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학 여행도 아니고, 하루만에 금방 그것도 겨우 아쿠아리움을 갔다가 오는 버스 안 반 애들은 다 잠들고 버스에서는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나만 남아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었다. 노래라도 들어볼까 해서 싶었는데, 왜 대체 왜 이어폰을 안 가져왔을까. 한숨 짓고 멍을 때리고 있는데 뒤에서 툭툭 누가 내 의자를 건드린다. "저기 여주야 불편하면 의자 뒤로 눕혀도 돼." 모두 자고 있는 아이들을 배려하느라 한껏 작아진 목소리로 소곤소곤, 그것도 다정한 웃음을 지으며 비밀이라도 되는 양 속삭이는 꼴에 나는 어? 하고 되묻고 말았다. 그랬더니 한 번 더 예쁘게 웃고는 내게 다시 말을 한다. 불편하게 가지 말고 편하게 가라고. "옆자리 였으면 기대라고 했을텐데, 못 그러니까." 순간 나는 옆에서 자고 있는 내 친구를 밀치고 정재현을 앉힐 뻔 했다. 과장이 아니고 정말로. 그리고 다음 번에 또 이렇게 단체버스를 탈 일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꼭 정재현의 옆에 앉겠다고 다짐했다. 2. 아프다고 하루 수업을 통으로 날려먹고, 주말에 놓친 진도를 따라잡게 해주겠다는 (그럴 필요 없는데...) 민형이와 카페에 왔다. 공부하겠다는 사람치고 아무 것도 들고 오지 않은 바람에 결국 공부는 시작도 못했다. 대신 이민형은 내가 학교에 없던 동안의 일에 대하여 전할 것이 있다며 운을 뗐다. "좋은 소식, 나쁜 소식. 어느 거 부터?" "나쁜 소식 부터. 매는 먼저 맞아야지." "우리 이번에 쪽지 시험 대신에 조별과제 있대. 영어로 발표하는 거." 모국어인 한국어로도 못하겠는데, 영어로 발표를 하라고? 조별 과제를 전해 들은 나는 그 자리에 있지 못해 항의 할 수 없었음에 땅을 치고 후회하며 머리를 쥐어 뜯었다. 테이블을 쾅쾅. 두드리자 음료가 찰랑거렸다. 어떡하지, 나 영어 진짜 못해. 어떡해 민형아.
"저기 여주야 불편하면 의자 뒤로 눕혀도 돼." 모두 자고 있는 아이들을 배려하느라 한껏 작아진 목소리로 소곤소곤, 그것도 다정한 웃음을 지으며 비밀이라도 되는 양 속삭이는 꼴에 나는 어? 하고 되묻고 말았다. 그랬더니 한 번 더 예쁘게 웃고는 내게 다시 말을 한다. 불편하게 가지 말고 편하게 가라고. "옆자리 였으면 기대라고 했을텐데, 못 그러니까." 순간 나는 옆에서 자고 있는 내 친구를 밀치고 정재현을 앉힐 뻔 했다. 과장이 아니고 정말로. 그리고 다음 번에 또 이렇게 단체버스를 탈 일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꼭 정재현의 옆에 앉겠다고 다짐했다. 2. 아프다고 하루 수업을 통으로 날려먹고, 주말에 놓친 진도를 따라잡게 해주겠다는 (그럴 필요 없는데...) 민형이와 카페에 왔다. 공부하겠다는 사람치고 아무 것도 들고 오지 않은 바람에 결국 공부는 시작도 못했다. 대신 이민형은 내가 학교에 없던 동안의 일에 대하여 전할 것이 있다며 운을 뗐다. "좋은 소식, 나쁜 소식. 어느 거 부터?" "나쁜 소식 부터. 매는 먼저 맞아야지." "우리 이번에 쪽지 시험 대신에 조별과제 있대. 영어로 발표하는 거." 모국어인 한국어로도 못하겠는데, 영어로 발표를 하라고? 조별 과제를 전해 들은 나는 그 자리에 있지 못해 항의 할 수 없었음에 땅을 치고 후회하며 머리를 쥐어 뜯었다. 테이블을 쾅쾅. 두드리자 음료가 찰랑거렸다. 