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Am I lost " 저 변백현이에요. 경수 씨 애인. " 통화 반대편에선 경수의 목소리 대신 끈적한 여가수의 노래가 들려왔다. Oh, baby. Oh, baby. Oh, baby now... 가끔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도 들려왔다. 노래가 조용한 분위기라 정말 불쾌한 소리만이 가득 들린다. 저는 경수 씨 애인이에요, 맞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반대편의 경수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네... 그렇죠. 이제 박찬열은 흥미로운 걸 발견했다는 듯 팔짱까지 끼고 있다. 근데요, 저는... " 제 애인이 왜 그런 곳에 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 - ...... " 경수 씨, 저... " - ...... " 믿어도 되는 거죠? " 네. 백현 씨, 사랑해요. 정말... 아앗! 놔, 놓으라구! 백현의 눈이 커졌다. 경수 씨, 경수 씨? 재촉하던 백현은 전화기를 빼앗아가는 찬열에 화난 표정을 지우지 않았다. 경수 씨한테 무슨 일 생겼어? 찬열은 심각한 표정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R, 8번 룸. 위급. 얼른 가. 찬열은 단어들만 나열하고 전화를 끊었다. 백현은 어안이 벙벙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경수 씨가 다쳤어? 찬열은 그를 조금 한심하게 쳐다봤다. 변백현. 어차피 까발려졌으니 말하는 건데... " 도경수한테 떨어져라. " " 뭐? " " 걘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위험한 사람이야. " 경수 씨가 왜. 걘 위험하다고. 경수 씨가 왜. 위험하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왜. 집요하게 물어오는 백현에 찬열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선택지는 두 개. 하나는 도경수가 조폭이라는 걸 알려준다. 둘은 끝까지 이렇게 피해야 한다. 유능한 정보상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다. 찬열은 계속 백현의 물음에 확답을 피했다. 이래서 이 세계 사람들이 일반인과 엮이지 않으려고 한다. 꼭 관련된 사람이 와서 묻지. 어떤 사람이길래? 하면서. 다시 확인한 문자에는 R이 보낸 문자가 있었다. 찬, 보스랑 경수 씨는 아무 문제 없던데? 나 골리려고 그랬어? 장난꾸러기! 5분 전 문자였다. 찬열은 R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소리밖에 확인 안 했지. 당연하지, 괜히 안에 들어갔다가 보스한테 휴지곽으로 얻어맞기 싫단 말이야아. 백현은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갔다. 찬열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야. " 걘 소리 안 나게 입 막고 할 새끼잖아. " - 아. " 아라니? 도경수 따먹히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냐? " " 뭐? " - 알았어. 기다려. " 얼른 해라. " " 박찬열. " " 뭐. " 전화를 끊은 찬열이 백현을 쳐다보았다. 그게 다 무슨 소리야? 계약 위반이야. 못 말해줘. 본인한테 직접 듣던가 해라. 버거를 한 입 크게 베어무는 찬열에 백현은 한숨을 쉬었다. 씨발, 넌 니 애인이 따먹힌다 어쩐다 그래도 걱정이 안 되냐? 난 빡돌아서 미칠 것 같은데... 찬열이 가볍게 대답했다. 넌 못 구해. " 도경수랑 있는 새끼, " " ...... " " 우리나라 양대산맥 중 하나의 조직 보스야. " 그리고 도경수는 다른 하나의 조직 보스고... 찬열이 뒷말을 삼켰다. 그럼 씨발 신고를 타던가. 백현의 말에 코웃음친 찬열이 말했다. 야, 경찰들도 무서워서 걔는 못 잡아가. 14. 타임어택 종인이 경수의 머리를 가볍게 매만졌다. 김종인, 놔... 윽! 놓으라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잖아. 어느새 종인의 손에 힘이 들어가있었다. 난 네 머리채 잡을 때가 제일 좋다? 물론 섹스한 적은 없지만, 그냥 네 머리카락이 손에 닿는 느낌이 꼴릿해서. 그래서, 뒷구멍은 안전해? 그 백현인가 백연인가 하는 새끼한테 뚫리진 않았지? 점점 듣기 싫은 말이 지속되자 경수는 종인에게 총을 겨눴다. 그만 좀 해, 개새끼야. 찬열이 걱정하던 도경수도 역시나 보스였다. 비록 종인에게 야옹이 소리를 들어도 빡이 돌면 아무도 못 막는다는 것이였다. 김종인, 개새끼야. 너 걔 건들면 죽일 거야. 경수가 진지하게 말하자 종인이 피식 웃었다. 네가 어떻게? 한때 나도 네 연인 아니였냐? 병신아, 우린 이미 끝났어. 경수가 코웃음을 쳤다. " 김종인, 진짜 경고다. " " 나도 경고 하나 할까? " " 뭔데. " " 나 딱 오 분 후에, 너랑 첫 섹스를 할 예정이야. " " 누구 마음대로? " " 물론, 내 마음대로. " 종인이 경수의 팔목을 비틀어 수갑을 채웠다.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몰라, 경수야. 응? 기분 작살나게 잘 해줄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관장은 했지? 물론 했겠지, 매일 아침마다 내가 목욕재개하라고 그렇게 문자를 많이 보냈는데 답장은 한 통도 없더라. 그 새끼 때문인가... 그 새끼라고 하지 마.경수야. 종인이 심각한 얼굴을 했다. " 왜 갑자기 소녀감성이야? " " ...... " " 너도 알잖아, 우리랑 일반인이 엮이면 반대편은 거의 죽음이야. " ♡ 암호닉 ☎ 사물카드 고양만두 체리 고미 승꺄꺄 전화기 에코백 삼 씩2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