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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HUMANOID - One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여러분!

리바에요 리바

정말 오랜만이죠?
그동안 많이 앓았습니다..
뭐 지금도 다 나은건 아니지만..!


절 기다리실것 같은 그대들을 위해 리바가 왔어요!

구독료따위
제 픽은 구독료 없이 봐야 하잖아요?
왜냐

전 똥손이니까...(피식)

오늘 BGM은 제가 기분 꼴리는대로!
내용과 어..어울리지 않을수도 있어요!

그대들 굿밤 ♡

HUMANOID

BGM 有




 환기를 시키기 위해 열어놓은 창문 밖으로 새들이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오른쪽 어깨를 휘적휘적 돌려보니 뚜둑하는 소리가 난다. 뒤틀렸던 뼈가 제자리에 들어가는 기분. 어깨 뿐만이 아니라 몸 어느 곳이든 움직이면 뚜둑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래도 나름 뿌듯 하다. 정말 얼마만에 한 청소인지. 집안이 달라져 보인다.


   " 동우야 "


   " 응, 형아 "


   " 이거 언제 버려? "


 쓰래기 봉투 5개. 50L 5개. 이게 말이되는 소리인가? 두명이 사는 집 주방과 거실을 치웠을 뿐인데 이정도라니. 한숨이 나왔다. 우리 정말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은 것 같아 동우야. 건강에 문제있으면 어쩌지. 피식 하는 소리가 들린다. 생각해보니 언제 또 작업실과 침실을 치우고 언제 씻고 자야하는거지? 형, 진정하자 우리. 동우가 내 팔을 붙잡았다. 아아, 본능적으로 쓰래기 봉투를 창문 밖으로 던지려고 했다. 이러면 안되는데. 일단 작업실과 침실을 한번에 쓰래기를 한번에 버려야 겠다. 거실 한켠에 5개의 주황색 뭉치들을 잘 쌓아두고 두손을 툭툭 털었다.


 띵동─…. 현관쪽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누가 왔나? 딱히 우리집에 올 사람은 없는데. 동우에게 시선을 돌리니 알아서 현관쪽으로 나간다. 쿵.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숙였던 허리를 번쩍 들고 현관 쪽 통로를 바라보았다. 뭐야, 이 소리. 속이 빈 물건이 우리집 현관 쇠 문에 박는 소리가 난 것 같은데…. 대충 뻗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꾹꾹 누르면서 현관쪽으로 달려갔다. 동우가 현관 앞에 쪼그려 앉아서 웃고있다. 그런 동우 앞에는 한 남자가 오른손으로 이마를 문지르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처음보는 사람이다. 여기에 2년동안 살면서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누구지, 동우와 아는 사이인가?


   " 남군, 머리 괜찮아? 우리집 문은 안괜찮다고 하네. 으캬캬캬 "


   " 아, 진짜. 너 이거 노린거지? "


 킥킥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 다행이다. 둘이 친한가 보구나. 혹시나 모르는 사람이면 어쩌나 싶었다. 치료비를 달라고 할까봐 걱정이었는데. 다행이다.


   " 저… 괜찮으세요? "


 고개를 들은 남성의 얼굴을 보니… 이마가 새빨갛다. 헉, 어떡해, 많이 아프겠다. 동우가 괜찮다고 내 다리를 툭툭 건든다. 아니, 이거 괜찮은게 아니잖아. 남자는 씩 웃더니 괜찮다고 한다. 아니, 전혀 괜찮지 않다니까…?


   " 정말 괜찮아요? "


   " 아, 네. 괜찮아요. "


   " ……피나는데. "


   " ……네? "


 정말이야. 코피나. 쌍코피 2개가 주르륵. 동우가 당황했다. 휴지만 계속 외치고 있고 남자는 허둥지둥 고개를 숙인다. 둘이 친구가 맞긴 한가보다. 똑같아, 하는짓이. 에휴. 한숨을 내쉬었다. 얼른 방에나 들어가서 휴지나 갖고 나와야지.




***




 성규형네 집을 가기위해 차를 출발시켰다. 지금 11시니까, 도착하면 12시쯤 되려나. 소속사 숙소와 거리가 한시간이다. 길은 꽉 막혀있고. 망할, 이럴줄 알았으면 길좀 알아보고 나오는건데. 이성열은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리락쿠마를 끌어안고 혼자 쫑알쫑알 거리고 있다. 오늘 날씨가 어떻네, 오늘 뭐가 좋네, 오늘 이따 뭐할꺼네, 쓸대없는 말이 대부분이다. 시끄럽다. 이성열의 입을 막기위해 라디오를 틀어 주파수를 맞췄다.


   ─ 긴급속보 입니다. ─


 딱 맞춰 틀었다. 마침 뉴스가 나온다. 이성열이 단번에 조용해졌다.


