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준면] 뮤덕인데 회전문 돌다가 남친이랑 눈맞은 썰 4444

[EXO/준면] 뮤덕인데 회전문 돌다가 남친이랑 눈맞은 썰 4444 | 인스티즈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마마돈크라이ost)

우리는 배우 캐스팅과 합리적인 가격을 중요시하는 덕들임

합리적인 가격을 위해 초대권 응모도 될수있는대로 다 하지 ㅇㅇ

난 응모 하는 족족 다 떨어졌는데 딱 한번 당첨이 된거야!!

......

그건 팬들도 외면한다는 아이도루 뮤지컬이였음

시간도 돈이다 라는 명언이 있지만 난 텅장인 상황에 공연이 너무 고파서 오빠한테 보러가자고 졸랐음

오빠도 공짜인데 뭐ㅋ 하는 심정으로 순순히 따라왔음

난 못해봤자 얼마나 못하겠어 라는 심정으로 갔는데 (자리도 꿀자리 4열중앙 ㅇㅇ)

와 누군지 말은 안하겠지만

표정이 딱 세개 기쁨, 슬픔, 화남

노래는 고음불가 저음불가에 대사는 하나도 안들림

처음엔 짜증도 좀 났는데 나중엔 그냥 해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 내가 무슨 뛰어난 실험정신으로 이 자리에 앉아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핳ㅎ........

오빠한테 너무 미안해졌음 ㅠㅠ 난 왜 이러는거지 ㅠㅠㅠㅠㅠㅠㅠ

오빠 눈치는 슬쩍 봤는데 오빠의 얼굴에서도 혼이 빠져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인터미션에 그냥 차타고 나옴

우리 분위기? 굉장히 어색함ㅇㅇ.........

엄청난 적막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우리 둘다 얼이 나가서 ㅋㅋㅋ

오빠가 운전하고 가는데 갑자기 물어봤음

"우리 노래방 갈래? 내가 아까 그 아이돌보다 노래 더 잘하겠다."

그러고 노래방으로 차 돌림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오자마자 지금이순간 틀더니

엄청난 열창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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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이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이 남자 어쩜 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한게 더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다음은 내 차례

모차르트 넘버(뮤지컬노래) <황금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주인공 빙의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몇번 넘버 번갈아 부르다가 서로 필받아서 이상한 노래 부르기 시작

카트캡쳐체리 노래 알아?

캐치유~ 캐치유~ 캐치미~ 캐치미~ 이제 숨바꼭질은 그만~

내가 이거 부르니까 오빠는

디지몬 친구들 레츠고레츠고!!! 모험을 떠나자 레츠고레츠고!!!

이거 부르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신기한건 오빠말대로 아까 그 아이도루보다 훨씬 더 잘하게 느껴졌음

오빠 목소리가 미성이더라ㅇㅇ 부들부들하니

그 아이돌 내리고 오빠를 무대위에 세우고 싶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준면깍지)))))

그렇게 놀다가 한마음 한뜻으로 끝곡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부르고 나옴

그리고 헤어지는 줄 알았더니 또 어디로 데리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 상점 같은데 차 세우더니 내 바지 사이즈 물어봄

말해주니까 '좀만 기다려 금방 갔다올게'

이러고 어딘가로 뛰어갔음

진심 5분? 만에 돌아와서 나한테 뭔갈 툭 던짐

보니까 긴바지ㅋㅋㅋ

"헐? 이거 뭐야?"

"바지."

"왜?"

"아까 너 극보는데 짧은거 입고온거 계속 마음에 걸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진심 우리오빠 왜이렇게 귀여워

"아~ 그래서 이거 입으라고?"

"응"

"싫은데?"

보통 내가 튕기면 순수한 준면씨는 엄청 당황하거든? 근데 이번엔

"오빠가 하라면 하란대로 해."

정색했어.....

난 다시 쭈구리가 되었음

"응.... 알겠어."

"여자는 그렇게 다리 내놓고 다니는 거 아냐."

"어, 오빠 그거 성차별적인 말이야ㅋㅋㅋ"

"너가 그냥 여자야?"

"??"

"내 여자잖아. 그니까 내가 하란대로 해"

네... 준면씨

근데 솔직히 좀 감동이였다 ㅋㅋㅋㅋ

저 일 이후로 관극할 때 옷도 좀 신경쓰고 그래

오빠 앞에서만 짧은거나 치마 입고 오빠 없으면 맨날 긴바지 입고다님 ㅋㅋㅋ 지금도

내가 오빠 처음 만난 건 24살 사귄건 25살이거든?

