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안하면, 표현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아무것도 몰라. 내가 표현을 안한다면 상대방도 표현을 안하는게 분명하고. 그렇게 점점 금이 가는거야.
부서진 입술로 너를 말하다
06
( 성규ver. )
복도 멀리서 걸어오는 우현을 가만히 보다가 손에 들고 있던 책들을 놓쳐버렸다. 복도에는 10권 정도의 책이 흩어졌다. 성규는 아 하고 떨어진 책들을 멀뚱히 쳐다보다가 쭈구려 앉아 책을 한권한권씩 줍는다. 성규가 고개를 내려 책들을 줍는 사이 걸어오던 우현이 성규를 스쳐지나갔다. 성규가 고개를 들어 우현의 뒷모습을 쳐다본다. 우현은 그냥 지나가버렸다. 성규가 우현을 바라보다가 또다시 책을 놓쳐버렸다. 예전 같으면, 도와주었을텐데. 성규가 쓸쓸하게 웃으며 책을 다시 줍는다. 우현이 성규를 피한건 중3,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 싸운것도 아니었고, 서로 싫어하지도 않았다. 그냥 언제부턴가 대화도 적어지기 시작했고, 곧이어 말도 하지 않았고, 이제는 서로 아는척조차 하지 않는다.
엇나간게 3년전, 점점 금이가고 있는 지금. 이제 좀있으면 부셔지겠지.
책을 다 줍고 일어났을때, 그냥 울컥 했다. 나를 조금이라도 다시 봐주길. 마음 한구석에서, 너를 외치고 있었다, 하루하루. 걔가 나한테 인사를 하지 않을까. 말을 걸지 않을까. 우현만 보면 가슴이 설레였다. 혹시라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줄까봐. 근데 그건 언제까지나 성규의 상상속, 현실은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울컥했다. 내가, 우현을 좋아했다. 나는 좋아해서는 안된다. 내 곁에있던 사람들은 내 힘으로 인해 불행해진다. 모두, 모두 그렇게 날 떠나갔다. 우현마저 날 떠나갈까봐. 우현이 불행해질까봐. 나는 다가갈 수도 없었다. 그냥 멀리서 우현을 지켜봤다. 우현은 나 없이도 잘지내고 있었고, 웃으면서 잘 지낸다. 근데, 나는 그게 안된다. 우현 없이는 안될것 같다. 잘 지낼 수가 없다. 힘들었다, 내게 힘이 되준 우현 마저도 내게서 자꾸 멀어지고, 우리 사이에 조금씩 어긋났고, 더이상 매꿀수 없게 금이 가버리기 시작했다.
그냥 그렇게, 서로가 다른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더이상, 우현을 잡아둘수 없었다. 언젠가는, 내가 우현을 놓아줘야 할테니까. 그냥 놓쳐야할 시기가 조금 빨리 온거라며 내 마음을 달래지만, 여전히 슬프기만하다. 내자신에게 위로가 되기는 커녕 그냥 가슴만 찢어지는것 같았다.
*
아파? 하고 물어본다면 괜찮아. 라고 대답하기 힘들었다. 그만큼 성규는 힘들었다. 우현이 날 보고도 그냥 지나갔을때 또한, 힘들었다. 그저 너의 뒷모습만 보다가 성규의 갈길을 갔다.
학교가 끝났다. 비가와서 우선을 썼는데도 교복이 젖어 약간 찡그렸다. 버스가 오고 버스를 타 자리에 앉아 노래를 틀고 이어폰을 꽂았다.
Everybody's talking how I can't can't be your love
모두들 어떻게 내가 니 사랑이 될 수 없다고 말해.
But I want want want to be your love
하지만 난 너의 사랑이 되고 싶어.
Want to be your love, for real
너의 사랑이 되고 싶어, 정말로.
Everything will be alright if you just stay the night
모든것은 괜찮아질꺼야 네가 오늘밤 여기 있다면
가사하나하나가 성규의 마음을 콕콕 찔렀다. 우현의 사랑이 되고 싶었지만, 그가 힘들어질까봐.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것들도 니가 있다면 난, 괜찮을것만 같은데. 시선을 아래로 두고, 또한번 아려오는 마음에 한숨을 내쉬며 창문을 바라봤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조금 시선을 아래로 두자 우현이 보였다. 자신이 탄 버스에 우현이 탔다. 그리고 우현이 버스에 들어왔을때. 자신의 자리옆에 앉아줬으면 하고 또한번 생각한다. 우현은 성규가 있는데서 조금 멀어진데에 서있었다. 자리가 있다, 옆에 빈자리가 있다. 하지만 너는, 다른곳에 서있다.