   ─ 올해 처리 예정인 HN들은 모두 내일까지 부품을 교체해 주길 바랍니다. 미교체 시에는… ─


 버튼을 꾹 눌러 주파수를 바꿨다. 타이밍도 좋네. HN얘기도 나오고.


 백미러로 성열이를 바라보니 리락쿠마를 만지작 거리며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성열이는 HN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몇년전이 었을까, 성열이의 친구중 HN이 있었다. 그 아이는 성열이와 15년동안 정말 잘지냈다. 정말로. 세상의 둘밖에 없는듯한 느낌으로 너무나도 친하게, 너무나도 잘 지냈었다. 하지만 그 아이는 가난했었다. 그래서 돈이 부족해 부품교환을 하지 못하여 처분이 되었다. 정말 성열이의 좋은친구 였다. 그 아이 이후로 부터는 성열이는 HN얘기만 나오면 저렇게 되버린다. 정말, IH는 왜 그런 제도를 만들어서…….


   " 명수야. "


   " …… 응 "


   " 그 아이도 돈만 있었으면… 지금까지 살아 있겠지? "


   " ……. "


 항상 같은 패턴이다. 내가 옛날부터 이렇게 돈을 벌줄만 알았다면 그 아이는 살아 있을텐데. 죽지 않았을텐데.


 난 항상 걱정이된다. 성열이가 언젠가…… 그 아이를 잃은 것과 같은 일을 또 겪을 까봐.




***




   " 이제 좀 괜찮아요? "


   " 아, 네. "


 코피가 나와서 머리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는데 코도 같이 박았다고 한다. 다행이야.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서. 그나저나 동우는 언제 이런친구가 생긴걸까.


   " 그나저나 이 시간에는 무슨일이야, 남군? "


   " 아, 아침에 누가 꽹과리를 치는 것 같아서……. "


 합,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옆집에서 민원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하필 그 옆집이 동우 친구였구나.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고 조용히 일어났다. 커피, 마실래요? 인스턴트 밖에 없지만……. 생긋 웃으면서 남자는 마신다고 한다. 또 고개를 끄덕이고 동우에게 눈짓하니 씨익 웃는다. 먹는다는 뜻이다. 허리를 두어번 두드리고 주방으로 들어와 커피포트를 들었다. 역시 아까 청소를 한 보람이 있다. 깨끗하다. 먼지 하나없이. 수도꼭지를 틀어 포트에 물을 넣고 전원버튼을 눌렀다. 종이컵이 어디있더라……. 이곳저곳 서랍을 뒤져보았지만 종이컵이 보이질 않는다. 다썼나보다. 하… 어쩔수 없이 내 컵 2개와 동우컵 1개를 꺼내 식탁위에 올려놓았다. 뽀글뽀글 물이 끓는 소리가 들린다. 서랍에서 얼릉 인스턴트 커피 스틱 3개를 꺼내들고 뜯었더니 먼지같은 작은 입자가 날린다. 기침이 나온다. 왜 이따구로 만들어놨어, 짜증나게. 툴툴거리며 컵안에 탈탈 털어넣은뒤 다끓은 물을 컵안에 부었다. 좋다. 커피냄새. 인스턴트 커피 스틱으로 대충 휘적휘적하고 컵을 들었다.


   " 동우야─ "


 푸다닥 동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내 손에 들린 컵을 보더니 자신의 컵과 내 컵을 하나 들고 거실로 쌩 나간다. 뭐야, 친구왔다고 형은 본체만체야? 너무해, 장동우.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고 거실로 가니 동우와 남자가 소근소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흥이다 장동우. 털썩 앞에 주저앉고 커피잔만 바라보고 있는데 동우가 날 툭툭친다.

 내 친한친구인데 형에대해 아는게 없어. 서로 자기소개 하자. 랜다. 아니, 너가 나에 대해 말하면 되잖아


   " …무슨 자기소개 "


   " 음… 간단한거! 형식적인거 말이야. "


   " …전 김성규…이고 26살 이에요. "


   " 전 남우현 이에요. 동우한테 말 많이 들었어요, 성규형 "


 …?! 뭔가 엄청 친근하게 날 부른다. 뭐야, 당황스러워. 말을 놓으라고 한다. 어어 그래.


   " 형 만화가라면서요? "


   " 어어, 응 "


   " 우와… 저도 한때는 만화가 하고싶었는데, 헤헤 "


 바보같은 표정을 짓는다. 뭐랄까, 강아지 같은 느낌? 그래, 강아지는 아니고… 개. 개같은 느낌이다. 아, 이거 절때 욕은 아니다. 그냥 그 말대로 개같은 분의기가 든다는거다.


 개요? 응, 개. 눈 휘어지는거 봐. 뭔가 사람을 잘따르게 생겼어. 칭찬이야. 우하하 하고 동우가 웃는다. 얘 별명 남멍뭉이라고. 남우현 + 멍멍이. 봐, 내가 사람보는 눈은 끝내준다니까?


