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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성찬 엑소
꽃놀이패 전체글ll조회 1932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지민: 누나를 물건 취급한 건 아니에요

탄소: 그럼...?

지민: 나도 누나랑 있고 싶어서 한 번 꺼내본 핑계요 




누나가 태형이한텐 신경도 많이 써주고, 시간도 따로 내주면서 나한텐 그러지 않으니까. 물론 상황의 차이가 있고 입장의 다름이 있음을 아는데요. 그냥 내가 누나를 좋아한다고 알기 전부터 태형이를 더 챙긴 건 맞잖아요. 어제만 해도 종일 둘이서 놀다가 들어오고. 나도 누나랑 놀 줄 알아요. 누나한테 서운한 티 낼 줄 알고요. 마음 속상하면 못나게 굴 수도 있어요.


생일이란 이유로 누나한테서 하루 정돈 선물 받아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미 너무 큰 선물을 준비했던 누나인지라. 대놓고 말할 수가 없어서 지한이한테 받을 선물이란 핑계를 댔어요. 누나가 준 선물이 싫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기쁘고, 분에 넘치는 것 같아서 벅차요.




지민: 그치만 누나랑 놀고 싶었어요 오늘 공연이 끝난 저녁에라도, 잠깐이어도 좋으니까

탄소: (맴찢)




탄소가 약한 부분을 알게 모르게 제대로 공략한 지민. 당연스럽게도 탄소에겐 지민의 말이 어린 지한을 떠올리게 하네요. 학교에서 야자가 늦게 끝나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면 누나가 오기만을 기다려, 잠도 자지 않고 기다리고 있던 열네살의 동생이요. 그렇잖아도 한국에 있는 동생 걱정에 먹먹하던 마음으로 금방 눈가를 촉촉하게 적신 탄소가 지민을 안아줍니다.




지민: ?? 누나?

탄소: 지한이한테 말 좀 하고... (글썽)

지민: ㅎ... 네




자나 깨나 동생한테 허락부터 받겠답니다. 지한이야 생일을 몰랐던 것도 미안하고, 어차피 누나가 한국에 오면 저만 찾아올 게 뻔하니 너그럽게 이해해준다는 모양입니다. 하지 말란다고 지민이 수긍할 것 같지도 않고요.




탄소: 무심해서 미안해

지민: 누나는 그래서 딱 윤기형이랑 반대인 것 같아요

탄소: ...엥? 그 이름이 왜 나와...




무관심 속 유관심과 유관심 속 무관심. 팬들 사이 유명한 말이죠. 탄소와 윤기의 비슷한 듯 다른 부분들을 꼽는다면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입니다.


멤버들이 왕왕대고 있으면 주변을 지나가다 슥 보고 귀여워 웃거나 슬쩍 챙겨주는 윤기와 달리 주변에서 뭘하건 가던 길이 있거나 하던 일이 있을 땐 절대 시선을 돌리지 않는 탄소의 차이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이건 탄소의 시야가 좁고 귀가 어두운 탓도 있습니다. 뒤에서 챙기는 윤기가 앞에선 툴툴대면서도 흐뭇해한다면 앞에서 챙겨주는 탄소가 근처에서 아무리 요란한 소동이 벌어져도 옆에 있는 대상이 아닌 이상, 모두가 그쪽을 향해 시선을 두고 있어도 자기의 관심을 주지 않는거죠.


주변의 평가는 생각보다 무심한 탄소와, 의외로 무심하지 않은 윤기. 그렇다고 탄소가 윤기보단 섬세하지 못하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성향의 차이일 뿐이니까요.




지민: 지한이한테 허락 받았으면 다시 안아주세요

탄소: ??

지민: 얼르은




누나가 무심하지 않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알면서도 좋아하는 게 나인걸요. 말로는 무심하다 해도 애정을 가지고 대해준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요.




지민: 근데요 누나

탄소: ?

지민: 그... 누나 동창 있잖아요 막 꼬치꼬치 캐묻는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뭐하는 사람이에요?

탄소: 직업이 뭐냐고?




