어주다 손도 안 대는 모습을 보곤 직접 먹여주려는 시늉을 보입니다. 기겁하는 탄소가 덕분에 안주를 같이 먹네요. 이어서 다같이 건배하는 장면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건 역시 탄소의 맥주잔이죠. 술을 못하는 태형이 콜라병을 들고, (탄소를 제외한) 그룹 내에서 좀 마신다 싶은 지민과 윤기가 소주잔을 들 때 가녀린 손으로 쥔 큼직한 맥주잔에 가득 담긴 투명함이란.





남준: 아 또 먹다 보니까 저희가,


정국: 뽑아야져


윤기: ...얼마 전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어떻게 가게 되었고, 무엇을 했나요?


호석: 여행! 그렇져 우리가 또


석진: 여행 기획자 누구였죠?


호석: 김태형


석진: 김태형, 와아아 다들 박수 한 번 칩시다





일전에 다른 페스타 일정 중 하나인 방탄 늬우스에 언급되었던 방탄소년단의 여행기. 기획자가 태형이었다고 하네요. 가평으로 다녀온 여행은 태형이 방탄소년단과 함께 이렇게 같이 있을 때 추억을 쌓고 싶었다는 의도 덕분이었죠.





호석: 가자마자 고기를 구워먹었죠


태형: 아니죠! 가자마자 방을 정했죠!


석진: 그래 에피소드가 또 재밌는 게 이쒀요! 그 에피소드가~


탄소: 쟤 왜 저렇게 신났냐


지민: 누나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뎈ㅋㅋㅋㅋ


석진: 뭔지 말해주세요 지민씨!


지민: ...?


탄소: 야 갑싸분


호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잠, 잠깐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본인이 안 말하고 왜 넘기세욬ㅋㅋㅋㅋㅋ


태형: 갑싸분이 뭐에요...?


탄소: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


태형: 아,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기: 갑싸분은 또 뭐야... 갑분싸겠죠... 쓰려면 좀 제대로 쓰세요...


탄소: 그거나 저거나 뜻이 통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아니 제가 아미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데 아까부터 겁나 뭐라고 하시네요!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신세대 용어 거 좀 몇 개 썼다고 사람을 말이야!


윤기: 올바른 언어를 사용합시다, 예?


탄소: 너 지금 아미들이 쓰는 단어를 깔보는 거야?


윤기: ...그게 왜 그렇게 가는 건데요...


지민: 아아니, 그래여 저희가 방을 어떻게 하기로 했었냐면, 이제... 한 명씩 들어와서 방을 정하기로 했었어요, 가위보를 이긴 사람 순서로 하는데 네 명이 똑같은 방을 고르면 네 명이 들어가서 자자 한 방에 네 명 들어가서 자자, 이렇게 된 거였는데


정국: 방이 총 세 개였어여


탄소: 입에 있는 거 먹고 말해라


석진: 님이 할 말 아니시고요


탄소: 저 양반이 왜 저러냐고 진짜


지민: ....ㅋㅋㅋㅋㅋㅋ 네 개, 네 개였죠 그때 이상하게 나눠지긴 하더라고요


호석: 나눠지긴 했어요


지민: 근데 저하고 진형하고 같은 방이 걸렸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자, 이 나머지 다섯 명잏ㅎ...


태형: 아니 아니 아니에요 호석이 형이


정국: 홉이 형 빼고


지민: 아 호석이 형 빼고


태형: 인제 개인 방을 썼고 이제 좀 중간 방이 있었는데 거기를 저랑 정국이, 알엠 형 슈가 형


지민: 네 명 들어갔어요


태형: 네 명 들어갔었어요


지민: 그래서 용서해주기로 하고 두 방으로 나눴는데 이게 어떻게 되는가 굉장히 궁금했어요 저 남준이 형을 보면섷ㅎㅎ... ㅎ


석진: 그 코골이를 누가 감당할지!


남준: (에헤이) 저 코 잘 안 곱니다


지민: 하하핳ㅎㅎ하하


탄소: (오물오물)


정국: 그거 맛있어요?


탄소: 내가 먹고 있는 게 뭔데?


정국: 예?


탄소: ...박지민이 입에 넣어주길래 그냥 먹고 있는 건데...





때 아닌 남준의 코골이 논란에 호석은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며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러건 말건 열심히 먹는 첫째와 막내는 여섯 명과 분리되어 있는 것 같네요.