   " 그럼 우현이 너는 무슨일 해? "


 갑자기 동우가 싸악- 하고 조용해 진다. 남우현도 그걸 느꼈는지 조용히 씨익 웃으며 답한다. IH에서 일한다고 한다. 자신도 왜 거기에 들어갔는지 모르다고 한다. 어쩌다 보니 IH,에 들어갔고 2년동안 일하는 중이라고.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고 벌써 식어버린 커피잔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동우는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시익 웃으며 남우현에게 장난을 걸고 있다.


   " 그럼 내가 물어보는거에 대해 잘 알고 있겠네. "


 항상 궁금했던게 있다. 내가 직접 IH에 가서 물어볼순 없으니까.


   " 이번에 폐기처리되는 HN 목록 있잖아. 몇명…정도야? "


   " 음… 아직 정리를 안해봐서……. "


 씩 웃으며 커피잔을 들어 마신다. 동우가 신경쓰이나 보다. 동우가 HN인걸 알고있나보네. 털어놓을 친구도 있고, 우리 동우 부럽다. 또다시 둘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래, 동우야. 친구를 잘 사귀어야해. 그래야 나중에 외롭지 않아.




***




   " 성종아 "


   " 아, 형! "


 아무생각 없이 피아노만 계속 친것 같다. 악보같은건 이미 박스에 집어넣고 버린지 오래라 보고 칠수 있는 것도 없었다. 오직 옛날에 즐겨 쳤던 피아노 곡들만 반복해서 친것 같아. 외워 놓기를 잘한걸까.

 그래서 그런가 형이 올시간이라는 것을 깜빡하고 있었다. 형은 내가 있는 방에 들어오더니 씨익 웃는다. 그러고는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에, 먼지가 묻었나? 아니야, 우리 성종이 기특해서. 나도 따라웃었다. 이런기분, 정말 오랜만이니까.


 형이 씻고 온다고 한다. 급히 피아노 덮개를 닫고 의자를 집어 넣었다. 형이 씻는 동안 점심을 해둬야지! 냉장고를 패기있게 열어보니 김치와 계란 뿐이다. 이거가지고 만들수 있는게……. 에라이 모르겠다. 김치찌개와 계란후라니아 해야지.


 싱크대 위에 재료를 올려놓고 냄비와 후라이팬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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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
오늘 첫댓은 나의 것!
아구구 머리아파
그대들 모두 감기조심하시고..
아프지 마세요 ㅠ.ㅠ

11년 전
독자1
이얍!! 올뺌 댓글은 집에가면서 쓰지요ㅋㅋ
11년 전
리바
오오오오오
어서오시와요

11년 전
독자3
쓰.레.기, 폐기처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맘 알죠?ㅋㅋ 그나저나....... 저거 자꾸 마음에 걸려요ㅋㅋㅋ 이성종의 손에 들린 후라이팬 말이죠........ 뭔가 굉장히 위험한 물건처럼 느껴지고 있어요ㅋㅋㅋㅋㅋ 제발 먹을 수 있게만 만들기를 바랄게요ㅋ 그리고!! 돈만 기억하는 나쁜 세상!!!!!!! 여기도 마찬가지ㅜㅜㅜㅜ 슬프네요....
11년 전
리바
폐기처분...
저번에 예고 올린거랑 잘 연결시키면 결말이 보일꺼에요(찡긋)

11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계속 웃음이 나오네요ㅋㅋ 웃으면 안되는데ㅋㅋㅋ
11년 전
리바
왜웃으세욬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
쫄란규에여 패기처분이란거 슬프네여.. 돈없어서 패기처분이라니ㅜㅠㅠ 돈만되는 더러운세상 같으니라웅..
11년 전
리바
돈만잇음 다되는 더러운세샹 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규지지에요* 오랜만이에요 그대ㅠㅠㅠㅠ 성열이 친구 ㅠㅠㅠㅠ 평화로운 일상들인데 뭔가 잔잔한 느낌은 뭐죠....? 뭘까요...? ㅋㅋㅋ 김성규장동우는 쫌 치우고 살기를...^^ 5리터 5봉지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리바
ㅋㅋㅋㅋㅋㅋㅋㅋ
만화가라는 설정탓에....(부끄)
실제 만화가 분들은 얘둘보다 깨끗하실꺼에요♥

11년 전
독자6
잘보고갑니다 텐더라구기억해주셔요ㅎㅎ
11년 전
리바
암호닉은 아직 받지 않아요...♥
일단 기억해두겟슙니당! !

11년 전
독자7
사인이에요 우아아아아아아아앙 드뎌시작인가 두둥 얼마나 이순간만을 기다렷던가 잘몰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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