안아달라며 보채는 지민에게 낯설어하면서도 정국과 태형에게선 자주 보던 모습이니 별 무리 없게 받아준 탄소. 소파 위에서 안겨드는 지민의 무게를 못 이기고 뒤로 넘어갑니다. 밑에 깔려놓고도 지민을 안아주면서 스쳐간, 태형과 정국처럼 대해주면 된다는 생각에 그간 지민에게 먼저 벽을 허물고 다가가야지 싶으면서도 그러지 못했던 자신을 인지한 탄소는 무겁다는 한 마디 없이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네요.


여지를 남기면 안된다는 무의식에 거리를 두면서도 나는 너를 전처럼 대하고 있어, 라는 표정과 태도로 굴던 나를 보면서 너는 무슨 마음이 들었을까. 어쩔 때는 살가워지고 어느 날엔 피하려드는 내게 행동을 분명히 하라며 화내고 싶지 않았을까.


애매하게 선 긋는 나로 인해 더욱 미련을 떨칠 수가 없어, 상처 받은 채로 제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전처럼 대해주지 않아서 방황했을까. 제 친구처럼 내게 서운한 티를 내고 싶어도 불편해할까 더욱 마음을 곯게 놔뒀을까. 내게 하고 싶은 말과 손길 모두, 제 감정의 흔들림에서 비롯된 거라며 억지로 가려는 손 끝을 말아쥐었을까. 어쩌면 그건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에게 향하는 당연한 시선이었을지도 모르는데. 다른 애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마음이었을지도 모르는데 끝없이 스스로를 시험했겠지.




탄소: 나도 오늘 처음 본 얼굴이라 뭐 먹고 사는지 모르겠는데... 나 본다고 여기까지 날아온 걸 보면 시간이 남아도는 백수쯤 아닐까 (아님)

지민: 아까 매니저 형한테서 누나 번호 받아가던데 연락 오면 만날 거예요?

탄소: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 그렇겠지?

지민: ...언제요?

탄소: 연락 오면 서로 시간 맞춰서?

지민: 둘이서요?

탄소: 아마 저번 브이앱에서 밥 산다고 한 거 때문에 온 것 같던데 오랜만에 본 얼굴이기도 하고, 약속은 지켜야지

지민: 무슨 약속이요?

탄소: 궁금한 게 너무 많네... 캐묻지 않는다더니 엄청 캐묻네...

지민: (움찔)

탄소: 농담이야, 별건 아니고 나한테 곡 만드는 법 알려줬던 애가 걔거든




그땐 그렇게 하기 싫었는데 지금 이 일로 직업 삼은 거 보면 사람 일 참 알 수 없구나 싶고. 덕분에 일하면서 쌩초짜라고 무시 당하지 않고 지내니까 그거 고맙다고 이거 보면 연락해라, 밥 산다 했었어. 그 영상을 직접 본 건지 어쩌다 알게 된 건진 몰라도 그러니까 대뜸 보자마자 인사 생략하고 밥 산다고 하지 않았냐 그랬겠지.




탄소: 기본 예의는 갖다 버리고 온 새끼...

지민: ... ...




자신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던 탄소에게 순간 힘이 들어갔음을 느낀 지민은 조용히 질문을 멈춥니다. 상냥하게 웃고 있는 누나에게서 섬뜩한 기운을 감지했어요. 동시에 이현더러 네가 뭔데 나를 내려다보냐며 무릎을 꿇게 한 몇 시간 전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탄소: 참, 다음에 만날 땐 십만원 꼭 받아내야지

지민: 안 그래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탄소: 너도 네가 물음표 살인마인건 알고 있나보네

지민: ???살인마요???

탄소: ...아냐 그냥 요즘 신조어야




아날로그 지민을 이길 수 없는 탄소. SC를 아직까지 쓰는 사람은 탄소 주변에 지민이 유일합니다. 몰상식한, 이라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단어를 구사하는 사람도요.




탄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십만원의 역사가 궁금한 거 아니었어?

지민: (역사랄 것까지야...)

