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ㅋㅋㅋㅋ 오빠랑 내랑 첫키스 썰을 풀려고 함
우리는 둘 다 순수해섴ㅋㅋ 진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음
그 날은 우리가 <글루미데이>라는 뮤지컬 봤던 날인데
극이 뭐 대충 이런 분위기임 ㅇㅇ
극중 남주이름이 김우진이고 여주가 윤심덕, 서브남주가 사내야
사내가 심덕이랑 술 나눠 마시다가 다가가서 키스하고 난 다음 장면에서 심덕이 웃으며 말하는데
"너와 김우진의 가장 큰 차이가 뭔줄 알아?"
온도야.
니 입술은 너무 차가워."
그러면서 심덕이
"난 탐미적인 사랑을 원해."
거기서 사내가 양복 단추 풀면서
"그럼 날 한번 탐미해봐."
심덕은 사내말에 웃으면서 양복자켓 벗기다가 딱 손 놓음
"내가 빠지고 싶은 남자는 니가 아니야."
이러는데 와 심덕이 치명치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바류ㅠㅠㅠㅠㅠ 취향저겨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 가는 길에 윤심덕에 빙의해서 계속 저 장면 대사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오빠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게 뭔줄 알아?"
"온도. 오빠 입술은 너무 차가워."
ㅋㅋㅋㅋㅋㅋ막 이러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가고 있었음
글루미 극장은 우리집이랑 가까운 편이라 오빠도 걸어서 데려다 주고 있었는데
내가 계속 옆에서 "온도. 너무 차가워 입술" 막 이런소리 하니까 짜증이 좀 났나봄
표정이 굳었음
ㅠㅠ 난 오빠 정색하는거 너무 무섭단 말이야 ㅠㅠㅠ 그래서 표정 굳은거 보고 입 다물었다
아파트 계단 올라갈 때 까지 말없이 걸었음
내가 사는 층 계단에서 헤어지려 하니까 오빠가 손목 잡아서 자기쪽으로 확 끌어당김
그리고 내 머리카락 쓸어넘기면서 정리해 주는데 눈빛이......
진짜 글루미 김우진보다 더 섹시한 눈빛으로 보는거야 ㅠㅠㅠㅠ
그 눈빛 보니까 심장이 터질것 같이 뛰었음 두근두근두근
"애기야, 오빠 입술이 차가워?"
"뜨거울텐데."
그리고 훅 다가오더니 키스함.... 뽀뽀 ㄴㄴ 키스ㅇㅇ
말캉한 게 입술에 닿더니 깨물고 간지럽히다가 입안으로....
ㅋㅋㅋㅋ...혀가 ㅎㅎㅎㅎ
난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을 뿐이고
어찌 할바를 몰라서 그냥 오빠가 해주는거 받고만 있었음
혀를 감았다가 풀었다가 숨을 빨아당겼다가 훑다가
그냥 내 입술 잡아먹을 기세로 했음
키스 후에 한참 입술 대고 있다가 뗐는데
그리 섹시하드라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쪽쪽 뽀뽀 한번 더해주고 애기 얼른 집가라고 엉덩이 토닥토닥해줌
그 몰캉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오빠 향도 나면서 기분 좋더라 ㅋㅋㅋㅋㅋ
그 날 잠 못잠
그 뒤로 글루미 몇 번 더 같이 봤는데 ㅋㅋㅋㅋㅋㅋ
이오빠 응큼한구석이 있엌ㅋㅋㅋㅋㅋ
글루미 내용이 대충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랑과 죽음, 그 뒷이야기를 파헤치는 내용임
굉장히 덕덕하지 쫄깃하고 제목처럼 작품도 어두워
오빤 유난히 이거 볼때만 내 손을 꼼지락꼼지락 만지면서
눈을 절대 무대 밖으론 돌리지 않아....(무서웠어ㅠㅠ)
이 극은 인터미션 없고 남녀주인공 키스씬이 진함ㅇㅇ
극 끝나자마자 커튼콜 찍지도 않고 내 손목잡고 주차장으로 달리더니
사람없는거 확인하고 바로 키스함.......
진짜 미친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늑대야늑댘ㅋㅋㅋㅋ
입술 떼고 나서 한번 더하려다가 한숨쉬고 참더라
그리고 다시 손을 잡음
"여주야, 나 지금 못된생각이 들어."
"어?"
"니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윤심덕보다 니가 더 치명적이야."
당황 크리 ;;;;
오빤 애같기도 하고 어른같기도 한데 상남자같은 면은 별로 못봤거든
난 장난기 발동해서
오빠 셔츠 단추 꽉 채워져 있었는데 두개 풀면서
"그래? 그럼 날 탐미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그말 듣고 내 손목 잡아채더니 바로
"여주야, 오늘 너희집 누구 있어?"
"...... 아니"
우리집을 향해 잰걸음으로 달리기 시작함
아... 앞에 우리 순수하다고 했던거 취소
그리고 5분만에 집에 도착해 대문을 열어제꼈어
그 다음은......흐흫흫ㅎ흐흐흐흫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너희들의 상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