윤기: 내가 얼마 전에 촬영장에서 느꼈어 확실히 최근에 작아지고 있어


호석: 남준이와 그때 누가 같이 썼죠? 정국이가 썼나? 그쳐, 정국이가


남준: 정국이가 이틀 밤을 잤는데 정국이가 방에 들어오지를 않더라고요


호석: 그니까요 계속 거실에서 잨ㅋㅋㅋ 흐헠ㅋㅋ 누나가 막 짜증내는 소리 다 들렸었엌ㅋㅋㅋㅋ


탄소: 아니 방에서 니들끼리 알아서 편하게 자라고 거실에서 자겠다고 했던 건데 애가 자꾸 방을 나와;; 그래놓고 나한테 와서, 누나 잠 안 오는데 자장가 불러주세요... 이러는데 솔직히 짜증이 나, 안 나


정국: 약간 그때의 누나를 보면서 생각한 게, 번더스에서도 말했지만 천사 같은 홉이 형도 사람이 빡돌면 돌변하는구나 싶었거든요 진짜 그때 누나 엄청 예민해가지고, 야, 아직도 네가 열다섯인 것 같아? 이러니까 너무 슬펐었어요 다른 때 같았으면 아이구 내 새끼, 이 정도는 아니어도 전정국 아직 어리니까~ 하면서 해줬을 텐데 진짜, 막 완전 상처


탄소: 아니 진짜, 결론은 김남준만 좋은 거였잖아


남준: 맞아요 제가 혼자서 잤어요...ㅋㅋㅋㅋㅋㅋ


석진: 정국이가 귓속말로 와~ 이거 못 자겠어요 형 이러면서 나왔어요


탄소: 나올 거면 다른 방에 들어가지 왜 거실로 나오냐고... 박지민하고 정호석 독방 썼으니까 이 둘 중에 하나 들어가도 됐는데...


정국: 혀, 형들 자고 있는데 방해가 될까봐


탄소: 형아들은 방해될까 걱정하면서 제가 못 자는 건 상관 없으셨나보군요


정국: 죄송함다


탄소: ... (까드득) (병나발)


호석: 뭔 술을 콜라 마시듯이 들이켴ㅋㅋㅋㅋㅋㅋㅋ


탄소: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지금... 이래서 애 키워봐야 소용 없다는 거지...





사실 석진의 말은 검증이 안된 본인의 조미료를 과하게 친 거짓말이었죠. 벌주로 소주를 마시는데 유별나게 마십니다. 전에 태형이 보여줬던 것 같네요. 탄소가 병째로 소주를 마시는 것보다 석진의 한 잔이 더 큰 반응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아하니 평소 탄소의 음주 모습이 어떤지 딱 감이 옵니다. 아무래도 보통 마시는 양으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갈 테니 막 달리나 보네요.





호석: 여러분 결론적으로는 재미있게 놀았어요 고기 꾸워먹고 슈가형이 맛있게 요리도 해주고


정국: 에피소드 제일 중요한 거! 단체 배탈 난 거


석진: 아, 아! 그렇지, 배탈


윤기: 밤에 숯불에 고기를 굽다 보니까 겉은 다 익었는데 속이 덜 익었던 거지


정국: 그걸 너무 맛있게 먹어서 배탈났지


윤기: 아니 나는ㅋㅋ 먹을 생각도 없었는데 굽고 있으니까 애들이 와서 막 맥여줘


태형: 너무 맛있긴 했었어요


호석: 그때 누나가 밤에 고기 먹으면 자기 감당 안된다고 안 먹어서 혼자 살아남았었지


탄소: ...ㅎ...


남준: 나 누나가 고기를 안 먹는다고 해서 나도 모르겤ㅋㅋㅋ 예?????!? 누나가요?!?!?! 이랬었잖아


석진: 남준이랑 태형이 눈이 완전 커져서는 누나, 어디 아파요? 왜 안 먹어요? 이러는데 니들이 너무 마른 탓에 자기 식욕이 떨어진댔나 해가지곸ㅋㅋㅋㅋ


정국: ㅋㅋㅋㅋㅋ 뭐 고기를 밖에서 구우니까 어둡잖아 안 보여서


윤기: 그래 안 보여서 그래...


호석: 또 나의 고구마도 한칼 했지





약간의 정적 끝에 석진과 남준이 어이없는 웃음을 터트리고 윤기가 반박합니다. 지민은 고구마에 은박지를 한 겹만 만 사람을 처음 봤다고 합니다. 고구마가 아니라 은박지가 타는 건 모두 처음이었다고 하네요.





남준: 누나가 일찍 잠들어서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분명 너 막 등짝 맞으면서, 야 누가 먹을 거 가지고 장난치래!!!!