Please, sir, don't you walk away
제발 그대, 가지 말아
don't you walk away don't you walk away
가지마 가지마
Please, sir, don't you walk away
제발 그대, 가지 말아
don't you walk away don't you walk away
가지 마 가지마
가지마, 가지 말아줘. 제발, 날 떠나지 말아줘. 널 놓고 싶어도 널 못놓겠어. 다시 한번만 나를 봐주면 안돼? 제발, 금이 가고 있다는걸 제발 알면 안될까? 제발, 단 한번이라도 내게 관심을 가져주면 안돼? 성규의 눈이 붉어지고 버스에 있을수가 없어 버스를 뛰어내렸다. 더이상 우현을 본다면 가슴만 찢어질것 같아서 그냥 그렇게 뛰었다. 못하겠어, 널 못보겠어. 비가 왔다, 눈물인지 비인지. 그냥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한방울 두방울. 너를 놓아주겠다고 다짐했던 말들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져 빗물과 섞여버린다. 한참을 달리던 성규가 잠시 멈췄다. 더 이상 내가 우현에게 할 수 있는게 뭐가있을까. 놓아 주는게 정말 전부일까.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 그냥 그게 서러워서, 너무 슬퍼서 그렇게 울었다.
*
비를 맞고 와서 그런지 머리도 띵한데, 힘을 키워서 몸 상태가 나쁘다. 성규가 연구실을 비틀대며 나왔다. 상상할 수없는 고통에 입을 꾹 다물었다. 사실 우현만 생각하면 아프다. 그걸 이용해서 힘을 만드려는, 잔인하고 더러워. 성규가 비틀대며 나오자 앞에 앉아있던 동우가 성규에게 어깨동무를 하고는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힘이 평균치 보다 높아졌네, 내일도 그러길 바랄께. "
성규가 풀린 눈으로 동우를 쳐다봤다. 동우는 성규를 보며 기분 나쁘게 씨익 웃었다. 더 이상 동우를 밀쳐낼 수 조차 없었다. 성규는 고개를 내려버렸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괴로웠다. 동우의 손을 자신의 어깨에서 떼놓고는 비틀비틀 복도를 걸어간다. 저 사람들을 파라다이스로 보내기 위해 내 힘을 키운다는건 끔찍했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거역한다면, 내 주위에 있는 모든것들이 불행해 질것이다. 내가 괴로운거 하나면 사람들이 행복해 지니까. 성규가 비틀대며 도착한곳은 옥상. 성규가 옥상에 발을 디딛자, 바람이 성규의 머리를 흐트려놓고 지나간다. 난간에 기대 주저 앉았다. 눈을 꾹 감았다.
나름 익숙해졌다, 이게 내 삶이라고 받아 들이는 그 순간부터 나는 적응 되었다. 단지 받아들이는게 어려웠을 뿐이 였지.
" 힘 늘었다며? 축하해. "
어디서 성종이 온건지 성규가 난간위에 서있는 성종을 쳐다봤다. 성종은 박수를 치며 성규에게 웃었다.성규는 그를 아무런 표정없이 보다가 다시 눈을 꾹 감는다. 성종이 난간에서 내려와 성규 옆에 앉더니 입을 연다.
" 나 한건 했다 "
성규가 한쪽 눈을 뜨고는 성종을 쳐다봤다. 성종은 하늘을 보다가 일어서더니 난간 아래있는 차를 본다. 성규도 성종을 따라 일어나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본다.
" 새로운 지상대행자, 내가 데려왔어 "
성규는 차에서 내리는 그를 본다. 성종은 김명수라며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소개해줬다. 성규는 딱히 명수의 소개가 필요없었다. 저 애는 지상대행자라는 이름 하나로 불행해지고 괴로워 질테니까. 약간의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지만 명수는 안대를 쓰고 발광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손이 경호원들에게 잡혀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예전의 나같이 잡혀왔네. 고전적이야 잡는 방법이. 성규는 약간의 쓴웃음을 지었다.
" 언제까지 숨길 셈이야? "
성규가 조심스럽게 눈을 감았다 뜨고는 성종을 보며 말했다. 성종은 뭔소리냐며 성규를 보다가 뭔소린지 알았는지 웃음을 짓는다.
" 몰라, 안들킬 때까지 "
" 금방들켜, 니가 중요한힘을 가지고 있다는거 "
" 들켜도 상관없어, 걱정해주는거야? 나 들킬까봐? "
" 지랄하지마 "
성규가 인상을 찡그리며 성종을 쳐다보자 성종은 고개를 내려 어깨를 들썩이며 웃더니 아직 웃음기가 있는 얼굴로 성규를 보며 말한다.
" 내가 왜 이조직을 도와주는지 궁금하지않아? "
" 별로 "
" 내가 너한테 뭘 말하겠어 "
성종은 성규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하늘을 보다가 반복하다가 눈을 감았다. 어떻게 할까. 라고 성종이 입으로 중얼거리다가 성규를 보며 입을 열었다.
" 너, 파라다이스로 갈래? "
조랭이떡이 단편픽ㅇ을 또한번 준비했어요..
엄청난 오글거림..쿸ㅋ쿸ㅋㅋ..진짜 미쳐버릴것 같은 오글..오글...오글!!!!