내가 취업하기 전에 잠깐 공연장에서 어셔로 알바했었어 한달?정도

난 공연장 내에서 안내해주고 관극매너 관리하고 그러는 알바였음

오빠랑은 사귀기 전이었고ㅇㅇ

근데 그게 생각보다 엄청 힘들어 ㅠㅠ

관객분들 아무리 친절하게 말씀드려도 막무가내도 진짜 많고

자기가 잘못해놓고 오히려 나한테 화내고

관객분들끼리 싸우는 경우도 잦고

내가 카톡으로 힘들다고 찡찡대면 열심히 받아주고 ㅋㅋㅋ

공연장 놀러도 많이 오고 그랬어

하루는 주말 낮공에 오빠가 놀러와서 같이 있었음

입장 시작전이었고 나도 관객 맞을 준비에 분주했는데

저쪽에서

"어, 선생님!!"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ㅋㅋㅋㅋ

오빠가 반갑게 인사하는데 오빠 학교 학생인 것 같았음

난 괜히 은밀한 것 들킨 것 처럼 찔려서 몇걸음 뒤로 물렀는데 오빠가 나 부름

진짜 눈치없어....ㅋ

"선생님, 저분은 아세요? 누구에요? 설마 여친?"

아직 사귀기 전이였던 때라 오빠는 조금 당황하는 듯 하다갘ㅋㅋㅋ

"응 여친ㅋㅋ 이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니?

ㅋㅋㅋㅋㅋ 썸은 맞다만 아직.......

사귀진 않잖아!!!!!

나 혼자 또 오빠 씹다가 오빠는 학생을 보내고 나한테 왔음

"뭔소리야?"

"뭐가?"

....... 말을 말자...

그날 오빠 폰뺏어서 페북 봤는데 예상대로 난리 났음

준면샘 여친!! 이라는 글자만 봐도 뭐라고 할지 감이 딱 와서 안읽음

오빠 째려보는데 그냥 웃기만 하고.......

웬수같은 자식

그리고 얼마 후에 이번엔 김준면은 아예 표를 사서 공연보러 왔더라

난 여친사건 이후에 기분이 꽁깃해져서 연락도 안하고 있었고

오빠 봐도 아는 척 안했음

그렇게 서먹한 상황에 공연은 시작했고 난 출입문 앞에 서있었음

근데 시작하자마자 검은 그림자가 통로로 재빠르게 나오더니 앞열 빈좌석으로 뛰어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설의 메뚜기관크(위에 나와있는 짓)ㅋㅋㅋㅋㅋㅋ

와 난 진짜 어이가 없어서 당장 그분에게 달려가 조곤조곤 이런일은 안된다고 말씀 드렸음

50대 중년 여자분이셨는데 흥!하고 말을 안들으심

난 내가 하는 짓이 얼마나 큰 관크(관극방해)인지 알면서도 그 여자분에게 계속 속삭였음

이게 조용한데 속삭이면 진짜 시끄럽거든 ㅠㅠ

"이런 행위는 에티켓이 아니에요 ㅠㅠ 부디 티켓에 쓰여있는 좌석에 가서 앉아주세요 ㅠㅠ"

귓등으로 안들어서 5분? 정도 실랑이 하다가 결국 내가 포기함

근데 그 아줌마가 인터미션때 와서 나한테 엄청 뭐라 그러는거야

젊은 색시가 싸가지가 바가지라는 둥 어른이 하겠다는데 무슨 딴지라는 둥

가정교육까지 운운하니까 진짜 뭔생각 드는 줄 알아?

내가 얼마나 벌자고 이렇게 욕먹어가면서 이짓을 하고있는지도 모르겠고

난 내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욕하니까 서럽고

그래서 소리죽이고 고개숙이고 울고있는데

준면오빠가 와줌

그리고 정색한 얼굴로 조용하지만 설득력 있게 그 아줌마에게 말함

난 솔직히 우느라 뭐라 했는지도 못들었어 ㅋㅋㅋㅋ

그 아줌마는 오빠 말 듣고 뭐라뭐라 중얼거리면서 갔음

그담에 오빠가 손잡고 공연장 뒤에 스탭실 들어가서 나 위로해줌

"아이구 우리 애기 맘고생 많았겠다. 에휴 저런 아줌마들은 그냥 무시해버려.

애기 우니까 나까지 속상하네."

이러면서 토닥토닥해줌

"그리고 저번에 여친이라고 한거 기분 나빴으면 미안해.

난 그냥 기분좋은김에 생각없이 한 말이였는데 다음부턴 조심할게 응? 화풀어?"

난 그때 화.........는 무슨ㅋ

이미 아줌마 막아줄 때 부터 다 용서하고 준멘준멘 찬양하고 있었음

하지만 티는 내지 않았찌

그렇게 난 한달 알바 하고 끊었어

생각해보니 오빠가 나를 애기라고 불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니 내가 좋아해? 안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

+번외 페북

헐 나 오늘 공연보러 갔다가 준면샘 만남

근데 여친이랑 같이 있었어...;;

당연히 우리학교 남신 준면쌤이 훨씬더 잘생겼는데

둘이 은근 잘어울림ㅋㅋㅋㅋㅋㅋㅋㅋ

- 헐 대박 ㅠㅠㅠㅠㅠㅠ 내 준면샘이 ㅠㅠㅠㅠ

- 여자 이쁨?

- ㅇㅇ 이뻐 준면샘이 더 잘생겼긴 한데 누가 아깝다? 이런생각은 안듦

- 아 나도 보고싶다

- 보고싶으면 공연장을 가 ㅋㅋㅋ 준면쌤 뮤덕이잖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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