석진: 야이앀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죽음)


탄소: 쟤네 한 대 때리고 싶다


지민: 방송 중에 그런 발언 너무 위험해요 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티저 영상에서 김탄소 의자 밑에 소주 세 병인가 했더니 이렇게 병나발 꾸준히 불어주셨었네요.





남준: 아니 인형뽑기를 하는데 어떻게 하나도 못 뽑냐


호석: 야~ 인형뽑기 어려웠지


윤기: 아니 그런데 그건 좀 시~임하게 좀 심하게 이거 아구, 아귀


석진: 힘이 약했어


지민: 제, 제가 하나 뽑을라고 했는데 못 뽑았어요


석진: 지민이가 착하지, 그거 뽑아서 누구 줄라 그랬어


지민: ...네?


태형: 또, 또 내 생각하면서 (설레발1)


석진: 나지 임마 왜 너야 (설레발2)


지민: ... (힐끔)


탄소: 전정국 나 아까 먹은 거 이건가봐! 맛이 똑같애!


정국: 아 예 감사


탄소: 아나 이게 진짜 사람 성의를 물로 보네


지민: ㅎㅎㅎ...





석진에겐 좀 많이 미안하지만 인형을 뽑는다면 탄소에게 안겨주고 싶었던 지민. 암만 그래도 계속 거실에서 재우는 게 미안해서 자신과 바꾸자 말했지만 한사코 거절하며 낯선 곳인 만큼 차라리 넓게 트여있는 거실이 자기 편하다며 지민을 방으로 밀어넣은 탄소였던 탓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약간 사심 넣어 작은 선물을 주고 싶었죠. 안타깝게도 실패했지만요.





태형: 형 내 만원 뺏어갔잖아요


남준: ...크흑,


호석: 우어허헣ㅎ허헠ㅋㅋㅋ


탄소: 야 인마 너는 어린애 돈을 뺏고 싶냐





멤버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연속 벌주에 당첨되는가 싶었지만 이쯤에서 다 같이 한 번 짠하자는 호석의 말에 모두 잔을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소주잔으로 부딪치는 건 지민과 윤기네요. 탄소는... 잔이 아니니까 예외입니다.





윤기: 아 홉이 올라온다 홉, 파운데이션을 뚫는


호석: 아~ 온다


지민: 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절대 과음한 게 아닙니다 (요만큼) 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국: 과음은 오히려 이쪽


탄소: ? 전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요


정국: 이것이 바로 진정한 술꾼의 자세


탄소: 까분다 또





완전 어른미 풀풀 풍겼습니다. 새삼스럽게 정국이 막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을 때 탄소는 갓 성인이 된 스무 살이었다는 게 실감나네요. 한참 어린 동생이 장난치는 걸 받아주는 눈빛이며 약간 낮아진 목소리며...! 그 사이 자몽에 이슬을 가져온 태형이 화려하게 뚜껑을 땁니다. 정말 경이로운 기술이에요.





석진: 대박이다


탄소: 헐 완전 신기해!


지민: 태어나서 이렇게 따는 사람 처음 봤엌ㅋㅋㅋㅋ


윤기: 나, 나도 처음 봤엌ㅋㅋㅋㅋㅋ





그러나 항상 완벽한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 법. 태형은 잔에 채운 술의 반을 얼굴에 양보했습니다. 촉촉한 알코올 스킨 뭐 그런거죠.





남준: 끝까지 못 살렸죠~


호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기: SNS에 올렸던 슈가 생일 케이크 뒷이야기가 있다면?


남준: 이야아


호석: 컴백 준비 중이라 아직 머리가 공개되기 전이었어요


윤기: 결정적으로 초 개수가 달랐어


남준: 오?


석진: 야아 기분 나쁘겠네


탄소: 초가 더 많았어?


윤기: 아뇨 적었어요


탄소: 그럼 좋은 거 아냐? 난 내 생일에 긴 거 세 개 꽂혀 있었어;


석진: ....야 그건 좀 심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탄소: 그렇게 꽂은 거 너야 임마....


석진: ....어? 나얔ㅋㅋㅋㅋㅋㅋㅋ?


탄소: 초 꽂기 귀찮다고 긴 거 세 개 꽂았잖아 이 양반아 (울컥)


호석: 아 형 그건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탄소: 내가 니 서른에 군대 가면 면회 가는지 안 가는지 두고 보자


윤기: 군대 얘기를 왜 합니까 이 자리에서!


탄소: 에베~ 난 군대 안 가지롱~ 부럽지~


지민: 누나 너무했다, 그런 의미에서 잔 받으십쇼


탄소: 예?