탄소: 표정이 별로인데

지민: 그건 누나가 지금 내 얼굴을 밑에서 보고 있어서 그런 거예요 그래서 역사가 어떻게 되는데요? (말 돌리기)

탄소: 응... 십년도 더 된 일이긴 한데... 내가 열네살때...

지민: ...?

탄소: 서이현이... 걔가... 자전거 수리비 자기가 내야 하는데 돈 없다고 빌려가더니 계속 안 갚았어 아 다시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 걔가 지는 자전거 타고 통학한대서 빌려준 건데 보다 보니까 그 뒤로는 다른 자전거 타고 학교 잘 다니더만! 아주 그냥 씽씽!!! 쌩쌩!!!!! 진짜 여름날 대구 아스팔트 위에 솜이불 덮고 온찜질할 새끼




누나의 나쁜말 대잔치에 마른 침을 삼킨 지민은 그 즈음, 탄소 방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누나에게 붙어있던 몸을 일으킵니다. 누구지?




석진: 김탄소 나야

탄소: 열어주지마

지민: 왜요?

탄소: 그냥 좀 얼굴 보기 짜증나

지민: ??? 누나가 형을요???

탄소: ...난 뭐 김석진한테 맨날 지는 사람이야?

석진: (똑똑똑) 탄소야지

탄소: 쟤도 속앓이 좀 해보라 그래

민: ...??




92년생들에게 한이 서린 건지 모를 누나의 모습에 지민은 문을 열어주려다 다시 돌아옵니다. 동창도 욕하고, 그렇게 좋아하는 형한테도 매몰차게 구는 이유가 뭘까요.




탄소: 김석진이 안 그래도 내 마지막은 자기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 만나다 와도 된다고 어쩐다고 그랬거든? 맨날 내가 자기만 보는 거 아니까 너무 여유로워하는데 나도 한 눈 팔 줄 아는 걸 이참에 증명해보이겠어

지민: 이건 뭐 아내의 유혹도 아니고...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하면 듣는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요

탄소: 넌 이제 지한이 있잖아 (아무말)

석진: (똑!!!! 똑!!!!)

지민: 무슨 말이에요...! (밖에 들릴까봐 소리 낮춤)

탄소: 김석진 저거 안 돌아가게 생겼는데

지민: ...있다 보면 가지 않을까요, 형도 자야 되니까

탄소: 안 가면?

지민: 누나가 나랑 계속 같이 있는 거니까 나야 좋죠, 생일 선물로 누나 시간 하루 빌렸다니까요

탄소: 삼면초가가 따로 없네

지민: 아까는 눈물까지 글썽거렸으면서...

탄소: 그건 또 언제 본거람




탄소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전화를 건 석진. 탄소는 벨소리가 울리는 휴대폰을 무시하며 씻고 나올 테니 지민에겐 기다리라 말합니다. 이현이 어쭙잖게 굴었을 때 말 한 마디 제대로 못한 석진의 모습이 무척 서운하고, 한 두번 있던 일도 아니니 짜증이 났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이번엔 반드시 그 모습을 뒤집어버리겠다 다짐한 것도 같아요.


그런 누나를 보는 지민이야 착실하게 마음 접어가는 중에 석진을 이해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단 입장이고요.




지민: 나였어도 나서기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가만히 있진 않았을 거예요

석진: 전화 좀, 받아

지민: 누나가 움직이기 전에 먼저 막아줬어야지

석진: 탄소야지

민: 형이 누나랑 타이밍 어긋나서, 똑바로 안해서 오해만 쌓다가 헤어졌으면서




누나가 손을 내밀었을 때 아무 말 없이 싸한 태도로 등 돌렸으면서. 그래놓고도 후회했잖아요. 앞에선 지켜주지 못하고 뒤에서 잔소리하지 마요. 진짜, 이럴 때 보면.




지민: 이렇게 보면 누나가 더 행복할 수 있는데도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서 보고 있기 힘들단 말이에요




심각한 두 남자와 달리 탄소는 욕실에서 노래 부르는 중입니다. 어느덧 길어진 머리카락을 감는 게 참 고된 노동이라고 여기면서요. 다른 아이돌들은 하도 염색과 탈색을 반복해서 머리가 뚝뚝 끊기고 개털이라는데 탄소는 두피만 민감성이지 머리카락 자체는 튼튼해서 똑같은 개털이어도 부드러운 개털로 변합니다.


