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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탱싴] 황해(黃海) 05 | 인스티즈

 

 


黃海

 

 

[소녀시대/탱싴] 황해(黃海) 05 | 인스티즈

 

 

 

 

 


"아, 전화 도신 분?"
"네."


깨었다가 약을 먹고 깊이 잠을 든 태연을 찾아온 사람은 수연 하나 뿐이었다.

닿지를 않는 연락에 걱정을 하다가 도착한 냉동차를 보고 마음을 놓았다.
냉동차에서 내린 사람이 태연이 아니라 왠 사내길래 수연은 침을 꿀꺽 삼켰었다.
한참을 이리저리 고민하다 연락을 취해봐도 답이 없어 지갑에 있던 명함을 꺼내 그쪽으로 닦달한 것이다.


"약 묵고 저리 자는기오."
"아.. 일어났었어요?"
"이예."


수연이 가슴을 쓸어내리자 최 사장은 속으로 처음 보는 여자가 호들갑을 떠니 웃기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찾아오는 이가 있다는게 저 아이의 안쓰러움을 감해주는 것 같다.


"금방 또 일어나겠지오. 마이 걱정했나보네예."
"네.. 사장님이라고 하셨죠?"
"예."
"바쁘시면 가서 일 보셔두 돼요. 제가 있을게요."


최 사장이 겉옷을 껴입다 말고 수연에게 말을 연다.


"아가 무뚝뚝해도 마이 여립니다. 머 어쩌려고 저리 몸을 혹사시키는 지는 몰라도.."
"........."
"착실하고, 마음 이리저리 쓰는데는 참 기특한 놈입니다."
"........."
"혹시 뭐, 저 아이한테 서운한 생각 있는건 아이지오?"
"아뇨,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맞지예? 저 아이가 어데가서 미움은 안받는다 아입니꺼."


본인도 모르게 주책맞게 말해버렸다는 생각에 최 사장은 허허실실 웃음을 흘린다.


"아구, 죄송합니다. 저 아이만 보면 딸래미 생각이 나서."
"저 나이인가 봐요?"
"살아있으면 그렇지요."


수연이 무심코 한 말이 저 사람에게 큰 실례가 됬다는 생각에 숨을 삼켰다.
그걸 눈치챈 사람 좋은 최 사장이 손사래를 치며 병실을 나섰다.


"아이고, 고마 신경쓰지 마이소. 전 가보겠습니다."


수연은 죄송함에 고개를 꾸벅 숙였다. 최 사장은 손을 흔들고는 이내 사라졌다.
한동안을 계속 그 자리에서 입술만 곱씹는다.

이런 사람들도 사는구나. 발로 바닥을 비비적대다가 병실로 돌아온다.

 


-

 


"일어났니?"


달라진 병실에 의아한듯 눈만 꿈벅거리는 태연을 발견한 수연은 얼른 시야 안에 들어가 안심시켜준다.
태연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배고프지 않아?"
"여기.."
"아, 육인실은 워낙에 눈치보이잖아. 너무 곤히 잠들길래."
"사장님은요?"


한켠에 모셔뒀던 죽을 이리저리 챙기며 가셨어. 하고 짧은 대답을 해준다.


"그럼 그쪽이 병실 바꾼거에요?"
"...응."


태연이 뭔가 맘에 들지 않는 눈치다. 처음 보는 표정에 분위기라 수연은 적잖게 당황한다.


"가셔도 돼요."
"...."
"저 혼자서 알아서 할게요."
"이거 저녁.."
"알아서 한다니까요?"


노려보는 눈초리가 무섭다. 늘 우물대던 사람이 저리 화를 내니 온 몸이 굳어버린다.
도데체 뭐가 저리 화가 나는 걸까. 본인이 화를 나게 한 것 같아 이대로 가기가 무섭고 뭐하다.


"왜 그래.."


저 아이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애써 화를 꾹꾹 누르고 있는 모습이 슬프다.
그저 걱정되는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와 기다린 것 뿐인데 왜이리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아이 눈이 그렁그렁해진다.
목소리가 잔뜩 메여있는게 화가 나면 눈물이 먼저 나오는 아이인거 같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 눈에서 눈물이 주륵주륵 새어나온다. 손을 포개어 눈을 가린다.

수연이 침대 가로 조심스레 다가가 머리칼을 만진다. 우는 사람은 가만히 있는다.

태연은 그랬다.

 

이 사람이 저를 챙겨주는 것도 것이지만

그것이 엄마나 아니면 다른 사람처럼 늘 곁에 있어줄 것 이라는 안심을 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간 헤어질 사람이라는 걸 저도 모르게 가슴아파 한 것일지도 몰라 그런다.

 

 

 

 

 

 


-

 

 


밤이 늦어 어두 컴컴하다.
찬겨울에 더욱 찬비가 창문을 타다다닥 하고 부딪힌다.
구르르릉 하는 천둥 소리도 연달아 울려온다.
접이식 의자에 누워 들지 않는 잠을 들려 애쓴다.

저 아이 팔에 주렁주렁이 매달아 놓은 링것줄을 보니 맘이 쓰리다.
죄다 뽑아 놓고 맘껏 울게나 했으면 싶다.
괜히 눈가가 뜨끈시큰해져 눈을 감는다.

 

 

 

-

 

 

 


"하아, 학, 하아, 하아.."


잠결에 드러오는 달뜬 숨소리에 수연은 끔쩍 놀라 눈을 뜨고 침대를 바라본다.
저기 누워있는 사람이 내는 소리인 것 같아 무거운 몸을 퍼뜩 일으켜 침대 가로 달려간다.

