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ㅋㅋㅋ 나 이런썰 처음 써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타시는 길고긴 지방학생덕의 시절을 견뎌내고 서울로 대학을 와 벌써 5ㅋㅋㅋㅋㅋㅋ년ㅋㅋㅋㅋㅋㅋㅋ째 뮤덕의 길을 걷고 있는 소녀임
저 5년의 세월에 내 통장이 텅장이 되어버린지 오래지 핳하하하하하하하하(눈물을 삼킨다)
내가 풀 썰은 지금 내 남친썰임
제목보면 알겠지만 내 남친도 뮤ㅋ덕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텅장 너도 텅장 에블바디 텅ㅋ장ㅋ
우리의 데이트는 뮤에서 시작해 뮤로 끝나지 ㅋㅋㅋ
얼굴 맞대고 있으면 서로 극 분석하고 감정선 찾아내고 배우들 캐릭 분석하고 극세사 후기찌고 그럼
암튼 지금부터 썰을 풀어볼게 잘될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
우리의 첫만남은 심상치 않았지..... 음 그래....
그 날은 내가 <풍월주>라는 뮤지컬 회전문(재관람 여러번)을 돌까 말까 간을 보던 시기였음
극이 처음부터 확 와닿는게 없길래 한번보고 말려 했더니 이게 은근은근 생각나면서 다시 보고싶었는데
내 통장사정이 허락치 않으셔서 참고 있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공연당일 만원양도가 뜬거야!!! 꿀캐슷!!!! 꿀자리!!!!!!
난 존나 흥분해서 "흐어헝흐억 이건 봐야해ㅠㅠㅠ 이건 나보고 풍갱이 되라는 신의 뜻이야 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 빛의 속도로 댓을 달고 양도받음
오옠ㅋㅋㅋㅋㅋ 난 눈누난나 콧노래를 부르며 공연장으로 갔어
당당하게 그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부르며 해맑은 표정으로 어셔언니에게 다가갔찌.
"잠시만요......어? 표 없는데요?"
................^^?! 내 가슴이 철렁했다
"네? 그럴리가요?"
하........ 내 만원이......... 텅장을 털어내어 쥐어짠 내 만원이....
"예매번호 확인 할 수 있을까요?"
순순히 내줬는데 조회가 안된다는 대답만이 돌아왔음
내 머리속이 하얘짐 머라구요?머라구요? 네?
하하핳하핳ㅎ........... 아...... 양도자 새끼 ...... 개객끼........시발시발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만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텅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풍월주 ㅠㅠㅠㅠㅠㅠㅠㅠ 열이사담진성여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풍갱이 되지 못한다는 계시인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속으로 존나 쳐 울면서도 지하철 30분거리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가 없어서
남은 좌석 현매(현장구매)해서 봤음 극도 극이지만 지금 내상황이 존나 슬퍼서 그냥 펑펑쳐움
극 시작하고 30분 후 부터 한시간동안 울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눈을 요리조리 돌려서 그 양도자새끼가 팔았던 좌석을 노려보고 있었음
젊은 남자의 뒤통수였지
그날 공연은 극보랴 신세한탄하랴 그 남자 뒤통수 보랴 통째로 휘발되었음^^
커튼콜 끝나자마자 난 통로로 나오는 사람들을 거슬러 그 남자가 있는 쪽으로 달려감
그 남자는 데세랄로 커튼콜 찍은거 자리에 가만 앉아서 확인하고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속에서 엄청난 폭풍이 몰아치는 걸 참으며 간신히 웃는 얼굴로 물었지
"저기.... 죄송한데 혹시 이 자리 양도하신다고 하신 분 아니세요?"
그 남자는 카메라 보다 내 쪽으로 눈 돌렸는데
잘생김
심장어택
근데 화난건 화난거임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어차피 자기가 앉을거고 공연 볼거면서 뻘한 내 만원 갖고 사기는 왜침?
내 말에 기분이 나빴는지 잘생긴 미간에 주름 지면서
"무슨소리 하세요? 여기 제가 예매해서 앉은 자린데요. 양도같은거 한적 없어요."
나니?^^ 오리발 클라스 보소
"아니 제가 아까 분명 오늘 여기 양도 받았거든요? 제 피같은 만원주고?
근데 잘못된 예매내역 보내주고 제 돈만 가져가셨잖아요! 아무리 만원이라지만 어떻게 사기를 칠 수가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미친듯 ㅋㅋㅋㅋ 말이 어쩜 저렇게 청산유수처럼 나왔지?
내 말 듣고 그 남자는 폰꺼내서 자기 예매내역 보여줌
날짜, 공연시각, 자리, 그리고 이사람 이름인듯.
김준면
다 맞았음.
"보여요? 여기 제 자리 맞죠?"
난 얼른 양도자가 보내준 내역서 확인해봄
.
.
.
ㅋ난희골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내일 공연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초에 그 양도자는 내일 공연걸 올렸는데
나혼자 흥분해서 오늘인걸로 착각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쭈굴이가 되어 쭈굴쭈굴 옆쪽으로 짜졌어
그리고 그 김준면이란 남자는 기분 나쁘다는 듯 다시 한번 미간을 찡그리며
(그리고 은근한 비웃음을 흘리며) 내 옆을 지나갔지......
하.......진짜 지우고싶닼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 아직도 놀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평생남을 흑역사라면서 시바류ㅠㅠㅠㅠㅠㅠㅠ
난 그 남자 뒤통수를 보면서
'김준면? 박준면도 아니고 김준면이야 이름이 어후 재수없어'
그러고 혼자 뻘짓하고 쪽팔린거 괜히 남자한테 풀면서 집에 왔지
아 혹시 모를까봐 얘기 해주는데 박준면은 여자뮤배 이름이야!ㅋㅋ
(내사랑 준면언니ㅠ♥)
이게 우리의 첫만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뮤지컬 덕이라는게 주변에 흔히 있는 일은 아니잖아? 용어같은거나 그런것도 생소한게 많을거니까 ㅠㅠ
그런거 설명하면 이것저것 말이 많아질 수 있어 ㅠㅠㅠ 그래도 이해해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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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작가가 뮤덕ㅋ
아 풍 보고싶다 ㅠㅠㅠㅠㅠ
여기 나오는 작품들은 다 작가의 애정작들ㅋㅋㅋㅋㅋ
나도 뮤덕남친이랑 같이 공연보러 다니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하 왜 남친이 없니 ㅠㅠㅠ
난 쿨하니꽌 구독료는 받지 않아여
하지만 댓글 앙달면 받을거에용
히히히힣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