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엘레베이터 열릴때마다 이렇게 덮은머리도 잘 어울려주시는 이태용이 서있는데 누가 안설레. 은근슬쩍 계속 뭐 어제는 집에 언제 왔냐, 가로등 다시 켜졌다더라 이런 말도 걸어주고 1층에서 여주 내릴때면 살짝 웃으면서 손 흔들어주는데 여주 혼자 그렇게 설레발 치고 좋아하기도 벌써 한달이 지남. 그 사이에 이태용 차에 누가 낙서하는거 본 여주가 사진 찍어서 이태용 보여주고 그거 핑계로 이태용이 여주 번호 따가고 그렇게 매일매일 연락하고 막 그래서 여주는 솔직히 고백 하고 싶었는데 아직 본인은 고 3인 미성년자고 이태용은 성인이라 이태용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말도 못하고 빨리 1월달 되기를 매일 매일 기도 하던 와중에 여주가 다리를 다침.
[ 어디야? ]
"아 나 학교에서 지금 내려가는 중. 주차장이야?"
[ 아니 오늘은 교문 ! 안 추워? 목발은? 마중 나갈까? ]
"아냐 됐어 오빠 나 엘레베이터 왔다 바로 갈게 !"
얼마나 스윗하냐면 내가 다리 다쳤다고 하니까 그 뒤로 아침엔 이동혁 이제노까지 싹 다 태워서 학교 데려다 주고ㅠㅠㅠㅠㅠㅠ저녁에는 나 데릴러 학교 까지 와준다 우리 엄마두 너무 고마워서 맨날 나한테 윗집 총각 가져다 주라고 뭘 자꾸 그렇게 주는데 다친 다리 끌고 올라가면 카톡 하면 되지 뭐하러 힘들게 올라오냐고 야단치는 분임ㅠㅅㅠ 실은 엘레베이터 타고 개 편하게 왔는데ㅠㅠㅠㅠ,,
"야 헐 뭐야 미쳤다,"
"헐 김여주,"
엥 ? 방금 내 얘기가 들린거 같은데 뭐냐 존나 기분탓이냐 그냥 나 보여서 얘기 한건가? 뭐야 ㅅㅂ 내 얘기면 나도 좀 알자. 그와중에 딱 맞춰서 내 가방 들어주는거임ㅠㅠㅠㅠㅠ나 진짜 또 한번 감동. 안와도 된댔는데 와서 ㄱㅏ방 들어주는거 봐, 진짜 미쳐요... 이 오빠는 나한테 관심 있는 거 같으면서도 왜 고백을 안해 진짜 나 이럼 내가 먼저 말도 못하고 속상해,,,?
"김여주! 형! 여주 잘 바래다 주세요 ! 내일 또 봬요 !"
누구야, 하고 돌아보는데 이동혁하고 이제노가 존나 어색한 웃음 지으면서 오빠한테 안부 인사 하고 휴대폰 존나 가르키는데 보라는 뜻이겠지ㅎ,,ㅎㅎㅎ...? 또 뭔 사고를 쳤길래 저렇게 어색할까
[야 김여주]
[왜 또 뭐야 너네 뭔 사고 침?]
[아니 사고는 내가 친게 아니라, 너 소문 못 들었어?]
[엥? 뭔 소문?]
[아니 ㅅㅂ 니 뒤에 있던 년들이 니 얘기 하면서 원조교제네 뭐네 이지랄 하는거야]
아나 내 얘기 맞고만 왜 나 빼고해 미친년들 존나 어떻게 부숴줄까...시발,,,워어,,김여주,,침착해
[ㅇㅇ 그래서? 죽탱이 날렸니 너네 설마?]
[아 좀 끝까지 제대로 들어;; 그래서 우리가 걔 붙잡고 뭔 소리냐고 저 형 그냥 여주네 윗집 사는 형이고 우리도 아침마다 저 형 차 얻어 타고 온다고 누가 그런 소문 내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네들도 모른대. 그냥 계속 그런 소문이 난대 어디선가.]
아 미친 ㅅㅂ 아니 땐 굴뚝엔 연기 안나는거 아니었냐고요; 왜 난 연기가 나지? 어이없고 황당해서 손톱 물어뜯는데 옆에서 내 눈치 보다가 살짝 물어본다.
"왜,,,,? 뭐 심각한 일이야,,?"
심각한,,건가...? 뭐 굳이 사실도 아니고,,,오,,빠랑도 관련 되어있는 얘기니까 말해도 되겠지 ?
"아, 아니 사실 아까 나오다가 내 뒤에서 내 얘기 하는 애들 있는거 같았는데 아닌거 같아서 그냥 넘겼거든? 근데 이동혁하고 이제노가 들었는데,,,"
응, 하면서 담요 주는거〈〈〈〈〈〈〈내 킬링포인트. 말하다말고 죽을 뻔;
"아 어디까지 얘기했지?"
"제노하고 동혁이가 뭐 들었다고"
"아 웅 맞아 근데 내 얘기가 맞았대. 그 얘기가 오빠가 맨날 나 데릴러 오는 거 보고 뭐 원조교제다 뭐다 소문이 났나봐 어디서 나는지도 모른대"
뭐?, 하면서 브레이크 너무 급하게 밟는거 아니냐며,,,아니 물론 빨간 신호등은 맞지만,,그래도,,..좀 조심...plz...
"아 별거 아니야 진짜. 어차피 나 친구도 이동혁 이제노 밖에 없는거 알면서. 오빠 얼굴 아는 애도 별로 없어서 오빠한테는 지장 없을거야 걱정마, 나도 괜찮고."
조용히 내가 얘기하는 거 듣다가 쳐다보면서 여주야 해주는 이태용에 두번 치임. 이태용이 차고 내가 사람이라면 난 이미,,,중환자실 입원이야...
"이렇게 얘기 하려고 안했는데, 그런 소문 나는건 내가 기분이 나빠서."
아, 이번엔 치이는거 아니고 차이는거구나. 나 고백도 안했는데. 먼저 이렇게 그냥 차는건 반칙이지.
"나 너 좋아해"
롸,,,? 저 지금 거의 대국민 담와처럼 존나 길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거 구구절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무슨소,,리세요...?
좋아해가 제가 아는 좋아해에서 뜻이 좀 많이 바뀌었나봐요. 뭐 아니면 좆같애 를 좋아해로 내가 너무 설렌 나머지 잘 못 들은건가요?
존나 멍청하게 뭐,,,? 하고 대답하니까
"나 너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걔네한테 가서 똑똑히 전달해. 원조도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내가 일방적으로 너 좋아하는거라고."
그리고 1월 되기 전까지 기다릴게, 하면서 머리를 털면서 다시 운전대 잡는 이태용.
/정재현 편 쓰는 도중에 생각나서 막 끄적이는,,이태용..이라서 진짜,,완전 내용 거지 같을 수 있읍니다...죄송합니다,,,ㅠㅅㅠ....저는 바보라서 그래오..그래도 항상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대와 관심에 걸맞는 새롬이 되겠습니다../
/피드백, 암호닉 감사히 받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