머리숱도 많아서 그 흔한 헤어피스조차 해본 적이 없죠. 반가발은 고사하고 그냥 타고난 머리숱과 결이 좋다보니 잘라낸 머리카락을 원래 기장까지 기르는 데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나.




탄소: 난 남이 되고 오히려 더 좋아졌어 프리티 워맨~ (흥얼) 어 얄밉게도 오히려 난 잘 지내지 프리티 워맨

석진: ...아 왜 갑자기 오한이 들지

탄소: 아예 믹테에 싫어요를 넣어버려? 김석진 공개 저격곡으로

석진: ... ...?

탄소: 꺼져줄게 잘 살어~




문 밖에 서 있던 석진은 탄소가 깊게 잠든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데요. 본능적인 감으로 무언가를 감지하지만 그게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린다는 여자의 한인줄은 모릅니다. 약간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인 부분이죠.




탄소: 김석진 아직도 있어?

지민: 그런 것 같아요

탄소: ...와, 진짜 쓸데없이... 내 옷 빌려줄 테니까 너도 씻고 올래?

지민: 누나 옷이 나한테 맞을 리가 없잖아요

탄소: 왜 내가 입는 옷이 너한테 안 맞을 거라 생각해

지민: 그거야 누나랑 나는,

탄소: 이 티샤쓰는 남성용 라지로 산 거고 이 바지는 남성용 미디움이야

지민: ...?

탄소: 정호석한테서 빌려입었다가 마음에 들어서 산 건데 이래도 안 맞을 것 같아? 애초에 남성용으로 산 건데??

지민: 감사하게 빌리겠습니다 누님...

탄소: 참고로 내 캐리어에 남성 속옷 들었거든 근데 포장 안 뜯은 거니까 그것도 꺼내 가, 입었던 거 다시 입기엔 찝찝,

지민: 아 누나!!!!

탄소: (화들짝)

지민: 그게 왜 캐리어에 있어요...!!!!

탄소: 아니, 아니 잘 때 입으면 편하단 말이야...!

지민: (티엠아이)

탄소: 위에 커다란 티나 잠옷 셔츠 하나 입고 아래에 트렁크 빤쓰 입으면 얼마나 편한지 너넨 모르지!!!

지민: 알았,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탄소: 알긴 뭘 알아!!




탄소가 방금 한 말은 석진이 들어도 기겁할 내용인데요. 전에도 말했지만 지한이 먼저 누나에게 알려줬던 겁니다. 잘 땐 편하고 통풍 잘 되게 입는 게 최고라면서요. 아무튼 충격적인 누나의 발언에 지민은 석진이 이미 간 걸 알고 있지만서도 누나와 더 있고 싶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까지 잊어버렸습니다. 세상 어디에 가도 믿어주지 않을 발언이에요. 마치 맨몸에 반다나급.




탄소: 니가 날 좋아해서 그렇지 나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었그든!!!!! 완전 깨지!!!!

지민: 아 뭐래요!!! 아니거든요!!! 난 누나 좋아하면서 콩깍지 씌인 적 없단 말이에요!!!

탄소: 내 방구 소리 듣고도 그 얘기할 수 있나 내기해?!!!

지민: 안 듣고 싶어요!!!!

탄소: 정호석이 제일 자주 들었는데 궁금해지면 가서 물어봐!!!

지민: 안 물어봐요!!!!! (질색)

탄소: 이참에 네 콩깍지도 싹 벗겨버릴라니까!!!

지민: 그런 거 없었다니까!!!

탄소: 없는 애가 몇년을 같이 살았는데 아직도 내 방구소리를 몰라!!!

지민: 아악 누나!!!!




지진정에서만 지민이 고통 받는 줄 아시나본데, 아니그든요.




