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잘라드려요? 아님 그냥 드려요”
“음...”
“빨리요 빨리”
나는 사실 순간결정력이 좋지 않아
“니가 마피아가 아닌 이유를 대야지”
“음...”
“왜 니가 시민인데?”
“음 잠만...”
“아 빨리”
마피아 게임을 할 때도 그래
짜증..ㅎ난 한낱 시민인데 머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변백현 탈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아 막내 쟤 말도 안 됨”
“김종대랑 박찬열 둘 중에 누구”
“음...”
“아 빨리 결정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일하게 사적으로 코디팀+엑소 같이 모여서 술 마셨던 날
뻗을 사람은 뻗고 남은 애들이 있었는데
그게 하필이면 나+팍오빠+두루미언니+찬녈왕자와92들이었음
“도경수 쟤 엎드려서 잔다” 뻗은 도경수는 제외였고
암튼 남은 사람들끼리 한 테이블에 모여서 놀았어
조용히 막 얘기 나누다가 찬녈왕자와92들 그 세 명이랑 나랑 투닥이는데
팍오빠가 그거 보고 나더러 세 명 중에 누가 젤 낫냐는 거야
그래서 나는 일단 변백현은 아니라고 했더니 저래 열폭한 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랑 박찬열 사이에서 고민하니까 빨리 하라고 막 재촉함
“아 근데 일등하면 뭐 좋은데” 박찬열이 물었음
“니 맘이 존나 행복한거지 새꺄” 팍오빠가 답해줌
박찬열은 왜 이걸로 행복해야 되냐면서 팍오파한테 따지듯이 투덜댐
김종대는 옆에서 아 그러면 좀 자진탈락을 하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고 있었음
참다 못한 팍오빠가 나한테 얘네 짜증난다고 빨리 고르라고 했어
내가 순간결정력이 부족한 건 사실인데
얘네는 아무리 생각해도 못 고르겠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얘네는 공동으로 할게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말했더니
“김 존나 빠진다 막내야” 라는 둥
“어디서 김 새는 소리 안 들리냐” 라는 둥 대답을 재촉했음
근데 그때 박찬열이 괜히 아 난 지던 이기던 상관없음 이러길래
기회다 싶어서 종대라고 말해버렸더니
팍오빠랑 두루미언니 걍 빵터지고
박찬열 완전 눈 크게 뜨고 입 살~짝 벌려져 있는 그 모습 그대로였음
종대랑 나랑 예에 하면서 하이파이브하고
변백현은 박찬열더러 깹썽 상관업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두루미언니랑 놀리기에 바빴음
근데 문제는 그 담부터 종대랑 분위기가 어색해졌어
하이파이브 했던 것도 둘이 안 어색하려고 한 건데
팍오빠랑 두루미언니가 찬녈왕자와92들 보내고 우리 코디팀끼리 2차 가자고 할 때까지
얘기하다가 눈 엄청 마주치고 그랬는데 서로 피하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는 몰라도
나는 걍 박찬열이 자진포기와 같은 발언을 해서 김종대가 젤 낫다고 말한 것뿐인데ㅠㅠ맘이 이상했음
“우리 따로 놀테니까 들어가” 팍오빠가 먼저 일어나면서 말했음
그래서 두루미언니랑 나도 오빠 따라서 일어나고
애들도 배웅해주려고 일어나서 예 가십쇼 형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고 있었어
내가 옷걸이에 걸어놨던 코트 챙겨 입으러 갔는데
김종대가 옆에 와서 지도 겉옷 챙겨 입으면서 2차 어디 가냐는 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겠다고 이제는 우리끼리니까 술 좀 마시지 않겠냐고 대답했어
“같이 나가자”
김종대가 옷 챙겨 입고 다시 우리 테이블 쪽으로 가면서 말했음
너도 가게? 하고 물었는데 김종대가 아니 너도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애들한테 가서 자기 먼저 간다고 말하고 나가버리는 거야
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 나는 카운터에서 팍오빠가 계산하는 거 기다리는데
[ 뒷문 ]
폰 울려서 봤더니 일케 문자가 온 거야
발신인은 물론 방금 나간 김종대겠지
그래서 내가 겉으로는 걍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는데 속으로는 어카지 어케나가지 어카지 이러고 있었어
왜냐면 내가 여기서 저 뭐머ㅜ때매 먼저 가볼게여..ㅎ라고 해도
이미 김종대가 수상하게 나갔기 때문에 당연히 나는 의심 받을 거라 생각했음
“나 홍렬이 때매 가봐야 겠다”
근데 팍오빠가 어디랑 통화하고 오더니 우리한테 저렇게 말했음
나는 왜여? 하면서 물어볼 생각도 못하고
아 그럼 저희 담에 놀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먼저 가옇 하고 정문으로 나와서 뒷문으로 돌아갔어
“어떻게 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라 하고 옴?”
