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님 너무너무 예쁜 표지 선물~ 두번 세번 자랑~ 맨날 자랑~♡
♡키보드♡님 이주신 소듕한 표지! 이것두 매번 자랑! 항상 자랑!♡
♡고삼♡님께서 주신 예쁨+씹덕 터지는 표지.. ㅠㅠ 씹덕의 결정체..ㅠㅠ
♡이루나♡님의 센스 넘치는 표지선물 ♡ ♡ ♡
쇼타임!!! ♡은궐♡님이 주신 표지선무르~♡
♡콩알탄워더♡님이 선물해주신, 멋짐돋는 루 사장님이 담긴 표지 ㅠㅠ♡
♡맨투맨♡님이 주신 표지 선물 두개 뙇!
악덕사장 김루한 18
츤데레의 정석
우리 사장님이 얼마나 으리으리한 사람인데. 나는 한껏 콧대를 높이고 자랑을 했었다.
다름이 아니라, 성재가 유명한 요리 대회에 청소년 대표로 참가하게 되었는데-학연이는 예선에서 떨어졌다- 그 날,
사장님이 가게를 임시 휴업일로 지정해주셔서.
나는 사장님이 아이들의 미래를 이렇게나 유념하고 있었구나.
하는 뭉클한 마음에 그렇게 자랑을 해댔던 건데, 알고 보니 그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사장님이 참여하게 되었다는 뒷얘기가 있었다.
얼굴마담이지 얼굴마담.
사장님은 불평불만을 툴툴 놓았지만 그래도 꽤나 기쁜 듯 보였다.
자기가 상을 탔던 그 곳에서 심사위원을 본다는 게 얼마나 신기한 일일까.
날이 가도 식을 줄 모르는 사장님의 인기와 네티즌 수사대의 위력.
사장님의 신상은 탈탈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빗자루질 당하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내가 불만인 것은.
왜 ‘솔로’라는 루머가 떠도냐고.
“누나 얼른 타요. 늦겠다.”
“카메라 챙겼어?”
“당근.”
사장님의 위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늘은 무조건 성재가 1등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우리가 오늘 축하파티를 하거든. 축하파티라고 쓰고 회식이라고 읽지만.
그리고 또 다르게 읽자면…. 사장님 지갑 여는 날?
누나 치킨 되게 좋아하는데. 성재야 힘내줘.
사장님은 리허설이 있다고 새벽부터 출발했고, 성재는 연습을 한다며 대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대회장에 미리 가있었다.
나와 학연이를 비롯한 몇몇 직원들은 부주방장님의 대형차를 타고 대회장으로 출발했다.
다들 입상 경험이 많은 정식 요리사들이지만, 막내의 대회는 빅이슈로 다가오나 보다.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로, 무조건 성재가 1등이라는 둥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사실 뜰에서 성재의 역할은 보조 요리사, 그러니까 재료손질 담당인데.
어떻게 그렇게 잘들 아는지.
대회장에 도착해선 내 눈을 의심해야했다.
병실에 아이스 홍시를 꼭 챙겨달라던 그 직원들은 밤새 투박한 손으로 오리고 붙였을 플랜카드를 트렁크에서 꺼냈다.
형형색색의 색지가 붙은 하드 보드지들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풀칠이 덜 되어 허공에 떠있는 부분들을 이제야 발견한 오빠들이 급하게 침을 바르기 시작한다.
안 그렇게 생겨서 다들 귀여운 면들이 넘쳐난다.
거대한 장정들이 우르르 플랜카드를 들고 대회장 안으로 들어오는 꼴이란 우습기 그지없을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당당하다.
저 멀리 대기석에서 긴장되는지 주먹을 꼭 쥔 성재가 보이고, 그 앞에 정장을 빼입은 사장님이 보인다.
저렇게 풀로 갖춰 입은 정장은 병실에서 보는 것 이후로 처음인데
그때 많이 흐트러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사람이 얼굴이 완벽하면 비율이나 기럭지가 모자라던가.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 맞는 것 같아.
뭘 그리 열심히 이야기하는지 다른 심사위원분들과 회장 안을 돌면서 계속 입술을 움직인다.
어제 메이크업 받는다고 하더니 진짜 받았나보다.
멀리서도 붉은빛의 입술이 돋보이니.