탄소: 하씨 오늘따라 언성 높이게 되네, 너 증말 나한테 왜 그래! 네 생일날 누나가 이러는 거 보고 시퍼?

지민: (환장)




귀를 막고 누나가 안겨준 속옷과 옷들을 챙긴 지민이 욕실로 사라집니다. 진이 다 빠지는지 침대에 벌렁 눕는 탄소. 부재중 목록에 석진의 이름만 있는 게 아니었네요. 공일공에 블라블라... 어째 이 번호가 서이현 같기도 하고...




이현: 오냐

탄소: ? (통화 종료)

이현: ...?

탄소: 뭐야 이 정신 나간 양반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지만 탄소의 말버릇인 이 양반들~은 이현의 영향도 적잖아 있습니다.




이현: 어제 꿈을 꿨는데 아무래도 그게 내 전생인 것 같아

탄소: 네 다음 헛소리

이현: 엄청 화려한 옷을 입고 높은 곳에서 가만히 있는데 사람들이 나를 우러러 보더라니까?

탄소: 얼굴이 신기했나봄 역시 옷의 완성은 얼굴

이현: 아이ㅆ... 아니거든! 되게 귀한 사람이었어!

탄소: 니가?

이현: 전생에 왕족이었던 것 같다고! 못해도 엄청 잘난 집 아들!

탄소: 네가 왕족이면 난 여신이야

이현: 신종 개소리

탄소: 응 반사




그 뒤로 틈만 나면 같잖지도 않은 사극 말투를 쓰는 통에 탄소가 많이 고생했죠. 아이고 귀한 양반놈 또 저러네, 는 탄소가 이현에게 가장 많이 한 말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거라고 생각해요.




지민: 나 다 씻었어요

탄소: 지민아

지민: 누나 머리 아직도 안 말리고 뭐했어요! 감기 걸릴 지도 모르는데

탄소: 아니 지미나

지민: 일어나요! 머리 말리게

탄소: 짐나!!!!

지민: 네!!!!!!

탄소: 아, 앗, 놀래라...

지민: 왜 불러요

탄소: 김석진도 밉상이고 서이현도 짜증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민: 그걸 지금 말이라고...

탄소: 들어봐, 장르 김탄소에 메인은 김석진인데 지가 그걸 거부하잖아

지민: 그럼 나 시켜줘요

탄소: 호호 우리 지민이 꿈나라 가야 할 시간~

지민: 어차피 내일 하루 종일 누난 내 옆에 있을 건데요!

탄소: ? 야 인간적으로 지금까지 보낸 시간은 뭔데 그럼

지민: 누나 태형이한텐 조건 없이 다 쏟아주면서! 와, 지인짜 너무한,

탄소: 우리 지민님은 무얼 바라시는지요

지민: 형 대신 나 좋아해줘요

탄소: ?

지민: 농담

탄소: ??

지민: 농담이에요

탄소: 세상에, 지민이가 김석진보다 박력 넘친다...!

지민: ???

탄소: 하지만 그건 안돼

지민: 아 예에... 그럴 줄 알았어요

탄소: 잠깐의 일탈은 가능해도 결말은 김석진으로 끝내야하거든 근데 너를 내 일탈로 하기엔 넌 이미 누군가의 주인공이야

지민: (뭔 소리야) 그냥 내가 싫으면 싫다고 해요 누나 어려운 말 쓰지 말고

탄소: 일탈에 적합한 건... 엇 만인의 적인 서이현?

지민: 뭐요? 절대 안돼요!!!!

탄소: 김석진도 나 때문에 밥 제대로 못 먹고 간 쫄려봐야해!!!!!

지민: 그 전에 내가 피 말려요!!!!

탄소: 어차피 서이현은 나 안 좋아하니까 상관 없잖아!!!! 대충 몰카 장단 맞춰달라고 할건데 뭐가 문제야!!!

지민: 그걸 누가 알아요옦!!!!!!!

탄소: 그치만 걔 말곤 떠오르는 얼굴이 없는 걸 어떡해!!!!! 연락처에 있는 남자 번호 죄다 나한테 수작 부리는 놈들인데엒!!!!!

