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되게 오랬동안 안왔죠?아닌가..나만 그렇게 생각해요?ㅠㅠㅠㅠㅠ
나 실은 준이랑 싸웠어요..아니 싸운건 아닌데 되게 이상해요ㅠㅠ
처음엔 글 쓰면 준이도 읽을까봐 안쓰려고했는데 어떡해야할지모르겠어서..준이가 화났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있잖아요 목요일까지만 해도 괜찮았던것같은데..요새 준이랑 석이랑 다른애들이랑 같이 밥먹어요.
원래 욱이도 같이 먹었는데 제가 준이랑 먹겠다고 따로먹자해서 같이 안먹고 석이는 같이 먹을애없다고 우리랑 같이먹어요.
정확하겐 저랑 준이랑 애들이 밥먹고있으면 석이가 와서 끼는건데 목요일도 그렇게 먹고있었어요
그런데 석이가 내일 놀자는거예요.
"내일 놀자"
"싫어"
"왜"
"귀찮아"
그러고 별말없길래
"왜 뭐하고 노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싫다며"
"어 싫어 근데 뭐하고 놀꺼냐고"
"ㅋㅋㅋ나와 내가 밥사줄게"
"아 싫다니까"
그냥 그러고 준이는 학원가서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남아서 놀고있었는데 석이가 학교에 교복나두고 왔다가 가져다달라고 그러길래 거절하기도 뭣하고 해서 금요일날 만나서 놀았는데 우연히 다른 친구도 만나서 셋이서 놀았거든요?
그냥 밥먹고 친구가 주말에 여친만나신다고 옷 좀 같이 보러가자길래 같이 다니다가 베라먹고 헤어진게 단데 그날 준이가 톡으로
[뭐해?]
[어디야?뭐하느라 연락이 안되냐]
[현아 나 안보고싶어?]
아니 여튼 이런 카톡들 와있던데 이건 그냥 일상적인거니까 상관이 없었어요
[현아 지금 석이랑 같이있어?]
[나 빼고 노니까 좋아?]
[언제 집에 올꺼야 늦었잖아]
[야 너 지금 걔랑 뭐하는데]
그래서 그냥 왜 그러나 싶었는데 단톡방에서 친구가 저랑 석이 사진 뒤에서 찍은거 올리면서 아 그게 무슨 사진이냐면 보통 걸을때 준이가 석이 별로 안좋아하고 그러니까 일부러 석이옆에 안있고 친구옆에 서있었는데
나 친구 석
이런식으로 서있으면 어느순간
석 나 친구
이런식으로 서있고 그랬었는데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2이나 혼자서 들어가잖아요
그리고 좀 뭔가 눈치보이고 그래서 일부러 친구한테 더 붙어있고 그랬었는데 가게 갔다가 나오는 길에 석이가 제옆에서 나왔었어요.
근데 걷다보면 손 붙이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그냥 그런건가보다 했는데 석이가 붙이칠때마다 손 잡는 느낌 나길래 계속 피했었는데 뒤에서 친구가
"야 니네 사귀냐?"
"뭔 헛소리야"
"아니 그러면 손 잡지말라고 징그러우니까"
아니 애가 이러면서 찍었나봐요 아니 말을 하던가 왜 찍었는지도 모르겠고 그걸 왜 톡에 뿌리냐고 진짜..그것도 준이도 있는 톡에
그것도
[야 애들 손 잡고 다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이 아들 뺏겼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하도 준이가 저 챙겨주고 하니까 준이가 제 아빠냐고 그러고 그런단 말이예요?평소엔 이런적 없으면서 뜬금없이 은혜를 원수로 갚나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까진 괜찮았는데 석이가 밑에
[왜 잘어울림?ㅋㅋㅋㅋ]
[야 이정도 키차이면 어울리지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거 보고 진짜 한대 때릴뻔했잖아요
또 준이는
[헛소리하지말고 꺼져라]
[미친 누가 니 좋대냐?]
이런식이고 근데 이날 이후로 준이랑 연락이 안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