정국: 자 지민 형의 소백산맥 갑니다~


탄소: 야 김석진은 소주 한 잔으로 퉁쳤잖아


호석: 탄소는 다른 사람처럼 쉼게 취하지 않긔


탄소: 디진다


윤기: 애초에 여기에서 그걸 만들 수는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소백산맥은 소주 + 백세주 + 산사춘 + 맥주를 뜻합니다. 비율은 보통 1:1:1:1 에서 3:3:1:3 을 맞추지만 취향에 따라 바뀌는 편이죠. 이때 산사춘은 신맛이 강하니 적당한 양 조절이 중요합니다. 취기가 빨리 돌고 서너 잔 마시면 훅 간다는 말이 많은 편이에요. 단점은 비싸다는 것이지만 방탄슈스단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죠.





탄소: 애들한테 소백산맥 가르친 인간 누구냐 빨리 불어


정국: 누나 섞어 마시면 금방 취한다는 거 듣고 지민 형이 공부하던데요


탄소: (소름)


지민: 아, 아니 그게....ㅎ.... 누나가 같이 술 먹자고 하면 너넨 다 못 마셔서 재미없다고 하니까아...


탄소: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가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까?...





충격과 공포를 넘어 패션 센스와 점수 매기기 시간을 보냈습니다. 태형의 순서에서 사단이 벌어졌죠.





석진: 어 태형씨 잠깐만요!


윤기: 오우 야 벨트 뭐야 (입틀막)


남준: 요즘 (판독 불가)


태형: 요즘 벨트가 길게 나와서 이렇게 약간... 하며능


윤기: 벨트 사이즈 안 줄인 거 아냐?


석진: 역시 그 뭐냐 그 사극에서 무사 역할 맡은 사람 다름이다 야~ 칼 꽂는 것처럼


태형: 칼은 배웠는데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요


석진: 한 번 뽑아주세요 칼처럼!


태형: (짜작)


호석: 오아악!!!!!!


탄소: (봉변)


석진: 아핰ㅋㅋ캏카핰핰핰ㅋㅋㅋㅋㅋㅋ


윤기: (박장대소)


남준: (입틀막)





태형이 형들 위해 멋진 벨트 뽑다가 굉장한 소리와 함께 팔뚝을 맞은 옆자리 정호석. 그리고 그 옆에서 봉변 당한 김탄소.



화들짝 놀란 호석이 파닥거리면서 옆에서 아무 생각 없이 안주 집어먹던 탄소가 가슴을 맞고 쓰러졌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오만상을 쓰며 활 맞은 사람 마냥 심장을 부여잡고 앞으로 푹 고꾸라지는 탄소. 지민은 형 누나의 환장 콜라보에 맘껏 웃지도 못하고 숨 넘어갈 지경이었습니다.





정국: 누나 왜 그래여?


탄소: (심호흡)


정국: ...?





정국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이 옷 취향이 바뀐 멤버로 뽑힌 탄소. 면 티와 후드티 성애자인 정국과 특정 브랜드의 스포츠 의류만 입던 탄소가 변했다며 모두가 축하했습니다.





지민: 근데 누나는 너무 급격하게 변해서...


탄소: 김남준이 입어보고 싶은 건 다 입어보라고 했어 지금 아니면 언제 입어보겠냐고


태형: 무대 의상을 일상복으로 입잖아요...


탄소: 잠옷을 외출복으로 입는 님이 하실 말씀 아닌 듯여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즈음 슬슬 등장하는 질문들이 있죠.





윤기: 2017년은 BBMAs, AMAs 등 큰 성과를 얻은 한 해였는데 이것들이 가져온 것이 있다면? ...뭐 나는 BBMA 때는 안 그랬는데 AMA 끝나고 되게... 나는 그날 딱 무대 할 날 샤워하다가 울었어


남준: 어우 이 형 감성적이야


윤기: 됐다, 이래서 운 게 아니라 무서워가지고... 어, 진짜 이게 내가 생각하고 내가 상상하던 것들 이상이잖아 어떻게 보면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들이었어서 가지고 샤워하는 데 막 앞으로 이 부담감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생각에 되게


남준: 저는 이제 그렇다고 생각해요 거기까지 가니까, AMA에서 그런 무대까지 받아보니까 약간 ...솔직히, 약간 허무해진 느낌이 있었어요 약간 우리가 목표로 하던 것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뤘기 때문에 그래서 그때 뭐 우리도 얘기했었지만 약간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이유나 그런 걸 얘기했었잖아요


윤기: ... (끄덕끄덕)


남준: 근데 저는 뭐, 한 차례의 우리 여행도 갔다 오고 막 울기도 하고 서로 지나보니까 어쨌든 저는 리더로서도 그렇고 혼자 저 개인으로서도 그렇고 저는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지금은 뭐 앨범이 나왔겠지만 이게,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보다 많은, 더 높은 걸 이뤄서 아~ 이제 뭐하지? 이게 아니라 그 동안 남들이 못했던 거를, 남들이 가지 못했던 곳에 갈 수 있는 그런 티켓을 끊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문을 열었다고


탄소: ......