지민: 아는 남자 좀 줄여요 그게 뭐야!!!!




서브란 그게 제일 재밌다고 봐요. 난 남들이 모르는 너의 모습을 알고, 넌 내 앞에서 남들에겐 보여주지 않는 모습으로 굴어. 나는 네가 힘들어할 때에 옆에 있어줬어. 아무도 네가 약한 줄 모르는데 난 기댈 곳 없는 너를 위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어. 나 말고 네가 편해지는 사람이 없었으면 했어. 그때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돌아보니 그거 사랑이었더라.




이현: 어디서 내 뒷담화라도 까나 (후비적)




우정 아니고, 사랑이더라.


그래서 다시 찾아왔어. 너 보고 싶어서, 널 좋아한 내가 멋모르고 자란 게 가여워서 이제라도 솔직해지려고. 네 옆에 누가 있든 내가 먼저 알았으니 도로 찾아가려고. 내가 더 일찍 좋아했다는 억지로라도 나 돌아보게 만들려고. 넌 나 아니면 안되잖아.




윤기: 아 그 사람이 누나 밴드부 그 사람이야?

호석: 그렇다니까요 형

윤기: 누나가 하도 나 닮았다, 나 닮았다 해서 궁금했는데

남준: 진짜 똑같이 생겨서 놀랐잖아요, 처음에 호석이랑 보고

윤기: ...그러냐 (긁적)

남준: 누나 중학교 같이 나온 동창들 중에 알고 보니 방탄 일곱 명 다 있고 그런 거 아니에요? 언급하긴 좀 그렇지만 이름 똑같은 박지민 있지, 얼굴 비슷한 서이현 그 사람에다가...

윤기: 난 잘 모르겠던데

호석: 혹시 이것으로 누나의 태초 방탄설이 증명되는 건가?

남준: ...! 우리의 만남은~

호석: 수학의 공식!

윤기: (마른 세수) 야 니네 방으로 가서 자

호석: 에이 형 그러지 말고요

남준: 난 진짜 신기해서 그래요

호석: 나도 나도

윤기: 대체 뭐가

남준: 누나가 사람을 그렇게 편하게 대하는 걸 처음 봤잖아요 데뷔 전의 누나를 알고 있던 사람을 만난 것도 처음이고

윤기: 동창이라며

호석: 연락 끊긴 게 십일년 전이래요,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쎄굿빠!

윤기: ...? 근데 그렇게 얼굴을 보자마자 두드려 패?

남준: 그니까 신기하다고요

호석: 누나가 처음에 못 알아봐서 어 뭐야, 나한테 아는 사이라고 뻥친 건가 싶었는데 아니더라니까요

남준: 솔직히 누나한테 하는 게 너무 그래서, 막 이제 태형이랑 진형한테 혼날 일만 남았다 싶다가도 누나가 하는 걸 보고 그런 생각을 싹 접었어요 어쩌면 그렇게 행동하지??

호석: 난 이거 약간 위험하단 생각도 들어

윤기: 왜 또

호석: 진형에게도 드디어 싸랑의 라이버rrr이 나타나는 건가, 막 그런 느낌이 팍! 오는 게

남준: 억, 너 누나에 관해서 좀 쓸데없이 감 좋잖아 ...설마?

윤기: 멀쩡하게 잘 만나는데 왜, 아 헤어졌지

남준: 헤어지고 재결합 안 했어요 형!!

호석: 와씨, 앞으로 흥미진진하네 이거

윤기: ... ...




