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안녕하세요
리바예요!
약 3개월 하고도 몇일만에 성규야 시집가자를 쓰려고 하니 뭔가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 동안 저 못난 리바가 성규야 시집가자 안써서 다들 미우셨죠?
저도 알아요.
소릅돋게 알아요..u//u
죄송하게 생각하고있답니다:3...
하지만 꾸준히 연재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주 가끔씩 오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매일 봐주시길 바라진 않아요.
하지만,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세요!
앞으로 더 노력하는 리바가 되도록, 힘써보겠습니다!
+ 요즘 뷰티풀 크리처스라는 판타지 소설에 빠뎠어요..♥ 짱좋아 짱재밋엉!
모바일로 작성해서 엔터가 좀 이상할수도 있습니다
이해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올뺌 그대 아프지마요 ㅠㅠㅠ♥
[인피니트/현성/알파오메가] 성규야 시집가자 07 |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5명의 여자들에게 끌려 다닌 것 같기는 한데……. 기억에 남는 건 내 몸을 더듬던 손길들. 우와, 소름 돋았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얼굴은 답답하고 머리카락은 생겨났으며 가슴은 볼록 튀어나와있었다. 생물학적으로 남자였던 내가, 지금, 2번째 여장을 당했다는 소리겠다. 그것도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위해! 이 엄청난 희생정신이냐! 일단은 대기실에 있으라는 여자 분의 말에 이곳에 있기 시작한지 한 시간쯤 되어가는 것 같은데 어제까지 여기에 있어야 되는 건지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는다. 손으로 의자를 밀어내며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레이스와 리본의 장식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드레스를 조심스럽게 양손에 움켜쥐고 문 쪽으로 한두 발자국 움직였을 때쯤, 갑자기 문이 벌컥 하고 열리고 사람이 불쑥 들어온다. “ 손주? ” 문을 열고 들어온 건 다른 사람도 아닌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날 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신다. 그러곤 이리저리 눈동자를 돌려 나를 훑어보신다. 이거 은근 기분이 묘한데……. 그러다가 할머니가 갑자기 웃으신다. 우리 손주 너무 예쁘다며 내 엉덩이를 톡톡 치신다. 손녀가 생긴 것 같아서 기쁘다고 하신다. ……네. 김성규 이제 할머니 손녀 되어드릴께요……. 끼익 하고 문이 또 열린다. 깜짝 놀라 문을 바라보니 딱 봐도 알 것 같은 강한 인상의 사람. 그래, 남우현과 똑 닮은 사람이 들어온다. 남우현의 아버지, 회장님. 그리고 사모님. 두 분 이서 대기실 안으로 들어오신 것이다. 후딱 두 분과 할머니는 살짝 인사를 나누더니 할머니는 대기실을 나가셨다. “ 성규 군……? ” 회장님은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시고는 사모님을 향해 눈짓 하신다. 사모님은 ‘뭐요’라는 눈빛으로 회장님을 바라보시다가 나를 향해 생긋 웃어주신다. “ 옷은 적응이 되었나요? ” “ 전…혀 적응이 되었습니다. 괜찮아요. ” 전혀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하려는 찰나 사모님의 눈빛이 바뀐 것 같아서 말의 방향을 바꿔 말씀드렸다. 다행이 내 대답이 만족스러우신지 사모님은 생긋 웃으시면서 내 드레스에 붙은 먼지들을 털어내신다. “ 그나저나, 성규군. 오메가라고 했었지요? ” 회장님이 조용히 목소리를 낮추시고 말씀하신다.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아아, 회장님은 예측만 하셨구나. 조용히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회장님은 굉장히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계셨다. 생긋. 굳었던 표정을 풀고 웃어드리니 회장님도 웃어주신다. 다행히도 좋으신 분이셨나 보다. “ 그건 신경 쓰지는 않는데, 우리 우현이가……. ” 이어질 말은 뻔하지. 남우현은 오메가를 경멸한다. 천대하게 여긴다. 뭐 이 소리 말고 뭐가 있겠나? 추욱 하고 몸의 힘이 빠지는 기분이다. 사모님은 아무 말 없이 날 끌어안아 주신다. 미안해요.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것 같다. 그러면 어쩌겠어, 내가 잘해야지. “ ……비밀로 부탁드릴게요. 제가 나중에 잘 말할 테니까........ ” 회장님과 사모님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주신다. 이로써 시간은 조금 더 벌수 있게 되었다. “ 슬슬 나가야 겠군 ” 파티 시간이 다가오나 보다.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 후- 하고 심호흡을 했다. 온몸이 긴장으로 인해 굳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끼익-하고 문이 열리고 하얀 파티장이 나를 맞아주었다. 파티지만 결혼식. 그래서 그런지 흰색 드레스를 입고 온 사람은 없었다. 그 말은 즉,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내가 눈에 띈다는 소리다. 