남준: 어차피 우리는 앞으로 더 이걸 할 거고 음악을 할 거고 무대를 할 거기 때문에 계속 아 이제 어떡하지? 이제 허무하네? 이제 어디로 더 가야 되지? 이런 생각을 할 게 아니라 그냥... 뭔가 앞으로 더 많은 재밌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니까 저 한 명이라도 힘을 보태서 나머지 친구들이 혹시나 이제 형, 이제 솔직히 무덤덤해요, 라고 할 때 제가 옆에서 같이 텐션을 올려주면 조금 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얼마 전에 여행 갔다 와서 스스로 마음을 먹었어요





모두가 방탄소년단이 인정 받았다는 사실에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은 것처럼 기뻐하고 있을 때 정작 당사자들은 앞으로의 방향은 어디인지, 이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 지에 대한 두려움에 울고 있었습니다. 나 자신이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아도 되는 것일까, 이미 목표를 뛰어넘은 달성에 찾아온 허무함과 비현실감. 탄소는 윤기가 울었다는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입술을 한 번 꾹 깨무는 것을 보면요.



음악적으로 성공하려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빅히트에 입사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대학을 다녔겠죠.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인형처럼 지내며 대학을 졸업하면 부모님의 권유로 비즈니스 파트너인 어느 돈 많은 집 아들과 맞선을 통해 이른 결혼을 했을 지도. 어느 순간, 지나치게 숨이 막힐 것 같은 날이면 유일한 탈출구로 글을 썼겠지요. 꽉 막힌 일상 속에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며 손가락질하는 걸 받았을 겁니다. 돈 많은 집 애가 무슨 고생을 하겠냐는 비꼼을 들으며 속상했겠죠. 하지만 자신의 의지로 무언갈 선택한 처음이 회사에 들어오는 일이었고, 뜻 하지 않은 아이돌 데뷔였으나 결국 팀에 남는 걸 선택한 것은 본인이기에.



한 번 선택한 길에 후회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누구보다 높이 올라갈 생각만 하고 있던 탄소에게 멤버들이 털어놓는, 두려움은 낯설었습니다. 뭔가 듣는 심정이 답답한 것 같아서 다시 연거푸 술을 들이켰습니다. 그리고 또 느끼지만 방탄소년단의 RM이든 김남준이든 무대 위에서나 아래서나 한결 같고 BTS의 SUGA이든 민윤기든 똑같구나. 나는 여전히 방탄소년단 KIN과 스물 일곱 김탄소의 간격을 좁히지 못해 허둥대는데.





지민: (손뼉 쨖) 다음 질문!


윤기: 막내라서 힘든 점이 있다면?





정국의 답변은 정말 없다, 였고 오히려 동생들이 불편하답니다. 알코올 좀 들어가서 텐션 올라간 지민씨의 반응은요.





지민: 야이쒸 우리라서 그런거야


탄소: (깜짝)


지민: 그쳐 누나


탄소: ...어어...


지민: 아, 누나! 누나는 홍일점이면서 첫째라 힘든 점 없었어요?


남준: ...야 이거 중요하다


윤기: 누나는... 아, 누나느은...


탄소: 너네라서 상관 없어


호석: 어... 네?


탄소: 힘들던 힘들지 않던 너네라서 그건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고


호석: 이야 이 누나 지금 감동 받게 하려고, 막


석진: ...그러네, 감동이다, 야





다 같이 한 번 더 짠! 이후로 작업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음악에 대한 생각도 얘기하고 그렇네요. 윤기가 곡은 많다는 소리에 지민이 그럼 하나 달라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니 패턴을 반복하면서 조금 유치한 말장난도 이어보고. 태형의 능력을 칭찬하기도 하며 약간 분위기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1년 전과 달라진 모습의 정국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네요.



멤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에 석진은 남준이 무릎을 조심하길 바란다고 답하고 지민은 호석과 함께 태형과 남준에게 신발장에 신발 좀 잘 넣자며 눈을 크게 뜨고요. 호석은 집중 좀 하자며 양날개 두 사람의 뼈를 때립니다. 그래도 마무리는 훈훈하게! 이어진 질문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멤버. 다들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음을 인정합니다.