어떡하지, 나 영어 진짜 못해. 어떡해 민형아. "저기 여주야 불편하면 의자 뒤로 눕혀도 돼." 모두 자고 있는 아이들을 배려하느라 한껏 작아진 목소리로 소곤소곤, 그것도 다정한 웃음을 지으며 비밀이라도 되는 양 속삭이는 꼴에 나는 어? 하고 되묻고 말았다. 그랬더니 한 번 더 예쁘게 웃고는 내게 다시 말을 한다. 불편하게 가지 말고 편하게 가라고. "옆자리 였으면 기대라고 했을텐데, 못 그러니까." 순간 나는 옆에서 자고 있는 내 친구를 밀치고 정재현을 앉힐 뻔 했다. 과장이 아니고 정말로. 그리고 다음 번에 또 이렇게 단체버스를 탈 일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꼭 정재현의 옆에 앉겠다고 다짐했다. 2. 아프다고 하루 수업을 통으로 날려먹고, 주말에 놓친 진도를 따라잡게 해주겠다는 (그럴 필요 없는데...) 민형이와 카페에 왔다. 공부하겠다는 사람치고 아무 것도 들고 오지 않은 바람에 결국 공부는 시작도 못했다. 대신 이민형은 내가 학교에 없던 동안의 일에 대하여 전할 것이 있다며 운을 뗐다. "좋은 소식, 나쁜 소식. 어느 거 부터?" "나쁜 소식 부터. 매는 먼저 맞아야지." "우리 이번에 쪽지 시험 대신에 조별과제 있대. 영어로 발표하는 거." 모국어인 한국어로도 못하겠는데, 영어로 발표를 하라고? 조별 과제를 전해 들은 나는 그 자리에 있지 못해 항의 할 수 없었음에 땅을 치고 후회하며 머리를 쥐어 뜯었다. 테이블을 쾅쾅. 두드리자 음료가 찰랑거렸다. 어떡하지, 나 영어 진짜 못해. 어떡해 민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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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은, 너랑 나랑 페어야, 여주야." ..천사가 있다면 이민형이 아닐리 없었다. 3. 붙잡혔다. 누구에게? 모르는 이에게. 잘생겨서 꾹꾹 참고 있지만 나를 불러세운 이유도 말해주지 않은채 뜸만 한참을 들이는 남자를 보다가 한숨을 지었다. 저기요, 제가 약속엘 가야해서요. 그러자 남자는 매우 난감한 눈치로 뒷목을 긁적이며 말했다."아, 죄송해요. 그..그쪽이랑 연락하고 싶은데 번호를 달라고 하면 무례하겠죠. 제가 번호드릴 테니까 혹시 생각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부담 갖지 않으셔도 돼요!" ***(제노가 너무 짧아서 보너스)
"뭘 그렇게 봐. 제노야?" "저 사람이 너 쳐다보길래." "에이 그냥 본 거겠지." "나도 그냥 보다가 반해서 번호 준건데." --- 글을 안쓰고 있으니 왠지 암호닉 분들이나,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께 죄송해서.. 제가 학생이라,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퀄리티 있는 글을 가져오지 못해요 TAT (7월 중순까지 기다려주세요..) 대신 이 글에 움짤을 달아주시면 짧은 썰이나 단문을 적어드립니다! 암호닉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암호닉 : 루니 릴리 토쟁이 또잉 야다 동쓰 코코 참새쨍 베리 스윗 베니
++) 깜빡 잊었는데, 방금 알림 와서 떠올랐어요. 지난 번 글이 잠시동안 초록글에 올랐었고, 이번 글도 초록글이라구 알람이 왔네요 신기해라. 읽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