일단은 어디론가 움직이기 위해 앞으로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나를 흘깃흘깃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쁘다. 날 보고 수군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 누나가 김성규야? ” 움찔. 갑자기 내 앞으로 튀어나온 7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가 나에게 묻는다. 검은색 머리카락에 뽀얀 얼굴. 남우현과 비슷한 눈매를 가지고 있는 꽤 귀여운 녀석이다. “ 응, 그런데? ” “ 흠……. ” 내 목소리를 듣더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누난데 남자목소리가 나와서 혼란이 되나 보구나. 작게 웃었다. 그러자 꼬마는 미간을 찌푸리곤 입을 삐죽 내민다. “ 못생겼어. ” 쿵- 하고 머리위에 돌덩이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하하, 내가 못생긴 건 나도 알고 있는데 꼬마한테 들으니까 왠지 서럽구나……. 추욱하고 어깨가 늘어지려는 그때 꼬마의 머리위로 커다란 손이 턱 하고 올려진다. “ 남성현 ” “ 형아! ” 꼬마는 생긋 웃으며 손의 주인에게 안긴다. 와, 나한테 말하는 거랑 완전 달라. 사람차별이냐. 아직 꼬마면서 사람차별하는거봐!! 와 서러워서 살겠나. 고개를 살짝 들어 손의 주인을 보니 검은색 턱시도를 입은 남우현이다. ..그래 남우현이다…. 남우현? “ ㄴ…남우현? ” “ 너, 얘한테 뭐라고 했어? ” “ 저 누나 못생겼어. ” 쿨럭... 가슴에 비수가 꽃혔다. 그래, 이름이 성현이였지? 성현아 나도 내가 못생긴건 알고있단다. 그러니까 그만 말해도 돼..... “ 그래? ” “ 응, 저 누나보다 우리엄마가 더 예뻐 ” “ 알겠으니까 얼른 작은 어머니한테 가라. ” “ 치... 메렁! ” 눈을 내려감고 메롱하고 사라지는 성현이. .. 잠깐, 나 저 꼬마한테 무시당한거야? 그런거야? 와, 나 빈정상했어. 내가 이렇게 만만한 캐릭터 였던거야? “ ...쯧 ” 고개를 까딱하면서 앞으로 걸어나가는 남우현. 따라오라는건가. 조심히 몸을 굽히고 한두발자국씩 앞을향해 걸어나갔다. 중간중간 남우현의 말이 들려오는 것 같은데 죄다 ‘쯧’ 이라던가 ‘성현이가 사람볼줄아네’ 라던가 ‘병신’ 이라는 하나같이 욕뿐이었다.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남우현 너한테 까지 욕을 먹어야 하는데요... 얼마 걷고나니 파티장 한 구석에 의자들이 있는 곳이 보인다. 그곳에는 김명수와 이호원, 이성열 이렇게 셋이 모여서 대화를 하고 있는 듯 보였다. 대화 중간에 김명수가 먼저 우리를 발견했고 오른손을 들어 인사를 해온다. “ 야, 쟤 누구야? 김성규는 어디가고? ” 인사부터 하려고 했더니 이호원의 첫마디가 저거다. 김성규 앞에두고 김성규 어디있냐고 물어본다. 이성열은 동감이라는 듯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날 바라보고 있었고 김명수는 그러던 말던 어디선가 과일을 들고 와서는 먹고 있다. 일단 쟤네 질문보다는 내 다리가 아픈게 우선이니까 세명을 지나쳐 의자에 몸을 실었다. 이제야 몸이 조금 편한 것 같다. 드레스 위로 허벅지를 툭툭 치며 김명수를 바라보니 과일을 먹다가 나를향해 과일을 들어보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먹을거냐고 물어보는거다. 도리도리 하고 고래를 저었다. 난 딸기 아니면 안먹으니까.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왠지 그 말을 하면 ‘난 지금 딸기를 먹고싶으니까 당장가서 딸기를 가져와라’ 라는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다. “ 김성규 어디있냐니깐! 걘 어디가고 이쁘게 생긴 여자애가 오는건데! " ˝ 설마 쟤가 김성규라는 장난은 하지마라. 진심으로 널 때릴지도 몰라. " 남우현 옆에 붙어서 캐묻는 이호원과 이성열. 소득이 없는지 둘다 미간을 구기고서는 둘이 귓속말을 속삭인다. 그러고는 나한테 다가온다. " 넌 누구예요? " " 김성규는 어디있어요? " 푸웁- 헐, 반말하기 뭐하니까 존댓말하는거봐. 헐 대박. 얘네 짱웃겨. 둘은 내 양옆에 앉더니 점점 밀착하면서 물어본다. 김성규 어디있는지 말 안하면 가만두지 않겠어 라는 눈빛으로. " 김성규 여기있잖아. " 슬슬 귀찮아져서 슬쩍 말해주니 이호원과 이성열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 니가? ' 라는 시선이 느껴지는것같아서 기분이 더러워질것 같다. " 에이, 거짓말 하지 말고- " " 벗어서 보여줘? " 드레스를 손으로 쥐어잡으니 남정네 두명은 기겁을하면서 나에게서 떨어져 나간다. 아니, 어딜봐도 김성규 같잖아? 이 매력있는 눈꼬리와 빨간입술을 봐라! 김성규 아니면 누군데!! " 눈꼬리는 너 같아. " 뚜벅뚜벅 한손에는 딸기를 들은 김명수가 나에게 다가오며 말한다. 그렇지? 어딜봐도 김성규지? " 그 이외에는 잘 모르겠지만. " 씨익 웃음 딸기를 건내주는 김명수. 음... 이거 은근 욕이지? 욕먹었다곺해도 내가 딸기를 내칠 이유는 없으니 감사히 딸기를 받아들고 김명수를 살짝 아주 살짝 야려줬다. 딸기 준거는 고마우니까 맛잏게 먹어줘야지! 그나저나 내가 한 생각을 어떻게 알고있는거지?? 은근 대단해 김명수. " 성규군, 우현아. " 저쪽 멀리서 날 부르는 소리가 나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사모님이 웃으먀 나와 남우현에게 오라는 손짓을 하고 계신다.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남우현도 사모님을 봤는지 어깨를 으쓱하고 걸어나간다. 나쁜자식, 지 신부도 안챙기고 혼자가는거 봐라. 흥이다 남우현! 얼른 자세를 고쳐잡고 급히 사모님께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