태형: 정말 모두들한테 다 힘을 받았고 멤버들 덕분에 정말 힘이 나는데 갑작스럽게 이제 장문의 문자가 온 사람이 있었어요


남준: 누군데


태형: 슈가 형!


호석: 오와아아아아ㅏㄱ!!!


남준: 와 대박 상상도 못했다


윤기: 왜, 왜 상상 못해?


석진: 왠지 알려줄까? 난 너한테 메세지를 5번도 못 받아봤기 때문이지


남준: (풐)


석진: 그것도 한 줄!


태형: 진짜 더욱 예상도 못했었고 그때 이제... 중간 말은 다 생략하고 맨 끝 말이 되게...


남준: 기억에 남았구나


태형: 네에 처음 들었어ㅇ,


윤기: 하지마앜!!!!!!!!!


남준: 해야 돼 해야 돼


지민: 너무 궁금하다


태형: 사랑한다고


탄소: (푸흨) 뭘 한다고?


윤기: (민망)





부끄러워하는 윤기에게 아무렇지 않게 조개 빈 껍데기 먹이는 김석진과 의심 없이 받아먹었다가 울상 지으며 뱉는 민윤기. 그리고 지민과 호석 사이에 앉아 맥주잔에 채운 소주를 마시다 뱉은 김탄소. 윤기가 울었다는 것보다 더 충격적인 모양입니다.





석진: 나는 제일 길게 받아본 게 형 밥 먹을래요? 야


탄소: 너한텐 보내기라도 했단 거잖아


호석: ....그 말인즉슨?


탄소: 민윤기 너 내 번호 저장은 했냐


남준: 어허허흐흨ㅋㅋ킇흨ㅋㅋㅋㅋ 아 슈가 형 그런 말 잘 안 하는데


지민: 진짜 슈가 형 감동이다


윤기: 사실 그날 두 명한테 보냈어


정국: 그게 바로 접니다 저도 마지막에 사랑해였어여


호석: 어우 진짜?


태형: 복사 붙여넣기 아니냐? 잠시만


윤기: 아냐, 아냐 아냐


남준: 부럽다~


윤기: 너무 민망하다


탄소: 쟤 내 번호는 저장도 안했다니까


호석: 아닠ㅋㅋㅋㅋㅋㅋ 설맠ㅋㅋㅋㅋㅋ


탄소: 나 번호 바꾸고 나서 회사에서 불러서 갔던 날 그때 일 있어 가지고 쟤한테 대신 전화 거는데 수신 거부 당했다고 (마상적)


윤기: (당황) 그, 그랬었어요?


탄소: 예전 번호도 저장 안 했었을 걸? 나 뭘로 저장했나 궁금해서 너네 폰으로 전화해서 이름 뜨는 거 본 적 있는데 민윤기 (헛웃음) 공일공으로 시작?


윤기: 아 누, 누나 그게 내가...


지민: 슈가형, 그 문자 저도 받고 싶은데요?





제일 서운할 것 같은 건 김탄소인데 막상 다른 멤버들이 더 서운해 보이네요. 감정 컨트롤에 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멤버들 중에서 뭔가 숨기는 걸 가장 잘하는 멤버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걸까요. 그냥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적당히 어울려 웃고 술을 마실 뿐입니다.





남준: 적당히 마셔요 

 

탄소: 님 기준을 왜 저한테 적용하세요 (떨떠름) 

 

남준: ...아, 맞네 

 

윤기: 대체 나이를 먹을 수록 주량만 느는 거 같아 저 누나는 

 

탄소: 뭔 소리야 난 항상 한결같은 모습이었는데! 

 

태형: 전에는 살짝 과장된 주량이었다면 이제는 진짜 누나 주량으로 자리 잡은 거 같아서요, 더 늘어난 게 맞아여 

 

탄소: 모든 건 상황에 따라 예외가 있을 뿐이지 난 과장 안하거든~ 

 

석진: 아아 예~ 뭐, 예외가 하도 많으셔서 몰라뵈었쯉니뒈~ 

 

탄소: 쟤 취하면 애교 부린다는 거 뻥이지? (울컥) 

 

정국: 카메라 있는데 싸우지 좀 마여! 애도 아니고! 

 

탄소: 딴데선 세상 다정하고 스윗한 척하면서 왜 나한텐 죄다 시빈데! 아미들도 이제 니들의 실체를 알아야 해! 