갔더니 김종대가 저벅저벅 오는 나 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어케 왔냐고 멀리서부터 빵터지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핑계 못대고 쩔쩔 매다가 못 올 줄 알았나봐
팍오빠가 홍렬이언니 때문에 가야 돼서 2차 쫑났다 했더니 아 진짜? 그 특유의 말투 글케 물어봤음
“어디 가게?” 가는 중에 내가 종대 스냅백 더 꾹 눌러주면서 물어봤음
김종대가 걍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거야
그 말에 내가 걷다 말고 진작에 택시 타지 그랬냐곸ㅋㅋㅋㅋㅋㅋ왜 위험을 일케 감수하냐고 말했어
그랬더니 김종대가 걸리면 니 책임 이러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짜증나진 않았고 걍 저런 드립으로라도 웃겨줘서 다행이라 생각했음
술 먹은 가게에서 우리집까지 좀 되는 거리였어
내가 좀 걱정돼서 새벽에 연습 없냐 물었더니 있었으면 술 마셨겠냐는 거야
아..이래 대답하고 우린 또 어색했음
김종대랑 있으면 원래 하나도 안 어색하거든 말이 없어도 어색하다고 못 느끼는데
이날따라 아 막 너무 어색하고 첨으로 김종대한테 불편함을 느끼고 그랬어
하지만 나뿐만이 아니겠지 쟤도 분명 그랬을 거임
“택시 탈래?” 그래서 내가 제안했음
“다 왔잖아” 아직 한참 멀었는데..ㅎ
김종대가 저렇게 쓸데없는 고집 부리면서 걷다가 결국 참사 위기가 닥쳐왔어
아까부터 김종대 폰에서 자꾸 벨소리 울리고
그 차도 쪽에서 아까부터 계속 똑같은 택시가 따라오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사실 김종대도 좀 느낌 빡 왔을 텐데 걍 가만히 있는 것 같아서
내가 여기서 호들갑 떨어봤자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음
우리 둘은 여전히 말이 없었고
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다 속으로 어케 쟤네한테서 빠져나갈까 생각하고 있었을 듯
우리 걸음은 자동적으로 빨라졌고
어디로 도망갈까 눈만 사방으로 굴리는데 마침 눈앞에 지하철역 출입구 보이는 거야
인도랑 지하철역 계단 갈림길에서
김종대랑 나랑 절대 아무런 상의도 안 했는데 동시에 지하철역 입구로 내려감
둘이 동시에 계단 내려가니까 그게 너무 웃긴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택시에 있던 애가 빨리 내려서 따라올 수도 있어서 일단 우리는 전속력으로 뛰어서 계단 내려갔어
김종대가 버스카드를 갖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나도 택시만 자주 타서 지하철 표 같은 거 끊을 시간이 없었어
그래서 둘이 계단 다 내려가고 지하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열려있는 분식집으로 들어가서 제일 구석 자리에 앉았음
둘이 숨은 몰아쉬는데 그게 너무 웃겨서 계속 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웃기만 하다가
좀 진정되고 나서 내가 니 빨리 매니저형 부르라고 그랬음 이거 큰일 날 수 있는 거라고 말했더니
“김밥 세 줄이랑 떡볶이 주세요” 내 말 끝나기도 전에 김종대가 주문함
내가 여태껏 고기 먹고 왔는데 뭘 또 먹냐고 배부르다고 했더니
김종대가 너 먹일 생각 없다고 나 먹을 거라고 대답해서 난 암말도 못했어
그러다가 내가 니 먹을 새가 있어? 쟤네 따라오면 어칼 건데 물었더니
“김밥 좀 맥여서 보내면 되지 않음?” 팔자 좋은 소리를 해댔음
그리고 다 먹고 가게 나오는데
옆에 빵집이 있었어 근데 케익 진열대에 조각케익이 딱 하나 남아있는 거
그래서 야 여기 케익 딱 하나 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처리해주고 싶다 이랬더니
김종대가 진짜 들어가서 처리해주고 나옴
“..진짜 산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ㅇ왜 처리해 줬잖아”
김종대가 사온 조각케익 나 주면서
벌써 몇 개째 사주는 거냐고 지도 허탈하게 웃으면서 말했음
종대가 우연찮게 케익 사줄 때마다 사진 찍었는데 오늘은 우리 따라오던 애들이 어딨을 지를 몰라서
사진 찍을 새도 없이 걍 밖으로 올라갔어
김종대는 바로 매니저형이 픽업해갔는데
나한테 톡으로 오늘 사진 못 찍었으니까 찍어서 올리라고 했음
나는 새벽에 박찬열이 나한테 전화해서