저걸 그럼 누가 만졌다는 거 아니야.
메이크업이면 보통 여자겠지?
와, 갑자기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열이 받쳐오기 시작한다.
이정도로 내가 질투가 심한 사람이었나.
“사장님!”
“루사장님!”
들리지 않을 것이 뻔 한데도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크게 소리 지른다.
거리가 워낙 멀고 장내가 너무 소란스러운데. 그래도 나는 바보 같은 행동에 동참한다.
사장님!
걷다말고 걸음을 멈춘 사장님이 잘 보이지 않는지 우리 쪽을 망원경을 든 것처럼 손을 동그랗게 말아 쳐다본다.
곧 우리를 발견한 사장님이 손을 흔든다. 우리는 아이처럼 신나 헤헤 웃으며 같이 손을 흔든다.
누가 보면 팬클럽 온 줄 알겠다.
“이거 봐요. 사장님 여기 있다.”
학연이가 건넨 것은 이 대회의 주최진이 담겨있는 종이였다.
홍보지인 것 같은데, 세 번째 장에 사장님의 얼굴이 있다.
이게 언제 사진이지, 확실히 최근 사진이 아닌 것 같다. 적어도 3년은 되어 보이는데.
사장님의 얼굴 옆에는 루한이라고 이름이 크게 프린트되어있다.
물론 한국어로 한 번, 한자로 한 번. 새삼 이럴 때 사장님이 중국 사람인 것이 실감난다.
나야 사장님을 사장님이라고 부를 뿐, 루한이라던가.
루사장님이라고 부른 적은 없었으니.
내가 사장님을 루한이라고 부르는 날이 올까?
“사장님 진짜 대단하지 않아요?”
“응?”
“누나는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진짜로 사장님이 진짜 진짜 대박인 사람이거든요.”
아무리 중국 사람이라고 해도 한국에서 요리사로서 활동하려면 어느 정도의 학위는 필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사장님은 학위전쟁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은 정말 손꼽히는 그런 사람이라고.
어떤 고졸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역사가 없다면서 사장님을 전설 아닌 레전드라고 칭한다.
사실 직원들이 사장님을 대하는 태도나, 간간히 보이는 사장님을 다루는 포스팅을 보면
대충 사장님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학연이를 보니까 새삼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 깨닫게 된다.
이런 사람이 내 남자라니. 나는 갑자기 온몸이 부끄러워진다.
어떤 사람도 나에게 뭐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발갛게 달아올라.
대회는 금방 진행되었다. 성재는 큼지막한 번호를 달고 요리에 열중했고, 그 모습을 우리는 숨죽여 지켜봤다.
성재 너머로 팔짱을 끼고 누구보다 심각한 표정으로 성재를 바라보는 사장님이 있다.
우리가 장난 식으로 가산점좀 없냐고 너스레를 떨었는데, 그딴 거 없다며 단호하게 답했던 사장님이다.
아마 누구보다도 더 신경을 써서 공정한 평가를 할 테지.
우리는 성재가 당연히 1등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꽃다발도 사왔단 말이다.
그래도 성재가 요리에 집중할 수 없을까봐 최대한 사진만 찍으면서 조용히 있었다.
우리 플랜카드를 한번이라도 읽어주면 고마울 텐데.
제 손보다 훨씬 큰 식칼을 탕탕 두드리며 손에 생채기라도 나지 않을까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그래도 성재는 능수능란하게 요리를 다 해내고 심사위원단의 손으로 자신의 작품을 넘긴다.
자신 있는 것 같다. 매사에 자신이 넘치는 성재였지만, 알 수 있다.
성재가 이겼어.
“언제 이런 걸 다 만들었어요.”
“야 육성재 나는 안 보여?”
“아 까매서 몰랐어.”
1등을 하고도 다른 사람의 일인 것 마냥 담담한 성재다.
우리가 더 신나서 환호를 하고 있다.
헹가래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성재가 극구 사양한다.
사장님은 한창 기념사진이며 뭐며 바쁘더니 우리의 열기가 식어질 때 즈음 우리 쪽으로 다가온다.
“사장님! 우리 사진 찍어요!”
내 생각에 우리 뜰에서 가장 활발하고 귀여운 건, 나를 포함해서. 부주방장님이지 싶다.
사장님 몰래 직원들 데리고 맛집도 자주 가고, 몰래 요리도 가르쳐주시고.