 

호석: 아 왜 또 주책이야... 

 

탄소: 책 책 마이크 쳌 쳌 참새는~! 

 

윤기: (탄식) 

 

탄소: 짹 짹 ...트위터? 

 

호석: 아 쫌!!!!! (찰싹) 술 먹고 하지 말자니까!!!!! 

 

탄소: 아퍼 인마!!!!!!!!! 

 

태형: 취한 걸까? 

 

지민: 누나 원래 저렇잖아 

 

태형: 아 그건 그릏타




탄소가 주량이 세다고는 해도 너무 마시는 것 같다 싶어 남준이 살짝 말리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괜히 망가질까 경계하는 건지 탄소가 멈칫하네요. 새삼스럽다는 듯이 행동하지만 남준은 뭔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 역시 속상했네.




윤기: 힘들 때 나를 위로해주는 말,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태형: 사랑한다

석진: 오어어어어~

지민: 아, 슈가 형의 사랑한다 들으면 힘 날 것 같아요

윤기: ...지민아

지민: 네?

윤기: 사랑한다

지민: (자지러짐)




그리고 이제 한 번쯤 울컥하는 질문이 나올 타이밍이죠.




윤기: 내가 잘하고 있는지 점수를 매겨본다면 몇 점인가요?




태형이 유독 자신의 점수를 낮게 채점하고, 남준의 부정에 80점으로 정정되었습니다. 너무 급격한 변화라는 말에 50점으로 합의했네요. 탄소는 자신의 차례를 정국의 다음으로 하겠다며 순서를 넘겼죠. 막내인 정국인 지민과 같이 점수를 매기는 자체가 별로 선호되진 않는다며 인생에, 삶에 점수를 따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태형: 그래서 누나는요?

호석: 아, 맞아 누나 아까 순서 넘겼네 맞다 맞다

탄소: 박지민 전정국하고 다르게 나느은...ㅎ 점수를 당당하게 매겼지 누가 봐도 100점~ 이런 사람 이 세상에 또 없다 여러분~

윤기: 분위기 감동적이었는데 김 팍 샌다

탄소: 미안하다 분위기 파악 못해서

남준: 누나

탄소: 어?

남준: 방탄소년단 킨 말고 김탄소로서 얘기해요

탄소: ...뭐야 그렇게 말하면 내가 무슨 인격이 두 개인 사람 같잖아




잠깐 뜸 들이다가 그런 탄소에게서 이상함을 느낀 호석이 안색을 확인하려는 찰나에 뱉어내듯이 툭 튀어나온 한 마디.




탄소: 6점? 어, 아니 4점

지민: ......

탄소: 좀 과한 것 같은데 더 낮게 부르면 뭐라고 할 것 같아서

호석: 누나 그건 진짜 아니에요

탄소: 아니 이게 맞아

호석: 아니,

탄소: 항상 말하지만 나는 니들 생각과는 너무 다른 사람이라서 단 한 순간도 연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

남준: ...이럴 줄 알았어

탄소: 그래 뭐, 너는 진작 알고 있었지 저번에도 그렇고 계속 나한테서 얘기 들어주려고 하고 그랬으니까

남준: 나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문제인 거잖아요

탄소: 말하면 들어줄 준비는 되어 있고?

석진: 김탄소초

탄소: 전에 나한테 물어봤지 대체 너랑 내가 왜 부딪치냐고, 이런 면에서 부딪치는 거야




라한 모습 보여줄 순 없어.
또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




탄소: 전하지 못한 진심이 뭐 별거겠어, 내가 지금 당장 그러고 있는데




난 두려운 걸.
I`m so afraid
결국엔 너도 날 또 떠나버릴까.
또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




탄소: ~는 이제 활동 끝나있을 앨범 수록곡 홍보였고 김남준씨와 함께 사전에 짜고 친 판입니다 여러분

정국: ...? 예?

탄소: 왜 매번 속냐, 그치

남준: ...좋을 대로 하세요

탄소: 아 같이 장단 맞춰준다며!

남준: (절레절레)




어딘가 미묘한 느낌으로 마무리되어 넘어간 다음 질문은 아미와 함께한 지 6년 째, 그들은 어떤 존재인가요?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인가. 마지막 질문까지 끝내고 각자의 짧은 소감을 정리하니 드디어 약 한 시간 가량의 방탄 회식이 끝났습니다!




남준: 2차 가시죠

탄소: 아 죄송한데 선약 있다

남준: 진짜 화법...