저거 보고 둘이 뭐한 거냐고 막 물어볼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새벽에 전화 같은 거 안 왔고
스케줄에서 만날 때까지 박찬열이랑 본래대로 연락을 안 했어
맨날 사고 쳐서 연락하는 거지
용건 없으면 연락 안 하는 사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아 뒤에 옷 넣어줄게”
며칠 뒤에 얘네 스케줄 있어서 만났는데
내가 저번에 술 마실 때 김종대 밑으로 내린 게 좀 미안해서 박찬열한테 이날 잘해드렸음
맨날 아 박찬열 오라고 와보라고 이러다가 찬열님 오세여 열아 이거 매세여 이러니까
박찬열이 첨엔 뭐 잘못 먹었냐고 하다가 나중엔 즐겼음
내가 찬열님 제대로 서보세여 이러면 박찬열이 어서 입혀보거라 벗기거라 막 이랬는데
이날만 봐드렸음 (어금니)
“막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쭈그려 앉아서 대기실 바닥에 펼쳐놓은 운동화 찬열이꺼 고르고 있는데
얘가 내 옆에 나 따라 쭈그려 앉아서 저러케 부르는 거야
내가 쳐다보지도 않고 팔 뻗어서 운동화 고르면서 예 찬열님 왜여 이랬더니
내 팔 안 닿는 운동화 지 팔 쭉 뻗어서 골라주고
막 바버처럼 웃으면서 내 볼 잡아 당기는 거야 게다가 양쪽 볼이었음
내가 으 나라 (야 놔라) 했더니 왜 찬열님이라 안 하냐는 거야
막 짜증내면서 아 탄얼님 탄얼님ㅡㅡ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발음이 안 돼서
그제야 놔주더니
왜 운동화 꺼내줬는데 고맙다는 말을 안 하냐는 거야
내가 여기서 혈압 빡 와가지고
운동화 만진 손으로 내 볼 만진 것도 모자라서 내가 고맙다고 인사까지 해야 되냐고 주먹으로 팔뚝 때리면서 말했음
박찬열이 맞으면서도 좋다고 껄껄 웃다가 내 말 끝나니까 지도 막 주먹으로 내 팔뚝 때리는데 귀여운척 하면서 때리는 거 있잖아
아 막 그렇게 때리는 거야ㅠㅠㅠㅠ난테 왜구랭? 이러면서 콩콩 때렸음
글서 또 서로 때리고 놀리고
암튼 순위 매김의 뒤끝을 이렇게 없앴다고 한다
오늘도 연습 또 연습해야 되면서
굳이 나한테 전화로 생축 인사를 갈구한 변백현
- 님아 나도 케익 사주셈
초딩인 줄 알았음
팬들한테 케익 제일 많이 받으면서 쟤는
- 치즈케익으로ㅡㅡ
굳이 치즈케익을 호명했음
- 아님 김종대 박찬열 내 뒤로 밀어내던가
아..진심 뒤끝 작렬임 진짜 저번에도 그러더니
앞으로는 걍 얘 일위 시켜줘야겠음
“아 알았어 끊어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노래는?
“뭔 노래 또”
그래서 나는
집 소파에 드러누워서 하품하면서 사랑하는 변백혀어어어하아암 생일 축하합니다
불러줬다고 한다
- 아 존나 하품소리 좀 미쳤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뎨둉ㅎ야 졸린데 니가 전화했잖아”
- 또 할말
“만수무강해”
- 또?
“컴백 화이팅”
- 야 끊어 존나 하품이나 해라
걍 끊으면 되는 거 아니야?..
끊는다면서 안 끊고 있길래 내가
백현아 생일축하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끊었다
♥막내가족♥
경짱 / 고기만두 / 구사즈 / 권지용 / 김종대학병원 / 냐냐 / 눈두덩 / 눈빛 / 늦가을 / 다운로드 / 돼지바 / 됴민대 / 됴블리 / 뚜시뚜시 / 망덕 / 머리끈 / 미역 / 바베큐 / 바수니 / 북극곰 / 뱀 / 빽 / 사이다 / 상큼사과랑 / 소담 / 소띠 / 솜사탕 / 아이폰 / 안아주는느낌 / 야이대지야 / 영상있는루루 / 오수 / 옥금 / 요징 / 우럭 / 우럭우럭 / 웨하스 / 이리오세훈 / 인수니 / 잡초 / 절봉이 / 정수정 / 준짱맨 / 줄자 / 쪼똥이 / 쮸쀼쮸쀼 / 추리독자 / 츄파츕스 / 치아 / 치즈 / 카메라 / 쿵쨕쿵쨕 / 크림치즈 / 토익 / 하닁 / 하이 / 하트 / 하하핳 / 한결 / 핫초코 / 호두 /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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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내내 나름 폭연한 거라능;ㅅ;
sns같은 저 게시판은 앞으로 자주 나올 거에여
걍 페북이나 인스타 정도로 생각해주세여 허접하지만 ^^ 호호
글고 저 치즈케익은 넴..제가 먹은 거 마자여 호호 돼지는 사실 저였다능거
그럼 이만ㅎㅅㅎ 남은 한 주 마무리 잘하실 거라고 믿거여!
오늘도 감사드리며, 오늘도 사랑합니다♥
백현아 생일축하해 사랑한다'ㅅ'♥
♥~엑소 중독 대박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