꽤나 유명한 블로거이기도 하다. 소소한 요리들을 찍어 올리는.
게다가 사람이 정이 많고 따스해서 얼음장 같은 사장님도 단번에 녹여버린다.
주방장-부주방장을 생각하면 보통 카리스마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부주방장님은 너무 귀여우시다. 그래서 사장님이 저렇게 웃는 거겠지.
사장님 눈에 나도 그렇게 비칠까?
무슨 사진이야.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사장님은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왔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깊숙이 꽂아놓고 걸어오는데 모델 뺨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장님은 여기가 아니라 브라운관 안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니, 이제 TV는 브라운관을 안 쓰지 않나?
“성재 진짜 잘했죠!”
“잘하긴 뭘 잘해. 더 연습해. 아직 멀었어.”
“쩨쩨해.”
“이것들이 작당을 했지 아주.”
장난기 가득한 야유가 이어지자, 사장님은 귀를 틀어막는다.
지나가던 남성분께 카메라를 맡기고 나도 오른손으로 브이를 그렸다.
이렇게 단체사진을 찍는 게 아마 처음이지 싶은데.
처음을 사장님이랑 함께했다.
이따 끝나고 말해야지.
“너는 왜 거기 있어.”
갑자기 훅- 하고 누군가 나를 잡아당긴다. 역시나 사장님.
사람들이 몰려있어 정신이 없을 텐데도 나를 꼭 찾아서 자신 옆에 세우곤 그제야 만족했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하나 둘 셋, 남자분의 목소리가 빠르게 들려오고, 그보다 사장님이 빨랐다.
셋. 에 맞춰서 빠르게 다가온 사장님이 내 볼에다가 옅은 입맞춤을 했다.
나중에 사진을 확인한 사람들이 사장님을 향해 야유의 목소리와 손짓을 했지만 사장님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거 블로그인지 뭔지 에다가 꼭 올려.”
내가 넘어가듯 했던 말을 신경 쓰고 있었나보다.
내가 이런 사람을 어떻게 안 좋아해.
부주방장님이 이해하고 크게 고개를 끄덕이신다.
그래도 우리는 사진을 한 번 다시 찍어야했다.
그렇게 만든 것은 성재가 아닌 학연이. 자기가 눈을 감았다나 뭐라나.
나중에 부탁해서 저 사진 꼭 뽑아다가 벽에 붙일 거다. 내 생에 첫 단체사진.
“사내연애 금지야. 육성재 그만 봐.”
“나랑 사장님은 그럼 사내연애 아니구요?”
사장님은 곰곰 생각하며 턱을 몇 번 매만지더니 허리를 다시 휘감아온다.
나도 단체사진 확인하고 싶은데. 버둥버둥 몸을 움직여도 꼼짝도 안한다. 내가 포기하고 말지.
몸을 축 늘어트리자 사장님은 쓰러지지 않게 잘 잡아준다.
이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나는 예외야.”
“악덕사장.”
“싫으면 그만두던지.”
“진심이에요?”
“진심. 대신 나랑 결혼하면.”
정말이지 코 꿰이게 생겼다.
+
곧 찾아온다고 했죠? 후후
악덕사장이 딱 두편 남았는데, 끝나면 아고물로 돌아올거구. 되게 기분이 이상해요.
끝내기 싫다.. (미루기) 사담톡도 꼭 하고싶은데, 많은 분들이랑.
근데 시간이 왜 이렇게 저를 기다려주지 않을까여 시간 멈춰 스탑
오늘은 갑자기 너무 갑작스럽게 시간이 남아버려서 너무나도 당황했던 것 같아요!
물론 금방 다시 바빠졌지만.. 그래도 그 사이에 생존신고 겸 아고물 영상두 올리구 좋았다는..♡
암호닉 목록은 계속 정리중 입니다! 아무래도 중복이나 유사한 암호닉을 피하려다 보니.. 5-6일 사이에 정리될 것 같아요!
오늘도, 그리고 여태 항상 예쁘게 지켜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남은 작은 시간도 잘부탁드려요!
나의 자부심, 개구리들, 꾹꾹이들,콩덕, 추천요정 모두들 사랑해요!!!♡
암호닉 신청은 안!!!!!!!!받아요! 완결이 정말루 얼마 남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