탄소: 미안! 근데 나 진짜 약속 있어

남준: 이미 늦었잖아요

탄소: 지한이가 데리러 올 거야, 집에서 자고 올게

남준: 둘이 만나는 거에요?

탄소: 아니 걔는 그냥 내 대리기사

남준: 그럼?

탄소: ...그 사람과 달리 너에게선 벽이 느껴지거든...

남준: 예?

탄소: 완ㅡ벽

남준: (창백)

탄소: 산타랑 메리가 숨바꼭질을 한대, 산타가 숫자를 다 세고 메리를 찾을 때 하는 말은?

남준: 아 안 물어볼게요 안 물어봐요!

탄소: 메리~ 그리 숨었수?

남준: (경악)

석진: 뭐하냐 둘이

탄소: 아무것도 아냐, 남준아 내일 봐!

남준: 남준이요? 누나 나한테 방금,

탄소: 그래 나도 사랑해~

남준: 아니 혼자 그렇게 가버리면...

석진: 남준아

남준: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진짜로

석진: (한숨)




뭐, 어째 남들 다 겪는다는 권태기나 사랑 싸움 한 번 없이 너무 잘 사귄다 싶었죠. 둘의 성향도 정반대인데 한 번쯤 스펙타클한 굴곡이 있지 않을까 예측합니다.




호석: 어 뭐야 누나는?

석진: 그러게나 말이다

호석: ???

남준: 나도 모르는 일이야...

호석: 역시 아까...!

남준: 내일 온다고 했으니까 알아서 돌아오겠지, 누나가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말한 건 지키는 사람이니까 잠자코 하루만 기다리면 돼




컴백 준비에 시간 부족한 와중일지라도 하루 정도는 누나를 붙잡지 말 것. 여행을 다녀오면서 쭉 생각한 것 중에 하나가 그거야. 매일 가면을 쓰고 있으면 너무 답답하잖아. 하루는 맨 얼굴로 쉬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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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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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ㅜㅜ 작가님 기다렸어요!
5년 전
독자2
헐 작가님 ㅠㅠㅠ 오랜만이에요!!
5년 전
독자4

5년 전
독자6
초록하늘입니다... (아마?)
작가님 너무 도키도키한걸요
오랜만입니다
기대할게요!

5년 전
독자15
아 헐
ㅠㅠ
아침부터 가슴아파
불쌍하다

5년 전
독자5
하이코ㅠㅠㅠㅠㅠ얌전하게 기다릴게요
5년 전
독자7
스리에요 흐헝허ㅠㅠㅠㅠㅠ글올라온거보고 눈알튀어나올뻔ㅠㅠㅠㅠ
5년 전
독자8
두유망개에여 ㅠㅠㅠㅠㅠㅠ 자까님 ㅠㅠㅠㅠㅠㅠㅠ 보고싶었어요 ㅠㅠㅠㅠ
5년 전
독자9
작가님!!!기다렸어요ㅠㅠㅠ 너무 좋아아아아ㅏ 기다릴게요!!! 또봐요!!!!뿅
5년 전
독자10
세상에 곰세마리입니다... 너무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 이번 외번편 읽을 때도 맥주 준비해야겠어여...!
5년 전
독자11
아아아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비회원219.202
아 엄청 귀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가끔씯 와주셔서 넘 좋아여❤❤❤
5년 전
독자12
작가님ㅠㅠㅠ 기다렸어요!! 재미있어요 ㅠㅠㅠ 벌써 다음편이 너무 기다려저요ㅠㅠㅠㅠㅠㅠ 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 진짜 뭔가 찌통일거같은 이느낌 뭐얖ㅍㅍ퓨ㅠㅠ 다음편에서 만나요!! 뿅!
5년 전
독자13
아 내내 즐거웠는데 마지막에 너무 슬픈거같아요ㅜㅜㅜ 일부러 사전에 짰다고하는고같고ㅠㅜㅜ
5년 전
독자14
와 처음보는데 재밌어요 ㅎㅎㅎㅎ
5년 전
독자16
두유망개에요 ㅠㅠㅠㅠ 아직 킨이 가면을 완전히 벗지못해서 참 안타깝고 그르네요 ㅠㅠㅠㅠ
5년 전
독자17
찡긋입니다ㅠㅠㅠㅠㅠ아진짜아재개그배워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많이좋아진것같아서다행인것같아요
5년 전
독자18
허ㅠㅜ대박 담편 보러갑니다ㅠㅠ
5년 전
독자19
열렬 입니다! 이 글의 마지막은 새로운 시리즈물의 복선이였던 건가요,,,,! 진짜 언제 봐도 좋은 커플이였는디 갈등이라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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