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파업성요 텍파 없음
그래서 포인트도 내렸음
♨ 이루나 ♨ 님 고마웠어요! ♡
♨맨투맨♨ 님 고마웠어요! ♡
♨키보드♨ 님 고마웠어요! ♡
♨은궐♨ 님 고마웠어요! ♡
♨센시티브♨
♨스티치♨
♨야호♨ 님 고마웠어요! ♡
아고물 完
: 애딸린 아저씨와 나물파는 고딩물
BGM :: 토이 - 좋은 사람
“아저씨! 늦었어요! 빨리 와요!”
이 목소리는 이제 막 중학교 교복을 입기 시작한 하준이의 목소리다.
“아조씨 아니구 횽아….”
“아 그게 그거지 뭐! 누나 기다려요!”
하준이는 다급히 남자의 손을 이끈다.
둘에게는 오늘이 아주 중요한 날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우선적으로 학비의 부담감도 있었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 한몫을 했다.
여자는 바로 나물 장사에 매진했다가 유통시장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는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어마어마한 업무량을 보고 남자는 말리려는 시도를 해 보았으나 여자를 말리기는 역부족이었다.
결론적으로 여자는 그 업계에서 인정받는 큰 손이 되었으니 말이 좋은 결말이 아니겠는가.
남자는 그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을 계속해왔다.
자신의 자작곡으로 한 앨범을 꼭 채워 솔로 활동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 그 후로도 가수 겸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는 중이다.
한국과 중국에 각각 그 나라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곡들을 써서 음악평론가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가 자자하다.
햇수로 8년에 접어드는 한국어 공부에도 야속한 발음은 따라주질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여 예능 게스트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자신도 바쁘게 살면서 여자가 힘들지 않을까, 매번 보약이며 건강식품이며 사다주는 남자에게 여자는 항상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둘은 작년에 공식적으로 연인임을 발표했다.
남자가 데뷔한 지 8년에 접어들면서 선택한 것이다.
소속사에서 마련한 기자회견장에서 남자는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전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여러 루머, 비난도 있었지만 그만큼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둘은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6개월 전, 여자는 폭탄선언을 했다.
그동안 자신이 입을 것 먹을 것 아껴가며 저금했던 통장을 하준이에게 내밀며 배우고 싶은 것이 생겼다고 했다.
평소에 그런 기색을 전혀 내비치지 않던 여자라 남자와 하준이 모두가 충격을 받았었다.
6개월간 아침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이중적인 생활을 반복하며 여자의 코에서는 코피가 떨어지기도 했다.
덕분에 하준이는 예정에도 없던 공부를 해야 했다.
현직 학생이 직장인보다 공부를 덜 하는 우스꽝스러운 그림은 하준이 스스로도 원하지 않았던 것.
결론적으로 하준이는 반에서 1등을 했다.
공부 말고, 학교에서 많이 자는 학생으로.
밤에 진도를 훅훅 나가는 누나를 따라가려니 체력이 달리는 것은 당연지사.
오늘은 그렇게 6개월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날이다.
수험번호를 알고 있는 여자만 알 수 있는 결과를 듣기 위해 하준이와 남자는 여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평소처럼 앞치마를 입고 요리를 하고 있을 여자.
아마 여자의 머릿속엔 그 결과가 들어있지 않을까.
“만약에 누나 떨어졌어도 평소처럼 하는 거 알죠?”
“당욘.”
둘은 문을 열다 말고 심호흡을 함께 한다.
아직 남자에 비해 조그마한 하준이지만 의젓한 모습이 참 듬직하다.
남자의 명의지만, 하준이와 여자가 둘이 살고 있는 집.
그리고 그 옆집은 남자의 집이 되었다.
여자가 극구 반대를 해도 남자는 고집을 부렸다.
한국에서 있는 얼마 안 되는 시간동안 가까이서 지내고 싶다는 것이 남자의 의견.
그런데 웬걸, 남자는 시간이 갈수록 한국에서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우리 왔어!”
하준이는 큰 목소리를 하고 인사한다.
남자는 어색하게 손짓 인사를 하고, 하준이는 그런 남자를 이끌고 방으로 향한다.
여자의 어두운 표정에 둘 다 겁을 먹고 굳어버린 것.
여자는 그런 둘을 힐긋 쳐다보기만 할 뿐, 다시 요리에 집중한다.
고요한 집의 분위기에 요리마저 조용한 소리를 내는 것 같은 순간.
“나 합격 맞으니까 둘 다 식탁으로 오지, 좀?”
여자의 한 마디가 정적을 깬다.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남자와, 그럴 줄 알았다고 단번에 뛰어가는 하준이.
둘을 위해 차린 음식을 밥상 위에 하나 둘 놓기 시작하는 여자.
6년이 지난 오늘의 세명도 여전히 찬란하고, 아름답다.
“여기 다 털러왔쉐이-”
자신들의 이름을 건 공연을 마치고 나서, 분장도 지우지 않은 채로 들이닥쳐 제 집이라고 되는 양 문을 여는 지호와
“맛있는 냄새”
그리고 집주인 따라온 느낌의 경이까지.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역경을 딛고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
당신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희망으로 향하는 길이 부디 힘들지 않길.
불특정 다수의 행복을 위해 기도한다.
“잘 먹겠습니다!”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안녕!
♧잘 가요 모두들!♧
완결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완결으로 찾아와서 놀랐죠?
앞으로는 완결 전 편에서 다음편이 완결이라는 말을 안 해야겠다.. 했으면서도
전편에서 힌트 아닌 힌트도 주고...헤헤헤
사실
- 지호와 경이가 공연하는 장소에 구경가는 여자
- 남자와 함께 피아노를 치는 여자
등등.. 원래 경이/지호 도 비중이 꽤나 큰 역할이었고..
중간에 수정을 너무많이 해서 아쉬운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소장본을 제작하면서 텍스트 파일은 만들지 않겠다고 했는데 30페이지 남짓밖에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소장본에는 쓰려던 부분도 다 쓰고, 해서 70페이지는 되도록 할 예정인데 그러면 본편과 너무 차이가 나서..
제가 드릴 건 없구..그냥..
텍스트 파일을 준비했어요!
텍스트 파일도 받구 그동안 함께해준 여러분의 소감도 듣고싶어요! 제가 항상 완결나면 하는 행동(?)이죠
이제 화원으로 출동하고, 또 마지막 스핀오프도 들고 올 건데 여러분 항상 너무 감사해요!
내 모든 사랑을 줘도 부족한 사람들..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라 오늘의 브금은
토이 - 좋은 사람 입니다 흐흐
사랑해요!
콩덕들 추천요정들 청개구리들 꾹꾹이들 모두들!♡