미안해요.. 조랭이떡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달달글이여서라..
여태까지.. 달달을 써본적이없어요..
앞으로 그냥,,,어두운것만 쓸려고요...
오늘도 마찬가지로 위에 브금을 꺼주시고 아래브금 켜주세요 @^^@
몰입도를 위해 브금도 엄청난 달달...아 돌아버리게 thㅓ..
진짜 토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노약자 주의*
[인피니트/수열] 어부바해죠 |
[인피니트/수열] 어부바해죠 W.조랭이떡
"아아아아!! 김명수 제발 업어줘, 응??? "
" 빨리 업히기나해 "
성열이 명수의 등에 얼굴을 부비적 대자 명수가 흠칫 놀라고는 성열을 그만 놓쳐버린다. 악!! 하고 크게 소리치고는 쾅하고 성열이 바닥에 떨어졌다. 명수가 놀라서 성열을 본다. 성열이 명수를 째려보다가 울먹울먹 하더니 결국 울어버린다. 다리가 아픈지 다리를 주물르면서. 명수가 어찌할줄을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 성열이 자신의 다리를 붙잡으며 힘겹게 일어나더니 절뚝대며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명수가 당황하며 성열에게 다가가지만 성열은 명수의 팔을 쳐내며 앞으로 절뚝거리며 간다.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아니면 아픈건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간다. 성열이 아무리 빨리걸어도 다리때문에 명수보다는 느리다. 명수가 성열의 옆을 계속 걷다가 성열의 팔을 붙잡는다.
" 그러험 왜..끅..날 떨어트려엉..끅.. "
이제 맨날 이성열 업어줘야지. |
조랭이떡의 엄청난 사담 |
네? 목요일날 온다고 했으면서 왜 왔냐고요? 물어봐도 대답못해여.. 픽을 목요일까지 쓸껄 어제 다써서 그래요.... 저요, 요번주 목요일날 또 찾아와요 지겹다고요? 네 알겠어요 촛불처럼 꺼질께요...ㅁ7ㅁ8 ㅋㅋㅋㅋ...죄송죄송....오늘은 성규 과거..ver. .. ? 을 준비했어요.. 왜 영어 가사가 있냐구요? ... 저도 몰라요... 미치도록 다리 아파서..정신이 없었어요.. 진짜... 오글거리긴 하네요 ^,^ 진짜 제가 읽었는데 손발이 오그리토그리 껄껄 또 단편픽은 왜이러냐구요? 네 엄청 토나오도록 달달하죠? 는.. 제 바램 미치도록 오글거리네요 껄껄..진짜 돌아버리게쒀 처음으로 시도한 달달인데 네, 저 이제 달달안씁니다. 진ㅉ..ㅏ...달달은..제가 도전할께 못되써요...퓨ㅠㅠㅠㅠ큐ㅠㅠㅠ 근데 왜 주제가 어부바해죠 냐구요? 네 저희 집이 엄청ㄴ난 언덕이에요 금요일날 수학여행ㄹ 끝나고 제가 ^^ 다리가 너무 아팠어요, 걸을 수 없을정도로^^ 진짜 기어올라갔어요..^^ 엄청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나서 썻엉쇼..나도 김명수가 업어줬음하네요..미안해요..치세요... 진짜 쩔뚝거리면서 왔는데...껄껄...^^
저 목요일날 또 찾아와요. 저번에 답글 못해드린 그대들 죄송..죄송...큐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그리고 가래떡그대 맘 너무 상하지 마세요 이거 읽을지나 모르겠다 저도 미안합니다 ^*^! 그대 진짜 이 픽 다듬이시기 힘드시면 안하셔도 되요. 이제 더 이상 할말은 없는거 같습니다!
손팅그대들..이뻐요..제가 궁딩이 쳐드릴께요 뽱뽱!!!! 그대들.. 스릉해요..진짜 ♡ 손팅그대들 진짜 너무 사랑하고요!! 찐짜.. 그것도 으즈므니 !! 눈팅그대들은 덜 사랑해요, 제 픽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덜 사랑해드릴꺼에요 흥흥 비회원분들도 읽으시나??? 보이나??? 비회원 분들???? 그냥..사랑한다구요..S2
그대들 진짜 사랑하고 고마워요 ^^ ... 저는 그대들 때문에 없던 힘도 생기는 천하무적 조랭이떡!
추신: 티저봤어요???????????ㅜ러ㅏ무아ㅓㄴ마;ㅓ다ㅓ사ㅓ니ㅏㅓㄹ자쩔어!!! 이것은1!!! 진리야!!! ㅓ캬ㅓㄹ암너ㅏ허ㅁ닝허ㅠ어ㅗㄴ마ㅓㅗㄴ인마ㅓㅇㅇ 인피니트는 사랑입니다...S2 어제 드콘 갔다 오신그대들.. 몸조리 잘하시구!!! 남은 시간이 별로 없지만 편히 쉬세요 ^,^
그럼 진짜로 조랭이떡은..가요...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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