윤기는 호들갑 떠는 두 동생이 방으로 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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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방탄소년단/김석진] 방탄 홍일점 글에 남주 김석진 EP 08  20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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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짜몽이에요 진짜 텍스트가 시끄러운 이 느낌이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애들 모여서 얘기하는 모습도 너무 귀엽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
블랙문이에요ㅋㅋ 진짜 94라인들 ㅋㅋ 눈치 하나는 빨라요 ㅋㅋ 지민이 짠했는데 뭔가 편해지는 것 같고, 석진이는 제발... 마지막이고 뭐고 지금부터 너는 내 여자야!! 했으면 ㅠㅠ
5년 전
독자3
0846이에요 이야 서이현.... 이유없는 친절은 없다더니... 윤깈ㅋㅋㅋㅋ꺼져줬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5년 전
독자4
아악 선샤인준입니다 ㅠㅠㅠㅠㅜㅜㅜ 저는 얼른 서브가 사라졌으면 좋겠너요......... 이제 등장했지만 미안 사라져 줫........ 석진이랑 꽁냥 행복한 탄소가 보고 싶으면서도 애타는 석지니가 보고 싶기도 흑흑 오늘도 재미있네요 역시 ㅠㅠㅠ
5년 전
독자5
[0224]입니다.
와 진짜 이번편은 음성지원 100프로 왁자지껄한 모습 다 상상가는 편인굿같아요 진짜 ㅋㅋㅋ 실제로 방탄 모습도 이럴굿같은,,

5년 전
독자6
곰세마리입니다..! 역시 탄소.... 탄소 너무 좋아요.... 제 최애는 탄소입니다... 이현이의 감정이 앞으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합니다:)
5년 전
독자7
1218이에요!!! 서이현이가 역시 탄소를 좋아하는 거였군요 석진이의 사랑의 라이버rr이 또 하나 나타 났네요!!!
5년 전
독자8
소소입니다!! 아이들 너무 귀엽잖아요퓨ㅠㅠㅠㅠㅠㅠ 호석이 말대로 석진이의 라이벌이 등장!!!!!
5년 전
독자9
먼지입니다..진짜...ㅠ너므재밌어여...ㅠㅠ 앞으로 석진이의 애타는모습과 이현이와 어떤이야기가 나올지 너무너므 궁금해요!!! 와중에 지미니 너무 짠하고..ㅠㅠ
5년 전
독자10
잠만보입니다! 세상에.. 좋아했을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조금했는데 아직도 진행중이었던건가요ㅠ 옛날이야기도 궁금사고 라이벌등장에 석진이에게 변화가 조금 생겼으면 싶어요ㅠㅠ
5년 전
독자11
도리입니당 진짜 석진이가 적극적으로 표현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제!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찜니가 최곱니다!!!
5년 전
독자12
싹이입니다!!과연 호석이의 말대로 라이벌이!!!이와중에 지민이랑 탄소 너무 귀엽구여ㅋㅋㅋㅋㅋㅋㅋㅋ석진이가 더더 질투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15.85
화고투입니다!!
이 나는 텍스트... 너무 행복합니다ㅜㅜ
앞으로 나아갈 이야기들도 너무 기대되구요!!!

5년 전
독자13
은낮누에요! 진짜 저도 앞으로의 일들이 궁금해지네요ㅋㅋㅋ 뭔가 이현이도 여주의 옆에 있고싶어서 여주를 찾은 기분이라 복잡해질 것 같기도 하네요
5년 전
독자14
(뮵)으로 암호닉 신청해요!!(암호닉 계속 받으시는거 맞죠..?!)
그저께 새벽부터.. 오늘까지 정주행을 했슴미다...
매 화 느끼는 거지만 다음 화는 항상 기대가 되는군뇨... 다음화도 기대하겠슴미다!!!

5년 전
비회원230.161
민하리입니다! 진짜 유쾌한 방탄소년단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편도 웃으면서 봤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여주 일탈 가나요?? 전개가 어떻게 되었든 흥미진진합니다 ㅎㅎㅎ
5년 전
독자15
별별이입니다 짐니랑 여주랑 소리치며 대화하는것두 너무 귀엽고 랩라끼리 얘기하는것도 넘 귀여워요ㅠㅠㅠ
5년 전
독자16
달비스입니다. 석진아,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을 해줬으면...!!
랩라는 오늘도 귀엽네요!

5년 전
독자17
애들 모여서 얘기하는거 개귀옴다ㅠㅠㅠㅠ최고야..
5년 전
독자18
지미니랑 우리 여주 목청 높여 대화하는거 거의 처음 아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사즈 눈치 빠른거 뭐지 내 미래 점쳐줬으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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