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와 헤어지고서 그 여자에게 전화가 왔다. 차사고에 대해 이야기 할게 있으니 만나자는 것이었다. 차사고난 날에는 명함 교환밖에 못 했었다. 중요한 약속이 있어 가던 길인듯 명함을 주고받고서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시연락 하겠다며 미안하다고 말하고서는 도로에 날 덩그러니 두고 가버린 여자 였으니... .어쨌든 그 여자는 차사고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 먼저 만남을 주선했고, 나는 그 장소에 가서 합의를 하면 끝날 간단한 일이었다. 근데 왜 이렇게 떨리는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이것도 교통사고 후유증 인건지 심각하게 생각해보던 차에, 여자가 가게 문을 비집고 들어왔다. 심플한 옷차림이라 눈에 띄진 않았지만, 한눈에 알아볼 얼굴.나를 찾으러 두리번거릴 여자의 수고를 덜어주기위해 손을 흔들었다. 나를 발견한듯 방긋 웃으며 자리로 걸어오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 ... ...왜 기분이 좋아져? 왜?!"안녕하세요. 명함 보셨겠지만, 권유리 라고 합니다.""정수연 입니다."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서, 앞에 놓여져있던 주스를 한입 마신 권유리는, 단도직입적으로 차 수리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뒷쪽에 박은거라도, 그 차 수리품이 수입이 잘 안되는 차종이거든요... . 가격이 꽤 많이 나갈것 같아요. 걱정스럽게 말하는 권유리의 말을 듣던 나는 긴장이 되서 뜨거운 커피를 두손으로 받쳐들고 있다가 뜨거운줄도 모르고 결국은 손에 화상을 입어야했다."그래서...5700만원 입니다.""...푸흡...픕...컥... .""... ...괜찮으세요?"얼마 부딪히지도 않은것같은 자동차인데 수리비가 너무 비쌌다. 싸진 않을거라고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나는 너무놀라 커피를 뿜어버릴뻔했다."근데 안내도되요."...?"나랑 친구해줘요."... ...?"친구해주면 없던걸로 해줄게요."... ... ...?"표정 왜그래요. 싫어요?"순간 오싹해진 등골에, 나는 이것이 꿈인가 현실인가 분간이 가질 않았다. 앞에 앉아있는 권유리는 여전히 이상한말을 하고있고,나는 어느말이 진짜인지 분간이 가질 않았다. 친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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