무슨 일인지 누운 채로 아픈 숨소리를 그치지를 못한다.
손이 있을만한 쪽에 움직임이 느껴져 괜시리 맘이 들들 볶는다.
망설이다 그 움직임을 잡는다. 고사리 같이 파싹거리는 손이 쥐어져 수연은 울음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세게 꾹 쥐어 잡는 것보다 힘없이 엄지만 만지작 거려대면서 지쳐하는게 수연은 그 모습이 실로 정말 아팠다.

몇 초 뒤 숨소리가 꿀꺽 대는 소리로 바뀌고 누워있는 사람이 눈을 뜬다.
가만 있는가 싶더니 벌떡 일어나 잡혀있던 수연 손을 꽈악 잡아온다.
끄흑, 흡. 하는 울음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 수연은 되려 본인도 손을 꾸욱 잡는다.


"밖에 비가 와요?"
"응?"
"비가 오는거에요?"
"으응."


무슨 질문인가 싶어 수연은 잔뜩 구겨진 얼굴과 메이는 목소리로 얼른 대답을 해주었다.
태연이 고개를 푹 숙이며 어깨에 기대오자 더욱 손을 꾹 눌러준다.

좋지 않은 꿈을 꾸기라도 한 걸까 싶어, 그런 날에는 이런 밤을 어떻게 보냈길래 이리도 힘들어 하는지
태연의 부모를 조금 원망했다가 그 사람들 나름의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접었다.


다시 옅게 잠이 든 듯한 사람을 제자리로 눕혀두고 한동안을 떠나지를 못했다.

 

 

 

 

 

-

 

 

 

 

힘없이 입을 오물거리는 모습에 이것 저것 찬을 집어 수저 위에 올려주니 넙죽넙죽 받아먹기는 잘한다.
행여 어젯 밤 일을 꺼냈다가 민망해 할까봐 기억 나지 않는 척 애쓴다.

민망해 할 일이 아닌데도 저 아이같은 성격이면 그러고도 남을까봐 백번이고 천번이고 위해준다.


"이제 퇴원하셔도 되겠네요."


주치의가 병실을 나가자 분위기가 묵직해진 것만 같아 말을 꺼낸다.


"퇴원해도 되겠데. 많이 좋아졌나봐."
"가게 안가보셔도 돼요?"
"응? 아."


시계를 슬쩍 보니 한참 바쁠 시간이라 수연은 머리를 긁적였다.
눈이 얼른 가보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것만 같아 수연은 우물쭈물 등떠밀려 겉옷을 챙긴다.


"밥 잘 챙겨먹고, 저녁에 올게."


태연이 아무 말 없이 수연을 쳐다보고 있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 입을 꾹 씹고 병실을 나섰다.

 

 


괜히 가게를 나왔나 싶을 정도로 안절부절 뭣 묻은 똥개마냥 달달거렸다.
그걸 본 직원들이 본인들 고용한 점장이 저러니 되려 걱정이 되는 듯 먼저 들어가보시라고 달래온다.
수연은 냉큼 짐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애석하게도 몰래 퇴원하려 원무과를 들렀다 올라오던 태연과 마주쳤다.
놀란 사람 얼굴을 보자 수연은 화가 나서 본인 집으로 끌고와버렸다.

걱정하던 사람 맘은 요만큼도 몰랐는게 괘씸해 서운하다.

 


.

 

 

 

 

 


작가의말

조언해 주신것들 감사합니다. 그럼 어떻게든 써볼게요..

손팅 너무 감사드립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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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어ㅠㅠㅠㅠㅠㅠ정말 요즘 황해보러 글잡와요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집엨ㅋㅋㅋㅋ데리곸ㅋㅋㅋㅋ왔어!!!!ㅋㅋㅋㅋㅋㅋㅋ수연씨잘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하 다음화기대되요!!! ㅋㅋㅋㅋㅋ태연ㅜ너무귀엽닼ㅋㅋㅋㅋ기다릴게요ㅠㅜ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잘해써ㅜㅜㅜㅜㅜㅜㅜㅜ으...담편 너무 기대되네요
정말 넘재밌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작가님의 끊기 신공이 날이 갈수록 늘고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담편 언제기다려ㅠㅠㅠㅠㅠㅠㅠ 수연이 만세!!!!ㅋㅋㅋㅋ 잘했어ㅠㅠㅠㅠ 탱구는 주위에 자길 지켜봐주는 사람이 많은데 기대지 않는게 안타깝네요ㅠㅠ
11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사랑행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금숸금숴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아련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황해는 진짜 텍본으로 나와도 손색없ㅇ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증말아련도다요ㅠㅠㅠㅠㅠㅠㅠ금손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엌ㅋㅋ자까님..!! 짤이!!짤이!! 탱구가아니였어요!!! 움짤이었다능..ㅋㅋㅋㅋㅋ 이건정말ㅠㅠㅠㅠㅠ다쓰시면 텍본으로 꼭 만등어줘요ㅠㅠㅠ소장하고싶어ㅠㅠㅠㅠ오늘도 탱싴러는 웁니다....커흑..
11년 전
독자8
수여나 잘해써ㅋㅋㅋ작가님 진짜 잘쓰세요 진짜 겁나 아련돋아요...
11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잘봤습니다ㅠㅠㅠㅠ완전재밌어요ㅠㅠㅠㅠㅠ태연이가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ㅍ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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